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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06 1,374회 0건
악의 뫼비우스 27부 에보니 아이보리

27. 에보니, 아이보리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무엇 불편하신 것은 없는지요?"
낮선 남자다. 눈길이 끈적거린 파충류처럼 싫은 남자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정란을 쳐다보고 있다.
"누구......?"
"저 말입니까? 전 소장님에게서 사모님을 잘 돌봐주시라고 보낸 사람입니다."
"돌봐주다니요? 저희는 그런 불편함이 없는데......"
"그렇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세워두기만 하실 겁니까? 다리가 아픈데요. 하하하"
"아, 죄송합니다. 잠시 들어오시죠? 차라도........"
"아, 좋죠. 시원한 냉커?quot;

정란은 새로 옮긴 집에 정이 가지 않았다. 정원도 제법 되고 방이 5개나 되는 2층 프랑스식 단독주택이었지만 자신의 손때가 묻어 있는 집이 아니란 생각에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 남편의 구속 이전에는 파출부라도 있어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는 신경을 쓰지 않아 몰랐지만 큰집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도 힘들었다. 아이들은 방학인데도 아침부터 일찍 나들이를 나갔다. 정란 자신도 김태식 복수 사건에 얽혀 고생고생 했던 악몽이 점차 잊혀지고 있었는데 딸들도 다행히 기억 저 편의 일이 되었는지 얼굴이 조금씩 펴졌다.
간단한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냉장고를 열다가 그녀는 현관문을 쳐다봤다. 남편의 구속 이후 찾아올 사람이 없었다. 그 전에는 귀찮을 정도로 찾아왔지만 요즘엔 식구들 얼굴 외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세태라는 게 그런 것 아닌가, 하며 신경을 쓰지도 않은 정란이다. 그런데 누가........, 문을 열자 마주친 눈길이 바로 이 남자다. 여름인데도 검정 싱글을 입은 각진 얼굴. 평범한 차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얼음을 꺼내 잔에 채우는 그녀는 자꾸 등뒤가 신경 쓰였다. 누군가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 간혹 전철이나 길을 걸을 때 이상한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누군가 쳐다보는 것. 몰래 훔쳐보는 것이다.
"아주 시원한데요. 맛있습니다, 사모님. 참, 유회장님은 잘 계시나요,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변호사는 선임하셨는지......."
"그 문제는 소장님께 전부 맡겼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아 그래요. 그런데 어디 부족하거나 생활하신 데 불편한 점은 없으신 지요. 조금이라도 있으면 제가 혼납니다. 하하하"
남자는 말끝마다 헛웃음을 짓길 좋아한다.. 정란은 비위가 상해 마주 앉아 있기가 불편하여 자리를 일어서려 한다.
"사모님, 집 구경이라도 시켜주시죠. 집들이도 못 해 들였는데 구경은 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아니 저희 집도 아닌데........"
"괜찮습니다. 소장님이 어떻게 지내시는 지 꼭 보라고 하셔서......"
당초는 민소매에 드러난 어깨선이 아름다운 여자를 훑듯이 쳐다본다. 나이가 마흔이 넘은 여자는 오히려 단아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여자다. 아무렇게 걸친 셔츠 위로 볼록 솟아난 유방이며 표정을 찡그릴 때마다 생긴 보조개며 짧은 치마 밖으로 드러난 맨다리까지 성적인 매력을 듬뿍 가지고 있는 여자다. 당초는 다시 한번 소장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틀 전의 일이다.

"당초 고생 많았어.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는데........잘 해주었어. 마무리도 잘 했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누굽니까? 지금쯤 그 친구들은 말하고 싶어도 입을 열지 못할 것입니다. 눈을 뜨려고 해도 뜰 수 없고........ 혹시 염라대왕이 물어보면 모르지 만이요. 그것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는 친구들은 죽어서도 염라대왕을 만나기 어려울 겁니다. 대신 그 친구들 가족에게는 평생 먹고 살 돈을 주었습니다. 그것이 소장님의 뜻일 것 같아서........"
"야, 말 많이 늘었네. 언제부터 그렇게 말이 많아졌나 그래"
황은 들뜬 표정의 당초를 보면서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다. 언젠가 이 세 친구들은 도움을 줄 거라고 했는데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게 흐뭇했다. 며칠 있으면 청풍과 아들놈에게서도 좋은 소식이 올 것이다. 황은 기분이 좋았다.
"그래 잘 했어,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다음에 또 써먹을 수 있는 거야. 큰 일을 할 때는 곤 같은 걸 아끼는 게 아냐. 그리고, 네게 고생한 대가론 약하지만 선물을 주겠다. 구속된 유회장 알지? 수뢰사건으로 지금 유치장에 있는데 쉽게 나올 수 없을 거야. 콩밥을 질리도록 먹어야 나올 거야. 그 유회장에게 가족이 있는데... 부인은 물론이고 두 딸들도 미모가 아주 뛰어나. 내일 시간 내도록........."
