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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20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6 1,424회 0건
악의 뫼비우스 20부

20. BLOODY DANCE

귀를 찢어발긴다. 강한 테크노 댄스곡. 스피커가 비명을 지른다. T시 번화가에 있는 아피스호텔 지하 2층. 수많은 젊은이들이 색조명에, 빠른 리듬에, 뜨거운 열기에 몸을 싣고 날뛰는 클럽. 몸만이 아닌 마음까지 띄우는 남녀들은 서로서로 손짓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순간순간 번득이는 흰색 조명에 순간을 잊고 있는 예쁜 얼굴들이 내비친다. 친구들끼리 어울린 그룹. 남자도 보이고 여대생도 보인다. 휴일이 이제 1시간 남은 주말 밤 11시. 황 랑은 가까운 친구들이라기보다는, 부리기 좋은 가까운 친구들과 나이트를 찾은 것은 밤 9시다. 이곳은 거의 자신의 집처럼 드나들곤 했다. 호텔이 누구 것인가? 입구에서부터 건장한 웨이터들이 허리를 굽히며 자신들을 최고의 자리 - VIP석으로 안내하지 않았던가. 랑은 그런 모습들이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여왕처럼 떠받기 좋아하는 것, 그것은 여자 애들만 아니라 남자애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음악이 무대 가수로 바뀌며 끈적한 샘 브라운의 STOP이 흐르자 그녀도 춤을 멈추고 테이블로 돌아온다. 주변의 잘빠진 남자애들이 칭얼댄 어린아이처럼 따라오지만 손을 저으며 쫓아 버린다.
"춤추기도 이젠 힘들어 죽겠어. 나이를 먹었나?"
"얘는...... 니 나이가 몇인데..... "
랑을 추종하는, 가슴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브라우스를 입고 있는 금발머리가 대꾸하자
"근데..... 오늘은 괜찮은 얘들이 없네 그래. 여기도 물이 흐려졌나 봐?"
바로 옆에서 작은 칼스버그를 병째 들어 마시는 짧은 커트머리에 진한 화장의 소녀가 맞장구 친다.
"야....얘들아. 저기 저 얘, 어떠니?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남자. 몸 좋은데..... 얼굴도 멋있다, 안 그러니?"
랑이 동의를 구하듯 입을 열자 다른 소녀 얘들도 고개를 쭉 빼고는 남자를 찾는다. 두 명 이 동시에 야!, 좋은데...... 힘 좀 쓰겠다, 하곤 멋쩍은 지 마주보며 깔깔댄다.
청년은 계속 진한 화장의, 야시시한 소녀들을 살피고 있었지만 드러내놓고 쳐다보지는 않았다. 사진을 대고 확인하지 않더라도 지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가 랑이란 것을 알았다. 큼직한 은 귀고리, 귀밑 커트 친 머릿결, 탤런트로 보이는 화려한 옷차림. 브랜드는 멀리서 보아도 고급 명품으로 보였다. 싸구려와는 달리 명품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전해 준다. 구두만 하더라도 똑같은 모양이지만 소재가 다르다. 소가죽이나 물소 같은 흔한 것이 아니라 초원의 사슴가죽 같은 소재를 쓰기 때문에 벌써 어디에 놓아두더라도 그 빛을, 아니 고급 향기를 풍기는 것이다. 그가 주시하고 있는 소녀도 아무렇게나 걸친 옷차림 같지만 옆의 두 친구와는 색감이나 질감이 달라 보였다. 아니 클럽 안의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도 고급스러움이 배어 나온다. 무릎 길이의 스커트 밑으로 쭉 뻗은 다리가 유난히 예쁜 랑을 지켜보던 그는 소녀들의 반응을 느끼자 슬몃 웃음을 진다. 180이 넘은 건장한 몸매를 고급 옷감으로 감싸자 여자들은 호감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짐짓 일행을 무시하면서 대산 건너편 좌석의 20대 후반 여자에게 계속 눈빛을 보내자 일행 중 한 명이 일어서는 게 느껴졌다. 한 소녀가 음악을 타듯 걸어온다.
"혼자 왔어요? 앉아도 되나요? 함께 놀아요, 우리......"
생글생글 웃으며 질문을 연신 던진 계집아이가 물음 끝에 함께 놀자는 말을 나지막이 던지며 앞자리에 앉는다. 어깨가 훤히 드러난 흰색 원피스가 성적 자극을 주고 있지만 얼굴은 아직 철부지 소녀다. 짙은 아이라인, 귀거리, 메니큐어까지도 나이를 속일 순 없는 것이다. 랑보다는 얼굴이 떨어지지만 클럽 안의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면 몸매나 미모가 그리 뒤쳐지지는 않는다. 얼굴을 가까이 하며 "우리"하자 상큼한 레몬향기가 머릿결에서 느껴진다. 거기에 맥주의 부드러운 알콜기까지...........
"하하.....그래요.....좋습니다. 저는 혼잔데.... 혹시 일행이 있나요?"
음악이 그새 샘 브라운의 짙은 허스키, 스탑이 끝나고 강한 테크노 리듬으로 바뀌자 어수선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플로어로 나가는 남녀를 보며 그가 원피스 갈색머리에게 건넨다.
"친구들하고 같이 왔어요. 제 친구들 끝내주거든요. 특히 보이죠? 저 얘, 별명이 퀸이에요. 여왕........"
"하하...그래요. 그럼 오늘 여왕님을 모시면서 놀까요? 하하하......근데.... 이름이 뭐죠?"
큰 눈을 깜박인 소녀가 귀 가까이 대며 귀여운 입술 사이로 "영"하며 이름을 대자
"영 이라고요...... 이름도 참 예쁩니다. 하하.... 근데 제겐 그대가 더 여왕으로 보인데 어떡하죠?"
까르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터뜨리곤 자기 자리로 옮겨간다. 고개를 맞대고 한참 쑤근쑤근 대더니 셋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환영합니다. 저도 혼자라서 사실 적적했습니다. 앉으시죠"
고급의상을 걸친 소녀는 가까이서 보니 "참 예쁘다"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런 소녀가 어떻게 해서 그런 짓거리를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나 몸매와는 달리 나쁜 피가 흐르는 심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앉아도 되요? 그럼 여기 앉을까"
친구인 둘을 무시하며 사내 바로 옆자리에 앉는다. 머릿결에선 짙은 허브 향이 풍긴다. 은은한 화장품 향기가 한데 어우러진 허브 향은 젊은 사내의 후각을 자극하며 등뼈를 곧추세우게 했다.
"자 그럼 오늘 밤 여왕을 위해 잔을 먼저 드시죠? 그리고 분위기 좋은 곳으로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 하늘의 별이 보이는 고급 카페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는 제게 맡겨주십시오"
테이블에 미리 주문해 놓은 향기 좋은 와인의 병을 따고 붉은 색 액체를 잔에 채운다. 핏빛 와인.

