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1부

담배를 하나 빼어물고 배란다에서 길게 연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곳은 저멀리 고향하늘이 있는 남쪽하늘....


내나이 28세.. 아직 가정을 꾸미지못하고 이렇게 총각으로 홀로 살아가는 신세...


아파트 주자창에서 다정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이기만 하

고.................


아스라히.....고등학교때의 옛기억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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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죽어...이 병신세끼야....."


재떨이가 날아오는듯 하더니 나의 이마는 그대로 피멍이 들며 선혈이 낭자해졌다.


아버지의 호통과 날아든 재떨이...


아버지를 뒤로 하고 내방으로 넘어가는 순간...


"저런...나쁜녀석..잘못했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네....쯧쯧...."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듯... 재작년에 새로들어온 새파란 새엄마라는 인간이 화를 돋우고 있

다.

대신실업..강기주사장.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다 나이 61세...


재작년 엄마가 죽자 3개월도 안되어 새장가를 가고 그래서 들어온년이 지금의 새엄마라는

여자 장진선.... 이제 나이 38세... 어떻게 아버지를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죽기전 엄마

의 그늘진 수심은 저 여자때문이었으리라...


얼굴과 몸매 어디하나 빠지지않는 완전 요염덩어리.....그자체이다.

고1..엄마가 죽기전까지 아니 아버지가 새장가를가기전까지는 난 그야말로 팔방미인에 모범

생이었다. 항상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던..그리고 태권도 공인유단자에 운동이라면 남에게

절대 뒤지지도 않던....


그러나 그런 나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놓게 한사람이 바로 아버지....


엄마가 죽은지 보름도 안되어 저 새엄마라는 인간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온갖 색소리를 내

면서.... 나의 마음을 천갈래 만갈래 찢어놓기 바빴다.


그것도 엄마의 얼굴에 항상 그늘과 수심을 난들어 놓은 저 여자를.....

2년이 흐른 지금... 난 완전 고향인 대전바닥에서 알아주는 깡패가 되어 있었고 요즈음말로

짱이라고 한다던가...???


잘생긴..정말 잘생긴덕에 따른는 여자들도 많아 나의 좆은 일찍 여자를 알게 되었다.


그덕에 산부인과도 서너번 가보고.... 경찰서에도 자주 들락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아버지가 대전지역 유지에다 검.경찰서에 아는사람이 많아 모두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난

그당시에는 그것이 못내 못마땅 하였다. 차라리 감방에나 갈걸.....

그날도 사고를 치고 파출소에 잇는 나를 아버지가 빼내 오면서 아버지의 재떨이가 나의 머리

를 때리고 간것이었다.


"오빠..I찮어............???"


"응..........I찮아..............."


내방에 누워 흐르는 피도 닦지않고 그대로 담배를 피워 물고 멍하니 있엇다.


새엄마와 함께 온 여동생 수연이가 흐르는 나의 피를 닦아주고 있다.


지엄마와는 달리 심성이 너무도 곱고 착한아이다. 나보다는 두살이 어리지만....


그래도 내가 지 오래비라고 지학교에 자랑을 하고 나니다고 한다. 내사진을 보여주자 지 동

기들이 나를 소개시켜 달라고 난리라며 은근히 자랑하고 다니고있다.


그 중에도 진경이라는 애... 그 애는 정말 열성인것 같았다.


애는 이쁘장하고 착해 보이는데 아직 어린티가 나서 관심을 주지는 않았지만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고 동생인 수연이가 이야기를 해준는게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내가 첫사랑이라나

뭐라나.....

그래도 지금 나의 편을 들어주는 유일한 두명....중 한명이 바로 내동생 수연이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받는 용돈은 끊긴지 오래다. 그러나 수연이가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듬뿍

받아 나에게 그 절반이상을 주곤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 거짓말까지도 아버지에게 하는 착한

아이.....


그리고 또 한명의 나를 위해주는 사람은...바로 선생님 지금의 고3담임 선생인 고진식선생님

....


남자로서의 나를 알아주고 학교에서의 모든 일을 처리해주시고 나를 그래도 인간으로 만들

어 보겠다고 힘쓰주시는 나머지 한분...

그런데..그런데..... 나의 성을 일깨워준... 그사람..


그 사람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