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민이의 교사생활 - 14부 - (사랑하는 사람과 이밤을)

철민이의 교사생활


- 14부 - (사랑하는 사람과 밤을)


다음날 미영이는 철민에게 지난밤 둘의관계를 소영이가 모두봤다고 이야기를하자

철민은 심갹한표정을 지으면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일단은 소영이가 말을 안하기로했지만 그래도 믿을수는없어요~~ 그리고~~~ "

"그리고라니? 또 무슨일이있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철민은 또 무슨일인가싶어서 미영에게 다그친다.

"소영이가 선생님을 좋아한대요... 그게 또 걱정이거든요."

철민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건 문제가 될것도없잖아... 그렇다면 우리일을 더 숨겨줄꺼고~~~"

미영은 철민이가 남의속도모르고 저렇게 편안하게 말하는것이 답답해서 짜증내듯이

"소영이가 선생님을 그냥 좋아하는것이 아니고 선생님을 사랑한대욧!!!"

철민은 불안해서 짜증스럽게 말하는 미영이가 재미있다는듯이

"소영이도 귀엽잖아 ~~ 그런 애가 사랑한다는데~~~ 오히려 난 기분이 좋은데....하하하~~"

아무일이 없다는듯이 웃어버리는 철민을보자 소영은 답답해서

"그럼~~ 소영이도 저 처럼~~ 그걸 하실꺼에요? "

그거라니?? 철민은 미영이의말에 얼굴에 웃음끼가 가시면서

"소영인 아직 어린애야~~~ 그렇기때문에 소영이가 사랑한다는건 그렇게 신경쓸일도 못되는거야~~"

"아 이 참!!!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소영인 지금 어제 그걸보고는 그렇게 말하는거에요~~"

그렇지만 철민은 미영에게 타이르듯이

"괜찮아~~ 미영아~~ 선생님이 소영일 잘 타일러서 그냥 마음만 받아주도록 할께~~

니가 졸업할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 좋으니까~~ 소영인 아직 어리기때문에 사랑한다는 마음은

일시적이거든~~~사랑한다는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내말이 무슨말인지 알겠지?"


철민은 미영에게 걱정말라고 해주고는 이야기를 마쳤고 그날밤,


예나 다름없이 미영이와 소영이는 샘가에서 목욕을하고있었고 철민은방에서 물소리를 들으면서

다음날 수업할준비를 하고있는데 소영이의 부르는 소리가들린다.

"선생니~~~임 수건좀 갖다주세요~~~ 빨 리 요~~~"

<흐음~~ 저녀석들이 수건도없이 갔나보군>

철민은 조금 망설였지만 수건을들고 샘가로가보니 미영이는 쪼그리고 돌아앉아있는데

소영이가 너무나 당당하게 수건을받아들자 철민은 당황스러워 고개를 돌리고있었다.

"선생님 이상해요~~ 우리가 모욕하는데 왜 선생님이 부끄러워해요? 헤헤헤~~"

받아든 수건으로 머리를닦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헤헤거리고 있는 소영이를보자

좀전에 이야기를하던 미영이의말이 생각나 흠칫하면서도

"야~~ 이녀석아~~~ 다 큰 녀석이~~ 부끄러운줄도 알아야지~~ 어헛~~ 참~~"

"헤 헤 헤 헤 헤~~~ 난 하나도 안부끄러븐데~~ 히히~~"


낄낄대는 소영이를 뒤로하고 철민은 서둘러 방으로돌아와서 잠시동안에 일어났던일을 되짚어보니

철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당돌하게 말하는 소영이가 걱정이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귀엽다는 생각마져 들자 설마 무슨일이야 있겠나? 싶어 잊어버리기로하였다.


그일이있은후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철민은 이제 그만자려고 불을끄려는데 밖에서 미영이와 소영이의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것이다.

"안돼~~~ 너 그렇게하고 어딜~~~ 빨리들어와~~"

"치잇!!! 왜 ? ~~~ 내맘이야~~~ "

"선생님 주무셔야지~~~ 빨리 안와?!!!"

"언니나 빨리자~~~ 남 관섭말고~~~~~"

그리크지는 않았지만 둘의 말소리가 들리더니 발소리가 점점 내방쪽으로 오는것이었다.

"서언~~생 니 임~~~ 들어가도 돼 요?~~~"

도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철민은 문을열어보니 소영이가 런닝과 팬티차림으로 문밖에서있고

미영이는 이런 소영이를보고 빨리 되돌아오라고 상을찌푸리며 손짓하고있다.

