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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9 1,367회 0건
학생회 (9) - 그날 저녁

홀로 남겨진 빈 학생회실에서 하선이는 하염없이 울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 가엾고 불쌍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번의 말 실수가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었다. 아버지가 꽤 잘나가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계시기에 어릴적부터 부족한 것 없이 귀하게 커왔기에 항상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아무 거칠것 없이 살아왔었던 하선이었기에 자신의 지금 모습은 받아들이기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그날도 그랬다. 사실 그동안 하선이는 살아오면서 자신이 생각한대로 바로 말하는 성격이 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때도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말했던거였다. 또한 용창이는 귀엽게 생긴 꽃미남형으로 투표당시 여학생 표가 많이 몰렸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었는데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가 올지는 몰랐었다.

M.T때 사진이 찍혔을때 하선이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담할까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찍혔다는 사실을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그랬던 것이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 결국 악마같은 종현이에게 그동안 고이 간직해왔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칠려고 마음먹고 있던 순결을 유린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처량했다.
게다가 더욱 암담한 사실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이미 주도권은 종현이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노예계약서와 자신의 부끄럽기 그지없는 모습이 있는 사진과 비디오테잎이 있다는 사실은 자신이 더이상 헤어날 구멍이 없음을 말하고 있는것이었다.

하선이는 자신의 처량한 모습에 울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보니 학생회실의 소파에 알몸인채로 기대어 있다가 잠이 든것이었다. 그 사실을 인식하자 더욱 자신의 모습이 싫고 처량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계속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울면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학생회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학생회실의 문을 잠그고 나갔다.

집으로 들어가자 어머니가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어머니의 음성을 듣자 또 왈칵 울음이 터질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 울었다간 안될 것 같아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소리내지 않게 조심해서 울었다.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이제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벌써 8시가 넘어갔다. 이제 내일을 준비해야 할때였다. 이렇게 울고있다간 결국 좋지 못한 쪽은 하선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선이는 옷을 갈아입고 약국으로 갔다. 맞은 자리에 바르는 약과 피임약을 사야했다. 이제 매일 악마같은 종현이에게 시달려야할텐데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임신이라도 하면 어쩔것인가. 하선이는 정말 힘든 몸이지만 몸을 추스려서 나갔다.
"딸랑"
약국의 문이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열렸다.
다행히 하선이가 살고 있는 약국에는 약사가 여자여서 말하기가 조금 더 쉬웠다.
"저기요.. 멍든데 바르는 연고하구요... 저기..."
하선이는 피임약을 말하는 것이 너무 쑥쓰러웠다. 당연했다. 아직까지 자위의 경험도 거의 없었던 하선이에게 피임약은 생각도 못해본, 그리고 말하기도 힘든 그런것이었다.
"저기.. 피임약있어요?"
약사는 알았다는듯이 웃으면서 물었다.
"어떤 종류로 드릴까요?"
"저기... 먹는 걸로 주세요"
약사는 먹는 피임약을 연고와 함께 봉지에 담아주었다.
"감사합니다."
하선이는 약국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이 보였다. 편의점이 보이자 종현이가 명령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정말 생각하기도 끔찍하고 말도 되지 않는거지만 보지의 털을 밀어야 했다. 하선이는 편의점에 들려 여성용 면도기와 면도크림을 샀다.

돌아오자 걱정하던 어머니는 그래도 딸이 조금 괜찮아진것 같아 안심했다. 그리고 먹기 싫다는 하선이를 데려다가 억지로 밥을 먹였다. 하선이는 거의 먹을 수 없었지만 어머니의 성화에 몇 술 떴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 엉덩이를 내어놓고 거울로 엉덩이를 보았다. 엉덩이에는 검붉은 줄이 여러개 생겨 있었고 울긋불긋했다. 하선이는 약국에서 사온 연고를 엉덩이에 발랐다. 엉덩이에 바르자 엉덩이가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하선이는 종현이에게 엉덩이를 꽤많이 맞았던 것이었다. 지금까지 거의 맞아본 적이 없고, 특히 엉덩이는 더더욱 맞아본적이 없는 하선이로서는 너무나도 창피했다.

약을 바르고 나서 하선이는 피임약을 꺼내 가방에 넣었다. 가방안에 생리대와 휴지를 넣어놓는 작은 손가방안에 넣었다. 그리고나자 면도기와 면도크림이 눈에 띄었다. 면도를 해야만 했다. 하지 않았다가는 어떻게 종현이에게 또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선이는 부모님이 깨어있는 지금 바로 이걸들고 화장실로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선이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잠드실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부모님이 주무시는걸 확인한 하선이는 손거울과 면도기와 면도크림을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욕실안에서 옷을 벗었다. 욕실안에 거울엔 언제봐도 예쁘게 보이던 자신의 몸매가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나도 미워보였다. 특히 탐스럽게 있는 유방에 있는 종현이의 손자국, 그리고 이빨자국이 그랬다. 또 배꼽아래 고슬고슬 나있던 털이 어디론가 가고 잔털만 남아있는 민언덕이 되어버린 자신의 보지둔덕이 그랬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하선이는 쭈그려앉아 면도를 시작했다. 아빠가 면도하는 걸 본대로 먼저 면도크림을 자신의 보지에 발랐다. 크림에는 레몬향이 났고, 자신의 연한살에 닿자 가볍게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손거울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면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때 처음 털이 났을때 너무 징그러워 털을 잘라버렸던 기억이 났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너무나도 달랐다.

하선이는 조심스럽게 면도를 했다. 자신의 예민하고 연한 살이 베일까봐 조심스럽게 면도를 했다. 다행히 처음치고는 아무 상처없이 면도를 마쳤다. 면도를 마치고 샤워기로 깨끗이 씻어냈다. 그러자 자신의 보지가 마치 어린아이의 것처럼 매끈하게 보였다. 하선이는 내일 또 일찍 일어나서 가야한다는 생각에 따뜻한 물로 샤워했다.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눕자 너무 힘든 하루였기에 금방 잠이 쏟아졌다. 잠자리에 들면서 기도했다. 이대로 잠들어서 영원히 깨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지만 하선이의 바램과는 달리 매정하게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종현이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하선이는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옷을 입으면서 고민이 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도저히 속옷을 입지 않고서는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입고 갔다간 종현이에게 어떻게 혼이 날지 몰랐다. 하선이는 고민했다. 그때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어차피 하선이가 먼저 가서 종현이를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입고가서 벗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선이는 교복을 입고 학교로 출발했다.

오늘은 하선이의 심리상태를 묘사해볼려구 했는데 잘 되진 않는군요. 이게 제 첫 야설이라 아직 많이 서툽니다..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구요. 앞으로 하선이를 괴롭힐 많은 아이디어의 제공을 받습니다. 그리고 멜주신 발가락 노예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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