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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1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1,020회 0건
악의 뫼비우스 16부

16. 뭉치파

"엄마...... 흐흑..... 살려주세요. 엄마........ 악!"
"혜리야.....애 혜리야....어디니? 어디야? 응?"
혜리의 어머니는 걸려온 딸의 전화에 몸둘 바를 모르고 기계음만 내뿜고 있는 수화기를 본다. 여행 간다고 떠난 후 딸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혜리 어머니다. 다 큰놈이 싸돌아 다니지 말라고 얌전히 있으면 좋겠다고 잔소리를 했지만 친구들하고 2박3일 여행을 간다고 해서 그만 그러라고 했던 것이 벌써 한 달이다. 경찰서에 가출 신고를 하고 갈만한 곳을 다 뒤져봤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뉴스 시간에 살인 사건이나 사체 발견 말만 나오면 남편과 함께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경찰에서도 미성년자가 아닌 어른이고 게다가 대학생이라 신고는 받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라는 대답이었다.
함께 떠난 친구들 집도 찾아다녔지만 그 부모 역시 똑같은 심정으로 애타게 찾고 있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네 명의 여대생. 그리고 걸려온 전화 한 통. 발신지는 011 - 4xx - 3xxx. 혜리 어머니 민지영(45)은 즉시 남편에게 연락을 취하고 경찰에게도 연락을 했다. "이젠 딸을 볼 수가 있겠어. 혜리야. 조금만 기다려라..이 엄마가 구해주마" 눈물 흐르는 얼굴 앞에 귀여운 혜리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듯 했다.
친구들 어머니에게도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전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왔다. 딸들을 이제는 찾았다는 밝은 얼굴로.......
"그러나 쉽지는 않겠어요. 발신지를 추적했지만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해지가 되었고, 또 하나는 대포폰이라는 겁니다. 분실 휴대폰이라서........."

1개월 전이다. 4월 꽃바람이 좋은 늦은 봄. Y시.
혜리는 친구들과 말다툼이 있던 조금 전을 생각하며 괜히 짜증을 낸다. 올해가 지나가면 대학 생활도 끝, 그래서 단짝 친구들과 찾아 온 것이 이곳 Y. 학교가 인근 C시에 있어 가끔은 주말이나 일요일에 찾기도 한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휴일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혜리 일행이 그제부터 머문 조그만 모텔 앞으로는 시원한 봄 밤바람이 낮에 지친 풀잎들을 식혀 주며 일고 있다. 인형의 집 같은 아담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모텔이다. 흔히 연인들이 찾는 그런 러브텔은 아니지만 쌍쌍이 팔짱을 끼고 드나드는 모습도 보였다.
"혜리니? 뭐해 혼자서..... 청승 맞게......"
"응...? 아냐. 그냥 바람이나 맞이할까 해서...."
친구 정화다. 줄무뉘가 있는 하얀 나시 티셔츠 밖으로 건강한 어깨를 내보이며 정화가 생각에 잠겨 있는 혜리 모르게 뒤에 다가 왔다. 항상 건강한 웃음 밝은 얼굴이 남에게 호감을 주는 타입이 있다면 바로 이 친구 - 정화를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반바지 밑으로 매끈하게 뻗어있는 다리로 봄바람을 헤치며 혜리 가까이 걸어온다. 얼굴에서 맥주냄새가 풍기는 것을 보니 지금도 남은 친구들끼리 맥주를 마시고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 집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밤이라고 서로 솔직한 감정을 털어 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그만 말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이유는? 혜리가 사귀어 온 남자가 마리와도 사귀고 있다는 것을 마리가 자랑스럽게 얘기를 해버린 것이다. 자존심이 상한 마리에게 "너....넌..나쁜 기집애야....내가 사귀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 그럴 수 있니?" 목소리가 자연 커졌다. 이미 몸까지 섞은 사이인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마리에게도 조심스럽게 하며 친구의 우정을 믿었는데....
"정화야. 내가 잘못한 거니?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쁜 년....."
