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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자들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5 371회 0건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3부)
"뭐야 오늘 아침은 없는건가? 역시 어제 말한게 잘 먹혔나 보군.."

명우는 등교길에 독한뇬이 없는것을 발견하고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러나 왠지 뭔가 허전함도 느꼈다.

"설마? 내가 그년을? 에이, 미친놈, 별 미친 생각을 다하는구나, 어서 학교나 가자!"

명우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학교로 향했다.

교실 안에는 애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 명우가 교실에 들어서자 몇몇 애들이 명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 왔냐?"
"오늘 일찍왔네, 집에 무슨일이라두 생긴거냐?"
"영민아! 어제 피자먹구 명우가 정선생님하구 단둘이 집에 가더라, 둘이 무슨짓을 했는지.."

민철이와 영민이었다.

"미친쉐이들, 그냥 일찍 왔다. 불만있냐? 그리고 민철이 니 주글래"

명우가 두녀석에게 친구의 진한 우정을 나눠주고 있을때 교실 뒷문으로 반장인 채린이가 들어서고 있었다. 채린이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이뻤기때문에 학교에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물론 지금 명우에게 응징을 당하고 있는 영민이도 채린이의 팬(?)이었다.
채린이는 곧장 장난을 치고 있는 명우에게로 다가갔다.

"명우야! 너 과학선생님이 교무실로 오래"
"뭐?"

두 친구와 장난을 치던 명우는 잘 못들어서 다시한번 물었다. 채린이는 한심하다는듯이 한번 인상을 찡그리고는 또박또박 한마디씩이 내뱉었다.

"정미영선생님이 너 오라구 했다구, 빨리가봐!"
"아,알았어"

채린이는 자신의 할일을 다했다는듯이 몸을 돌려 자기 자리로 가 앉아 교과서를 펴고 예습을 시작했다.

"재는 왜 나한테만 차갑게 대하는거냐?"
"미친놈, 너뿐만 아니라 다른놈들에게두 그렇게 대해"
"아~ 저뇬 정말 무섭다니까, 생긴건 이쁜데, 명우야 니가 말한 독한뇬하구 재하구 비교하면 어떤뇬이 더 독하냐?"

민철이의 물음에 명우는 갑자기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요새 아침마다 만났던 그애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오늘 왜 안나왔을까? 무슨일이 있나? 웁스! 내가 왜 그뇬 생각을 하는거지? 이런 미친~"
명우는 스스로 놀랬다. 자신이 그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를 걱정했다는 것이... 미치지않고서야 이럴리가 없었다. 정말 미치지않고서야...

"야! 대답해봐, 어떤 뇬이 더 독하냐니까?"
"미친쉑아! 둘다 독하다. 됐냐? 나 교무실갈란다."

교무실 간다는 소리에 민철이와 영민이가 히죽거리며 실실 웃어대기시작했다.

"구래, 데이트 잘하고 와라"
"이야~ 교내에서 선생과 데이트라~ 부럽다 부러워"
"미친쉑이들, 그냥 디져라~"
퍼퍼퍽~

교실을 나서는 명우의 뒤로 그의 절친하던 친구들 두명은 서로 누가 더 시체흉내를 잘 내는지 시합이라도 하듯이 바닥에 나자빠져있었다.