당초는 다시 한번 불룩한 가슴을 보며 바지가 꿈틀대는 걸 느낀다.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머릿결에서 풍기는 여자를 빨리 안고 싶은 욕구다. 그러나 서두를 것 없다. 시간은 많다.
"방 구경 언제 시켜 줄 겁니까?"
"정 그렇다면 따라오세요. 누추하지만......."
정란이 앞장서자 남자가 뒤따른다. 눈 아래로 흔들거린 힙이 또 자극을 준다. 당초는 벌거벗은 몸을 그리며 2층 계단을 오른다. 두 서너 계단 아래에서 위로 올려보는 당초의 눈에 앙팡진 종아리가 유혹하듯 잡힌다. 혀로 죽 핥고 싶은 듯 입맛을 다신다. 아레층까지 대충 둘러보고 나자
"사모님 방은 어디죠? 제가 한번 살펴보고 뭐 필요한 것은 없는지....."
자신의 침실을 보여달라는 남자의 재촉에 당황한 정란은 마지못해 1층 가운데 방으로 안내한다. 잠자리는 치워났지만 화장품 냄새와 여자의 내음이 어우러진 방이다. 코를 "끙끙" 대던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본색을 드러낸다. 맨 어깨를 손으로 잡아채곤 침대 위로 밀어 던진다. "어...어..억!" 놀란 그녀가 침대에 기댄 채 눈을 동그랗게 뜨자 예의 그 "하하하" 웃음 대신 "흐흐흐" 웃음을 흘리며 가까이 다가서는 거다.
"필요한 것이 없다고요? 있을 텐 데요.... 여기 이곳이 뜨겁지 않아? 당신"
말을 내리깔며 입을 가까이 대곤 속삭이듯 말을 건넨 남자는 곧장 오른 손을 치마 밑으로 불쑥 집어넣는다. 수북히 잡힌 팬티 위의 음모와 따뜻한 속살은 참을 수 없는 흥분을 준다. 이런 흥분은 저번 대학생 자매를 돌아가며 맛볼 때 이후 처음이다. 나긋나긋한 몸뚱이가 정말 좋았지, 그 꼭 찬 듯한 구멍도.......허지만 아름다운 장미꽃보다는 너무 활짝 펴서 꽃잎이 질 듯 한 장미꽃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지, 흐흐흐.....
"왜......왜 이래요? 사람을 부르겠어요? 소리를 지"
각진 얼굴의 남자는 푹 들어간 복부의 주먹을 거두며 예의 그 "흐흐흐"한 웃음을 고통으로 일그러진 정란의 얼굴에 날린다.
"말이 많은 여자로군. 난 말이 많은 여자는 질색이야. 내가 왜 당신을 돌봐주러 왔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셔츠와 거 치마 벗어. 아주 거추장스러워, 빨리"
납치 사건 이후 정란은 남자의 큰 목소리나 길다란 막대기만 봐도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큰 사건 이후 나타난 일반적 현상이 정란에게도 나타난 것이다. 어렸을 때 뱀에게 물린 사람은 커서도 뱀을 무서워하는 것과 같다. 지금 그녀는 화난 남자의 거센 목소리에 정신까지 잃을 지경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알았어요. 때리지만 마세요. 흑......"
몸을 일으켜 뒤로 돌아선다. 셔츠를 걷어올리곤 목 밖으로 벗어내고 계속해서 치마 뒤에 있는 후크를 내리곤 다리 아래로 미끄럽게 떨어 뜨리 듯 벗는다. 당초는 검정 브라와 검정 망사 팬티를 걸치고 있는 여자의 몸에 감탄한다.
"좋은 몸매군. 이런 훌륭한 몸을 혼자서 썩히고 있다는 것은 하느님에게도 잘못한 거야. 좋은 것은 이웃들과 나눠 갖고 그래야 지. 안 그래요, 부인?"
부드러운 말끝에 손으로 가슴 부분을 가리키며 누워, 란 손짓을 받은 그녀는 얼굴을 숙이며 침대 위로 오른다. 하얀 시트와 검은 속옷이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피부도 유난히 하얗고 곱다. 아랫배가 비록 주름이 잡히지만 그것까지도 유부녀란, 남의 아름다운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있어 더 자극적이다.
"그대로 누운 채 브라와 팬티를 벗어 이리 건네. 천천히......."
위에서 내리 꽂힌 남자의 축축한 눈길을 온 몸으로 받은 그녀는 누운 채로 브라를 끄르고 팬티를 발 사이로 벗는다. 남자는 새털처럼 가벼운 검은 팬티를 얼굴에 묻는다. 정란은 부끄러움에 빨개진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려버린다.
"향긋한 냄새야. 아까 이 방을 가득 채웠던 냄새가 바로 이것이었군. 남자가 그리워 미치는 여자들이 흔히 이런 냄새를 풍기지.. 흐흐흐...."