태식은 호텔 입구 바로 옆 주차장에서 한 시간째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찬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반반이었다. 아무리 허우대가 멀쩡하다고 해도 상대가 넘어올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올 때도 옥신각신했다. 그냥 학교 근처에서 기다리다 낚아채자는 태식의 제안은 찬의 반대로 없던 일로 하고 대신 찬이 제안한 미인계 - 아니 미남계를 쓰게 된 것이다. 사실 고급 옷을 입혀놨더니 그럴 듯 했다. 게다가 빨간색 BMW3 시리즈는 제법 돈 좀 있는 녀석으로 보였다. 원래 그런데서 놀았던 전력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혹시라도 아픽스 패거리들한테 걸리면.............
그러나 이런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듯 품안의 휴대폰이 울렸다. 시동을 걸자 묵직한 엔진음을 내며 BMW가 앞으로 나아간다. 클럽 입구. 기사처럼 차를 대고 고개를 숙이자 눈을 찡긋하며 화장 냄새를 풍기는 여자들을 뒷좌석으로 태운다. 술에 취한 듯 약간 비틀거리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
"자....가요..... 우리.... 오늘 밤...... 신나게 놀아요. 근데 그...... 카페가 어....디..라고 했죠?"
띄엄띄엄 이어가는 금발머리의 말을 끓으며
"편안히 계시면 됩니다. 아, 강 기사..... 출발하죠. 오늘 제가 술을 좀 마셔서 그곳까지만 가주세요."
조용한 곳으로 옮기자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은 랑은 머리가 어지러운 걸 참으면서 청년의 차에 올랐다. 술 탓이겠지....., 하지만 푹신한 시트에 몸을 기대자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 얼굴이 멀어져만 보였다. 기억은 검정 잉크 속으로 잠겼다.

"아니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안 들어와. 다 당신이 그렇게 하니까 그러는 거 아냐?"
짜증과 화가 섞인 목소리를 내뱉은 황 청장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질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일어난 강력 사건은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신문에서는 난리다. 어제도 T일보에 전화를 해 "조용히 하라구.....아직 그렇게 떠들 때가 아니잖아. 내가 나발불어라고 할 때 그때 하란 말이야. 알았어?"
"네, 네, 알겠습니다. 근데 기자 한 놈이 말을 듣지 않아서........죄송합니다."
"뭐라 하는 거요, 지금. 우리가 그 많은 돈을 지원한 이유 잘 알잖아?"
미래연구소에서 지원한 금액이 없으면 T일보는 지역에서 지탱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언론을 잡아둬야 앞으로 일이 잘 될 것으로 판단하고 운영이 어려운 T일보에 많은 금액을 지원한 것이다. T프로젝트를 앞두고 신문과 방송을 적절히 이용할 계획인 것이다. 그러나 황 청장은 요즘 들어 지지부진한 프로젝트에 분통을 터뜨리곤 했다. 어려울 때를 벗어나면 그 때를 잊어버린 것이 인간이라지만 밑에 하는 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치안위원장을 차지하고 공권력을 장악한 다음 미래연구소를 자신의 꿈인 절대의 힘 - "아피스당"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처음엔 T시 다음은 국가의 권력을 잡아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건설한 꿈이다. 지금의 고통은 그 때의 꿈을 위해 담보로 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생각대로 진행이 안 되고 오히려 꿈을 접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시 딸년을 생각하곤 속이 부글부글 끌어 올랐다.

