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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16 1,499회 0건
상준은 괴로웠다.
자신이 영원히 지켜주어야 할 대상에서 자신만이 소유하고 싶은 여인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사실에 갈등이 일었던 것이다.
상준은 괴로웠지만 그러나 수연을 쳐다보면 기분이 풀렸다.
서로 쳐다볼 때 마다 자주 웃음을 짓곤 한다.
"너, 왜 웃니?"
"피, 그러는 누나는?"
"호호호"
"하하하"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 던 어느 날이었다.
수연은 아침부터 안절부절 초조한 기색이었다.
"누나, 어디 아퍼?"
"응? 아..아니야.."
"근데 왜그래..."
상준은 오후에 시어머니가 오고 나서야 누나가 아침부터 안절부절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우를 피하니 호랑이가 나타난다고 시댁의 은정이를 얌전하게 만드니 이젠 더 무서운 시어머니가 들볶는 것이었다.
하기사 손이 귀한 집에 4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니 상준으로서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지만 아이 없는게 꼭 수연탓만이 아니라면 시어머니의 질책과 꾸중은 정도가 지나치게만 보였다.
타인에겐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수연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같은 시어머니를 볼 때마다 말도 더듬거리며 평소의 차분하고 정숙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자, 용하다는 한의사한테 지어 온 거니까, 올 해는 넘기지 마라, 알았냐?"
시어머니 최상미는 보약을 건네주며 앙칼진 한마디를 던졌다.
상준은 제 방에서도 쩌렁쩌렁 들리는 최상미의 날카로운 소리를 들으며 주먹으로 죄 없는 벽을 쳐 대었다.
"오늘 일하는 아줌마가 병원에 가고 없으니 저녁은 여기서 먹고 가야겠다."
"네, 어머니.."
"싱싱한 게찜이나 해라"
"네, 알겠어요"
"야, 이 근방 형편없는 게 말고 좋고 싱싱한 놈으로 사와라"
"네, 그러면 노량진에 다녀 올께요 어머니"
최상미는 수연이 나가는 것을 쳐다도 안 보고 잡지를 뒤적이고 있었다.
상준은 최상미의 구박에 가슴아파하다 뭔가 결심한 듯 옷을 꺼내 입었다.
"그래,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얼굴을 보니 아직도 사내 맛을 밝히게 생겼던데..."
상준은 무스를 약간 발라 뒤로 넘겼다.
안그래도 넓은 이마가 시원해 보여 더 호남처럼 보였다.
그리고 잘 발달된 상체가 돋보이는 얇고 달라붙는 티와 꽉 끼이는 반바지를 챙겨 입었다.
나이 든 사람을 육체을 무기로 꼬신다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은 자신만이 간직할 고통이었다. 누나에겐 그 어떤 아픔도 주고 싶지 않았다.
"저기, 안녕하세요?"
"누구.....시더라?"
상미는 몇번 본 상태였지만 이렇게 말쑥하게 다듬은 상준의 모습은 처음이라 낯설어 했다. 하기사 상준의 초기 몰골은 체격만 당당하지 오랜동안 영양가 없는 음식만 먹던터라 얼굴도 누렇게 뜨고 어쩐지 빈티가 흘렀다.
그래서 상미는 별로 눈도 주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인생의 가장 절정기 젊음에 서글서글하면서도 준수한 용모. 게다가 딱 벌어진 상체에 잘 발달된 하체 근육까지 어디 흠잡을데 별로 없는 청년이었다.
"누나 동생 입니다"
"아...맞어...그러고보니 그렇네....흐..음.."
상미는 미끈한 청년을 보자 본능처럼 서서히 음심이 동하기 시작해서 자기도 모르게 헛기침을 몇번 했다.
상미는 십년 전 남편을 사별한 후 잘 참다가 몇년 전부터 제비들하고 놀기도 했다.