"애, 혜리야. 너 너무 취했나봐. 이것 봐 몸도 못 가누쟎아. 이리와"
정화의 팔에 감긴 혜리의 하얀 얼굴이 밤에도 얼핏 붉어 보일 정도다. "많이 마시기도 했지, 기집애...." 반팔 녹색셔츠의 앞이 불룩 나올 정도로 가슴이 큰 혜리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정화는 몸을 돌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숙소로 갈려고 했다. 바로 그 때 둘 앞으로 노란색 스포츠카가 스치듯 지나갔다. 자칫 부딪칠 뻔한 정화와 혜리는 동시에 놀라며
"어멋... 운전 똑바로 해요. 사람 칠 뻔 했잖아요"
"너희들 뭐야...응? 발로 운전하니?"

뭉치. 별명이다. Y시에서 알아주는 뭉치파의 중간 보스인 뭉치, 강 준기는 바로 밑에 똘만이들을 데리고 Y의 꽤 알아주는 술집에서 한잔 걸치고 나온 중이었다. 작두의 출소식을 겸한 자리여서 기분이 좋은 뭉치는 평소보다 폭탄주를 두 배 이상 위 속에다 부어댔다. 입으로 마신 것이 아니라 그냥 부어 넣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야! 작두. 고생 많았지? 그래도 이 형님이 있으니까 편했겠지만....."
"예 형님. 맞습니다. 거기서 형님 이름만 대도 다들 무릎 꿇던데요... 역시 대단한 형님입니다. 자 제가 이번에는 한잔 따르죠. 너 신발 벗어. 형님이 좋아하는 "뭉치주" 한잔 폭탄으로 드리겠습니다."

작두는 성질이 지랄 같은 놈이다. 별명이 작두 듯 맘에 들지 않은 년놈들을 앞뒤 생각하지 않고 작두로 썰어버리듯 아작 낸다. Y시에서 뭉치파와 쌍벽을 이루는 해안파와 나와바리 다툼이 있었는데 그때 작두 이 녀석이 단신으로 해안파 룸을 찾아가 해안파 두목과 애인 앞에서 칼춤을 추어버린 적도 있다. 여자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은 쓰레기가 되었고 남자는 두 다리로 영원히 땅을 밟지 못하게 된 적도 있었다. 작두의 칼춤은 정말 아름답다. 예술이다. 1센티 그러면 정확히 1센티만 베어내고 사과를 공중에 던지고 손을 휘익 저으면 먹기 좋게 4개로 탁 갈라진다. 이번에 달려간 것은 여자 때문이다. 여자라도 큰 년이면 좋았는데 그만 어린애들을 잡아다가 조져버린 것이다.

"그래도 어때요? 인터넷에 방방 떴잖아요. 신문과 방송에서도 난리 쳤고......스타 된 거죠 뭐. 형님이야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지 만이요"
"임마, 그게 스타냐. 별을 달아도 멋지게 좀 달아라, 응"
묵묵히 술잔을 비우던 도끼가 말에 끼어 들었다. 도끼. 이 녀석도 한 힘 하는 놈이다. 여자와의 섹스보다는 오히려 여자의 고통을 즐긴다. 그래서 한번 잠자리를 같이 한 여자는 다시는 함께 자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홀몸이다.
"아니 도끼 형님, 그래도 저는 형님보다는 나을 꺼요. 저야 얘들 보송보송한 구멍을 맛봤지만 형님은 참......."
"그만해. 오늘은 작두 출소식이니까 편하게 술이나 먹자고......."
뭉치는 2년 전을 떠올렸다. 2년 전 겨울. 작두가 짭에 달려갔던 때다. 그 날 따라 눈이 많이 내렸다. 칙칙한 거리가 그나마 눈이라도 내려 평온하게 보인 날이었다. 그런 평온함 속에서 작두녀석이 사고를 친 것이다. 순간적으로 무슨 충동에서인지 어린 여자 애들을 덮쳐버린 것이다. 경찰에게 들은 작두의 얘기다.

짧은 겨울 해가 거의 질 무렵이던가 자신의 나와바리를 점검도 할 겸 시내를 어슬렁거리는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네 명이 - 나중에 알았지만 여고생이었다 - 스타노래방으로 막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머리스타일을 어른처럼 보이려고 멋을 부렸지만 한눈에도 어린아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엉덩이나 가슴이 팡팡한 게 데리고 놀기에 딱 좋아 보였다. 바지에 가려진 엉덩이가 큼직했다. 다 들어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자 작두는 휘파람을 불면서 노래방으로 성큼성큼 걸었다.
"아, 형님 오셨습니까"
"그래 별일 없지"
"형님이 계신데 뭐 무슨 일 있겠습니까? 근데 어쩐 일이십니까 이런 노래방엘 다......"
