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까지는 유부녀와의 섹스를 쓴 것이었고
이번에 쓰는 4편은 제가 한 섹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올릴까 합니다.
섹스란, 그 느낌이 새삼 달라서 한 여자와의 예기를 오래쓴다는 것은 읽은 사람도
그렇지만 실제, 섹스를 해보면 재미가 없습니다.
상상의 사람, 정말 처음보는 사람과의 섹스는 그래서 어렵고 또 흥분되는 일입니
다.
보지에 대한 예의[4]

이 예기는 오래전에 있었던 실제 나의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내가 버스기사로 일하던 시절이니까, 내 나이 스물 아홉살이었고, 전주시
내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총각인데다가, 성적 호기심이 유별났던 나는 정액을 배출할 곳이 없어 늘 딸딸이
신세를 면치 못하던 그런 쓸쓸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이쁜 공주를 하나 두고 있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야말로 혼
자 의식주를 해결하는 그런 시절이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만 해도 버스기사는 전주시내에서 한번 나가면,
보통 2-3일은 밖에서 생활하게 되게 되어 있었다.
운전이란 직업이 늘 그렇듯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고, 또 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으므로, 가히 좋은 직업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저곳을 떠
돌아다니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하는 것이 나에게는 참 재미있었고, 신나는 일
이기도 했다.
전주로 돌아온 날, 그날 나는 기숙사에 묵고 있었다.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퀘퀘
하게 쩔은 그 기숙사에서 나는 늘 밤이면 불끈 서 있는 내 자지를 달래줄 길이 없
어 늘 고민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유별나게 자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아 있었다. 참고 또 참아
보았지만, 자지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꼿꼿하게 섰고, 나는 내 인내심을 결국 꺽어
버리고 말았다. 그때까지 나는 애인하나 변변하게 만들어 놓지 않았고, 또 그럴 필
요성도 가히 느끼지 못했다. 딸딸이로 대신하거나, 아니면 성인영화를 보며 달래기
도 하고, 그러다가 사창가에 가서 해결한 적도 몇 번은 되었다.
새벽이었다.
다른 기사들이 다 잠든 그 시각에 나는 그 기숙사를 빠져나가지 않으면 곧 죽어버
릴 것만 같았다. 기숙사 사감은 무섭기로 소문난 분이었다. 더군나다 나같은 사람
은 언제나 모범생이었으므로, 그 시각에 기숙사를 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
었다. 안전운행을 위해서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나는 불끈 서 있는 자지를 움켜잡고 별별 궁리를 다하고 있었다.
-아, 어떻게 나간단 말인가!
정말 한심한 노릇이었다. 그 시각에 어디에 가서 누구와 오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여관에 가면 아가씨를 불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엄무가 나질
않았다. 그러면서도, 도저히 자지를 위해 희생을 안하고는 그 밤을 넘길 수 없을
것 같았다. 여자들은 어쩐지 모르겠으나, 남자의 경우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으면
정말 참을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성질이
급해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이해가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해 보라. 똥과 오줌을
싸야하는데 못싸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 오입질도 결국은 그런 생리적 현상
에 이어지는 부분인 것이다.
-그래, 좋은 생각이야!
회심의 미소였다.
내가 생각해 낸 것은 기숙사 끝에 있는 창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으로 나갈 수 있
다는 것이다. 그 생각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창은 높지 않았다. 나는 도둑고양
이처럼 단숨에 창을 넘었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마구 달렸다. 사실, 전주시내를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기숙사를 빨리, 멀리 벗어나는게 급했다.
얼마나 달려왔을까?
다급한 숨을 고르며, 다리 하나를 건넜다. 그리고는 철길이 있는 어둑한 골목길 안
으로 들어갔다. 여관이 있는지, 아가씨를 만날 수 있는지는 뒤로 한채 우선 내 몸
을 숨기고 싶었다. 네온싸인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은 번화가로, 내 몸을 숨기기
에는 어울리지 않아보였다. 그 어둑한 골목길을 한참 돌고 돌아 나는 그렇게 밤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풍원장여관
이 낯선 간판 하나가 들어왔다.
나는 재빨리 주변을 살피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늙은 주인 여자는 잔잔하게 소리를 죽이며 말했다. 나는 그 나즈막한 말소리가 마
음을 편하게 해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주무시고 가시게?"
"아뇨."
늙은 주인 여자는 눈치를 챘다는 식으로 나를 이층에 있는 맨 끝방으로 나를 안내
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여관에 가면 1층보다는 2층이, 앞쪽보다는 끝쪽이
편하다. 또한 환한 것보다는 어둑한 것을, 말보다는 눈빛으로 하는 언어를 더 좋아
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음란하게 만든 것일까?
아무튼 나는 혼자 방안에 있었다.
그 늙은 주인여자에게 아가씨를 불러달라는 말을, 첨에는 하지 못하고 방안에서 혼
자 덩그라니 앉아 있었다. 자지는 여전히 미쳐 있었다. 수그러들만도 한데, 더 꼿
꼿히 서서는 내 바지를 다 찢어 놓을듯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하고 싶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갔다. 그 늙은 주인여자가 한마디만 "아가씨 불러줄까?"하고
말했어도 나는 그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가 없던 나는 혼자 멍
하니 정신나간 사람마냥 앉아 있기만 했다.
-보지에 박고 싶어!
그 생각이 머리를 쥐어 짰다.
하지만, 누가 내 자지를 위해 보지를 준단 말인가?
그것도 누가 그 시간에 내 자지 앞에 보지를 까놓고 벌려준단 말인가?
-어떡하지? 그냥 갈까? 아냐, 꼭 해야만 해!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므로 가져온 주전자의 물만 축내고 있었다. 물맛이 없었
다. 보지맛이 혀에 차 있어서일까, 물맛은 싱겁기만 했다. 쫀득쫀득한 보지에서 흐
르는 물, 그 허연 보짓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보지를 많
이 경험하지 못한 나였으므로, 보짓물이 맛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왜 그 보짓
물이 맛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아줌마...아가씨 불러줄 수 있어요?"
인터폰으로 어렵게 한 말이었다. 그런데 얼마후 아줌마가 직접 내가 있는 방으로
왔다. 선불을 받기 위해서였다.
"아가씨가 있을지 몰라."
"지금 바로요."
"아줌마도 돼지?"
나는 더 이상 조건을 달 수 없었다. 그 늙은 주인 여자는 나에게 많은 돈을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타박스럽게 대하지도 않았다. 그 점이 편했다. 또한 불안하고 긴
장하고 있는 나에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떨
리고 안절부절이었다. 한 여자를 먹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처절하게 시간과 싸워
야 한단 말인가?
마음 편하게 벌러덩 누워서 자지만 만지고 있으면 보지를 박아줄 그런 여자는 언제
쯤이면 생길 것인가?
나는 침대 위에서 천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런 한탄스러운 한숨을 내뿜고 있었
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을 내서 5편을 바로 이어드리겠습니다.다소 재미가 없더라도 재밌게 여러분
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