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사의 일기 - 6부 -

처음으로 맛보는 그 아픔은 미연에게 있어서 뼛속까지 스며드는 아픔이었다.

그 남자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것마져 미연에게는 아픔이었고

불과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 미연의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잠시후 그 남자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더니

" 흐 흐 으~ 흐 읍!! 우 욱!! 욱!!"

하는 소리와 함께 미연은 찢어질듯한 아품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아 아 악!! 아 후~~ 우 우 으~"

미연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뺨을타고 주루룩 흘러내렸다.

그것은 아픔에서 흐르는 눈물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싶은 미연의 마음에서 흘러내리는 서러움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그 남자의 커다란 물건은 이제 미연의 보짓속을 빠져 나갔지만

아랫도리가 얼얼해 있기에 미연은 그자리에서 그대로 꼼짝도 하지 못하고있다.

"하 으 흐~ 와 옷을 안입노? 한번 더 하고 싶은 모양이제?"

그남자가 바지를 추켜 올리면서 흉칙스런 웃음을 지으며 말을하자

미연은 징그러운 벌레를 보듯이 얼굴을 찌프리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 남자는 미연에게 잘있으라는 말과함께 문을 열고 나가버리자

미연은 흘러내린 눈물을 손목으로 쓰윽 문질러 닦아내면서

아직까지 얼얼해진 아랫도리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

손끝에 느껴지는 미연의 연약한 보지에서는 미끄덩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는 미연의 아랫도리에서 흘린 피와함께 뒤섞인 그 남자의 정액이 묻어 있었고

그 정액에서 풍기졌던 비릿한 냄새를 오늘 이 수건을 통해 다시 맡게 된것이다.

그런데 미연은 그 수건을 빨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짜릿해져 오고있었다.

왜 일까? 그때 그렇게 아픔과 수치를 느꼈던 일인데 미연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언니야~ 힘드나? "

"흐 흠~~ 아....아..니~~ 왜... 힘들어 보이나?"

"그래~ 언니 얼굴이 빨개 졌데이~ 힘도 안든다믄서 왜 그런데..."

수연의 말에 미연은 잠시 스쳐 지나갔던 일들을 떨쳐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빨래를 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후줄근 하던 날씨가 더 이상 참지못하고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자~ 빨리 하재이~ 이래다간 비를 홈빡 다 맞겠다..."

아직 빨래는 반도 못했는데 빗줄기는 점점 굵게 변해 가고있다.

"아이고야~ 오늘 완전히 날을 잘못 잡았데이... 괜히 언니 말 듣다가 ..."

"키 킥!! 할 수 없잖나~ 인자 천천히 하재이~ 어차피 비를 다 맞았는데 뭐~"

미연과 수연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키둑거리며 강민태의 빨래를 다 마쳤다.

"수연아이~ 인자 우리꺼도 할래? 어차피 비는 맞은기니께~ "

"그래...그라자~ 근데 쫌만 쉬었다가 하믄 안되나? 너무 힘들데이~"

둘은 히히덕 거리며 쪼르르 달려가 방앞에 있는 자그마한 마루끝에 걸터 앉았다.

풀썩풀썩 먼지나던 마당은 어느새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후덥지근한 날씨도 빗줄기로 인해 시원해져 간다.

비에 흠뻑젖은 미연의 치마위로 탱탱하게 무르익은 엉덩이가 들어나 보이고

수연이의 수줍은듯이 피어오르는 앙증맞은 작은 가슴도

빛바랜 런닝이 비에 젖어 착 달라 붙은채 볼록한 선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구~ 이놈의 비가 언제쯤 그칠래나? "

"언니야~ 우리 쫌 있다가 비좀 그치믄 빨래 시작하재이~ 알았제?"

미연은 그래도 수연이가 귀찮아 하지않고 빨래를 하자는것이 너무 대견스럽다.

"언니야~ 우리 선새임~ 디따 좋제? "

"으 응~ 그란것 같애~ 학교에서 디게 인기가 있을꺼 같던데~"

"아니래~ 글친 않거든~ 말도 별로 않하는데...."

사실 강민태가 변한건 요 근래 였으니 수연이로서는 당연히 그럴만하다.