"야 방금 들어간 애들 있지. 걔들 어디에 있냐?"
"아 그 애들이요. 음......11번 저 쪽 끝 방입니다"
"그래 알았어. 근데 손님들 많냐?"
"별로 없는데요.... 두 세 명 정도...."
"나 저 쪽 방에 볼일 있으니까, 알지?"
"예, 예, 알았습니다. 그치만 제발...... 형님, 소란만 피우시지 말아주셨으면....."
"이 새끼가......임마 내가 그딴 것 하냐? 자식 걱정도 많긴..."
작두는 문틈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11번 방에 섰다. 깔깔대는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 문을 열자 신나게 몸을 흔들던 마이크 잡은 애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세 년들도 반주 끊긴 침묵 사이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본다. 문을 닫자 다른 방 음악소리마저 뚝 끊긴다. "악!" 그때까지 마이크 잡고 있던 년이 작두가 품에서 꺼낸 날카로운 칼을 보더니 그대로 주저앉는다. 푸른빛을 풍기는, 15센티 길이의 나이프는 충분한 공포감을 심어 줄만 했다. 허공을 "휙 휙" 몇 번 가르고는 소파에 깊숙이 찔러 넣는다.
"이렇게 되고 싶으면 입을 벌려 떠들어. 이 칼로 너희들 보드라운 살을 껍질 째 벗겨 내줄 테니까, 알았어? 나는 거친 놈이라서 한번 휘까닥 하면 물불 안가리고 그어버리니까"
그렇쟎아도 험한 인상, 여기에 칼까지 꺼내 든 작두다. 가뜩이나 겁먹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아이들이야 놀라는 게 당연하다. "흡!" 숨을 몰아쉰다. 눈에는 공포가 담긴다. 내쉬기 조차 두려운 모습이다. 입을 멍하니 벌인 아이도 있다.
"어느 년부터 맛을 볼까? 너 이리 나와. 아니 니들 다 벗어 홀라당. 팬티까지 다 "
토끼 눈을 뜬 한 년이 엉거주춤 일어나 웃옷의 단추를 풀려하자 옆에 있는 년이 그 년의 손을 잡고 벗지 말라는 표정을 짓는다. "피식" 작두는 비웃음을 지으면서 큰 손바닥으로 면상을 날린다. "아악!" 얼굴을 움켜잡고 나뒹굴자 그때서야 부랴부랴 두꺼운 셔츠를 벗기 시작한다. 추운 날인데도 셔츠 안에는 브레이져만 걸치고 있었던지 금새 하얀 브라가 드러난다. 살결과 잘 어울린다. 룸 안의 조명과도...... "마저 벗어" 라는 눈짓을 하자 망설이기만 할 뿐이다. 청바지의 버튼을 끄르려는 손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작두가 한번 더 주먹을 쥐자 그때서야 단추를 푸는 속도가 빨라진다. 바지 지퍼를 내리고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며 긴 바지를 벗는다. 흰 팬티와 브라로 위아래를 가리고 있는 소녀, 겁먹은 눈으로 엉거주춤 작두를 바라본다. 다른 세 년은 고개를 숙이다가 흘끔 곁눈질로 친구를 본다. 발가벗은 친구의 몸을 보면서 조금 있으면 자신들도 그렇게 벗고 있을 것이란 걸 알았을 것이다.

"야 그년 몸매 좋은데 그래..... 남자새끼랑 콩 까봤냐? 안 까봤다구....? 흐흐흐. 오늘 이 아저씨가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테니 기대해. 예쁘게 까 줄 테니까. 근데 니 년들은 뭐해 친구 벗은 몸 처음 봤어, 엉! 빨리 빨리 벗어. 이 년들을......."
"아저씨 살려주세요. 집에 보내줘요. 잘못했어요. 네?...흐으윽..."
"이 년들이 말로 해서는 안되겠군. 뜨거운 맛을 보여줄까? 얼굴을 쫙쫙 그어줄까 아니면 아저씨 좆 대신 이 칼로 쑤셔줄까 어떻게 해줄까, 엉. 지금부터 셋 셀 때까지 벗는다. 알았지? 셋, 할 때도 옷을 걸치고 있다거나 양말이라도 신고 있으면 그 때는 죽은 줄 알아. 하나씩에 이 주먹으로 "훅" 한방씩이다. 하나......."