그러다 제비한테 심하게 물린 후 발길을 끊고 적적하게 지내던 터에 누가봐도 한번에 반한 만한 싱싱한 청년을 보자 어느새 불이 지펴지기 시작했다.
"심심하실까봐 말 상대라도 되 드릴려구요...."
"아이구. 요새 젊은 사람답지 않게 예의도 바르구만....하긴 애미도 심성하난 참 곱지...."
상준은 먼저 상대의 긴장을 풀기 위해 가벼운 농담부터 시작했다.
6년 동안 감옥에 있으며 똑 같은 소재의 이야기들을 100번씩 들은 터라 왠만한 우스개 이야기는 다 꿰고 있었다.
"하하하...아이고..."
상준이 우스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상미는 자지러지게 웃었다.
얼핏 보았을 땐 돈 많은 과부쯤으로만 여겨졌지만 가까이 앉아서 보니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은정이의 섹시함은 지 엄마를 닮은 것 같았다.
상미는 돈 많은 유부녀들이 그렇듯 골프에 수영에 에어로빅까지 다양한 운동으로 단련되어 아직 몸매는 싱싱해 보였다.
젊은 여성의 그것과는 달랐지만 그래도 성숙함까지 베어 있어 아직도 왠만한 사내라면 한번 흑심을 품을만한 몸매와 미모를 갖추고 있었다.
상미가 고개를 제치며 크게 웃을 때마다 날씬한 두 다리가 벌어지며 그녀의 허벅지를 노출시켰고 고개를 숙이고 웃을 때면 풍만한 젖가슴 계곡이 보여 상준의 물건을 성나게 하고 있었다.
상미도 슬쩍 슬쩍 보니 상준이 몸만 건장한게 아니라 가운데 부분이 볼룩한게 직접 보지 않아도 물건이 실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아휴....어제 골프를 치고 났다니 온 몸이 뻐근하네...아이구..."
드디어 상미가 꼬리를 치기 시작했다.
"어디가 편찮으세요?"
상미는 상준의 순진한 표정에 더욱 신이 났다.
"아 글쎄 늙으면 죽어야지 뭐.."
"늙기는요, 아직 30대로 보이시는데요 뭐"
"호호호, 젊은 사람이 그렇게 놀리면 못써요"
상미는 상준의 표현에 한껏 기분이 고조되었다.
"아이고...이거 안마나 받으러 갈까?"
상미가 짐짓 손으로 어깨를 툭툭치며 아픈 시늉울 하자 오히려 상준은 그런게 귀여워 보였다.
"그럼 제가 좀 해..드릴..까요?"
"어머, 정말? 사돈 총각 잘해?"
"음....제가 운동을 해서 ....좀..알거든요..."
"그럼 미안하지만...나..안마좀....받아..볼까?"
상미는 쑥스러운지 씽긋 웃었다.

상준은 혹시 누나가 들어 올까 생각되어 제 방으로 안내했다.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는 상미는 벌써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대자로 누워 있었다.
상준은 감옥에 있는 동안 여자 후리는 법을 수 없이 들었다.
비록 과장이 많이 섞여 있긴 해도 나름대로 진실이 있었다.
특히 제비족으로 이름을 날렸던 한 사내의 강의는 모든 수인들의 정신을 빼 놓았다.
상준은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떠 올리며 상미를 쾌락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상준의 손이 머리부터 시작해서 피아노를 치듯 상미의 갈비뼈를 ?고 지나가자 상미는 간지러움 속에서도 애가 타기 시작했다.
엉치뼈를 지긋이 누를 때는 온 몸에 힘이 빠지며 시원하면서도 묘한 쾌감이 전신을 ?었다.
"하....후우...흠..."
상준은 이제 한단계 더 악셀을 밟았다.
슬며시 상미의 풍만한 둔부 쪽에 자신의 히프를 살짝 얹었다.
침대에 놓인 발에 힘을 주었기에 그리 무겁지는 않겠지만 상미는 사내의 튼실한 둔부가 자신의 둔부를 눌러 오자 적당한 압박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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