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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2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6 903회 0건
악의 뫼비우스 24부 마네킹

24. 마네킹
작두는 뭉치의 날카로운 눈빛을 피해 혜리와 정화의 친구인 마리를 찾았다. 꿀꿀한 기분을 풀고 싶은 작두는 바지 속을 주무르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약간은 어둑한 방 한편의 침대에 모로 누워있는 하얀 물체 - 마리다. 매끈한 어깨의 미미한 움직임. 울고 있는 듯. 여자의 눈물은 맛있다. 찝찔한 액체에 담긴 아름다운 여자의 슬픔은 깊이 음미할 가치가 있지.... 뭉치 때문에 불출하지 못해 지금 넘쳐흐르고 있는 자신을 쏟아 부어야지....... 어디부터 조질까? 시선은 잘룩한 허리를 지나 동그란 힙에 머문다. 크다. 가운데 금이 예쁘다. 그늘에 가려진 곳. 어둠을 벗어나게 해주지. 냅다 거친 말투로 질러댄다.
"이 보지 봐라. 팔자 늘어졌냐 그래. 앉으나 서나 활짝 벌리고 있으라고 했지?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어야지. 이 다리 들어 봐"
흐느끼던 얼굴이 다가올 두려움과 감당키 어려운 피곤감에 금방 커다란 울음을 터트릴 참이다. 마리 역시 첫날부터 미끈한 몸매와 얼굴 탓인지 사장이라 불린 사내에게 끝없는 능욕을 당했다. 처녀의 파괴자는 영혼까지 파괴할 듯 철저히 유린했다. 어제도 밤늦은 시간까지 구멍이란 구멍 전부로 남자의 밤꽃 냄새나는 정액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랫도리 뿐만 아니라 입도 얼얼했다.
"사....살려 주세요. 보내주세요. 네? 흐으윽....."
"이 년아 누가 널 죽인 대. 있는 구멍 좀 쑤셔보겠다는 데...... 그렇다고 닿냐 응? 다리 벌려. 더 높이......구부리지 말고......"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다리다. 분홍빛 살갗은 어둑한 방안에서도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느끼게 해준다. 작두는 손에 뭉클 잡힌 종아리의 감촉을 즐기면서 한 손으로 가느다란 발목을 잡아 높이 들자 쭉 뻗은 다리 사이로 검은 계곡이 드러난다. 무성하게 자란 음모가 자신들만의 음모를 들킨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종아리의 부드러운 살을 쓰다듬던 손을 아랫도리의 계곡으로 옮겨 검은 음모를 한 올 한 올 잡아 당겨본다. 촘촘하게 얽혀있는 털들을 헤치며 손가락으로 볼록한 둔덕을 벌린다. 진한 보지의 향기. 그 향기는 남자의 정욕을 미치게 한다. 작두는 씨익, 웃으며
"하고 싶지. 큰형님 맛을 한번 보면 아마 며칠은 여기가 근질근질할 걸. 그렇지?"
"아니에요. 전 그런 여자 아네요. 전 그런 것 몰라요. 흐윽!!"
"울지마. 난 우는 여자 보면 눈물을 마시고 싶어 미친다니까. 눈물을 핥으면서 축축한 보지를 파고들면 환상이야. 울어 봐. 울어......"
마리는 눈물을 흘리다가 남자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침대보에 숨긴다. 한쪽다리는 들린 채 아래를 훤히 보이고 있는 그녀는 스물 남짓 여자의 수치심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검은눈을 감고 흐느낀다. 작두는 한 손에 잡힌 가느다란 발목을 끌어당겨 발에 입맞춤을 한다. 싱싱한 살결의 냄새. 혀를 내밀어 발가락부터 발바닥까지 훔친다. 쫀득한 부드러움.
다리를 내려놓고 양발을 벌려 그대로 주저앉게 한다. 커다란 엉덩이가 발목을 누른다. 앞가슴에 늘어진 긴 머리를 가지런히 해 등뒤로 넘겨주자 풍성한 유방이 술래처럼 숨어있다 얼굴을 내민다. 탱탱한 유방. 분홍빛 유륜과 유두가 작두의 입술을 기다린다. 손으로 앞가슴을 가리려고 하지만 그에겐 통하지 않는다. 강한 손바닥으로 손등을 때리자 화들짝 놀라 허리에 얌전이 내려놓는다.