"아..아저씨...살려주세요...버...벗을 께요..."
"두울!"
그때서야 서둘러 치마를 밑으로 내리거나 브라우스를 어깨 너머로 벗겨내지만 이미 남자 입에서는 "세에엣" 마지막 숫자가 폭력의 탈을 쓰고 빠져나왔다. 흰 브라와 팬티를 입고 한쪽 구석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년만 "휴!" 안도의 숨을 쉰다. 어떤 친구는 팬티는커녕 슬립도 그대로 입고 있다.
"지금 너희들은 내 화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만들고 있다는 걸 알지? 땅 속에 파묻어 죽여도 시원찮을 정도야 지금. 어휴 시팔.....야 너 이리 와. 눈깔 큰 년 너 말이야. 하얀 빤쓰...."
"네? 저, 저요. 네.."
친구들이 나란히 서 있는 앞으로 서자 작두는 긴 소파 가운데 엉덩이를 걸친다. 바지 앞이 불끈 솟아올라 있다. 두 바위 틈 사이에 있는 샘을 찾고 있는 모양이다. 한 손으로 바지 앞을 가리키며
"친구들을 위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지? 몰라. 지금부터 이 아저씨가 상냥하게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우선 네 친구 셋은 몸뚱아리에 남아있는 옷 쪼가리 수만큼 이 주먹으로 부드러운 아랫배를 때려 줄 거 거든. 무척 아플거야. 덩치 큰놈들도 나가자빠지거든. 니 친구들인 저 년들은 아마 아랫도리에서 아니 그냥 편하게 말하자 보지에서 오줌을 눈물처럼 질질 흘리면서 바닥에 뒹굴거야. 것도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가 되겠지? 혹시 누가 와서 도와 줄 거라는 생각은 버려. 여기는 아무도 안 와. 문은 이미 내려져 있거든. 그래서 도망 갈 데도 없지. 친구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단 하나의 방법은 이거야. 이리 와 내 앞에 얌전히 무릎을 꿇어. 두 손은 머리 뒤로 넘겨 깍지를 껴"
하얀 면 브라의 소녀가 주춤주춤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는다. 제법 가슴이 성숙하다. 잘룩한 허리에 유난히 가슴이 커 보이는 스타일이다. 다리도 살이 올라 소녀 특유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성숙한 여자들의 탄탄한 다리와는 달리 부드러우면서 약간 덜 익은 느낌이 있어 더 매력적이다. 사과에 비유하면 빨갛게 익어 탐스러운 사과도 맛있지만 약간 덜 익어 푸릇한 사과의 시큼함도 또 다른 맛이 있는 것처럼.... 다리뿐만이 아니라 맨발도 마찬가지다. 20대의 성숙한 맨발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살내음이 풍기지만 10대 후반의 풋내가 나는 맨발 역시 귀여운 면이 있어 좋다. 특히 여름철이면 더 자극적이다. 흰 양말에 가려진 신발 속의 맨발은 햇볕을 받지 않아 하얀 반면에 종아리만 갈색으로 그을려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그 하얀 발을 깨물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도 있다. 지금 앞으로 걸어나오는 여자아이도 통통한 허벅지와 종아리를 가지고 있다. 연녹색 가죽구두와 베이지 면양말, 그 위로 드러난 날씬한 종아리.
"이쁜이, 너를 지금부터 "이쁜이"라고 부를 테니까 내 이름이다 생각하고 부를 때마다 대가리를 꾸벅대. 쓸데없이 입은 벌리지 않아도 돼.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거든. 다 따로 중히 쓸데가 있는 거니까. 알았지? 그렇지 그래 그거야. 얼굴을 위아래로 까닥 까닥 하면 돼. 이제 이리 와서 무릎 꿇고 않아. 얼굴을 바로 내 아랫도리에 맞추고......거기 불쑥 솟아오른 데 있지? 거기에 얼굴을 10센티만 가까이 대"
10센티? 작두가 다리를 넓게 벌리자 베이지 양말은 얼른 몸을 옮기며 주저앉듯 무릎 꿇고 앉는다. 왜 거기에 앉아, 라고 했는지 전혀 모르는 표정이다. 마치 무서운 선생에게 불려나가 책상 위에 무릎 꿇리고 앉는 것으로만 여겼는지도 모른다. 가끔 변태 같은 선생들이 치마 입은 여학생을 배꼽 높이 책상에 앉히곤 했다. 그러면 치마가 당겨 올라가 무릎과 허벅지까지 보인 적도 있었다. 바로 눈앞에 바지 앞부분 그것도 불룩 솟아오른 가운데 부분이 보이자 경험이 없는 나이에도 부끄러움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다. 어렴풋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 난 듯......작두는 예쁜 얼굴의 소녀, 눈이 큰 갸름한 얼굴의 소녀를 위에서 내려다보자 바지는 더 솟아오른다. 찢고 나올 것 같은 남성.
