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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1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1,403회 0건
악의 뫼비우스 15부

15. 인너서클

미래건설(유 승겸 회장)이 최신 공법으로 완공한 <콤프렉스 아피스>. 지상 20층 건물에 <아피스 상사>와 <아피스 금융>, 그리고 <미래코스튬>이 바뀐 <이시스 갤러리>와 <미래연구소>가 들어서 있는 비즈니스 센터 겸 최고급 의상 갤러리가 모인 곳이다. T시 심장부에 우뚝 서있는 이 건물은 벌써부터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인테리전트 건물인 이 콤플렉스는 완벽한 보안 역시 자랑이다. 물샐틈없는 비상장치와 경호대는 세인들에게 오히려 위화감을 줄 정도였다.

"자 지금부터 새로운 건물에서 새롭게 우리의 뜻을 펼쳐 봅시다. 먼저 제 아들입니다. 황 극! 일어나 인사드려........"
부소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건장한 30대 남자가 일어나 인사한다.
"인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아피스 상사>를 맡게된 황 극입니다. 부소장님이 어머님이지만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습니다."
"짝짝짝......" 박수소리에 이어 새로운 30대 중반의 여자를 소개한다.
"이 분은 오늘부터 <이시스 갤러리>를 담당할 김 순미 여사입니다. 인사하시죠?"
"아.. 안녕하세요. 이시스 김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시스 김. 그녀는 김 순미다. T시 중심가에서 <김 순미 부티끄>를 가지고 있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아피스 계열의 한 식구로 들어온 것이다. 남편과도 이혼하고 지금은 청풍과 동거 비슷하게 있다. 박수소리에 묻혀 그 날의 섬뜩한 기억이 날카롭게 되살아났다.

희란, 은영과 함께 납치된 그 날 밤의 고통과 수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랫도리가 빠져나간 듯 아팠던 육체는 그 이후부터 더 유린되었다. 청풍이란 남자는 매일 찾아와 몸과 마음을 유린했다. 저항을 하고 싶어도 남자가 건네준 한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저항은커녕 오히려 더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한 장의 사진" 그것은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의 사진이었다. 칼라로 찍힌 사진에는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어 그것만 읽어도 숨쉬기 힘들었다.
<사진 1> 섹스인형 - 백희란 설 은영
<사진 2> 어린이 - 깨끗한 구멍
<사진 3> 내 물 어때요?
<사진 4> 3 대 1 섹스
<사진 5> 둘이서 즐긴다. ..............
수십 장의 칼러 사진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은 마치 저 세상의 일처럼 보였다. 예전에는 어깨만 드러나도 호들갑을 떨었던 그네들이 아니었던가? 물론 자신도 그 날 밤 심하게 당했었다. 특히 세 가닥으로 묶인 음부 - 그곳을 파고들던 거친 밧줄은 남자의 성기와는 달리 연한 살갗을 한꺼풀 벗겨버린 듯 했었다. 너무 아파서 오줌까지 지렸었다.
"어때 소감이.....후후후....."
"이러지 마세요. 저는 시킨 대로 했을 뿐이에요. 저는 잘못이 없어요. 가주세요, 제발. 흑!!!"
"우는 얼굴이 더 예쁜데 그래. 내 맘에 든 여자는 당신이 처음이야. 얼굴 들어, 응?"