"그래야지. 얼굴이 예쁘면 머리가 나쁘다는데 니 년은 안 그런가 봐. 넌 공부 잘하냐? 대가리는 좋은 것 같은데........ 예쁜 년들은 공부 안 해도 돼. 나 같이 좋은 남자들이 얼마든지 보상을 해주니까 말이야. 자, 이것 보이지. 그 귀여운 입술을 모아.....훅! 불어"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 그녀에게 준다. 그녀는 러브텔 입구나 술집 화장실에서 많이 본 거라 당황하진 않았지만 어색한 손짓으로 그것을 받아 불기 시작한다. 모양이 나타난다. 돌기가 흉측하게 나있는 콘돔이다.
"그것을 오빠의 잘생긴 이 놈한테 끼워. 마구잡이로 끼우면 안 돼지. 손으로 부드럽게 쥐며 얼굴을 더 가까이 대고....... 그렇지. 역시 대가리가 좋군. 이런 것 하나 제대로 못한 년들을 보면 작두로 모가지를 잘라 버리고 싶어진다니까. 천천히......으음......좋아. 숨결이 느껴지구나. 다 끼웠으면 거 이쁜 입술을 벌려 촉촉이 적셔. 기분을 느끼면서...... 눈을 사르르 감고......한 손으로 니 년 보지를 만지면서...... 신음이 빠지면 안 돼지......."
작두는 야릇한 흥분을 콘돔에 쌓인 좆에서 느낀다.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분도 좋다. 마치 스타킹에 감싸인 여자의 다리를 만지는 느낌. 뜨거운 마리의 입안에 쏟아 넣고 싶지만 참는 다는 표정이다.
"엎드려. 보기 좋은 후장을 이리 대고....... 가슴은 침대위에 두고...... 다리를 충분히 벌리고.....그래야 조금은 덜 아플거야. 큰형님과도 했지? 우리 큰형님은 후장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얼마 전엔 꼬마년 후장을 파다가 그 년 피 흘리며 쓰러지기도 했었는데.....넌 괜챦겠어? 엉덩이가 이렇게 틈실하면 후장도 틀림없이 매끈하게 받아들일 거야."
눈 앞에 허연 힙. 두 짝 사이로 난 금 한 줄. 벌린다. 별 모양 작은 구멍. 배변을 빼곤 달리 쓴 적이 없는 처녀의 구멍.
"아......하지....마세요......거기는.....참기 어려워요. 너무...아파요.....지금도......흑!!"
"괜챦아. 자주 해줘야지 안 그러면 큰일 나. 자, 간다!!!!"
로션 같은 걸 구멍에 바른 후 길다란 콘돔을 앞세우고 밀고 들어간다. 조금 넣다 다시 빼고 몇 차례 왕복하다 그대로 밀어 넣자 그녀의 허리가 휘면서 고통스런 비명을 작두의 귀에 쏟아낸다. 울통불통한 콘돔이 쉴새 없이 항문을 넘나들자 그녀는 실신 직전의 모습으로 가냘픈 신음만 낸다. 하얀 애액이 없는 항문은 곧 뜨거운 아픔에 뒤틀린다.
"흑....아악......어윽...."

바로 그 시간, 도끼는 바닥에 나뒹군 정화를 그대로 둔 채 작두를 찾아 나서다 한창 여자의 뒤를 재미보고 있는 것을 봤다. 엉덩이를 깐 채 문도 닫지 않고 씩씩대고 있는 작두의 모습을 보다 내친김에 제일 끝 방으로 들어섰다. 거기엔 그리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어울린 성숙한 몸을 가진 주연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미모가 떨어져서 인지 그다지 몸을 탐하진 않았지만 이미 처녀성은 도착하자마자 잃었다. 자신도 이렇게 허무하게 잃을 줄은 몰랐다. 밤 새 뒤척이다 새벽녘에 잠깐 잠을 잤지만 머리가 무거웠다. 옷은 첫날 이후 지금까지 입어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배뇨를 하고 싶었지만 방안 어디에고 할 데가 없었다. 먹은 게 거의 없어 아니 남자들 정액은 많이 먹었다, 배변은 참을 만 했지만 소변을 보고 싶었다. 밖으로 잠겨진 문을 두드리려고 하다가 알지 못 할 두려움에 손을 걷길 몇 번이다. 그때 남자가 들어선 것이다. 건장한 남자 - 이름이 아마 도끼라고 했을 것이다. 선해 보인 얼굴이지만......