"네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친구들의 고통이 그만큼 줄어들어. 아, 잠깐 먼저 할 일이 있지. 너 이쁜이는 그대로 있고 제일 왼쪽에 있는 년, 너 말이야. 왜 옆을 보고 그래. 너, 이리 나와 봐. 바닥에 있는 옷하고 손에 들고 있는 옷 다 가지고.....지금 벗을 필요 없어. 이리와."
주춤주춤 걸어오면서 손으로 속옷, 얇은 슬립형의 속옷을 어깨부터 벗으려는 여자아이를 보며 작두는 피식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는다. 그는 얼마 전부터 10대 여자 애들에게 묘한 반감을 갖게 됐다. 세상을 얼마나 안다고 멋대로 까부는 걸 볼 때마다 죽이고 싶었다. 하얀 아카시아 같은 소녀의 이미지는 추억에나 존재했다. 머리에 갈색 빨간색 염색을 한 년들은 가위로 목을 따버리고 싶기도 했다. 지금 슬슬 걸어와 앞에 스는 년도 갈색머리다. 한때 노랑머리가 싸가지 없는 10대를 상징할 정도로 너도나도 머리를 물든 게 유행이었다.

"어, 이 년 봐라. 벗어란 소리를 개소리로 알아들었나 아니면 귓구멍이 박혔나? 귓구멍을 뻥 뚫어줄까? 거기를 고속도로로 만들어 줄까보다. 하나 둘 셋......"
작두는 속옷을 하나씩 손으로 집으며 센다. 슬립, 브라, 팬티, 팬티스타킹, 양말, 그리고 앵글 부츠. 신발을 빼면 다섯이다. 이 년은 부츠를 신을 때 양말을 함께 신는가 보다. 검정 양말에 검정 팬티스타킹. 검정 속옷. "이년은 검정을 좋아하나 보군. 머리가 깡통인 년들이 대개 검정이 고상한 색인 줄 알고 좋아하지" 홀라당 벗겨놓고 생선 뱃살 같은 하얀 속살을 혀로 핥고 싶은 걸 참으며
"이쁜이 넌 지금부터 내 바지를 벗겨. 살살 손으로 어루만지며.......얌마. 단추부터 풀어야지, 그냥 내린다고 벗겨지나. 그래 거기.....음! 부드러운 손길이 기대가 되는군. 쟈크를 내리고....옆으로 벌리고.....거기 불쑥 솟아오른 것 있지? 정성스레 핥고 빨어."
한 년씩 세워놓고 남은 옷가지 수대로 복부를 후려쳤다. 그때마다 바닥에 널부러진 년들의 희물그레한 몸에서 흥분은 고조되고 이쁜이 따뜻한 입안을 들고나는 작두의 좆은 마치 성난 고슴도치처럼 입구멍을 파고들고 목구멍까지 파고들었다. 갑자기 "끄억!" 하면서 나자빠진 친구를 보면서 정신 없이 고개를 앞뒤로 자동차 크랭크축처럼 움직였다. 우뚝 선 좆을 휘두르며 한 년씩 좁은 구멍을 삽으로 파내듯 후빈 것이다. 물론 그중 한 년은 보지만이 아니라 똥구멍까지 뚫려서 피를 줄줄 흘렸다고 했다.

뭉치가 좋아하는 동생 작두 - 시키면 시키는 대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 작두라서 오늘 출소식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야 이 년아 신발 벗으란 소리 안 들려. 귀를 뚫어줄까 엉?"
"네? 아... 네"
얼굴이 자그마해 귀여운 여자가 얼른 자신의 몸을 테이블 아래로 숙이며 맨발로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작두에게 건넨다. 검정색 여자구두. 샌들이 아니라서 다행인 듯 작두는 두 개의 신발을 받아들고는 하나를 다시 여자에게 준다. "이건 신어. 하나면 돼" 검정 가죽구두에 조니워커 블루 레벨을 반 따르더니 거기에 다시 맥주를 조금 섞는다. 작은 구두지만 제법 많은 양이 들어간다.
