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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14 759회 0건
악마의 덫 1부

"이름은?"

"...김혜미"

"나이?"

"...22살"

"직업은?"

"도대체 왜 이러시는거예요...전 정말 아니라구요..."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던 김형사는 혜미를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공포에 떨며 큰눈을 동그렇게 뜬채로 그를 쳐다보던 혜미는 이내 고개를 떨구고 떨

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학생이요..."

"할머니를 친 때가 정확히 언제야...?"

"할머니를 치다니요...도대체 무슨말씀이세요...?"

"이거봐...지금 장난하는거야...나 바쁜사람이야...수사에 협조안하면 서로안좋아...

사고난 때가 언제야?"

"......"

한참동안이나 조서를 작성하느라 혜미와 실랑이를 벌인 김형사는 혜미가 끝까지 혐

의를 부인하자 담배를 꺼내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봐...사람을 쳤으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는데 사람의 도리아닌가...안그래?

"......"

"이거봐...이사람아... 뺑소니는 최소한 10년이야...알아?"


3일전의 일이었다.

혜미는 친구들이랑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친구들이 만류했지만 맥주서너잔 밖에 안마신 그녀는 설마하는 마음에 마음놓고 차

를 몰았다. 차를 몰고 십여분정도 도로를 달리던 그녀는 입술이 끈적거리는것을 느

껴 슬쩍 백미러를 보며 립스틱자국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분홍색 립스틱은 끈끈한

무언가에 범벅이 되서 엉망이 되어있었다. 다시 앞쪽으로 시선을 돌린 그녀는 갑자

기 크게 소리를 지르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되어 있었다.

백발이 된 할머니가 도로한복판에 나동그라저서 꿈쩍도 안하는것이다. 당황은 그녀

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늦은시각이라 다행히 아무도 없었지만 그녀는 부

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공포에 떨었다. 잠시후 그녀의 차는 속력을

높이며 도로를 빠져나갔다. 그때 인근 인쇄소건물 2층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다 잠시

쉬려고 담배를 피며 창밖을 내다보던 사내가 급히 담배를 껐다. 그는 얼른 차창밖으

로 고개를 내밀어 차량번호를 확인했다. 그리고 급히 수화기를 들었다.


혜미는 집으로 돌아와 심하게 두근대는 가슴을 감싸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내...내가 사람을 치다니...흐흑..."

방문이 열리며 동생이 소리쳤다.

"누나...뭐해? 밥 먹어.."

"아...알았어..."


"혜미 너 안색이 안좋아보인다. 어디 아프니...?"

풀이 죽은채로 밥을 먹고있는 혜미를 보던 아버지는 걱정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예요...감기몸살 인가봐요..."

"요즘 날씨도 쌀쌀한데 감기조심해야지...어제도 늦게까지 싸돌아 다니더니..."

저녁을 대충 먹은 그녀는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채 밤새도록 울다가 잠이들

었다.


다음날아침, 핸드폰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겨우 눈을 뜨고 시계를 쳐다보던 혜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혜미씨 맞습니까...?"

"그런데요...누구세요... ?"

잠이 확 달아나버린 그녀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제 카프리커피?이층건물에 있던 사람입니다."

혹시나 하던게 현실로 다가오자 그녀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했다. 그녀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되물었다.

"예...누구시라고요...?"

"어제 제가 목격한 차량번호로 방금 차량등록소에 확인을 해서 전화드리는 겁니다."

혜미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현기증이 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침착함을 유

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보세요...도대체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예요...카프리 커피痔?뭐고, 차량번호는 또 뭐예요..."

"일단 경찰에 제보하고, 사흘후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예?...여...여보세요..."

전화는 그냥 끊어졌다.


집안에 틀어박혀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길 3일째.

핸드폰으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김혜미씨죠, 여기 경찰섭니다..."

한참동안 실랑이를 하던 혜미는 전화로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얼

른 옷을 갈아입어 경찰서로 향했다.


"이거봐 목격자까지 있어...알겠어?"