"일어나"
"........."
벌떡 일어선다. 그 통에 유방이 출렁인다. 작진 않다. 조금 전 정화라는 그 년 보담 작지만 보기에 좋은 크기다. 유륜이 넓다. 갈색 젖꼭지가 큼직하다.
"팔은 등뒤로.....다리는 어깨넓이. 눈은 나를 쳐다본다. 존경의 눈빛으로......"
"..........."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하자 만족한 웃음이다.
"넌 제법 판단을 잘 하는구나. 사실 널 끝없이 괴롭히고 싶었는데....."
"시....시키는 대로 할 께요. 근데 저.......소변을 보......"
"아항....오줌을 갈기고 싶다는 거지. 잘 됐군. 잠깐 기다려..."
다시 들어선 남자의 손에는 바가지와 긴 막대기가 들여 있다. 막대기를 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첫날 친구 정화의 몸에 쏟아진 매질을 보곤 기절할 뻔 했었기 때문이다.
"아니에요. 참을 수 있어요. 제발 때리지는 마세요. 흑! 흑!"
"누가 때린다고 그래. 이 아저씨는 아무나 때리질 않아. 그냥 때리고 싶을 때 때리는 거지"
".........."
"자 바가지를 들어. 거기에 오줌 누라고..... 오줌 누고 싶다고 안 했나? 내가 뉘여 줘?"
막대기가 허공을 가르자 놀란 토끼눈이 되어 얼른 플라스틱 바가지를 든다. 뒤로 몸을 돌리자 그대로 누라고 한다. 터질 듯 팽창한 방광은 부끄러움을 누르고 시원한 소리를 내며 쏟아진다. 한참을 누다 방울방울 떨어트리곤 바가지를 든 채 남자를 쳐다본다. 발개진 얼굴을 옆으로 돌린다.
"이리 가지고 와. 어디 성숙한 암캐의 오줌 냄새를 맡아볼까. 휴..... 암모니아냄새. 고약하군. 예쁜 구멍에서 이렇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다니......."
발개진 얼굴이 이젠 홍당무가 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수치심은 가려지지 않는다.
"흑!!"
"자, 이제 시원하게 오줌을 눴으니 내게 뭘 선물할거지?"
선물? 그녀는 남자가 뭘 원하는 지 모른 표정이다. 손을 치우고 다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할 뿐이다. 막대기로 자신의 손바닥을 딱딱, 치며
"댄스! 일명 젖통 춤"
"춤.......전 그런 춤 잘 모른대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다. 젖통춤은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다시 막대기가 허공을 가르지만 주연은 정말 몰랐다. "딱!" 소리가 어깨에서 날 때도 손을 비비며 애처로운 눈길만 주고 있다.
"가르쳐주지. 그대로 서서 젖통을 흔드는 거야. 젖통이 작은 년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하지. 이젠 알았지? 해 봐. 아참 노래가 빠지면 안 되지, 너 아는 노래 아무거나 불러. 시작"
주연은 천천히 가슴을 좌우로 흔든다. 시계추처럼 유방이 흔들린다. 굴곡이 아름다운 허리선과 그 아래 탐스런 궁둥이도 함께 흔들리는 모습은 도끼에게 진득한 만족을 주었나 보다 슬슬 아래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솟아나는 것이다. 흐릿하게 천장을 보며 얼마 전 꽤 인기를 얻었던 노래를 끊기듯 이어지듯 부른 주연은 3분 여 젖통춤(?)을 추었다. 배꼽을 중심으로 한 발리댄스와는 달리 허리를 더 심하게 틀어야 유방이 흔들거렸다. 아랫배 밑으로 길게 난 검은 털도 옆으로 흔들거렸다. 움찔움찔, 삼각지대의 분홍빛 보지살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듯 하다. 부풀어 오른 좆을 바지에서 꺼내자 선물용 인형처럼 발딱 일어선다.
"자, 이리 온 꼬마숙녀. 더 가까이......눈을 어디에 두라 했지......? 나를 봐야지. 눈알이 빠지면 얼마나 불편한데....... 어디 보자......."
그녀는 주춤주춤 하다 하얀 발을 들어 앞으로 서너 걸음 옮긴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귀여운 발가락이 시선을 잡는다. 엄지의 빨간 페디큐어가 자극적이다. 도끼는 적당한 거리에 그녀를 세우고 발을 올리라는 시늉을 한다. 남자의 오른 손에 오른 발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는다.