"자 형님, 뭉치줍니다."
두 손으로 받쳐든 작두의 얼굴에 존경심이 어린다. 뭉치주? 이것은 중간 보스인 뭉치 강 준기가 오래 전부터 즐겨 마셔서인지 언제부턴가 "뭉치주"로 불렸다. 위스키 향기와 가죽향기가 잘 어우러진 "뭉치주"는 강 준기가 언젠가 본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중세가 배경인 영환데 가죽포대에 술을 담아 허리에 걸쳐두고 마시곤 했었다. "저 맛도 좋겠군" 그 때 느낌을 실천하려고 했으나 가죽 잔은 구하기 어려워 대신 이렇게 가죽 구두 잔을 생각해낸 것이다. 가죽의 독특한 향기 외에 여자의 예쁜 발이 술잔에 담겨있다는 에로틱한 상상력이 또한 좋았다. 술잔을 입에 대고 마시는 남자들은 아마 그 술잔을 여인의 달콤한 입술로 상상할 것이다. 그래서 술잔을 입술에 대고 살살 비비다가 쭈욱 들이키는 것이다.
작두가 건네준 검정 잔을 입에 대고 깊게 숨을 쉰다. 독한 알콜 그리고 가죽향, 거기에 마주 앉아있는 귀여운 여자의 예쁜 발이 술잔에 떠있다. 죽 들이키자 "짝! 짝! 짝!" 동생들이 기분 좋게 박수를 친다. 자신의 구두가 술잔으로 변한 여자는 자기 발을 연신 만진다. 마치 자기 발이 술잔에 담겨있는 느낌이다.
"형님. 제 잔도 받으셔야죠? 이 도끼가 받치는 잔입니다."
"응....도끼. 그래 그래" 조금씩 취기가 오른 뭉치는 도끼가 받치는 잔을 받아들고는 거침없이 마신다. 도끼. 이 녀석도 별명답게 모든 고민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놈이다. 돈 문제든 골치 아픈 업소든 깨끗하게 해결하는 고마운 동생이다.

"자 자 모두들 고맙다. 지금부터 화끈하게 마시자....그 전에 화끈하게 마시려면 내가 개발한 여족주를 마셔야겠지? 도끼 안 그래?"
"알았습니다. 형님. 너 테이블 위로 올라가"
"네...?"
그 중 얼굴이 가장 앳된 여자아이다. 도끼는 뭉치형님이 말한 여족주가 무얼 얘기한지 익히 알고 있다. 구순주는 입안에 술을 담아 남자에게 품어주는 주법이고 유두주는 술잔에 여자의 젖꼭지를 살짝 담가 건네주는 것이고 여근주는 여자의 배꼽에 술을 따르고 계곡에 고이는 술을 할짝할짝 빨아먹는 것이다. 그리고 여족주는 여자의 발등에 술을 붓고는 발가락으로 흐르는 술을 입술로 핥아 마시는 술이다. 지금 뭉치가 마시자는 술이 바로 그거다. 놀란 눈을 하고 있는 스무살 안쪽의 여자에게 눈을 부라리며 얼른 테이블 위로 올라가라는 시늉을 하자 여자는 당황한 기색이다.
" 벗어... 빨리..."
"어멋.....안 돼요.....그냥 잘 모실께요....네? 흑 흑"
여자가 테이블 오르기를 주저하며 오히려 손으로 가슴을 가리자 작두가 품에서 나이프를 꺼내 탁자에 "팍!" 소리가 나도록 꼽자 "아악!" 짧은 호흡의 비명을 지르며 놀래 일어난다.
