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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7 1,253회 0건
아련한 추억.-3

상옥이.
그녀와의 싸락눈이 내리던 밤에 그 행위 후
나는 하루종일 혼란스런 마음을 종잡을수 없었다.

왜일까? 왜그랬을까?......
그녀는 왜 나를 원했는지...그러면서도 왜 한사코 저항했을까?

그녀는 또래들이 공인하는 애인도 있는데......

나는 그녀를 어쩌면 사랑하는건 아닌가?
아니면 주체못할 단순한 성욕의 발로인가.................

아뭏튼 보고싶다.....가슴이 시리도록.........
난 가만히. 밤새 그녀의 체취가 배어있을 요에다가 얼굴을 비벼본다.


산 골짜기 겨울밤은 을씨년스럽기가 그지없다.
들리는 거라곤 산허리를 휘도는 바람소리 뿐.....
매서운 추위에 일글어진 중순 달도 얼어 붙고.........

그녀는 다시 올까?
오면 어떻게 보며 무슨 말을 해야할까........
울적한 기분에 나는 통키타 반주에 맞쳐 어니언스의 "편지"를 나직히 부르기 시작했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가슴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

아...그런데. 그녀가 언제왔는지.
- 노래 잘 부르네.......하면서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 등뒤에 서있다.

반가운 마음에 그녀를 쳐다본 나는 그녀의 파격적인 옷 차림새에 깜짝 놀랐다.
선녀다.!! 사람이 아니고 분명히 선녀일 것이다.........
그녀의 갸름한 얼굴에 그리고 몸매에 너무나 잘 어을리는 붉은 털 자켓에 보라색의 롱 스컷트...
그리고 윤기 흐르는 긴머리........
쑥스러운듯이 살포시 내곁에 다가와 앉는 그녀의 얼굴은
여태까지 한번도 본적이없는 화장한 모습이다.
비록 립스틱까지 바르진 않았지만 .....안해도 뚜렸한 눈섶을 살짝은 그린것 같고........
도대체 화장을 어떻게 했는지 사람이 달리보여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
시선을 딴곳에 두는척하면서도 간간히 고개를 돌리고 나를 흘기듯 바라보며 웃을땐
그야말고 온몸의 뼈가 다 녹아내리고 심장이 멎는것 같다.

난 어쩔줄 모르고 허둥대다가
그만 엉겹결에 벽에 붙어있는 백열등 스위치를 내리고 말았다.
그녀를 바라보고픈 마음이야 한이없지만.
내성적며 부끄럼을 잘타던 나는
이순간 밝은 불빛아래서 그를 바라볼 용기가 도저히 없다.
차라리 어둠이.....그 속에서라도 그녀를 느끼고 싶다.

그리곤 으스러져라 또다시 그녀를 부둥켜안고
도톰한 입술이며 한손에 드는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풋복숭아 향처럼 상큼한 그녀의 체취는 엷은 스킨로션 냄새와 어울어져
나를 단숨에 깊은 황홀경이라는 수렁에서 허우적이게 하고.......

얼마나 긴시간을 그러고 있었을까?
그녀는 어제 밤의 피동적인 자세와는 사뭇 다르게
그녀 몸 구석구석을 애무하고 탐하는 내 행위에 적극적으로 따라준다.
간간히 짧지만 환희에 찬 신음을 토하는가 하면, 내 목과 허리를. 으스러져라 껴안아보기도 하 고
손을 끌어당겨서 성난 자지에 인도하였더니
스스럼없이 쓸어잡고 꼭 쥐었다가. 살며시 손에 힘을 풀고........그러기를 반복한다.
미칠것만 같다. 누가 가르쳐 준것도. 경험이 많은것도 아닐텐데 .
그녀의 이런 자지 애무방법은 적어도 내게는 꼭 보지가 오물거리는것 같은 환상에 젖게한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자켓만 겨우 벗겨내고 치마와 윗옷은 이리저리 밀쳐올린채
정신없이 그녀의 몸뚱이를 탐하던 나는 이윽고.
어제밤 그렇게 원해도 이루지 못했던 팬티를 벗기려고 말랑 말랑한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오늘도 거부하면 어쩌나.......혼미한 상태에서도 걱정이 앞선다.
순간.
그녀가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을 잡으며. 나직하지만 단호히 소리친다.
-내가 벗을 께.........
자그마한 엉덩이를 살짝 드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팬티를 벗어내린다.

그리곤 .
아....으..응..응.......뱃속 깊은곳에서 참지못해 터져나오는듯이 육중한 비음을 토하며
그녀는 왈칵 내 품속을 파고들더니.
행여 가랑이가 벌어질세라 두다리를 곳게 뻗친채
숨도 제대로 쉬지못하고 줄곧 학학거리며 바들 바들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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