눈물 흘린 얼굴, 아이세도우 젖은 눈, 볼을 타고 흐른 눈물이 사랑스러운 듯 청풍은 받쳐든 얼굴을 한참 내려보다가 입술에 깊은 키스를 했다. 울면서 남자의 입술을 받은 그녀는 운명이려니 체념했다. 남자의 손이 브라우스 속을 파고들며 젖가슴을 애무할 때도 그냥 소파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남자의 손은 정성스레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다가 유두를 손가락으로 집어 동글동글 만다. "으으음" 가벼운 신음을 토하는 순미. 넓게 벌어진 어깨로 윗가슴을 끌어안자 그녀는 숨이 막혔다. 강한 남자다. 소파에서 순미의 몸을 일으킨 남자는 자신의 하체 위에 앉히고는 얇은 팬티를 벗기자마자 그대로 밀어 넣었다. 거대한 뿌리. 아래서부터 머리까지 꿰뚫은 뿌리에 순미는 온 몸을 실어 매달린 듯 했다. 빈 사무실을 채우는 가쁜 숨소리. 순미는 오히려 자신의 몸에 가학을 하는 듯 남자의 목에 손을 감고는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했다. 등줄기에 짜르르 흐르는 전류를 느끼면서 순미는 얼굴을 뒤로 꺾은 채 숨만 "헉헉" 댔다. 땀을 훔치면서 청풍은 사랑스런 입맞춤을 그녀에게 주었다. 여자와의 결합을 그리 즐기지 않은 청풍은 이상하게도 순미에게 집착을 했다. 그녀는 가족에 대한 배신감, 자신의 도덕적 타락을 이기지 못해 이혼을 하고 혼자 지냈다. 그 후로도 매번 찾아왔고, 올 때마다 사무실에서 섹스를 즐겼다. 그 남자가 어느 날 제안을 했다. 그 날도 물론 진득한 섹스를 하고 나서였다. 묵직한 목소리로
"같이 한번 일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부소장님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순미, 당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옛날은 지난 일들이고 앞으로는 새롭게 시작하는 겁니다."
"............"
순미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남자의 제안은 너무나 컸다. <이시스 갤러리>를 자기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 그것은 어느 디자이너라도 욕심을 낸 만했다. 그러나 그녀는 마치 자신이 몸을 팔아 아니면 친구들을 팔아 얻은 것 아닌가 하는 죄의식이 들었다. 죄의식도 잠깐, 꿈을 한번 펼치고 싶은 순미는 청풍에게 감사의 표시로 목을 끌어안고 깊은 키스를 했다. 청풍은 그런 순미를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봤다. 얼음장 남자 -청풍, 그 속은 알 수 없었지만 차라리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싶었다.

차례대로 인사를 마친 부소장은 이시스 김 - 예전에는 김 순미였던 이시스를 다시 한번 쳐다본다. 청풍이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라고 해서 들어주었지만 강 수진(부소장)이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다. "어디가 좋다고........" 사실 강 부소장은 청풍이 믿음직스러운 부하로 언제든 자신의 지시만 따르기를 바랬지만 이젠 이시스 김의 남자로 한 여자를 책임져야 될 것이다. 조금 멀어진 느낌 - 여자만의 본능일까?
"자 이번에 새로 아피스 상사를 맡게된 황 극은 다 아시다시피 제 아들입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빌딩도 올리고 금융, 유통, 연예산업, 신문 방송까지 사업의 다각화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내수쪽이었지 수출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해외까지 범위를 넓혀야 됩니다. 그래서 직접 제 아들놈을 끌어들였습니다. 여러분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젊음과 힘으로 몰아 부치기 위해섭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황 극. 그는 황 경의 아들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니 중학시절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굴러먹은, 흔히 말하면 막가는 자식이었다. 아버지인 황 경이 경찰 시절, 어머니가 사람들 몰래 운영한 윤락업소는 관광도시인 Y시에서도 악명 높기로 유명했다. 납치, 유인, 인신매매 등 가리지 않고 여자들을 끌어 모아 Y시에서는 제일 잘나간 업소였다. 물론 경찰인 황 경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수진 사장의 억척스러움과 망나니 아들 "극"의 도움이 컸다. "극"은 특히 어린 여자 애들을 후려쳐서 잡아오는데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윤락산업은 영계산업이라고도 할 정도로 어린 여자 애들이 중요했으며 이런 애들을 많이 확보한 강 수진은 결국 Y시의 대모로 불릴 정도로 성장했다. 작은 집에서 시작 끝내는 Y시의 윤락업소 대부분을 잡아먹은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T시 외곽인 항구도시 Y시에서 시작한 강 수진의 경제적 성공은 현재 T시의 강 수진이 있게 한 것이다.

강 수진은 말을 이어 간다.
"우린 이제 한 배를 탄 겁니다. 여러분이 없으면 저도 없고 제가 없으면 여러분도 없는 겁니다. 누가 먼저 이 배에서 내린다면 우린 그 사람을 제거해야 될 겁니다. 배신은 용납되지 않은 겁니다. 여기에는 남자고 여자고 제 자식이라도 가리지 않을 겁니다."
