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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자들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5 584회 0건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2부)
2부

"나랑 사귀자니까!"
옛날에 이런 광고가 있었다. 맑고 고운 소리 영? 피?노~~ 지금 이소리도 역시 맑고 고운 높은 소리였다. 그러나 내게는 전혀 그렇게 들리지가 않으니... 벌써 며칠째인가.. 이 독한뇬은 어떻게 내가 아침에 다니는 길을 알았는지 아침마다 날 기다리고 있다. 아침뿐이면 말을 안한다. 오후에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내 앞에 짜안~~ 하고 나타나서는 "나랑 사귀자"를 연발하는 이런 찰거머리 같은뇬이 또 어디 있을까.. 내가 전생에 무슨 죄을 지었길래 이런 뇬을 만나서 이런 개같은 일을 당한다는 말인가..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매일매일 행해지는 이 웃기지도 않는 일로 인해 내 정신은 피폐해져만 갔다. 이런 독한뇬!!!
결국 오늘도 넌 어김없이 거기에 서있는구나.. 그래 오늘 끝장을 보자~ 내 오늘 한 여자의 맘에 칼을 심어버리리..
"야! 싫다니까, 난 너같은 애가 싫어! 난 귀여운 애가 좋다구, 애교많구 웃음많은 여자 특히 날 향해 웃음 지어주는 그런여자! 알았냐? 그러니까 그만가봐 알았냐? 냉혈꼬맹아"
"............."
명우의 말에 그 이름모른 독한뇬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 모습에 명우는..
후훗! 저것이 드뎌 충격을 먹었나보군.. 근데 이정도에 충격을 먹을정도라면 뭐 더이상 볼것두 없겠는데.. 명우는 쾌재를 부르며 그 자리를 떠나갔다.
이름모를 독한뇬은 떠나가는 명우의 뒷모습을 물기 맺힌 두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귀여운 여자, 애교많은 여자라고.."
이렇게 중얼거리며....


"야! 명우야, 같이가~"
"어? 민철이냐? 지금 오는거냐?"
민철이는 같은 반 친구이자 지난 고교 생활 2년 동안 사귄 친구들 중 가장 친한 친구였다. 민철이 이녀석은 하는 행동을 보면 양아인데 공부는 늘 상위권에 있는 이상한 놈이었다.
처음 고등학교에 진학했을때 가장 먼저 시비가 붙은놈도 이놈이었다. 좀 심하게 개기길래 애들이 없는데서 반쯤 죽여줬더니 개기지는 않고 계속 기어오르렬고 하는 이상한 놈이었다. 나중에 하는 말이... " 우리 친구하자" 나한테 죽도록 맞고 사흘이 지난후였다. 그 후로 우리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었다. 좀 이상한 계기로 인해 친해졌지만 형제가 없는 명우는 친형제같은 감정으로 민철이를 대했다. 민철이도 혈육보다 더 명우를 생각했다. 다만 아직도 가끔씩 기어오르지만..
"어? 명우야, 너 오늘 표정을 보니 좀 이상하다. 왜? 니가 말한 그 독한뇬은 오늘 안 봤냐?"
"헤헤~ 오늘 그뇬한테 확실히 말했지,"
"뭐라구?"
민철이의 대꾸에 난 폼을 잔뜩 잡고 민철이를 향해 아까했던 것처럼 말했다.
"호오~ 그래서 그뇬이 충격먹고 떨어졌다. 이거냐?"
"응!"
"븅신아~ 그게 충격먹어서 떨어진거냐? 그정도로 충격먹으면 그뇬이 일주일 넘게 그 지랄을 떨었겠냐? 하여튼 넌 생긴건 18살 열혈남아인데 생각하는 사고수준은, 특히 이성쪽에는 7살짜리 코흘리개다. 알았냐? 너 조심하는게 조아, 그 독한뇬이 너한테 어떻게 나올줄 모르니까?"
"에이, 설마. 니가 그 뇬 표정을 안봐서.."
펑~
"으윽"
명우는 갑작스런 등짝의 고통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아픔을 참으며 뒤를 돌아보자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요즘 젊은 여자들답지 않게 염색은 전혀하지 않은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다. 시원스럽게 뻗어나간 눈썹과 도톰한 입술 그리고 귀여운 눈동자, 단 한번 슬쩍 봐도 미인이다라고 할 정도로 이쁘게 생긴 여자였다.
더욱이 그녀의 옷차림은 쫙 달라붙은 바지를 입고 있어서 늘씨한 다리가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다만 아쉬운것은 위옷을 헐렁한 티를 입고 있어서 보기만해도 자신도 모르게 침이 넘어가는 힙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이었다.
"명우네? 명우 맞지? 난 또 딴 사람이면 어쩌나 했지.. 어? 많이 아프니?"
씨뱅, 그럼 많이 아프지.. 나 진짜 얼척없어서.. 갑자기 내등을 후려친사람은 우리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인 정미영이었다.
"우씨~ 누나가 맞아봐, 아프나 않아프나, 이리대봐!"
"호호, 이러지마, 하지말라니까"
명우가 진짜 아픈 표정을 지으며 미영이를 때리려 다가섰다. 물론 미영이는 절대 맞을 생각이없었다.
"서명우! 난 선생이야, 우리가 아무리 친해도 이게 무슨짓이니? 선생님한테, 그만하지 못해!"
미영이가 정색을 하고 말하자 명우는 "우씨"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때리려는 것을 그만두고 몸을 매몰차게 돌리며 당황해하는 민철이와 함께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미영은 명우가 자신을 차갑게 외면하자 한줄기 미소를 입가에 매달며 명우에게로 뛰어갔다. 명우를 따라잡고 팔짱을 끼었다.
"헤에~ 삐졌어? 아이구, 우리 이쁜 명우, 누나가 잘못했어! 화 풀어라, 나도 모르게 너무 반가와서 그런거야, 이 누나 맘 이해하지?"
"이해는 무슨 개뿔이, 글구 누가 아줌마한테 사과받겠데? 아줌마 냄시나니까 얼른 절루가셔, 남들볼까 무서워"
뾰루퉁한 명우의 모습과 그의 말들이 너무 귀여죽는 미영이었다.
"좋아, 우리 귀여운 명우, 내가 오늘 사과의 선물로 쏜다! 학교 끝나고 피자먹으러 갈래? 누나가 쏠게? 응?"
".,....."
명우가 말이 없자 미영이는 명우의 약점인 애교작전으로 나갔다.
"에이잉~~ 가자 명우야~ 응? 가자앙? 갈꺼지? 야아~?"
명우가 눈을 돌려 미영을 보니 커다랗고 귀여운 눈이 반짝거리며 명우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엇다. 뭐 공짜인데 나야 손해볼거 없지, 명우는 마지 못해 대답을 하는 것처럼 말했다.
"알았어"
"가는거지? 좋아 가자, 아이구 이쁜 우리 명우~"
명우의 대답에 미영이는 명우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환하게 웃어보이며 기쁨을 표시해보였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였다. 미영의 등장으로 인해 잠시 잃어버리고 있었던 한 아이에 의해서...
"선생님 저두 가도 되요?"
민철이었다. 피자라는 말에 눈이 동그랗게 떠진 민철이.. 더군다나 학교에서 가장 이쁜다는 정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그를 더더욱 끌어당겼다.
"그래 같이 와라~"
"감사합니다"
미영이의 승낙에 민철이으 입이 헤에하고 벌어졌다. 입닫어라 파리들어가서 수영한다.
"근데 차는 어딨어?"
"어? 내 차? 그게 고장나는 바람에 어제 정비소에 보냈지,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걸어온거구, 벌써 다왔다. 명우야 나 먼저 들어갈게 약속 잊지 말구, 끝나구 정문에서 기다려야돼? 알았쥐"
"알았어, 어서 가봐"
"오늘도 공부 열심히해"
명우는 교문을 지나 본관의 현관으로 걸어가는 미영이에게 아무생각없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순간 따끔거리는 거북한 시선들, 명우가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자 아침 등교시간에 명우와 미영이의 사이에 있었던 작은 실랑이와 미영이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것을 본 남자들의 깊은 증오와 분노가 담긴 눈으로 명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여자들은 어머 재수없어라는 시선으로..
"거참, 뒷통수가 무지 따갑네"
"히히, 그나저나 넌 좋겠다. 저런 미인 누나랑 친하고.."
부러움이 가득 담긴 민철이의 말에 명우는 한 소리 해주고 싶었지만 이녀석 역시 정미영의 신봉자나 다름없는 녀석이니 말해봐야 자신의 입만 아플거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었기에 입을 다물고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갔다. 어쩌다가 저런 여자랑 알게되어서 이렇게 되엇는지..