드르륵~
교무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창문가의 책상에 앉아 일을하고 있는 미영이의 모습이보였다. 올해 2학년이되던 3월초, 신입생들의 입학식과 함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의 소개가 있을때 명우는 낮설지 않은 사람을 볼수 있었다.
자신의 어렸을적 추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 여성을.. 어쩌면 자신의 첫사랑이었는지도 모를 여성, 그녀의 이름은 정미영이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모두 여섯 분이었는데 맨 가장자리에 서있던 여자가 매우 낮익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차례가 되었을 때 확신할수 있었다. 그녀가 이름을 말하는 순간, 시간이 흘러 겉모습이 조금 변했지만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예전 그대로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명우는 4살때 어머니를 여의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정이라는 것을 몰랐다.
명우가 9살되던 해에 옆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왔다. 명우의 아버지와 옆집의 아저씨는 몇일 안가서 매우 친한 사이가 되었고 자연스레 그 아저씨의 식들과 명우의 관계도 친밀해졌다. 그 아저씨에겐 명우보다 다섯살 많은 딸과 한살 더많은 아들이있었다. 딸의 이름은 미영이었고 동생은 준영이었다. 준영이와 명우는 한살차이었지만 친구처럼 말을트고 지냈다.
아저씨의 부인도 엄마가 없는 명우가 안돼 보였는지 명우에게 잘해주었다. 그러나 명우는 그 누구보다도 미영이를 잘 따랐다. 미영이도 자신을 잘따라주는 명우가 좋았는지 잘 대해주었다. 셋이서 같이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많았다. 같이 잠이 들면
명우는 미영이의 품에 안겨자기를 좋아했다. 마치 엄마같다면서.. 미영이도 그런 명우가 싫지는 않았다.
그러던 그들이 명우의 곁을 떠난건 명우가 13살이 되던 초여름이었다. 아저씨가 전근을 가게되어서 그 집식구들 모두가 타도시로 이사를 가게되었던 것이다. 떠나던 날 명우는 미영이를 붙잡고 같이 살자고 떼를 부렸지만 미영이는 그런 명우를 타이르고 잘 달랬다. 커서 꼭 만나자며..
그렇게 그들은 떠나가고 명우는 미영이가 미치도록 보고싶었지만 세월이 약이라던가, 계절이 바뀌어 갈수록 아픔은 시들어갔다. 그런데 이제는 기억 저편의 추억이 되어버린 그녀가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선생님으로 부임을 해온것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첫사랑일지도, 이런 생각을 하자 명우는 자신이 우스워졌다. 뭐가 우스운지 자기자신도 잘몰랐다. 그저 웃음이 나는것이었다. 입가에 미소를 띠고 미영이가 앉아있는곳을 쳐다보았다. 아직 자신이 교무실에 들어온지도 모르고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세세히 뜯어보었다. 검은 긴생머리는 고운 목선을 타고 가녀린 어깨를 지나 가슴까지 드리워져있다. 가끔씩 찡그리는 그녀의 고운 얼굴은 유명한 화가가 평생동안 정성을 다해 그린것처럼 아름다웠다.
특히 뭐가 불만인지 살짝 오무린 입술은 키스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입술이었다.
미영이가 다시 명우의 곁으로 돌아오자 명우는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미영이에게 거리를 두고 생활했다. 먼저 말을 걸지도 아는체하지도 않았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또 언젠가 자신을 남겨두고 떠나갈 것이라 생각했기때문에..

"선생님"

명우는 일에 몰두해서 자신이 온것도 모르는 정미영 선생을 조용히 불렀다.

"어머, 어 왔네, 어쩐 일이야 이렇게 일찍 오구"

미영이는 명우가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작은 탄성을 터뜨렸다.

"부르셨다구 해서 왔는데요"
"애가 왜이렇게 사무적으로 나와?"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저 가도 되겠습니까?"

명우가 계속 사무적으로 나오자 미영이는 그 고운 얼굴을 찌푸린다. 그리고 눈에 힘을 살며시 주고는 명우를 향해 나직이 말했다.

"야, 너 자꾸 이럴래?"
"선생님들 있는데 제가 선생님한테 말까면 저만 욕먹어요, 물론 선생님두 욕먹구요"
"그냥 조용히 말하면 되잖어 내 주위를 봐라, 반경 3미터 내에 사람 하나두 없다, 애가 소심하게.."

소심이라는 말에 움찔했다. 물론 조금 신경쓰였지만 이런거에 흔들리는 명우가 아니었다.

"하실말씀이나 빨리 하시죠, 노티나는 아.줌.마!"

반격에 나선 명우, 명우의 말에 충격을 받은 미영이는 고개를 푸욱 숙이고 말았다. 미영이는 고개를 슬며시 처들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예전에는 한없이 귀엽던 우리 명우, 지금은 왜이러니, 누나 가슴에 못을 박는구나.."