정란은 남자의 손이 이끄는 대로 자세를 만든다. 흉측한 자세다. 자신의 손으로 무릎께를 잡고는 다리를 쫙 벌리고 있는 거다. 필대로 핀 장미의 꽃잎이 그 화려한 속살을 보여주듯.
"어디 뜨거운 속을 맛볼까? 기분이 좋으면 참지 말고 달콤한 소리를 내라고......"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있어 균열은 적당하게 벌어져 있다. 위에 있는 길쭉한 균열은 무성한 음모에 가려 있다. 그 아래에 자그마하게 주름 잡힌 구멍은 진한 갈색이다. 용변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침범하지 않은 구멍일 것이다. 앞부분의 둔덕은 당기는 힘에 의해 벌어져 잇지만 그 안의 작은 닭벼슬 같은 소음순은 화난 여자의 입술처럼 다물고 있다. 발간 살색의 음순을 한 손으로 잡고 검은 음모는 한 손으로 헤치며 드러난 균열을 혀로 핥는다. "?! ?!" 핥고 빠는 소리가 정란의 귀에도 들린다. 눈을 감은 채 그냥 몸을 맡긴다. 반항하거나 저항하거나 아니면 기분 좋은 신음을 낼 기력도 없는 것이다. 왜 이런 고통과 치욕이 우리 가족에게만 일어나는지 신을 원망하고 싶을 뿐이다.
"물이 흘러나오는 걸 보니 좋은가 본데...... 이런 뜨거운 몸으로 어떻게 오랫동안 혼자 있으려고 했을까? 속이 뜨거운 여자로군. 이 부드러운 속살하며......... 으으음........."
배고픈 강아지가 어미젖을 빠는 것처럼 한참을 빨다가 입을 아래로 옮긴다.
"아.....거긴.......안......돼요."
정란은 당황해서 무릎을 잡은 손을 풀고는 다리를 비틀며 몸을 외로 꼰다. 등을 보이며 누워 있는 여자는 잠시뿐이다. 이어진 남자의 손바닥은 "짜악!" 피부의 고통스런 외침을 방안에 채운다. 너무나 큰 아픔에 입을 벌리고 손으로 막으려는 그 순간에 두 번째 고통이 엉덩이에 떨어졌다. 아예 정란의 손목을 붙들어 잡고는 빨갛게 손자국이 난 엉덩이를 비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거푸 내려친다. "짝! 짝!"
"자, 잘 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 께요. 할 께요. 가만 있을 께요"
"꼭 맞아야 알아채는 년들이 있는데........당신은 그런 여자가 아니었으면 해"
여자는 다시 누워 다리를 굽혀서 가슴에 대고 두 발을 잡는다. 아까보다 더 활짝 벌린 자세는 갈색의 두 구멍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자로서는 부끄러운 자세다. 미끈한 물체가 항문에 닿자 정란은 허리를 조금 비틀어 싫다는 표현을 하지만 발을 내리거나 몸을 피하는 허튼 짓은 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너무 무서웠다.
"유일한 처녀성을 가지고 있는 이 구멍, 어디 맛을 볼까?"
여자의 분비물이 흘러내려 두 구멍 사이까지 흐른다. 혀를 세워 주름을 간질이며 안으로 집어넣으려 하지만 꽉 다문 주름은 조개처럼 쉽게 벌어지지 않자 입으로 핥으며 두 구멍을 위아래로 빤다. 축축한 아랫도리가 침과 여자의 호르몬으로 질퍽해지자 됐군, 혼잣말을 하며 이미 벗은 맨살의 아랫도리를 정란의 얼굴에 들이댄다.
"알지?....... 긴 말 하기 싫으니까"
"..................."
정란은 누운 채 다리를 잡은 손을 풀고는 그 손으로 물컹한 물건을 잡는다. 손으로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귀두부터 입안에 담근다. 여기저기 알이 박혀있는 뭉툭하며 길다란 성기는 정란의 입을 쉽게 채운다. 물컹한 남자의 심볼은 따스한 여자의 입안에서 발효하듯 커지다 마침내 폭발할 정도가 되자 빼낸다. 침이 반질반질하다. 다시 부끄러운 자세를 취한 여자를 내려다보며 몸을 내리 꼽는다.
"아아.......아.....아파.......흐흐흑!!"