"음....... 빨간색은 너무 자극적이야. 빨아먹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거든."
"쭙...." 소리를 내며 엄지발가락을 빠는 남자. 징그러워......., 그녀의 생각.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고개를 모로 꼰다. 너무 길다랗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발가락이군, 새끼발가락은 약간 안으로 휘어져 있다. 힐을 신었기 때문이리라. 발을 들어 발그레한 발바닥을 음미하다 입에 맞춘다. 진한 살내음.
"더 가까이 오지. 더....."
바로 앞에 서있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마른 살. 천천히 파고들자 축축해진다. 미묘한 분위기는 그녀에게 야릇한 흥분을 주었다. 남자의 손가락을 축으로 삼아 통통한 힙을 돌리기 시작한다.

"뭉치. 함께 가자구....... 오늘이 테스트하는 날이야. 너도 어떤 애들인지 봐야되지 않겠어?"
해리의 눈물 젖은 얼굴에서 연민을 느낀 뭉치가 아피스 사장이며 큰형님인 황의 호출을 받고 어제의 그 방에 들어서자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작은 암퇘지, 소녀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튀기면서 건넨 말이다.
"네, 사장님. 알았습니다. 지금 준비하겠습니다. 운전은 제가 하죠."

T시에서 멀리 떨어진 K도. 고은선은 며칠 전 한 장의 고가의 우편을 받았다. "디렉 우편" 말고 이메일로도 받은 내용은 이랬다.
<귀하의 미인대회 출전 결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나 아쉽게도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면의 지성적 결집은 모든 심사위원에게 안타까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저희 "아피스코엔터"에서는 다시 한번 귀하에게 좋은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
그럼 그렇지. 고은선은 코방귀를 끼며 이메일을 계속 읽었다.
<한국의 멋과 미를 세계에 알리고자 유럽을 대상으로 저희 "이시스 갤러리"에서는 거대한 패션쇼를 개최코자 합니다. 귀하를 그 무대에 올리고 싶습니다>
오, 긋........속으로 휘파람을 불며 일자와 장소를 머리 속에 담았다. 그렇지 않아도 그 날 이후 친구나 가족에게 얼마나 망신을 당했는지......두고 보라지.....나의 진가를 알 때가 있을 테니까. TV 연예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수상자들을 보며 내심 불쾌하기도 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마치 지들이 하늘나라 천사라도 된 냥 넓죽거리긴....... 내가 앉을 자리인데....... 저 딴 애들이..... 소문으론 몸 팔았다고도 했었지 않은가. 내가 그랬으면 벌써 끝이다. 이 년들아..... 그러나 오늘따라 .고은선은 마냥 기분이 좋기만 했다. 그런데 또 면접이라니......

뭉치는 차고로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혜리의 방을 들렀다. 텅 빈 방. 그녀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아차, 싶어 작두를 불렀다. "작두!!!!" 좁은 복도를 울린 큰 목소리를 따라 식당 쪽에서 대답이 들렸다.
"아, 형님. 어디 가세요?"
"응, 사장님 모시고......나갔다 오려는데......근데......혜리, 어디 있지?"
뜸을 들인 말투. 표시를 내고 싶지 않은 질문. 작두는 빙그레 웃으며
"아 그 애요. 지금 아침 겸 점심을 줄려고요. 네 명 다 저 식당에 있습니다."
"그래? 근데 작두야. 혜리란 여자 있지? 그 앤 손대지 마라.......눈물을 보고 싶지 않아"
"............"
멀뚱한 눈길로 뭉치를 보던 작두는 알았다는 듯 큰 인사를 하며
"다녀오십시오.... 잘 모시겠습니다. 형님의 여자는 형님과 동급!"
근데 뭐 하려고 그러나, 재미보면 끝이지. 데리고 살 것도 아니고......우리 같은 놈과 함께 사려고 하나? 여기서 몸이나 팔면 끝이지. 거 참.
뭉치의 뒷모습을 보며 작두가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네 개의 큼직한 엉덩이가 눈에 들어온다. 식탁 위엔 아무것도 없다. 여자들은 바닥에 엉덩이를 높이 든 채 엎드려서 밥그릇에 들어 있는 겔로그를 먹고 있는 것이다. 그릇 옆엔 우유컵이 놓여 있다. 우유를 부어 숟가락으로 작은 알갱이를 저은 다음 떠먹기 시작했다. 여자들 뒤에 도끼가 의자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모습이 애처롭기보다는 귀여웠다. 작두도 도끼 옆에 앉으며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네요, 형님"
"임마 나도 지금 그걸 감상하고 있다. 저 년은 꼭 애드벌룬 같지. 똥구멍에 빨대를 꼽고 훅 불면 하늘로 둥실 뜰 것 같지 않니? 한번 해볼까 우리......"