그 통에 탁자 위의 술잔이 엎어지자 작두가 여자들 뺨을 차례차례 후려치는 가벼운 소동이 일어나고 끝내 마담이 들어왔다. 손을 싹싹 빌며 죄송하다고 하자 뭉치는 더 이상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앞가슴이 파인 긴 드레스를 입은 이 서른 중반의 마담은 뭉치보다 위 서열의 여자다. 더 이상 소란을 피우다간 뭉치 체면이 구겨질 것 같자 눈치 빠른 도끼가 "야 됐어. 그만해... 우리 간다" 하면서 뭉치를 앞세우고 술집을 나선 것이 조금 전이다. 취기가 가시지 않은 머리 속이 지끈거리며 쑤셨다. 노란 스포츠카는 도끼 것이다. 나이에 안 맞게 스포츠카를 즐겨 타는 스피드 광이다. "인생은 속도와 같다"는 것이 도끼의 철학이다. 빛처럼 순간인 인생,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과거는 필요 없는 인생. 현실에 충실한 삶. 흐르는 물처럼 그대로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총알처럼 달려나간 노란 스포츠카는 금새 Y시를 빠져나가 외곽으로 접어들었다. Y에는 밤이면 더 멋있는 야외술집들이 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길이다. 큰길을 빠져나온 차가 한 작은 모텔 앞을 지나가다 술 취해 비틀거리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자를 하마터면 칠 뻔했던 것이다. 놀란 도끼가 도끼처럼 눈을 뜨고는
"이 쌍년들이......야, 뭐야....뭐 하는 것들이 밤늦게 다니면서 지랄이야. 썅..."
"누구보고 큰 소리예요.... 아저씨가 먼저 잘못했잖아....요. 여기 길이 그렇게 빨리 달리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요.....안 그래요?"
"뭐야? 이 년들이..... 죽고 싶어....환장했나...."
"흥...죽기는 내가 왜 죽어. 밤늦게 여자들에게 큰소리치는 당신들이 잘 못이지...."
" 큰소리? 이 년 봐라. 이런 씨팔년을....."
"어따 내고 욕이야 이 새끼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난리부르스야...."
"새끼? 형님 잠깐 차에 계시죠. 내 저것들을 모조리 아작을 내버리지... 그냥....."
" 야 도끼. 기분도 꿀꿀한데 저년들 담아 와. 작두도 나가서 도와주고.....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서......또 빵에 가면 안되잖아....."

남자의 거친 목소리에 지지 않고 정화가 대꾸하자 덩치 큰 남자들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혜리는 조금 긴장 됐다. 평소 괄괄한 정화가 아니던가. 술기운 탓인지 겁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두운 여름밤은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별들이 고운 밤하늘이다. 혜리가 밤하늘을 잠깐 본 순간 정화가 "헉" 하면서 쓰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반바지와 나시 티 차림의 정화는 쓰러진 순간 간신히 손으로 땅을 짚고는 엎드려 있다. 배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중에 차에서 내린 키 작은 남자가 정화의 배를 때렸나 보다. 무릎을 구부리고 얼굴을 땅바닥에 묻은 정화는 한참 숨쉬기 어려운 표정으로 있다가 자기 발로 일어선다. 주눅이 들기는커녕 주위의 도움을 청하듯 목소리를 더 끼우면서 악을 쓴다.
"야...네가 뭔데....때려.....응? 나쁜 새끼들 아냐......양아치 같은 게.....개새끼들....."
순간 혜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자 2명이 어떻게 남자 3명, 것도 건장한 3명을 상대로 저항할 수 있겠는가....그런 생각이 든 순간 몸을 돌려 모텔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서너 걸음도 못 가 몸이 앞으로 퉁기며 그 자리에서 3미터쯤 굴렀다. 뒤쫓아 온 남자가 발을 걸자 공중에 붕 뜨다 바닥에 나둥그러진 것이다. 그 바람에 짧은 치마가 말아 올라 하얀 허벅지를 내보였다. 종아리에 스친 자국이 금새 부풀어올랐다.
"어디로 갈려고. 네가 갈 곳은 이쪽이 아냐. 우리와 함께 가는 것이야. 우리들....너희는 오늘 재수 옴 붙는 날이다. 일어나.....빨리. 니 발로 일어나. 아니면 머리끄덩이를 땡겨 줄까?"
"흑흑! 잘못했어요. 우린 그냥 모르고....... 저희들 보내주세요. 네 아저씨!"
"늦었어. 너흰 우리들에게 아주 불쾌한 기억을 준거야. 너도 생각해 봐. 기억이 유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어. 마치 좆물을 싸기도 전에 뺀 것처럼 찜찜하지 않겠어?"