너무 크다. 이 남자의 상징은 여자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인가 보다. 벌어진 균열을 더 크게 늘리며 점점 파고든다. 모래성을 짓는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삽입하는 게 아니라 도망간 게가 제집 들어가듯 망설임 없이 박아 넌다. "아아.....악!!! 그만.....더 이상은.......아아악!" 남자의 씩씩댄 콧김사이엔 정란의 외침이 들어설 공간이 없었다. "헉! 헉!" 입으로 연신 더운 김을 품어대는 당초는 뿌리까지 박아두고 싶은 욕구로 마지막 힘을 아랫도리에 싣고는 내쳐 박아버린다. "카악!!" 단발마 외침. 땀에 젖은 헝크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여자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목을 젖힌다. 너무 큰 아픔이다. 무릎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며 고통을 참으려 하지만 박아 넣은 채 아랫도리를 빙빙 돌리는 남자 앞에선 버틸 수 없어 그만 손을 풀어 남자를 떠민다. 꼼짝하지 않은 남자. 오히려 더 즐기고 있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들고는 더 밀착한다. 음모가 서로 휩쓸려 비비적거린다. "턱! 턱!" 엉덩이를 내리칠 때마다 정란의 몸은 침대 위에서 반동으로 위로 튕겨 오른다. 처음의 아픔은 가셔지며 반대로 뜨거운 물줄기가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숨어있던 흥분 세포들이 일어나기 시작해 머리를 태운다.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강한 목을 안아버린다. 그때서야 빙긋이 웃는 당초. 여자는 어쩔 수 없는 동물이거든, 흐흐, 당초는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젊은 처녀들은 무얼 몰라 흥분을 표현 못하지만 나이 든 여자들은 자신의 거대한 뿌리가 박히면 처음에는 아프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이 여자처럼 목을 끌어안은 것이다.
"좋으면 신음을 내. 미치겠다고 비명을 질러 라고.....여기에 당신과 나 둘뿐이 없어"
그러나 세포의 떨림이 지나가고 난 정란은 오히려 수치심이 더 할 뿐이었다. 찡그린 표정만 지을 뿐 대꾸가 없자 당초는 뿌리를 천천히 꺼낸 다음 정란의 날씬한 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엉덩이를 드러나게 한다.
"이번에는 더 뜨겁게 해주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 처녀림을........"
희멀건 호르몬에 쌓인 물건으로 주름을 지긋이 누른다. 침범을 거부한 항문은 쉽게 벌려지지 않는다. 두 손으로 엉덩이의 두 짝을 가른다. 갈색의 금을 따라 벌어지면서 주름이 젖혀지자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한다. 정란은 자신의 두 발에 눌린 채 손을 젓지만 남자의 힘 앞에선 무력하기만 했다.
"아........하지......마세요........거기는......"
울음을 떨구면 애원하지만 당초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세게, 강하게 밀어 넣는다. 꽉 물어주는 이 느낌은 당초가 제일 좋아한 성행위였다. 저번 자매의 엉덩이를 맛볼 때도 기분이 끝내줬다. 그렇다고 아무 여자나 박아대진 않는다. 어떤 여자는 지저분하기 이를 때 없어 하고 나자마자 불쾌한 기분에 그곳에 나이프를 박아버리곤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중국에서 건너 온 친구들도 학을 띠었으니까.
"너무 좁아...... 힘을 더 빼. 힘을 주면 더 힘들어. 자 들어간다."
분비물로 미끈한 상징은 처음이 어렵지 별 모양이 벌어지자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랫도리가 찢어진 아까의 고통은 이번에는 등줄기를 따라 날카로운 송곳이 파고든 고통이었다. "카야야야...." 정란은 고통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비명을 내지르지만 남자는 계속 박아대고만 있다. 땀에 젖은 정란의 얼굴은 하얗게 변한다. 남은 찌꺼기를 짜내고 남자 몸이 떨어지자 그때서야 자유를 찾은 정란은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얼굴을 묻고 흐느낀다.
"사모님. 불편하신 점은 항상 제가 해결해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하하. 그런데 이 얘들이 딸들인가요? 제법 한 미모 하는데요"
남자의 손에 들린 가족사진은 침대 탁자에 놓아둔 사진액자에 들어있는 것이다. 예전 화목한 시절의 가족사진이다. 정란은 혹시나 해서
"그 얘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 얘들에게는......."
"아직 나를 모르나? 적당히 대해주면 이렇게 까불고 그런가, 앙? 똑바로 앉아, 어서"
다시 거치러진 목소리. 숨을 멈추고 침대 위에 가지런히 앉는다. 두 팔로 상체를 가리며...
"손은 어디에.......그렇지"
정란은 손을 내려 침대 시트를 꼭 집는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무섭기만 했다.
"꽤 아플 꺼야. 흐흐흐"
비열한 웃음이다. 여자가 벌거벗고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매질이나 고통은 수치심이나 굴욕보다 더 참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짝!" "크으윽!" 두려운 정란의 몸에 떨어진 것은 예의 그 손바닥이었다. 엉덩이가 아니라 이번에는 유방이다. 여자의 성스러운 육체 중 가장 소중한 유방에 남자는 잔인하게 손바닥으로 후려친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정란은 손을 비빈다. 용서를, 아니 자비를 바라는 몸짓. 그러나 흐흐흐......웃음에 이어진 말은 손을 가두어야 만 했다.
"그렇게만 해. 그럴수록 나에겐 화를 더 나게 해주는 거야. 시간은 많아. 내일까지 후려쳐 줄까? 응"
"자....잘 못 했어요. 흐흐흐흑......"