여자 한 명, 혜리인가 보다, 엉덩이의 모습이 떨고 있다. 하얀 힙이 보기 좋다. 다리와 허벅지, 등까지 우유처럼 뽀얗다. 쩝, 입맛을 다신 작두는
"저 여자는 손대지 말라네요, 뭉치형님이.... 침 발랐나 봐요."
"누구? 혜리. 저 년. 엉덩이가 탐스런 제 말이지? 뭉치형님 눈이 높긴 높아"
혜리는 깔끌깔끌한 겔로그를 마지못해 먹으면서 자기의 이름이 들리자 불안하기만 했다. 작은 남자의 거친 행동을 막은 사람이 뭉치였구나, 그렇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신들의 운명이 아닌가. 지금도 이런 자세로 있으니.......또 눈물이 흐른다.
"야 빨리들 먹어. 먹기 싫으면 관두고...... 다 먹었어?"
정화가 숟가락을 놓자 나머지 그릇을 다 치운다. 반도 먹지 않았다.
"지금부턴 건강검진이다. 건강을 해치면 가족들이 걱정하잖아. 그대로 다리를 더 벌려"
작은 남자, 작두가 손바닥으로 힙을 철썩 때리자 얼른 다리를 벌린다. 힙의 한 가닥 금이 벌어지며 속살을 거침없이 내보여준다. 며칠 시달린 처녀의 몸이지만 아직도 순수와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다. 검은 음모에 쌓인 샘은 맑은 물을 흘릴 것이다.
"여자의 건강은 다른 곳은 필요 없지. 거기만 건강하면 끝이야"
작두란 남자는 말마다 "끝"자를 붙인다. 끝난 인생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끝장을 볼 인생이란 말인가.
"손가락으로 살짝 잡고 끌어당겨. 속이 훤히 보이게....... 작둔 너 불 다 켜라"
한 줄로 매끈하게 갈라진 틈을 벌린다. 마리는 아침 일찍 당한 항문이 쓰라렸다. 휴지로 닦자 피가 살짝 내비쳤다. 정화의 가슴엔 아직 붉은 밧줄 자국이 그대로 있다.
T시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강하게 쏟아 붓고 있었다. 뉴스는 집중 호우라고 했다. 호우 소식에 이어 연일 일어난 살인사건을 전하고 있다.
"이곳은 왜 이렇게 사건이 많아요 요즘...."
"난들 알겠니? 어떤 놈들이 그러는지......."
황 극은 알고 있지만 뭉치네 까지 말할 순 없었다.
"비가 많이 온데 여자들이 모일까요. 다들 다른 지역일텐데......"
"걱정하지 마. 그 애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리지 않아. 장소도 가리지 않지. 근데 이시스에겐 연락했나? "
"그 연락은 본사의 정희정 부장이 맡고 있는데 다 했을 겁니다."
"아, 그렇지. 내가 정부장을 깜박, 했구만..... 그 여자도 참 괜챦단 말이야. 뭉치 너 줄까? 그래도 한때는 잘 나간 탈렌트였다고 하던데....... 아래는 아마 노인네겠지?"
"하하하..... 말씀만 들어도 고맙습니다. 앞으로 두 분이 아피스상사를 이끄실 것 아닙니까? 제가 감히......... 저기 보입니다. 황소상이 보인 저 곳이 아피스상사 아닙니까?"
"그렇지. 저 곳이 바로 우리들의 돈줄이야"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여자들의 옷차림이 눈에 띈다. 거대한 황소상 아래의 문을 들어서자 외국적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두 사람을 맞는다. 안내 여자가 급히 나오는 모습이다. 짧은 치마 아래로 늘씬한 다리가 자극적인 20대 초반의 여자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계십니다. 3층입니다. 안내는 제가 하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황 극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지 난 사장이지. 냄새나는 골목의 대장이 아니라 대아피스계열사 사장이다. 음, 음.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을 하면서 여자의 뒤를 따른다. 앞서서 걷는 여자의 종아리가 눈을 부시게 한다. 이런 년들을 가지고 장사를 하면 돈은 많이 벌겠군, 속말이다. 언제 너를 한번 맛봐주지 기다려.