"아무튼 우리한테는 너무나 고마븐 분이데이~ "

"맞데이~ 내는 그 집에 살라꼬 카니까 무서버서 몬살겠드라~"

어느덧 굵어졌던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자 미연이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니는 여기서 좀더 쉬거래이~ 내가 후딱 빨아놓고 올끼이께네~"

"됐다 고마~ 나도 한데이~ "

어차피 옷은 젖어 있는지라 이들은 신나하며 수돗가로가서

히히덕 거리며 반은 장난을 치며 빨래를 한다.


"수연아~ 이거 전부다 우리방에 널어 놓아야제...선새임 방에 갖다놓으면 너무 너저분 하잖아..그치?"

"그래~ 방에다가 줄몇개 더치믄 되니께~ "

미연은 부엌에서 봐 두었던 나이론 줄을 네개를 치고서야 빨래를 다 널어 놓을수 있었다.

그리고 미연과 수연은 물에빠진 새앙쥐 꼴이 된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깔깔 거리고있다.

"언니야~ 우리 인자 목욕하자~? "

"목욕? 어데서 할낀데..."

"부엌에서 하믄 되잖아~ 요기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카이~"

"그래 알았데이~ 그라믄 우리 목욕하고 선새임 밥 하믄 되겠다.~"

수연과 미연은 속옷들을 챙겨서 부엌으로 가서 입고있던 젖은 옷들을 벗어놓았다.

"키 키 킥!! 이래다가 선새임이 오시믄 우째 될끼고... 히히 "

"야 .. 니 끔찍한 소리 하지 말그래이~ 그라믄 창피해서 우째 살낀데..."

"뭐 어떻노? 그래다가 선새임이 언니한테 반해서 결혼 하자고 하믄 좋잖아~"

"야~ 이 지지바가 몬하는 소리가 없데이~ 아예 그딴 소리는 하지 말그래이~"

수연은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놓고 잠시 멍하니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다.

"니 무슨 생각하노? "

"언니야~ 내가 만약에 선새임이랑 결혼한다믄 우째 될끼고?"

"머라꼬? 아휴~ 이 지지바~ 증말 몬 말리겠네~ 선새임이 뭐가 모자라서 우리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겠노?.."

"피이~ 기냥 그렇게 상상한번 해봤데이~ 난 뭐 그런 상상도 몬하나?"


미연은 동생이 상상속으로 빠져 그런 생각을 하고있다고 하자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였다.

막 피어오르는 수연의 몸은 조금 까무잡잡 한것만 빼면 너무나 귀여웠다.

작은 사과 반쪽을 엎어 놓은듯한 피어나는 젖가슴과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아랫도리의 솜털,

게다가 앙증맞은 엉덩이가 조금씩 여자로서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었던것이다.

"야~ 언니 오늘 보니께~ 언니 몸 증말 예쁘데이~"

아마 그순간 수연이도 언니의 몸을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수연과는 달리 하얀 피부에 막 터질것 같은 젖가슴이 너무나 탐스러웠고

잘룩한 허릿살과 위로 착 달라붙은 엉덩이는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질 않는 그런 몸매였다.

"아휴~ 가시나~ 아냐~ 니 몸도 아주 이쁘데이~"

서로의 몸을 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두 자매이다.

아직까지 밖에는 빗소리가 요란스럽게 나는걸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계속 올 모양이다.

수연과 미연은 서로의 몸에 비눗칠을 해주면서 장난까지 쳐가면서 다정스럽게 물을 끼얹어주고 있는데


"드르 륵!!"

"오메야 이~ 아 휴~"

"어..어... 아....아....아..니!!!"

미연과 수연이 부엌에서 목욕을 하고있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강민태의 모습이 나타나자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몸을 가린다고 했지만 이상하게 젖가슴에만 두손을 교차하여 가렸던것이다.

강민태는 당연히 아이들의 소리가 나니까 점심준비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는데 그곳에서는 다 큰 두 처녀들의 발가벗은 몸이 있었으니

당황 하였는지 얼른 문을 닫지도 못하고 한동안 멍하니 서 있기만 하다가 눈을 다른곳으로 돌렸다.

"미...미...안 ..하..다... 나..난 .. 니들이 밥을 하는줄 알고...."