여자의 눈물은 보석이며 마지막 무기라는 말은 이 남자에겐 통하지 않은가 보다. 아니 더 즐기는 남자다. 눈물은 액체에 소금기 조금 있는 정도로 알고 있는 남자는 다시 손을 치켜들고 파란 핏줄이 비치는 약한 살결을 향해 내리친다. 서너 대에 유방은 빨갛게 부풀어오른다. 왼 쪽 유방에 붉은 손자국을 남긴 당초는 이번엔 오른쪽 유방을 향해 손바닥을 날린다. 참기 어려운 고통. 손이 스친 유두가 쓰라려 온다. 이를 악물며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정란. 그러나 남자는 쉬지 않고 계속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때린다. 끝내 참지 못한 정란은
"그만......용서해 주세요. 시키는 건 무엇이든지 다 할 께요. 정말이에요. 끄으으윽!!"
"그래 그렇다면 용서해 주지. 그럼 사모님. 나 쉬고 싶은데 어디에 눕나요?"
다시 말을 올리며 정란을 본다. 언제까지 머물 것인가 두려웠지만 침대를 가리키자 거기에 누우면서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가리킨다.
"나 한숨 쉴 테니 이것 깨끗하게 해주시죠? 사모님"
무얼 의미하는 지 눈치 챈 정란은 아래로 몸을 움직여 입으로 핥는다 자신의 분비물과 항문의 피가 묻어있는 남자의 물건을 깨끗이 핥고는 수건을 가져다가 말끔히 닦는다. 이젠 어떡하지, 이 남자는 언제 나갈까? 도망.....그러나 이 집은 도망칠 수 없었다. 들어오는 건 자유지만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다. CCTV 카메라가 항상 감시하고 있으며 외출할 때면 항상 누군가 주시하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경미는 방학이지만 학교에 계속 나왔다. 아버지의 구속으로 집안이 엉망이 되고 또 이사까지 가게 되자 집에 머물러 있기가 그래서 별 할 일은 없지만 이렇게 도서관에 앉아 시간을 보내곤 했다. 책을 펼쳐 놓지만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남자를 사귀는 것도 두려웠다. 몇 개월 전 납치사건 이후부턴 경미 역시 남자의 커다란 목소리나 혁대만 봐도 발이 덜덜 떨렸다. 심지어는 놀이터 철봉대만 봐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그 후유증은 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의 구속이란 큰 충격이 찾아온 것이다.
"경미야. 안 가지? 벌써 저녁이 되가는 데......"
생각에 잠겨있는 그녀를 보며 과친구는 지나가는 말을 던졌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자신과 가족들에게 잊기 어려운 상처를 남겨준 그 사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창 밖으로 붉은 노을이 물들고 있다. 여름의 긴 해가 기울고 있다. 빗속 살인마가 잡혔다는 소문도 있지만 아직도 해가 지기 전에 여자들은 귀가를 서둘렀다.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은미 역시 방학 내내 매일 집을 나섰다. 딱히 갈곳은 없었지만 주로 랑의 병원을 찾아 문병을 핑계로 찬의 소식을 새로 듣거나 아니면 태식의 산동네를 찾았다. 자신과 언니, 어머니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준 남자지만 사춘기 소녀 특유의 감성은 복수심에 타오른 남자의 고독한 모습만 쳐다보게 한다.
"찬 오빠 어떻게 하실 거에요. 얼마 안 있으면 경찰로 넘긴다는 데요. 그러면 아마 사형일 거라고 하던데....... "
"글쎄다. 무얼 어떻게 해야할 지.......휴....."
갈수록 약해지는 태식이다. 이런 그에게 오히려 어린 은미가 고맙게도 관심을 가져주고 있었다. 식사를 거들거나 라면도 끓여 준 은미는 가끔 빨래도 해주고 있었다. 그런 은미를 볼 때마다 태식은 가슴이 쓰라렸다. 차라리 모든 불행을 혼자 안고 이 세상을 끝냈으면 됐는데........ 또 유회장도 구속이 되지 않았는가. 차마 은미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속으론 기뻤기 때문이다. 맑은 얼굴의 까무잡잡한 은미는 볼 때마다 딸 미영이 떠올랐다. 지금 그대로면 이럴 텐데........하는 안타까움.
"아저씨 저 갈 께요. 내일 올 께요"
밝은 목소리의 은미가 일어서려 하자 그때서야 태식은 얼굴을 들며
"그런데 은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지? 이사한다고 그랬는데......이사는 잘 했고.......한번 가서 용서를 빌고 싶지만......차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니에요. 제가 내일 와서 아저씨 모시고 집 구경 시켜 드릴 깨요. 근데 돌아다녀도 괜찮아요? 잡히지 않아요?"
통통 튀는 소녀의 말은 상큼하다. 태식은 대견한 표정으로 은미를 보며
"너도 알고 있잖니? 내가 복수한 것은 그 사람들과 그 아이들 뿐인 걸"
"네, 알아요. 그러니까 저도 아저씨를 이렇게 찾아오고 그러잖아요. 내일이요 꼭"
".........................."