"오셨어요? 사장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벌써 연락을 받았는지 정부장이 생글거린 얼굴로 황을 맞는다.
"흠,흠, 고생이 많아요.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뭘요 사장님, 오히려 제게 이런 좋은 기회를 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근데...."
"아, 인사하지 이 분은 나를 도와 줄 뭉.... 아니 강준기야. 강실장으로 부르면 돼."
"안녕하세요 강실장님. 전 정희정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름다운 얼굴이다. 20대 후반의 성숙미가 더욱 돋보인다. 설익은 여자의 분위기는 완숙한 여성미 앞에서는 한 수 아래다. 투피스 차림이 세련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강준기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고개를 약간 숙인다.
"차 한잔 마시고 시작하지 정부장"
"예, 사장님. 스튜디오로 가시죠. 차 한잔 드시면서 유리방의 아이들을 미리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정은 남자들의 속셈을 파삭하게 알고 있다. 앞에선 점잔을 빼지만 속은 훔쳐보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스튜디오를 들어선 셋은 먼저 온 이시스의 인사를 받으며 자리를 했다. 이시스와 강준기의 소개를 끝내고 차가운 소프트드링크를 마시며 유리방을 본다. 거기엔 스물 남짓의 여자들이 거울에 자신들을 비춰보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여기 오늘 심사를 볼 여자들의 프로필과 간단한 자기소개서입니다. 사진은 전신과 측면, 얼굴이 따로 실려 있습니다."
"뭐 나야......아무래도 이시스 김이 잘 뽑으셔야죠? 페션은 잘 몰라서..."
"사장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호호호.."
이시스는 기분이 좋아졌다. 청풍의 보호 속에서 자신이 성장했지만 이렇게 황 사장과 함께한다는 것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세계를 향해서......
"그럼...... 자리를 옮기실 까요?"

넷이 들어선 심사장은 진한 화장향기와 향수의 향이 코를 쑤셨다. 은밀한 여자의 방을 들어선 느낌이랄까. 30평 넓이의 심사장은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고 양탄자 가운데는 폭이 30센티로 긴 대리석이 놓여 있다. 길이는 한 5 - 6 미터. 아마 워킹 테스트용일 것이다.
고은선도 20 명의 후보자들 속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번호는 12번. 오늘 선발은 10명이라고 했었다. 자신있었다. 연기력은 빵점이지만 미끈한 외모와 잘 뻗은 허리선은 10명이 아니라 당연히 탑이라고 자부했다.
"오늘 여러분들은 행운입니다. 어쩌면 저번에 뽑힌 분들보다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미를 알릴 뿐만 아니라 잘하면 허리우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피스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겁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러면 1번 후보부터......."

키가 170으로 보인 여자가 옷매무새를 고치며 유리방의 한쪽 문으로 들어선다. 가이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상냥한 목소리로
"신발은 벗으세요. 앞에 보이죠 이 길. 쭉 따라 워킹 하듯 걸으세요. 자 가세요"
1번 여자는 슬리퍼형 샌들을 벗어 한쪽에 두고 가슴을 앞으로 치켜올리며 걷는다. 일정한 보폭. 균형 잡힌 몸매로 걷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치마를 조금 위로 들어 올려요. 다리가 가지런한 가........너무 올리진 말아요."
속옷 정도 보이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흰색 타이트 치마를 확 잡아 올리자 맨살의 허벅지가 퍼덕이며 드러난다. 잘 빠진 다리다. 허벅지의 살도 한치의 틈이 없다. 갈색으로 그을린 종아리와 발목. 하얀 대리석을 밟고 있는 발까지 매력으로 가득 차있다.
"좋아요. 그대로 뒤로 도세요. 너무 들지 않아도 돼요"
여자가 돌면서 짧은 치마를 더 들어 올려 얼핏 하얀 팬티가 드러나자 이시스가 한 말이다.
뭉치는 여자의 발에 고정된 눈을 돌리지도 않고 삼키듯 보다
" 발을 뒤로 들어 보세요. 차례 차례. 발바닥을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거든요"
옆 사람에게 들으란 듯 말을 꺼내고는 후보의 말랑말랑한 발바닥에 눈길을 맞춘다. 자세를 잡고 오른발을 들어 올린다. 군티 하나 없이 깨끗한 발이다. 뒤꿈치도 분홍색으로 잘 가꾼 발이다.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구두의 끈이나 힐의 뒤축으로 모양이 변하기 쉽기 때문이다. 잡티 없는 반달모양의 발을 음미한 뭉치는 거기에 성기를 비비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는다.