부소장은 힐끗 이시스 김을 보면서 계속 말을 이어 간다.
"주 사장은 이제 명색이 <아피스 코엔터>인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체를 이끌어야 됩니다. 앞으로는 주 사장을 회장으로 부르도록 하세요. 다음 미래 파이낸스 김 사장 역시 이젠 <아피스 금융>으로 바뀐 마당에 회장으로 부르도록 하세요. 대신 예전처럼 돈을 꿔주고 여자들이나 괴롭히는 짓거리는 그만 하세요. 내가 소장님에게 얘기를 안 해서 그렇지 아셨으면 김 회장은 아마 끝 일겁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그럼 다음 정기회의 때 만나도록 하죠. 아 그리고 주 회장,"
강 수진이 일어서다가 주 회장을 보면서 한마디 더 한다.
"거기 "정 단장"이라는 여자 있죠? 정 단장을 오늘부터 <아피스 상사>로 보내세요. 직함은 <정 과장>으로 하시고요. 그리고 "정 이사"는 사장으로 올리도록......... "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정 단장은 저희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인데........"
"왜요? 이유를 알고 싶나요?"
"아, 아닙니다. 알았습니다"

강 수진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인너서클이었지만 "극"이 마지막으로 나가자 그때서야 주 사장, 아니 주 회장은 벌게진 얼굴로 주위를 본다. 자신이 회장이지만 모든 실권은 부소장이 쥐고 있는 것 아닌가. 하물며 미인대회가 끝난 후 빈 말이래도 "수고했어요"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그러나 더 심한 낭패감은 아피스 호텔의 하 사장이었다. 다들 회장으로 올랐지만 자기는 그대로 사장 아닌가.
"여러분 축합니다. 회장 턱 한번 거나하게 하시죠?"
조금은 빈정댄 말투다. 그런 하 사장에게 주 회장의 귓속말.
"기분 푸시죠. 제가 그 타이즈들 모두 회사로 보내드렸는데.........받아 보셨나요?"
"아, 헛헛헛..... 그것 말이죠. 고맙습니다. 역시 주 회장입니다. 대신 오늘은 제가 한턱내죠? 축하의 잔이라고 할까요?"
하 사장은 큰 상자가 도착하던 날 최상층의 스위트룸에서 하얀 타이즈를 꺼내 놓고 발가벗은 몸으로 뒹굴었다. 여자 살갗처럼 보드라우면서도 또 다른 감촉을 느낄 수 있는 타이즈에 자신의 성기를 비비며 흥분의 도를 높였다. 타이즈 하나 하나가 그 날 그 무대의 날씬한 여자들이 마치 살아나서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다고 느꼈다. 섬유의 특이한 냄새와 미인들의 야릇한 향기가 어우러진 방에서 하 사장은 미친 듯 욕망을 배출했다.
이시스 김은 남자들 틈에서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다. 이 자리를 떠나 3층에 있는 갤러리 사무실로 가고 싶었지만 먼저 일어서도 될까 하는 생각에 머뭇거렸다. 우선 주어진 임무는 패션쇼를 화려하게 개최하는 일이다.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이시스 여신처럼 전통과 권위와 신성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무대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김 순미의 콘셉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시간이 급했다. 이왕 같은 계열의 식구들이라 내친 김에 협조를 구하기로 하고 입을 열었다.