대답이 없자 은미는 씩 웃으며 "내일 봐요" 한마디 남기곤 쪽문을 열고 해가 지기 시작한 도시로 떠난다.

"엄마.....저 왔어요"
대문이 열려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별거 아니겠지, 하며 엄마를 부르지만 대답이 없었다. "이상하네" 고개를 갸웃하며 정란의 방을 연 은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엄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다. 엄마는 벌거벗은 뒷모습을 보이며 바닥에 꿇어앉아 누워 있는 남자의 발을 핥고 있는 것이다. 딸의 인기척을 느끼곤 깜짝 놀라 얇은 이불로 몸을 가리지만 이미 벗은 몸을 본 이후였다. 그러나 정란은 곧 정신을 차리곤
"아...이제 왔니. 씻어라. 저녁 준비할 께. 어서"
머뭇거린 딸을 큰 목소리로 쫓아내곤 남자에게 애원의 눈길을 보낸다.
"그래 그래. 이젠 가야지. 그렇지만 나도 보호잔데 두 딸 인사는 받고 가야지, 안 그래요?"
느물거린 남자지만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한 채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그런 그녀를 막으며
"누가 옷 입으랬어. 하여간 맞질 않으면 머리가 안 돌아가요. 사.모.님. 이리 올라와요"
당황한 정란은 어쩔 줄 모른 채 있다 낮 동안의 폭력을 떠올리곤 남자의 배 위로 올라 탄다. 다리를 벌린 사이로 검은 계곡이 드러난다. 남자에게 셀 수없이 당한 가슴과 배 유방, 그리고 아랫도리엔 멍든 게 보인다. 이빨 자국까지 나 있다. 이 남자는 흥분하면 종아리고 가슴이고 물어뜯었다. 그것도 너무나 아펐다. 아프다고 말도 못했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웠는지도 모른다. 특히 유방을 입으로 빨면서 유두에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댈 땐 오금이 저렸다. 혹시 물어뜯지나 않을까 해서........
"더 밑으로 움직여. 더.....더......"
다시 음모와 음모가 부딪친다. 당초는 누워서 풍만한 여자의 엉덩이를 받쳐들곤 들었다 놨다 한다. 그때마다 "찍! 쭉!"하는 소리가 방안을 채운다. 끝없는 남자의 욕망이다. 정란은 몸을 남자에게 숙인 채 유방으로 상체를 문지르며 빨리 사정하기를 바랬다.
경미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은미가 쪼르르 뛰어와 팔을 잡아끌었다. 부엌쪽으로 가면서 그 동그란 눈을 크게 뜨며
"언니 언니. 엄마 방에 이상한 남자가 와 있어. 모르는 남자야. 혹시 우리 없는 새 바람 피운 거 아냐? 그런 여자 많다며.......도둑은 아닌 것 같아"
"그래 가볼까? 따라와"
경미는 속이 떨리고 무서웠지만 동생 앞이라 용기를 내서 안방을 연다. 비릿한 냄새가 막힌 하수구 터지 듯 풍겨 나온다.
둘의 눈에 비친 엄마는 지금까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남자를 올라타곤 등을 휘며 흥분에 빠진 여자였다. 비릿한 냄새는 거기서 풍겨 나왔다. 얼른 문을 닫으려는 두 딸을 막아선 것은 엄마의 외침이었다.
"가면 안 돼. 들어와. 헉! 헉!"
몸을 떼고 난 정란은 남자의 몸을 시트로 덮는다. 자신의 몸도 이불로 가리면서
"인사해라. 우리를 돌봐 줄 아저씨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분이다. 어서"
"엄마......우린 그런 도움 필요 없잖아요. 저 분 가라고 하세요"
경미가 강한 어조로 대들자 정란은 더 큰 목소리로 그런 딸을 꾸짖는다.
"지금 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어떻게 배웠어. 빨리 인사하고 나가!"
정란은 빨리 이 자리를 모면하고 싶었다. 경미 말이 맞지만 지금 그런 것 따질 때인가. 이 남자는 쉽게 떠날 남자가 아니었다.
"아....안녕하세요. 경미, 유 경미예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유 은미예요"
머리를 숙이는 두 딸의 윤기 흐른 검은 머릿결이 당초에게 또 다른 자극을 준다. 그 머릿결에서 은은한 향이 느껴진다.
"아주 예쁜 아가씨들이로군요. 반가워요. 하하하"
그는 반쯤 벗은 상체를 부끄러움 없이 드러 내며 예의 그 웃음을 터뜨린다. 은미는 소녀 특유의 호기심이 일어났다. 이 남자는 누구지? 엄마가 바람 피나? 그럴 리 없는데..... 반대로 경미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애써 참으며 인사를 했지만 제 정신이 아니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만 싶었다.
