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머리가 움켜쥐어져 비틀어진 입에다 또다시 자지를 물게 하고서 얼굴을 내려다 봤다.
줄에 감긴 유방을 주물럭거리면서도 유두를 손가락으로 찝어 비틀었다.
그러면 반응이 소릴지르는 입의 모양이 퍽이나 재미있어 더욱 흥겹기만 하다.
팔을 뻗어 우거진 숲속을 휘휘 젖자 보지 깊숙한 곳의 만져지는 보드러운 촉감과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져서 미끈거리며 흘러내리는 물이 빨리 들어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슬쩍 만졌건만 소영은 자지를 물고 있는 입을 꼭 다물면서 입술을 격렬하게 움직이며 그 가락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엉덩일 불끈불끈 치켜올렸다.
물론 빨리 어떻게 좀 잡아 잡수십시오 하고 재촉하는 것처럼.
그렇게 초조하게 구는 꼴이 재미가 있었다.
「해주라는 거야?」
분명히 끄덕거리는 고개짓.
「이걸로 참아」
두 개의 손가락으로 휘이 저어댄다. 예쁘게 원을 그린 눈썹이 괴로운 듯이 찌뿌려지고 터질것만 같이 된 입가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렇잖음 이것이 아니면 부족하다는 거야?」
여기서 화수는 아까 캐비넷에서 꺼내온 굵직한 바이브레이터를 소영의 코 끝에 대고 스위치를 넣고 끝을 훌렁거렸다.
소영은 황급히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하지만 그 눈은 흠뻑 젖어져 바이브레이터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화수는 바이브레이터를 쥐고서 69의 체위로하여 소영의 배위에 거꾸로 엎드렸다.
눈앞에 짙은 냄새를 뿌리며 요염하게 우거진 숲속에서 소영의 보지는 부끄럼도 주저함도 없이 벌렁거리고 있기만 하였다.
화수는 숲을 헤치고 완전히 드러내어 흥건이 젖어 빛나는 보지를 좌우로 크게 벌리며 오동통하게 살찐 그 입술을 벌리고 정점의 뾰족한 살을 까 올렸다.
진짜로 남자를 위로하기에는 제법 그럴싸한 색과 크기를 갖춘 살점이 멋없이 불거져서 애무해 주길 독촉하듯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소영은 화수의 자지를 입에문 입의 깊은 곳에서 자꾸만 소릴 지르면서 그곳을 치켜올린 엉덩일 흔들어 댄다.
콧소리로, 빨리 하지 않고 꾸물거리느냐고. 독촉하는 것만 보고만 있지 말고 빨리 넣어달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화수는 소영의 음핵이 너무나 귀엽고 민감할 것만 같아서 입마춤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혀끈을 뾰족하게 하여 핥아주니까 소영은 쥐여짜는 듯한 목소릴 지르며 허리를 더욱 치켜올리는 것이 아닌가.
허리를 더욱 치켜올려 온몸이 브릿지 모양으로 되었다.
브릿지가 된 채 허리를 꾸물거린다.
몇 번이고 되풀이한 소영은 마침내 온몸이 물을 뒤집어쓰듯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정말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상태였다.
가볍게 몇 번은 극에 달할 것 같았다.
그 탓인지 화수는 그것을 입에서 굴리는 동작이 뜸해졌다.
그러는 동작이 재차 힘차게 움직인 것은 화수가 드디어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스위치를 끈채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굵은 것은 싫어」라고 했다가
「망가지겠어...찢어지겠어..」
라고 떠들기도 하더니 비틀어가며 집어넣어가니 차츰 허리가 그의 장단에 맞추어 움직이며 깊숙이 끝에 도달할 쯤에는 완전히 융합되었다.
그토록 멋지게 움직여대자 화수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흡사 괴물의 턱처럼 뜨거운 침을 흘리면서 그 입술을 삐죽거리며 굵직한 바이브레이터가 들락거린다.
간혹 그 입술은 달콤함에 몸부림이라도 치듯이 경련을 친다. 그리고서 더욱 짙은 침을 짜아낸다.
소영은 벌써부터 화수의 자지를 애무하기는커녕 입에다 물고 있기조차 못할 지경이었다.
발끝은 있는대로 치켜올리고 꽉 오무리면서 울어대듯이 하는 소리를 서슴없이 질러댄다.
그러자 화수는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넣었다.
소영은 "으악" 악쓰듯이 소릴 지르며 활처럼 몸을 휘었다. 물론 화수의 자지는 뱉어졌다.
「그만두세요. 하지마세요......」
허리를 더욱더 휘여 치켜올리면서 정신없이 노닥거린다.
「빨리 쏴아버리렴」
화수는 질밖으로 밀려날것만 같은 상태의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쑤셔넣어 물게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스위치를 꺼주면 않돼요?」
울음소리같은 소릴 하였다. 스위치를 꺼주니까 "휴후"하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껐다구. 이제 어떻게 해야되지?」
「아이구, 요 깍쟁이 당신이 하고픈대로 해 주세요.」
「나는 당신의 것을 물고 있잖아요」
「그렇게 귀잖은 짓을 하느니 차라리 정상위로 하자구」
「줄도 풀어주세요」
「안돼. 너는 강간을 당하고 있다는 젊은 새댁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구」
「이젠 연극같은 짓은 싫어, 응」
그점은 화수도 마찬가지였다. 지나치게 놀아난 것이 아닐까 하든 참이었다.
바이브레이터를 꺼내고 화수는 "ㅅ"자로 되어있는 소영한테 정면으로 포개지듯 겹쳐갔다.
「아아 좋았어. 역시 당신 것이 제일 좋아요.....」
「거짓말 마」
「거짓말이 아니예요.....아아 사랑하고 있어요 여보.....」
「나두야 소영이」
씨자를 붙이고 부르지 않은 것은 연극의 여유를 잊었기 때문이었다.
둘의 몸뚱이는 서로 부벼지면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움직인 것은 남자쪽이며 묶여진 여자는 소릴 질러대며 어깨를 부여잡고 허릴 힘껏 치켜올리고 있다.
묶지 않았더라면 필사적으로 달라붙어 위로 올라가 마음껏 쾌감을 맛볼 수 있었으리라.
둘의 입술은 격렬하게 부딪쳐 이빨소리가 났다.
「아이쿠 기분좋아........미치겠어........」
「잘 조이는군. 최고야 최고」
「이렇게 ? 이렇게하면 기분 좋아요?」
「좋구말구. 소영이 그곳은 꽉 끼는 것 같군」
「아이 좋아라」
또다시 이와 이를 대듯이 입술을 빨아댔다.
그 빨아대는 입술을 소영이가 떼고서 크게 몸을 활처럼 허리를 치켜올리면서 소리쳤다.
「나....죽....어」
「아앗...나......도」
화수는 활처럼 된 소영의 몸을 부러뜨릴려는 듯이 꼭 껴안고 허리를 푹푹 내리쳤다.
「아..........응............응」
「헉헉」
둘의 몸뚱이는 꼭 껴안은채 황홀경에서 하나가 되어 폭발하고 말았다.
사랑하는 남녀의 관계로서 최고의 순간인 것이다.
그 순간에 어디선가 문이 희미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부정한 행위를 취한 자들의 허점을 공박한다는 것은 그 아무도 탓하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