"아니~~~소영이아니야~~ 근데 무슨일인데 속옷바람으로~~~ ?"

대답도 하지않은 소영이는 다짜고짜로 철민의방으로 들어오더니

"오늘 선생님하고 같이 잘꺼래요~~ 그래도 되죠?"

철민은 미영이가 걱정한것이 바로이거구나 하는생각이들면서도 너무나 당황스러워 어쩔줄을 몰라하고

곧바로따라온 미영이가 소영이를 잡으며

"너 도대체 왜 이래~~~? 빨리가자~~~ 선생님 주무셔야지~~~"

소영이는 그러한 미영이를 한번째려보더니 철민에게

"나 여기서 자고갈께요~~예? "

철민은 잠시 생각을하더니 무엇인가 결심한듯

"미영아~~~ 오늘 소영이가 여기서 자고싶어하는데 그렇게 하도록해라~~ 그리고 넌 아무걱정말고

가서 자도록해~~ 아무일도 없을테니까~~~ 알았지?"

이미 소영에게 약점을 잡힌것이 있는지라 미영이도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수없다는듯 가버린다.


"소영이 너~~~ 여기서자는건 좋은데 다 큰녀석이 속옷차림으로 이게뭐야? 가서 옷입고와~~~"

철민의말에 미영이는

"괜찮아요~~~ 난 저방에 잘때도 그냥 이렇게 자는데요~~ 그냥 잘께요~~예? 선새 엥 니임~~"

철민은 어이가없었지만 어차피 미영이와의 일을 다 알고있는 소영이기에 그일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야할것같아서 오히려 잘된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철민이 자리에눕자 소영이는 철민이옆에 바짝붙어 누우며

"선생 니임~~ 선생님은 우리언니가 좋아요? "

철민이가 미리 말하려고했는데 소영이가 먼저 말을건넨다.

"으 응 ~~ 미영이~~~ 으음~~~ 좋아하지~~~ 소영이도 좋아하고~~"

"정말이에요? 나도 좋아해요? 헤헤~~"

좋아한다는 한마디에 이렇게 헤헤거리는 철부지 소영에게

"그러 엄~~ 내가 소영일 얼마나 좋아하는데~~ 소영인 얼굴도 이뿌고~~ 착하고~~"

철민이가 이렇게말하자 소영이가 갑자기 철민이의 목을 껴안으며 착 달라붙자 철민은

"야 임마~~~ 아우~~이렇게 더운데 붙으면 어떻게해~~ 좀 떨어져야지~~~"

철민의말에도 소영이는 팔을놓지않고

"뭐가 더워요?~~~ 아이~~선생 니임~~ 어제 우리언니는 ~~~"

언니소리가 나오자 철민은 가슴이 덜컹내려앉는것 같아서 움찔하며

"소 소영아~~ 어제 언니와 는~~~"

"괜찮아요~오~~~ 난 아무한테도 말안할께요~~오 난 비밀 잘지켜요~~~"

철민은 할말을잊고 멍하니있는데

"나도 선생님 좋아하걸랑요? 글치만 어제 언니같이 그건 안할꺼래요~~~

선생니 임~~ 그거 하지말고 그냐~~앙 ~~ 안고자요~~~예?"


철없는 소영의 말이었지만 철민은 어찌나 고마웠던지 한숨을 길게 내쉬며 소영이를 보았다.

갸름한 얼굴에 햇볕에그을려 약간은 가무잡잡하지만 너무나 귀여운얼굴이 아닌가?

철민은 혼자 자는것보다가 오히려 이렇게 귀여운아이를 안고자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들었던것이다.


헤헤거리며 조잘대던 소영이도 시간이지나자 피곤했던지 쌔근쌔근거리며 꿈나라로 가버리자

멀리서 들려오는 개구리울음소리를 자장가로 철민이도 잠이들어버린다.

방안에는 그믐달의 어렴풋한 빛만이 새어들어올뿐 소리없는 포근한 적막감만이 감돌고있다.


[email protected]







Lamu7066 (2003-07-05 15:56:32)

음.. 미영이를 선생님과 조금 더 두었다가 졸업하거든 절 달라하려했더니..

소 영 이 도 괜찮겠내요 ^,.^



에덴을그리며 (2003-07-05 19:32:22)

요즘도 처제 가끔 안고 주무시는가보죠 ?^&^



Lamu7066 (2003-07-05 19:45:13)

하..핫.. 역시 성님은 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