"그러 사모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일 오전 중에 다시 찾아뵙죠"
검정 윗도리를 손에 들며 물끄러미 쳐다본 은미의 뺨을 콕 찌르곤 나간다. 정란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두 딸을 껴안지만 내일 아침에 또 오겠다는 그의 말에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내일은 미래, 미래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바람, 그러나 정란의 세 모녀에게 내일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태식은 은미를 기다리는 일이 습관이라도 된 듯 방문을 보고만 있다. 아침 10시쯤이면 그 밝은 얼굴로 생글거리며 문을 열었는데 오늘은 10시 반이 지나도 문은 그대로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친구들과 어울리나?, 애써 생각하며 반 피고 꺼 둔 담배에 불을 댕긴다. 뽀얀 연기. 태식의 어지러운 마음이다.
같은 시간, 은미는 아침부터 찾아 온 어제의 그 남자 앞에 서 있다. 각진 얼굴, 단단한 인상, 어제완 달리 간단복 차림의 남자는 세 모녀를 안방에 모아 놓았다. 학교에 가겠다는 경미를 정란은 안 된다며 붙잡아 두었다. 남자의 지시였기 때문이다.
"안녕. 오늘은 너희들까지 돌봐 주어야 되겠어. 당신은 이리 와"
공손한 어투는 처음부터 없었다. 다짜고짜 정란을 끌어당긴다. 침대에 걸쳐 앉아 있는 남자는 한 손에 짧은 봉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나무 아니면 철제, 검정이라 구분은 안 갔지만 보통의 물건은 아니란 감이다. 정란이 앞으로 나선다. 그녀는 앞뒤 분간 못 할 정도로 공포에 사로 잡혔다.
"이게 무엇 인줄 아나? 이건 바다 저 쪽에서 불온한 년들을 쑤셔 댈 때 쓰던 기구지. 손잡이 이걸 누르면....."
"빠찌이익!" 푸른 불꽃이 일어난다. "악!!!" 셋 동시 뒤로 물러서며 하얗게 질린다. 남자의 쑤셔 댄다는 말이 무얼 뜻한 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란과 두 딸들은 다시 악몽이 떠오르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비빈다. 경미는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렸다. 풀썩 주저앉는다.
"당신은 이리 와. 어제 배운 대로....알지? 부드럽게....... 꼭꼭 병아리가 어린 풀을 쪼아대듯"
그렇게 할 수밖에.......정란은 바지를 내리고 속옷을 벗기고 살색의 뭉툭한 심볼을 두 손으로 모아 쥐곤 뺨을 부풀리며 빤다. 어제 내내 남자의 손가락으로 조련을 받았던 그녀는 입안 가득한 물건을 정성스레 훑고 핥고 빠는 것이다. 그런 정란의 뒷모습을 질린 표정으로 쳐다본다. 또.....
"일어나서 나란히 서 봐. 좋은 몸을 가지고 있구만. 벗어. 난 긴 말 하기 싫은 사람이야"
정란의 반팔 홈웨어를 아래로 낚아채자 북 찢어지며 상체가 드러난다. 살색 브라까지 벗겨 버린다. 푸른 멍이 아직도 남아 있는 정란의 유방을 거칠게 주무른다. "아.....아파......" 남자를 물고 있는 입으론 말을 할 수 없어 아픔을 거저 참고 있다. 벗기를 주저하는 두 딸들에게 비열한 웃음을 보내며 정란의 커다란 검은 유두에 그 봉을 살짝 댄다. 옷 때문에 팔이 부자유스러운 정란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군다. 그래도 남자는 멈추지 않는다. 홈웨어 자락 사이로 내비친 통통한 하얀 허벅지에 그 봉을 날리는 것이다. "찌익!" 파란 불꽃이 아닌 "퍽!" 하는 둔탁한 소리다. 매질이다. 금새 붉게 부풀은 자국. 하얀 피부가 파랗게 질린다.
"어때? 더 할까? 난 시간이 많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야. 내일이 올 때까지 계속할까? 도망가고 싶어? 어디로? 이 집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해"
남자는 주머니에서 길다란 끈을 꺼낸다. 개목걸이다. 정란의 목에 채운다. 잡아채자 그녀는 반대로 바닥에 나뒹군다. 홈웨어가 걸린 상체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 정란은 두 발로 자세를 잡으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끈을 잡아당겨 무너뜨리곤 한다.
"그만 하세요. 벗을 깨요. 벗을 깨요, 흑......"
은미가 먼저 티셔츠 아래를 잡고 위로 끌어올린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체를 가릴 생각도 없이 반바지를 벗는다. 남은 건 꽃무늬 팬티 한 장. 주저앉아 있는 언니를 쳐다보며 손으로 잡아 일으킨다. 경미도 그때서야 하늘거린 치마부터 벗기 시작 셔츠까지 벗는다. 둘 다 팬티 한 장 걸친 알몸이다. 마저......손짓하는 남자.
정란은 눈물로 엉망인 얼굴로 그런 두 딸을 보고만 있다. 젖꼭지가 따끔거린다.