금방이라두 눈물을 흘릴것만 같은 미영이의 눈망울을 보자 명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할말이 뭔데?"
"헤헤~ 진작에 그리나왔어야지, 에구 귀여운 우리 명우"

미영이가 명우의 볼을 쓰다듬어 주려 하자 명우가 뒤로 물러섰다.

"아 이러지마 선생님들 보잖어!"
"알았어, 헤헤"
"용건이 뭐야?"

입이 두자나 나와버린 명우의 모습에 미영이는 미소를 머금었다. 미영이는 명우의 이런 모습들이 좋았다. 지난 5년간 보지못했던 명우, 이사 가던날 미영이도 명우와 헤어지는건 싫었다. 유난히 자신을 잘 따랐던 명우였다. 그런 명우를 놔두고 떠난다는 것이 마음 아팠던 미영이었다. 지난 오년동안 명우를 잊어본적이 없었다.
선생이 되고 첫 부임한 학교에 명우가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기뻣했다.
그러나 명우는 예전처럼 자신을 잘 따라다니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다. 그저 선생과 제자라는 선을 그은채 미영이를 상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명우가 많이 얄미웠지만 미영이는 예전처럼 명우를 대했다.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거라 생각하며...

"어제 아저씨한테서 전화왔어"
"뭐? 아빠가?"
"그래, 너 저번 학기 성적보니까 아주 엉망이라구, 나한테 너 가르쳐달라구 부탁하시더라"
"뭐시라?"
"너 학교 끝나구 내가 니 과외선생 노릇해준다구, 내일부터 할꺼니까 준비해둬"
"시,싫어!"
"니가 싫어해두 상관없지롱, 아저씨하구 벌써 애기 끝났거든.. 이제 네 오후 시간은 내가 관리할테니깐 그렇게 알아, 할 말 다했으니까 그만 가도 좋아"
"...."
"왜 나한테 할 말 있어?"
"없어, 아줌씨야~"

이 한마디만 내뱉고 명우는 나가버렸다. 바람처럼...



"명우야 뭐라 그러디?"

명우가 교실에 죽상을 하고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영민이와 민철이가 달려들었다.

"...."
"뭐라그래?"
"말좀 해봐"

명우는 아무말 없이 흐느적거리며 자기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과외한대.."
"응? 뭐라구?"
"과외! 과외한다구!"
"뭐야 갑자기 왜?"

과외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이 커졌다.

"1학기 성적이 바닥이라면서 아버지가 부탁했나봐.."
"이야 넌 좋겠다. 미인 선생이랑 단둘이 과외라~"
"그래, 기회봐서 사고쳐버려, 그정도면 사고치고두 후회안하다. 나같으면"
"이런 미친쉑이들 친구는 기분드러워서 죽겟는데 옆에서 좆까구 지랄들이야"

명우가 두눈에 살기를 가득 담고 다가서자 죄가 있는 민철이와 영민이는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

"명우야! 우리 칭구 아이가!"
"맞다! 우린 칭구다, 칭구 아이가~"
"마 우리 칭구맞제?"

친구의 우정을 기대한 그들에게 내려진것은 우정이 아니라 살기가 실린 주먹이었다.
퍼버벅~
3분간의 구타속에서 까불이 영민이는 또 한 소리를 내뱉었다.

"마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아이가..."
"미친쉑아 더 묵어~!"

==================== ===================== ====================== ============
간만에 글 하나 올리네요... 글쓰기가 좀 시러서리..
앞으로는 단편두 몇개 올리거에요.. 이것만 쓰구 있자니 뭔가 좀 부족한듯 싶어서.
마지막 장면은 여러분두 다 아실겁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아싸~~
친구 대사 몇개 썼습니다..
저번주에 같은 경상도권에서 찍은 영화 "신라의 달밤"을 봤는데 정말 웃기더군요..
특히 차승원, 글고 마천수(경주토종깡패), 타조알은 별루데여..
차승원의 날라차기는 과연 압권!
한국 영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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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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