강민태는 오늘 조금 일찍 수업을 마쳤기에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주점부리라도 시키려고 과자 몇봉지를 사가지고 신이나게 집으로 왔던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벗은몸을 봤으니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고

머릿속이 하얗게 빈 상태로 방으로 돌아온 강민태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연과 수연이의 발가벗은 몸과 며칠전 있었던

희주와의 벗은몸이 교차 되면서 강민태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시작하였다.


한편 부엌에서는

"우짜노~ 선새임이 우릴보고 뭐라카겠노? 난 몬살아~"

"괘 안 타 언니야~ 인자 어차피 다 본건데 뭐~ 근데...키 키 킥!!"

"야 이 가스나야~ 니는 지금 웃음이 나오나? 난 부끄러버 죽것는데...."

한참동안 킥킥거리던 수연이가 겨우 웃음을 멈추더니

"언니야~ 아까 우리 선새임이 당황하는거 봤제? 난 그거 생각하니께~ 얼매나 우습던지...키킥!!"

미연이 역시 커다란 눈을 굴리더니 킥킥거린다.

"맞다, 맞다~ 아까 선새임이 놀랬는지 눈이 똥그래가지고...키 킥!!"

"아이구 배야~~ 히 히 히~"

"그건 글코~ 우리 빨리 옷입고 선새임 밥해 드려야제~ 배고프시겠데이~"

그제서야 이들은 정신이 들었는듯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더니 갖고온 속옷을 입었다.

"아휴~ 방으로 들어갈적에 선새임이 안나와야 되는데~"

"괘안타~ 뭐~ 어차피 보일꺼 다 보였는데...히 히 힛!!"

아이들은 부엌문을 살짜기 열고 방으로 뛰어가려고 강민태의 방을 주시하더니

"됐데이~ 빨랑 가자~"

둘은 혹시나 강민태의 방문이라도 열릴까봐 뒤를 돌아보며 살금 살금 고양이처럼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오면서


"선새임~ 쬐께만 기다리시소~ 금방 밥해 드릴께요~"

"..............."

방안에서는 아무 소리가 없다.

미연과 수연은 부엌으로 다시가서 점심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한다.

"선새임... 밥상 들어 갑니데이~ "

수연이가 문을 열자 미연이가 밥상을 들고 들어온다.

강민태는 도둑질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있다.

"선새임~ 진지 드이소~ "

"그...그..그 래~ 니들도 빨리 먹어라~"

허둥지둥 하는 강민태는 수저를 들고서도 안절부절 하면서 아이들에게 밥을 권한다.

"크 큭!! 선새임이 학교서는 되게 무서버 보이는데~ 오늘 보이께네~ 된통 부끄러버 하시네...크큭!!"

"뭐...뭐...이 녀 석!! 아 휴~"

"맞잖아요~ 빨개벗은 건 우린데 왜 선새임이 부끄러버 해요? 키 킥!! 난 하나도 안부끄러븐데..."

강민태가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자 옆에있던 미연이마져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거린다.

자신도 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지를 알지못하는 강민태이다.







까리다까리 (2003-10-21 19:03:44)

키위형님 장편스타일이라고 전에 애기했던가요?
글이 길어지니 더욱 표현이 섬세해지는군요.
섬세한 키위형님의 문장이 참으로 부럽구만요...



장마 (2003-10-21 19:21:45)

다까리님 말쌈이 맞네요.
큰 물줄기가 흐르듯 도도해요.
kw님의 글은 원래 이런 맛이었었죠.
급하지 않으니까, (급하면 딴 야설 볼께요) 천천히 가세요.



redsun1000 (2003-10-21 21:39:43)

짱짱한 내용.....
잼나네요.....
kw님 한오십편 쓰셔서 책내세요...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에덴을그리며 (2003-10-21 23:44:30)

음 .....책이 나오면 어떻게 사서 보나 나처럼 멀리잇는사람은 .........쩝
한권 보내주세요 .........흘흘



kw (2003-10-22 09:56:49)

까리님,장마님 정말 고맙습니다. 큰힘이되네요.
그리고 레드선님, 책에대한 기대는 없어요.ㅠ
물론 그럴리야 없지만 만약에 책이 나온다면 에덴님께 바로 보내 드려야죠.
이러다가 괜한 공상만 늘겠어요..하 하 하~

찾아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조감독 (2003-10-23 21:08:3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제 7편보러 흘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