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간여행기 (11)

천을 감았을 뿐 화살은 화살이다. 두목의 발목은 빨갛게 부어올라
걷기 힘든 지경에 다다랐다. 천재일우, 그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두목에게 다다갔다.

"흐흥, 천하의 두목이 왜 그러시나.. 전장에서 발목이 아프다고 주저
앉으면 기다리는건 죽음뿐이라는걸 모르는건 아닐텐데.."

"누, 누가 졌다고 그러느냐! 난 아직도 지지.....흡!!"

두목이 위를 올려다보며 소리치는 틈을 타서 환약을 입에 넣고 두목의
입술을 범했다. 이 환약의 이름은 최음단. 조선에서는 금기된 환약이었다.
이런 것을 써서 여성을 범하는 건 직접 범하는 것에 비해 훨씬 성취감이
떨어지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혀로 환약을 두목의
입에 밀어넣고 계속 입을 맞추고 있자 두목의 저항하던 몸짓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했다. 입에서 굉장히 빨리 녹고, 녹는 즉시 약효가
퍼진다고 해서 마의 약이라고 불리었던 최음단이었다. 이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두목의 얼굴은 붉어지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나, 나에게 무엇을 먹인거냐..."

두목은 나를 힘껏 노려보았으나 약효탓인지 눈은 많이 풀려있었다.

"아아, 최음단이라고 하는데... 아마 조금만 지나면 애가 좀 탈거야...
당신이 여자라는 정보는 이미 입수했거든.."
"이, 이런...나, 나쁜...."

두목은 이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인 것 같았다. 일각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정도인걸보면 확실히 명약(?)은 명약이었다.
그래도 내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약의
힘을 빌린다는게 약간은 비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 목적은
"강함"이 아니라 "여자 따먹기"아닌가...

"그런데 내 자지는 왜 벌써부터 꼴려있지..?"

내가 이성을 가지고 생각한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아까
입으로 전해주는 과정에서 내 입에도 약간 녹아들어간 모양이었다.
현대세계에서 TV나 야설등을 보면서 입으로 최음제를 건네준다는
것을 보고 으레 그래야하는 양 따라했지만 역시 픽션은 픽션일
뿐이었다. 내 몸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자지는 아플 정도로 커져 핏줄이 툭툭 불거져나왔고, 두목을
보자 애무는 고사하고 어서 자지를 넣어 자지를 달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두목은 안달이 났는지 한 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쥐고 한손으로는
보지를 애무했다. 겁탈이라고는 해도 섹스의 과정, 여러번 겁탈이
계속되면 그 과정에서 오르가즘을 느꼈을 여자의 몸이다. 크면서도
처지지 않은 우윳빛 유방의 끝에 달린 붉은 젖꼭지는 잘근잘근
씹어주기는 바라는 듯 오똑 솟아있었고, 보지에서는 이미 애액이
흘러 모래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아앗, 제, 제발... 누가 나 좀 채워줘... 하앗..어떻게 좀..."

약효가 절정에 다다랐는지 두목은 손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던 두목의 눈에 내 자지가 들어왔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내게 이성은 남아있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참아가면서 두목이
더 애가타면 삽입하려고 했던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두목은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굵은 자지를 잡고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사람의 인격이 약 한알 때문에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가... 자존심
강하던 두목은 자신의 머리를 풀어헤치고 내 자지를 정성스레 빨기
시작했다. 아버지였던 족장에게 펠라치오 서비스도 제공했던건지
두목의 솜씨는 보통이 아니었다. 입술만을 이용해 귀두를 자극하기도
하고, 혀로 불알을 쓸어올리기도 했다. 적당히 불알에 압박을 주면
남자는 견디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자지 위에서 입을 놀리면서 혀로 핥는 두목의 테크닉에 평상시라면
벌써 사정하고도 남았겠지만 약의 효과때문인지 쾌감만 끝없이
증가할 뿐 정작 정액은 나오지 않았다. 애타는 것은 두목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정액이 나오지 않자 불만이라는 듯 끙끙대던 두목은 입을
떼고 스스로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려 내 자지 위에 앉아버렸다.

"헛!!"

그 엄청난 쾌감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두목은 이제야 만족
했다는 듯, 기쁜 얼굴로 엉덩이를 놀렸다. 두목의 엉덩이 놀림은 대
단했다. 현대에서도 이정도로 엉덩이를 잘 돌리는 년은 본 적이 없었
다. 두목에게 이런 테크닉을 가르친 두목의 아버지에게 지금 순간만큼
은 한없이 감사했다.

"아앙...."

두목은 양손으로 유방과 유두를 비비면서 온몸을 요동쳤다.
벌써 몇차례의 잔오르가즘이 지난 듯하였으나 두목의 몸놀림
은 조금도 늦춰지지 않았다.

"흑.. 뒤, 뒤로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