"저, 이왕 만났으니까 이 자리에서 협조를 다시 한번 구합니다. 장소는 하 사장님의 호텔 <호루스 룸>을 쓰기로 했죠? 그리고 주 회장님은 <센토스>나 <아이비스>들을 모델로 지원해주시기로 했고요. 부탁합니다. "
이시스 김이 말을 잇자 다른 사람들은 듣기만 한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다. 이 여자 뒤에는 바로 청풍이 있다는 것을......... 그 이름은 충분히 위압적이다. 보이지 않은 힘의 무서움은 보이는 힘보다 더 무서운 것 아닌가?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시스 사장님. 저희들이 최대한 돕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황 경 서장. 지금은 T경찰서의 최고 책임자다. 동부서의 수사과장인 황이 어떻게 서장까지 진급했는가는 말 많은 호사가들의 몫이지만 돈의 힘이라는 데는 일치한 것 같다. 여기에 드린 정성은 대단했다. 특히 강 수진 부소장의 역할이 컸다. 현 시장이 소속한 정당 "민의당"에게 기부한 정치자금만 해도 수 억대에 이를 거라는 거다. 또 하나 T방송과 T신문의 측면 지원은 상상을 초월했다. 작은 범죄 - 소매치기나 부정수표 단속 만해도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황 서장 - 당시 황 수사과장을 띄운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면의 몫인지도 모른다. 드러나지 않은 말들이 포도나무 넝쿨처럼 퍼져나갔는데 그건 T시의 빅5들이 약점을 잡혔다는 풍문들이었다. 풍문은 풍문에 그친 것인가.

미인대회가 열리고 난 며칠 후 T시 외곽에는 고급차들이 몰려들었다. 예의 <하얀집>은 화사한 옷차림의 여인들이 모였는데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그러나 예쁜 화장의 얼굴은 원피스나 투피스 차림의 정장과 잘 어울렸다. 차가 도착하자 건장한 남자들이 차 문을 열어주며 정중하게 모신다. 기사가 다시 차를 몰아 외곽 주차장에 주차시키는 동안 부인들은 안 쪽 넓은 거실로 안내되었다. 미리 준비한 접대실인지 탁자가 없는 바닥에 의자만 다섯 개가 둥글게 놓여 있다. 의자는 쿠션이 좋은 1인용 소파다. 그 의자를 보면서 화려한 의자가 하나 정면에 놓여 있다. 거기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본 순간 다섯 명의 여자들은 숨을 멈췄다. 예측은 했지만 다시 또 만나자 얼마 전 추악한 이 남자의 행동은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듯 찾아 온 것이다.
"다시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오실 때 불편하진 않으셨는지요. 자, 앉으세요"
"왜 또 보자고 한 거죠? 그만큼 했으면 됐지 뭘 또 원한 게 있나요?"
회장격인 김 영숙이다. 자존심이 센 영숙이 청풍에게 차갑게 내뱉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영숙에게 다가가 그대로 뺨을 날린다. "뻑!"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맞은 그녀는 "헉!" 단발마를 내며 의자에 쓰러진다. 손자국이 난 뺨을 어루만지며 영숙은 그때서야 투피스 치맛자락을 손으로 펴며 얼른 소파에 앉는다. 소파는 쿠션이 좋아 하체를 깊숙이 받는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앉자 그때서야 다른 여자들도 각자 빈 소파에 앉는다. 다리를 나란히 모으고 앉아 있는 부인들은 서로 얼굴만 볼 뿐 말이 없다. 자신들이 어떻게 이 남자에게 당한지는 자신들만 알 뿐 서로 얘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풍은 거만한 자세로 혜란을 바라본다. 헤린은 얼른 자세를 고쳐 앉으며 자꾸 치마를 더 내린다. 깊숙한 소파는 혜린의 날씬한 다리를 바닥에서 약간 들리게 한다. 연한 커피색 스타킹이 갈색 피부에 잘 어울린다. 검정 백오픈 구두의 스트랩끈이 마치 발목을 감고 있는 듯 하다.
"박 여사님 다리는 지금 봐도 아름답군요. 한쪽으로 모으지 마시고 양쪽으로 벌려 보시죠. 치마는 더 들고 말입니다. 그 탱탱한 허벅지가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네? 저........"
얼굴이 빨개진 혜린은 주위를 둘러보지만 다들 눈을 내리깔고 있을 뿐이다. 조금 전 영숙이 당한 모습을 본 혜린은 다른 모란회 회원과 마찬가지로 공포감에 휩쌓였다. 고양이 앞의 쥐. 헤린은 어쩔 수 없이 투피스 치마 끝을 잡고 허리께로 올린다. 탐스러운 허벅지다. 청풍은 중국집에서 맛본 혜린의 다리와 허벅지, 은은한 발가락의 향을 느끼며 벌린 다리를 팔로 안은 채 소파등에 기대라고 한다. 갈색 구두 바닥을 보며 청풍은 몸을 일으켜 혜린 앞에 선다. 빨개진 얼굴의 혜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구두를 벗기고 스타킹에 쌓인 커피색 두 발을 양손에 쥐고는 얼굴에 댄다. "아....아....." 혜린은 가벼운 몸부림을 하지만 두 발은 강한 남자의 손에서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파닥일 뿐이다.