탁!
우리 교실은 3층 우측 맨 가장자리에 있었다. 교실에 문을 열고 들어가 내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교실안을 둘러보니 애들은 전부 다 와있었다. 간간히 엎드려 자는 애들도 보였고 수다를 떨고 있는 여자애들도 보였다.
명우는 자리에 앉아 남아있는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잠을 자기로 했다. 그러나 그 결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저,저기"
"뭐야?"
송이였다. 우리반에서, 아니 전교에서 가장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다. 어찌나 그 부끄러움이 심한지 남자애들 앞에서 제대로 숨도 못쉬고 있는것 같았다. 저런뇬도 있는데 내가 아침에 만나는 그뇬은 대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거야? 뇌조사를 해봐?
"왜? 무슨일있어?"
난 최대한 내가 지을수 있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송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내 천사(개뿔이)같은 표정을 보며 송이가 드뎌 입을 열었다.
"저,저번에 빌.빌려간 공업 공책, 저,정리 다했으면 줄래"
거참 애가 혹시 더듬병이라도 있나? 왜 이리 더듬거려..
"내가 빌려갔었나?"
"으응, 저번주에 저,정리한다구.."
아.. 불쌍해보인다.. 얼른 줘서 보내든지 해야지. 생긴건 멀쩡한데 애가 왜이래?
서랍을 뒤져 보니 송이의 이름이 쓰여진 이뿐 노트가 내손에 잡혔다.
"여어!"
"고,고마워"
뭐가 고맙다는건지.. 나참..
"근데 너 정선생님이랑 사이가 좋더라?"
어? 애가 말을 안더듬고 똑바로 말했네? 이거 경사났군 경사났어~~
"어렸을적부터 알고지낸사이니까~ 송이야 미안한데 나 잠 좀 자야겠거든"
"어,어 아,알았어"
다시 원점이군. 송이는 내 말에 무안했던지 얼굴을 붉히고는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뭔놈의 부끄러움이 저리 많아서야... 쯧쯧..
이걸 보니 또 생각나네... 그 독한뇬~ 니가 송이의 반의반만이라두 닮아봐라.. 난 이루어질수없는 소원을 빌며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그리 오래가지 못할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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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두개나 올리다니.. 제가 쓰는 것들은 즉석에서 생각해서 쓰는것이라서 마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없더라도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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