"역시 한 배에서 나와서 인지 끝내 준 몸이군. 잘 보이게 다리를 벌리고 팔은 목 뒤로"
당초는 입맛을 다시며 자매를 쳐다본다. 소장의 선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언니는 하얀 피부가 창백한 듯하지만 볼륨이 있어 보인다. 혀로 핥으면 하얀 우유가 품어져 나올 듯 하다. 위로 올려 붙은 힙엔 넉넉한 살집이 있다. 하얀 피부의 하얀 젖가슴, 날씬한 허리에 이어진 허벅지와 종아리는 틈을 보이지 않을 정도다. 동생은 가무잡잡한 살결이 오히려 더 육감적이다. 입에 넣으면 흑설탕 같은 단맛이 가득할 것 같다. 종지잔 같은 유방이 귀엽지만 엉덩이에 탄력이 느껴진다. 종아리도 힘이 느껴진다. 하얀 살결과 검은 살결이 에보니와 아이보리의 대조적인 두 자매다.
"너 이리 와. 너! 하얀 년"
끈으로 묶인 정란을 침대 다리에 묶는다. 은미까지 준비 해 둔 목걸이에 묶어두고 경미를 손짓한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뭐야. 지금 이 시간에......."
받을까 말까 하다 탁자의 전화를 든다.
"여보세요........"
남자의 목소리다. 당초는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자 불쾌한 기색이다. 받아친 목소리가 자연 높아진다.
"누구야! 누가 전화하는 거야"
태식이 오히려 당황했다. 오늘은 은미가 집으로 초대할 기회를 준다는 날인데, 그래서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고 마음의 짐을 덜려고 했는데......
"아, 저.......은미 학생 있습니까? 여기 학교인데요"
태식은 얼른 딸을 생각하곤 거짓말로 둘러쳤다. 당초가 오히려 당황했다. 학교? 방학이지만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아 전화를 한 것일까? 개줄을 목에 건 은미를 본다. 전화를 바꿔줘도 괜찮다는 판단을 하곤 은미에게 건넨다. 대신 당초는 쪼그려 앉는 은미의 국부에 검은 봉을 조금 집어넣는다. 차가운 물체가 닿자 공포심으로 소름이 돋는 은미는 눈을 크게 뜨며 다리를 오므리지만 오히려 그 통에 봉이 부드러운 속살에 끼여 버린다.
"허튼 소리 하지마, 알지? 만약에......"
울음을 참으며 은미는 수화기를 잡는다. 거기에 목소리는 태식이다. 오늘 약속한 게 생각났다. 말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태식은 남자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있다면 유회장 친군가 후원잔가 있다는 말은 들었다. 혹시 그 사람.......
"은미야, 무슨 일이 있니?"
그러나 들여오는 말은 "네, 네" 뿐이다. 순간 직감. 태식은 뭔가를 느끼며 말을 급히 이어간다.
"대답만 해. 좋지 않은 일이 있는 거지? 그렇지? 내가 갈까? 어디지?"
"네, 네, 저희집이요. 00동이요"
당초는 거칠게 전화를 끓고는 봉의 스위치를 누른다. "찌익!" "크아아!" 바닥에 나뒹군 은미는 그 자리에서 눈을 하얗게 뜨곤 부르르 떤다. 전류가 지나간 몸은 너무나 큰 고통에 어쩔 줄 모른 채 파닥거리고만 있다.
"쓸 데 없는 말, 하지 말라고 했지?"
"아....니....에.....요. 학교에서 집 주소를 물어 본 거 에요, 흐으윽!!"
당초는 그렇다면 됐다는 표정으로 다시 경미를 침대로 끌어올린다. 엉덩이를 자신의 얼굴에 오게 한다. 반으로 갈라진 엉덩이의 굴곡이 탐스럽다. 큰 엉덩이는 당초의 얼굴을 전부 가린다. 하얀 엉덩이의 계곡을 혀로 핥는다. 살색의 두 갈래 구멍을 쉬지 않고 훑으면서
"넌 그 아래 보인 내걸 빨아. 잘하면 선물이고 못하면 여기 이 구멍에 봉을 쑤셔 줄 테니까"
경미는 상체를 숙인다. 하얀 유방이 남자의 가슴에서 일그러진다. "?! ?!" 소리를 내며 아름다운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를 구석구석 맛본 당초는 마지막 경미가 흘러내린 하얀 호르몬을 마신다. 우유다. 서투르게 빨고 있는 그녀를 침대 한편으로 보내곤 이번에는 은미를 끌어당긴다. 얼굴이 눈물로 엉망이다. 넌 흑설탕 맛이겠지? 거무잡잡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선 양쪽으로 벌린다. 연분홍 속살에서 풍기는 진한 향기. 봉으로 당한 연한 바깥 살이 부풀어올라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선 태양에 잘 익은 포도즙이 흘러나온다. 마지막 방울까지 다 핥아 마신다. 아랫도리의 "쭉, 쭉" 소리를 들으며 당초는 뿌리가 일어섬을 느낀다. 그 거대한 뿌리는 오늘 하루 이 여자들을 휘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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