"음......향기가 좋아. 그때처럼 발가락 사이에 내 희뿌연 사랑의 물을 뿌려줄까?"
"제발......싫어요. 그만....."
발목을 잡아 위로 들어 올린다. 엉덩이까지 쭉 뻗어있는 다리 선이 아름답다. 입술로 핥으면서 이빨로 종아리를 물면서 허벅지까지 뜨거운 숨이 다다르자 혜린은 두 발을 맡기면서 하체를 틀어 피하려고 한다.
"오늘은 하얀 팬티를 입고 오셨네요. 그때는 검지 않았나 싶은데........" 엉덩이 도툼한 부분을 이빨로 깨물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여자의 다리를 다시 내려놓고는 네 명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한다.
"다들 그렇게 있지 말고 입고 있는 팬티를 벗어 두 손으로 바쳐 들고 있도록......빨리!"
"당신은 내가 벗겨주지. 일어서. 스타킹 속으로 보이는 레이싱 박힌 흰 팬티의 고무밴드를 잡고는 아래로 쭉 내린다. 검은 음모. 무성히 자란 음모는 팬티 속에 누워 있다가 살며시 일어선다. 발을 들게 하고는 스타킹과 팬티까지 벗겨내자 진한 갈색 피부가 욕정을 부르며 드러난다. 소파에 무릎을 꿇게 하고 갈라진 분홍틈새에 혀를 넣어 간지럽힌다. "흐윽........" 울음인지 신음인지 붉은 입술사이로 짧은 소리를 낸다.
혜린의 모습을 보며 양 미란, 김 영숙 차례대로 4명은 치마를 들추고 엉거주춤 서서 팬티를 벗는다. 이미 여기까지 불려 왔으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 잘들은 어린이처럼 검정 하양 팬티를 들고 앉아 있는 여자들의 모습은 그대로 창녀촌의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자세다. 몸은 가리고 있지만 가장 은밀한 부위를 가려주는 팬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혜린의 허벅지를 핥으면서 손가락으로 음부를 애무하던 청풍은 손가락에 묻은 체액을 혜린의 입으로 닦으며 미란 앞으로 온다.
"착한 부인들입니다. 그렇게 말을 잘 들으면 맞을 일도 없고 빨리 끝날 것입니다. 자. 이리 바쳐요"
미란은 가지런한 자세로 팬티를 얼굴을 붉히며 남자에게 건네이 준다. 향수를 맡는 듯 실크 분홍색 팬티를 코에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깊숙한 여인의 향기와 라벤더향이 코에 가득 찬다. 차례대로 들고 있는 팬티를 건네 받은 남자는 혜린의 팬티와 함께 뭉쳐 한쪽 구석에 던져 버린다. 다시 미란 앞.
"당신 속에 간 내 분신들은 잘 크고 있나 모르겠군. 입안으로 다시 보내줄까?"
"아니, 아니에요. 잘 있어요."
말을 해놓고 나서도 미란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 표정이다. 잘 있다니? "흑.. 흑..."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 남자의 성기를 빨아대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도 똑같이 당했겠지만 자신만큼 치욕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벌려" 남자의 목소리다. 입을 조금씩 벌리자 남자는 바지 후크만 연 채 굵직한 성기를 밀어 넣기 시작한다. "어머.......엇.......저런......." 여자들은 작은 비명을 지른다. 미란은 숨이 답답할 정도로 깊이 박힌 성기를 물고는 얼굴만 찡그린다. 점점 커진 성기는 입안을 채운다. 그때처럼 사정을 하지 않은 남자는 영숙 앞으로 간다. 미란의 침이 묻어 있는 성기를 손자국이 나 있는 영숙의 뺨에 비비면서 "거꾸로 엎드려. 엉덩이를 들고....... 얼굴을 묻고" 여자가 시키는 대로 하자 치마를 들추고는 풍만한 흰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쳐든다.