술 냄새가 확 끼치는 사내의 입에서 상스런 말이 튀어나오자 혜리는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몰라 큰 눈망울을 굴리며 얼굴만 붉히고 있다. 바람은 시원스럽게 불고 있지만 아까 같은 바람이 아니라 습기를 가득 머금은 축축한 바람이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 있는 치마 밑으로 축축한 바람이 팬티 사이를 지나간다. 축축한 바람. 습기 머금은 바람은 혜리의 아름다운 눈에 머무르면서 금새 맑은 눈물이 된다. 한 방울 두 방울 맑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자 도끼는 그 눈물의 맛을 음미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어났다. 아름다운 여자의 아름다운 눈물은 어떤 맛일까? 순간에 사는 도끼는 지금까지 여자의 눈물을 믿지 않았다. 눈물보다는 차라리 구멍에서 흘리는 사랑의 분비물을 더 좋아했다. 혀끝에 감도는 페로몬은 독한 술만큼 감각을 마비시켰다.

"울어? 지금 운다고 될 일이 아냐. 자 일어나 빨리. 맞고 일어날래 그냥 일어날래. 아무리 소리쳐도 이곳에는 올 사람이 없어. 왕자는 자고 있을걸"
"잘못했어요. 네? 보내 주세요. 친구들이 기다려요. 우린 내일 이 곳을 떠나요. 다신 이 곳에 오지 않을 꺼 에요. 글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께요. 정말이에요. 아저씨!"
"말이 많으면 몸에 좋지 않지. 난 특히 말이 많은 여자는 질색이야. 오늘 너희들도 말 때문에 이렇게 된 것 아냐? 아니면 이것도 인연이던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간 짧은 치마를 손으로 여미며 겨우 일어난 혜리에게 "따라와!" 하며 건장한 어깨로 앞장서 나가자 엉거주춤 뒤따른다. 도망을 가야한다는 생각은 마음 속이다. 어두운 밤이 주는 공포감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취기는 가시기 시작했지만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몇 걸음 옮기자 노란 스포츠카가 보이고 거기엔 이미 정화가 뒷좌석으로 꾸겨 박듯 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어둠 속에서도 반바지 차림의 하얀 종아리가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지만 남자들의 거친 힘에는 당할 수 없어 상체를 확 밀어뜨리자 분리수거 통에 피티 병 박히듯 뒷좌석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니 애들은 어디까지 간 거야? 아직도 돌아오지 않지. 먼저 나간 년이나 뒤따라 데리러 간 년이나 에이...쯧쯧...."
가볍게 혀끝을 차는 마리를 취한 눈으로 주연이 보며
"너가 문제야. 여기까지 와서 뭐 그딴 말을 하고 그러니. 지들끼리 분위기 좋은데서 한 잔 하고 있나 보지 뭐. 난 샤워나 할래 맥주만 마셨더니 배 부루다야."
"그래 그래, 끄윽. 나도 취한다. 같이 하자, 시원한 물이 그립다. 내일이면 긋바이...."
목 바로 위까지 커트 친 세미 롱머리를 나풀거리며 베드 의자 위에서 일어난 마리가 손 모양으로 바이바이 하며 주연의 뒤를 따른다. 큰 키에 핫팬츠를 입은 마리의 뇌쇄적인 몸매가 순간 주연의 작은 키를 가릴 정도다. 친구 사이지만 주연은 제일 키가 작아 함께 시내를 다닐 때나 학교에서도 마치 동생처럼 보는 사람이 많아 겉으론 내색을 하지 않지만 항상 자존심이 상했다. 혼자 거울을 볼 때는 자신의 몸매도 결코 뒤지지는 않지만.......그래서 벌써부터 주연은 취직자리가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고....... 한 외국항공사의 면접까지 끝마친 주연은 이번 방학만 끝나면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리는 작은 주연의 몸을 내려다보며 끌어 안 듯 주연을 들고는 샤워 부스로 들어간다.
"이러지마. 싫어......혼자 할 께, 넌 나중에 해. 응 마리야"
"호호호.....귀여워 주연이는.....정말이야 언제 봐도 이 부드러운 살결하며...."
"얘 징그러워 손 치워"
"넌 남자랑 해 봤니? 하늘의 해 말고 진짜로 해 본 적 있니? 이 나이가 되도록 안 해봤다면 거짓말이지....."
"아냐. 난 정말 해 본적 없어.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거든"
쏴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물이 두 나신의 몸을 안고 떨어진다. 비누향으로 금새 가득한 샤워부스에서 서로 장난치는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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