담뱃불을 거칠게 끈 김형사가 옆에있던 한 형사에게 눈짓을 하자 그 사내는 어디론

가 전화를 하더니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어제 전화주신분이시죠? 여기 경찰섭니다..."

"아예...그러시면 제가 잠시후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전화를 몇번 더 걸어보던 형사는 짜증을 내며 김형사에게 말했다.

"전화가 꺼져버렸어...제길...밧데리가 없는가봐..."

일단 귀가조치를 받은 혜미는 집으로 돌아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소리내어 울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여...여보세요..."

"이제 들어오셨나요..."

"우리 만나서 이야기해요...시간과 장소는 그 쪽이 정하시고..."

그녀는 그가 말할 틈도 주지않고 쉴세없이 말을 이었다. 한참동안 뜸을 들이던 상대

방은 마침내 굵은 목소리로 나즈막히 말했다.

"오늘 저녁 9시, XX호텔 커피숍에서 뵙죠..."


정각 9시에 맞춰 커피痔막?들어서자 친절하게 보이는 한 안내원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김혜미씨...?"

"네."

"저 안쪽 테이블이예요..."

안쪽 테이블로 다가가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전화주신 분인가요?"

"일단 앉으시죠."

그로부터 1시간가량 사내와 혜미의 대화가 이어졌다. 때로는 혜미가 테이블에 얼굴

을 쳐박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해 사내는 주위사람들을 의식했다.

"어서 결정을 합시다...돈도 없고, 감방신세도 지기 싫다면...내가 보기엔 별 도리가 없구만..."


잠시후 그들은 호텔객실로 들어섰다.

"뭐해...앉지 않고...?"

입구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있는 혜미를 보던 사내는 양복저고리를 벗으며 담배를

피워물었다. 혜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살금살금 테이블의자를 향해걸어갔다.

"잠깐...거기서봐..."

이제 사내는 그녀에게 말을 놓고 있었다. 혜미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그의

눈빛이 자신의 티셔츠 앞자락을 지나더니 청바지 아래쪽으로 슬쩍 지나갔다.

"뒤로 돌아봐..."

그녀는 그의 눈빛에서 심상치않는 분위기를 느끼며 울상을 지었다. 타이트한 청바지

가 적당히 살집이 오른 엉덩이를 꽉 압박하고 있었다.

"위부터 벗어..."

그는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여...여기서요...?"

"두번말하게 하지마...위부터 벗어..."

그녀는 하는 수없이 뒤로돌아 티셔츠를 천천히 벗었다.

"앞으로 돌아서서 브래지어도 풀어."

그녀는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잔인함마저 느끼며 치를 떨었다. 그녀의 가슴을 받

치고 있던 브래지어가 풀려나가자 제법 커다란 젖가슴이 훌렁 드러났다. 젖가슴을

두손으로 가리며 울먹이던 그녀는 사내의 다음말에 깜짝 놀랐다.

"바지벗고 팬티도 마저벗어..."

"아...아니...그건...아까와 말이 다르잖아요..."

"지금이라도 당장 갈수있어...두번말하게 하지마"

남자 앞에서 한번도 속옷차림의 모습도 보여준 적이 없는 그녀는 심하게 떨리는 몸

을 겨우 가누며 청바지지퍼를 열고 청바지를 천천히 내렸다. 고운살결의 허벅지사

이에 손바닥만한 분홍색팬티가 드러났다. 자신이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깨달은 그녀

는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흐흑...한번만 봐주세요...네?"

사내는 갑자기 불쾌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더니 양복저고리를 껴입기 시작했다.

"어서 옷입어. 경찰서로 가자..."

"...아...알겠어요..."

그가 밖으로 나가려하자 그녀는 꽉 달라붙은 팬티를 슬그머니 내리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그런 그녀를 슬쩍 쳐다보더니 다시 양복저고리를 벗으며 천천히 그녀

의 다리사이를 훔쳐보았다. 그녀는 심한 수치심을 때문에 두손으로 젖가슴과 수풀

을 모두 가렸지만 다리사이를 겨우 가린 손바닥은 거뭇거뭇한 털들을 전부 가려주

진 못했다.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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