"난 이런 풍만한 엉덩이가 좋아. 암소 같은 엉덩이야. 자 받아드릴 준비는 돼 있겠지? 엄살피지는 마"
"너무 아파요. 흑 흑.....거기는 하지 말아 주세요. 지금도 아픈데.........흑흑!!!"
흐느낌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지 엉덩이의 갈라진 틈에 물기로 번득이는 물건을 대고 비빈다. 흉측한 생물이 살갗에 닿은 듯 영숙은 몸서리친다.
"아악!!! 아...아파.....더 이상은......더 이상은 넣지 마세요. 아악!!! 하지마......하지마.......흑흑흑!"
"엄살이 많이 늘었네 이 부인은.......아직 반도 들어가지 않았는데.......자 그럼 들어갑니다. 끙!"
"아아아아아악!!!! 아.........아파."
청풍은 여자의 굴욕과 고통은 무시한 채 온 몸의 체중을 실어 깊숙이 박아 댄다. 마찰음이 없는 항문은 그때마다 마른 비명을 내지른다. "탁탁" 소리만 내며 영숙을 엉덩이를 유린하다 분출이 나올 듯 하자 바로 그 옆에 있는 나이 먹은 모란회 회원의 얼굴에다 대고 회백색의 정액을 쏜다. 얼굴을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정액 세례를 받은 여자는 어쩔 줄 모르고 정액이 뺨을 타고 흘러도 가만히 있을 뿐이다.

청풍이 한차례 부인들을 유린하고 나서야 검정 복장의 주인 여자가 들어 왔다. 강 수진. 이 일은 모두 그녀가 꾸민 것이다.
"오호.......왜 팬티를 벗어 던졌을까. 남자가 그리웁나요. 여기 남자는 많이 있어요. 즐기는 것은 좀 있다 하고......먼저 부탁이 있습니다."
강 수진은 바닥에 놓여 있던 팬티를 들고서 다섯 명의 여자들에게 빈정거리며 뱉어내고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실 저는 힘이 없어요. 여러분에게 비한다면 하룻강아지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도도한 자세다.
"조금 있으면 경찰 인사가 있습니다. 부탁은 다름아니라 황 경 동부서장을 본청 서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여러분의 남편들은 우리 T시나 수도에 힘을 쓸 수 있는 위치 아닙니까? 도와주세요. 도와주시면 여러분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겠습니다. 청풍. 준비한 것 가지고 와"
방안의 여자들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남자가 부하들을 데리고 가져온 두 상자를 본다. 한 상자는 제법 컸다.
" 이 안에는 각각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먼저 조금 작은 상자."
거기에는 현찰이 가득한 또 다른 작은 상자가 들어 있었다. 다섯 개다. 또 다른 상자를 열자 입이 막힌 채 손 다리가 묶인 젊은 여자다. 출근길에 납치된 듯 한 옷차림이다. 치마 밑으로 쭉 뻗은 다리가 매끈하다. 오랫동안 상자 속에 있었던지 눈이 부신 듯 꾸벅거리다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몸을 움직일 수 없자 그때서야 납치된 것을 알고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다리가 너무 오래 묶여서인지 일어서지도 못한다.
"자 보시는 것처럼 또 한 상자는 예쁜 오피스걸입니다. 지금은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간입니다만 우리가 변경을 한 겁니다. 여러분의 선택을 위해서........... 청풍! 시작해"
브라우스가 찢겨진 여자의 상체는 하얀 브라까지 벗겨지자 탐스런 젖가슴이 불빛에 드러난다. 분홍색 꼭지가 긴장 탓인지 우뚝 서있는 게 보인다. 검정 싱글 차림의 남자가 차가운 펜치의 입을 벌리며 유두를 집기 시작한다. 몸을 비틀며 도망치는 여자. 강한 남자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 "끄억!" 괴성과 동시 거품을 품으며 볏단처럼 자리에 쓰러진다.
물론 모란회는 돈가방을 선택했다. 강 수진의 "새 팬티 사입으세요"라는 친절과 함께. 덤으로 비디오 테입까지 받아들고............. 차마 펜치로 젖꼭지를 비틀리고 싶지는 않았다.






회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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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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