"됐습니다. 전......."
"특기가 있습니까? 여기엔 춤이라고 했던데......."
"네, 맞습니다. 댄싱 퀸이 제 별명이거든요."
"그래요? 어디 한번 춰 보시죠. 음악은 없지만......."
긴 머리를 나부끼며 테크노를 추는 여자. 눈빛이 황홀하다. 상하의 하얀 의상이 조명을 받으면 별명처럼 댄싱 퀸이 충분히 될 것 같다.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됐습니다."
1번 후보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나가자 황 사장은 정부장을 보고 웃으며
"역시 정부장은 눈이 달라. 후보를 고르기도 쉽진 않았을 텐데.....어떻게 이런 상..... 아니 여자들을 선정한 거요? 다음을 볼까요"
2번, 3번 계속 면접은 이어지고 드디어 13번 고은선 차례다. 파일엔 171, 36 -24 -26의 숫자가 적혀있다. 대단한 글래머다. 지금까지의 여자들은 이 여자와 비교하면 땅 속의 석탄이었다. 같은 광물이래도 다이아와 석탄은 차이가 너무 난다. 물론 석탄도 땔감이나 공업용으로 쓰이지만 다이아몬드와 비교가 되는가.
"안녕하세요 13번 고은선입니다."
"오......" 항사장은 탄성을 내지른다. 순간 이 정도면 1억이다 1억이란 소리가 나올 뻔했다. 나이는 23살. 딱 좋군. 그래...... 뭉치도 황의 눈빛을 보며 바지가 꿈틀거린 걸 참았다. 핥아도 한참을 핥아야 겠군 그래. 아... 저 크림 스프 같은 다리. 발가락을 골고루 빨아주고 싶군. 저기에 얼굴을 박고 단잠을 잤으면........
검정 원피스는 하얀 다리의 살결을 더 돋보이게 했다. 8등신의 몸매는 상체와 하체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주고 있다. 긴 파마머리가 멈춘 목덜미와 가슴의 선. 터지고 싶은 가슴 아래로 멋진 굴곡의 허리. 거기에 풍성한 힙은 남성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고은선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자신만만하다. 어깨가 훤히 들어 난 원피스를 돌리며 몸을 한바퀴 돌린다. 뭉치는 폭발 직전의 물건을 다리를 꽈 막으며 큰 키지만 아담한 발을 집어 삼킬 듯 쳐다본다. 황은 아랫배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계곡의 숯을 떠올리고 있으리다. 여자들은 무얼 보는지 모르지만 상관할 바 아니다. 어차피 이 여자들은 뭉치가 데리고 갈 여자이기 때문이다. 이십 명 중 열 명은 이시스에게 넘겨주고 이렇게 상품가치가 높은 여자들만 따로 모아 가면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은 알 바 아니다.
"좋아요. 훌륭합니다. 다음........"
스물 두 명이나 면접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부풀 어 오른 바지 속이 문제였다. 황 역시 면접이 끝나자마자 재빨리 정부장을 데리고 집무실로 들어간 것을 보면.........

"흐으으......으으음....."
쩝쩝, 소리에 맞춘 신음소리. 황이다. 욕구가 치밀어 오른 황은 끝나자마자 정을 데리고 집무실로 왔다. 정에 대한 얘기는 주사장에게서 들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오자마자 바지를 까고 내놓은 검붉은 성기는 이미 화가 잔뜩 난 뱀이다. 정은 알고있는 듯 익숙하게 붉은 루즈의 입술을 벌리곤 달래기 시작했다. <아피스 코엔터>의 주사장에게도 너무나 익숙하게 당한 일이라 아무렇지 않은 듯 침을 발라가며 목 깊숙이 받아 들였다. 후두를 건드리지만 적당히 고개를 뒤로 빼면서 힘차게 빤다. "쩝쩝" 속도가 빨라지자 황은 "으으으" 얼굴을 들어 올리다 얼굴에 정액을 뿌린다. 밤꽃냄새. 주사장은 인조성기로 어린 여자 애들의 구멍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항상 방안에는 여자 호르몬 향이 가득 찼지만 앞으로는 남자 냄새로 가득 차겠군, 허연 정액을 휴지로 닦으면서 그녀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휴...... 이제 살겠군. 근데 정부장 끝내주는데.......내가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지"
"고맙습니다. 사장님. 호호호....근데 .저런 애들한테도 이렇게 못 참으시니 언제까지 저를 생각하시겠어요? 그래도 전 항상 사장님 곁에서 모실 께요"
"고마워, 정부장. 이따 저녁에 다시 만나자구.....그리고 아까 보니 한 열 명 정도는 되겠던데.....그 애들 따로 선별해서 저녁 일찍 먹이고.....알지?"
"네, 잘 압니다."
정은 벌써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열두 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애들은 오늘 저녁에 이 나라를 떠날 것이다. 어딘지는 어슴푸레 알았지만 정확히는 몰랐다. 혹시라도 발각되면 하는 걱정은 들었지만 아피스의 힘을 떠올리면 그럴 염려는 없었다.
뭉치는 이시스의 옆 얼굴을 보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를 먹어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여자는 드물다. 눈가의 잔주름마저 흠모를 하게 만든 여자가 있다면 바로 이 여자가 아닐까? 근데 청풍이란 남자의 정부라고..... 그 사람 복도 많네......귀티와 품위를 가진 이시스가 이런 뭉치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먼저 화장기 없는 입술을 연다.
"아까 인사를 했지만...... 다시 인사 합니다. 전 김 순미, 지금은 이시스 김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전 강준기입니다. 황사장님 동생벌이죠. 근데 참 미인이시네요. 실례인가요?"
"아닙니다. 실례는...... 근데 혹시 황사장 동생이라면......지금 Y시에서 사시겠네요?"
"예...그렇습니다. Y시가 제 고향이죠. 이시스 김은 어디가 고향인가요?"
고향? 순간 김순미는 당황했다. 지금까지 아니 청풍을 만난 이후로 고향이고 전 남편이고 아이들이고 다 잊고 살아온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쓸쓸한 웃음.
"말씀 안하셔도 돼요. 제가 괜히 물어본 것 같습니다. 하하하......"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괜찮겠어요?"
"뭐죠? 말씀하세요...... 아름다우신 부인의 부탁을 어찌 제가......."
"다른 게 아니고요......친구를 찾을 수 있나 해서요? Y시 어딘가에 있다고 했는데...."
"아니 직접 찾으시죠. Y시는 멀지도 않은데.....청풍씨에게 부탁하면 금방일텐데....."
"아..아니에요. 제가 괜히 처음 본 분한테.... 실례를 했네요"
"말씀하세요. 어차피 오늘도 Y시에 갈텐데......누군 데요"
"백희란과 설은영이에요. 친구들인데.......흑!!!!"
갑자기 슬픔이 북받쳐 오른 김순미는 얼굴을 가리고 숨을 죽인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찌꺼기처럼 남아있는 두 친구의 얼굴이다. 가끔 전해들은 친구들 아이들 소식은 마음을 아리게 했다. 자신이야 어쩔 수 없지만 친구들은 그 소굴에서 구해주고 싶었다.
"그 친구들은 창녀촌 같은 데 갇혀 있다고 해요. 그래서 직접 제가 찾기도 그러고 또 확실한 것도 아니고.......어디 멀리 팔려간다고도 하던데......"
"그..그래요. 그럼 인신매매범이나 납치범?"
뭉치는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자기들이 납치한 여대생은 아니었다. 어떤 놈들이 그래 아줌마들를 잡아드려.....개새끼들.......
"꼭 부탁합니다. 이건 제 연락처입니다.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멍한 느낌의 뭉치는 알았다는 눈짓을 자리에서 일어난 이시스에게 보내고 황을 찾았다. 오늘부터 바쁠 텐데........

열두 명의 미녀들은 만찬을 느긋하게 즐기고 이시스가 디자인한 의상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늘은 T시가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아피스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준비물을 체크하고 기본 메너를 익힐 계획이라고 정부장이 상냥하게 설명을 한 뒤였다. 그녀들은 부담 없이 칵테일을 음미하며 잠자리엘 들었다. 호텔 창문 너머로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빗줄기 탓인지 멀리 보여할 산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일찍 불을 끈 건물이 스산해 보였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커다란 눈을 감은 고은선은 쏟아지는 잠에 자신을 맡겼다. 마치 영혼을 잃은 마네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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