"헉......!"
놀란 눈을 감지 못한 랑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의식을 차리면서 여긴 카페겠지 했는데......눈에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하얀 벽으로 막힌 공간은 서너 평 정도의, 마치 드라마에서 많이 본 감옥 같았다. 아무런 장식도 없는 벽이 더 을씨년스러웠다. 혹시 친구들은..... 앞을 보곤 놀란 눈이 더 커졌다. 실 한올 걸치지 않은 친구들은 거꾸로 벽에 마치 덩굴 담쟁이처럼 걸려 있는 것이다. 다리가 벌려진 채 매달린 그녀들은 아직도 의식을 잃었는지 눈을 감고 있다. 더 놀란 것은 입에 긴 고무파이프 같은 것이 연결되어있고 그 주위를 테이프 같은 것으로 꽉 막아 둔 것이다. 병원의 링겔 주사를 마치 입에 꽂아둔 모습이다. 고무파이프 끝은 다시 바로 옆 친구의 가운데, 그러니까 검은 털로 쌓인 국부에 뱀처럼 매달려 있다. 자신은......혹시....... "악!!" 비명을 지른다. 나무 의자에 손발이 뒤로 묶인 채 발가벗겨 있는 것이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오히려 묶인 줄이 손목과 발목을 더 아프게 했다. 두 팔은 목 뒤로 돌려져 묶은 다음 의자 다리에 고정되었고 두발은 옆으로 젖혀진 채 그대로 뒤로 빼 의자 다리에 꼼짝하지 못하도록 묶여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그녀는 앞으로 쑥 튀어 나온 가슴이나 뒤로 젖혀진 다리나 잘 다듬어진 석고상처럼 탐스럽다. 다행히 입은 막히지 않아 비명을 내지른다. "아악! 살려주세요......" 그러나 빈방 안에서 바람이 지나가 듯 웅웅대는 소리로만 남는다. 잠시 후 의식을 차린 친구들도, 먼저 머리에 노란 물들인 영이 비명을 지른다. 박힌 입은 그 소리를 웅웅대지도 못하게 한다. 허리를 뒤틀며 벗어나려고 한 노란머리. 그럴수록 머리에 몰린 피의 압력이 더 강해질 뿐이다. 한 시간이 지나면 머리에 몰린 피로 터져 버릴 것 같았다. 동공의 압력이 더 해지자 노란머리는 반대로 얼굴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남은 친구도 마찬가지다. 랑은 연신 쉰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예쁜 화장이 지워지고 땀과 눈물이 목을 타고 흘러내리자 커다란 두 눈에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띄며 다시 의식을 잃는다.

"고생했어, 찬이..... 그렇게 차려 입으니까 멋있던데......"
"하하하...그래요? 사실 혹시 아피스 얘들이 알아 차릴까봐 속으론 많이 떨렸었어요. 근데 아저씨...... 저 얘들 어떡하죠? 전 그냥 죽을 때까지 끝없는 후회 속에 묻히게 만들게 한 점씩 한 점씩 포를 뜨듯 끝내버리고 싶은데........"
"저대로 놔둬도 고통 속에 죽을 꺼야. 서서히......아마 죽어서도 지상에 떠도는 원귀가 될지도 모르지......"
천천히 말을 이어가다가 태식은 생각이 나듯
"먼저 저 얘들말고 또 있었다고 했지? 저 패거리들 다 잡아다가 미영의 복수를 해야 해. 너도 같은 생각 아니냐?"
"네, 저도 그래요. 미영이가 죽을 때 직접 보진 않았지만 그 테입을 봤어요. 고통 속에 남자들의......... 저 년들도 그 고통을 맛봐야 합니다. 힘없는 개구리가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돌에 맞아 죽은 것은 어린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지 않은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가요? 저 년들도 이젠 그 아픔을 알아야 합니다."
"좋아. 그러면 나머지 패거리들을 잡자고....."

세 명의 소녀들이 품어낸 겁먹은 열기가 가득 채우고 있는 방이 열리자 다시 정신을 차린 세 소녀는 찬의 얼굴을 보곤 반가움을 찡그린 얼굴에 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래도 아는 얼굴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행운은 더 불행이 되지만....
"잘 잤니? 아침이야. 거꾸로 매달려 잠자는 것은 우주선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하지. 흐흐"
반가운 얼굴이 쏟아낸 말투는 예기치 않은 것이던지 소녀들 얼굴은 일그러진다. 호감 서린 얼굴은 독을 품은 거미의 가면이었다. 가면을 보자마자 랑은
"사..살려 주세요. 다신 안 그럴께요. 잘..잘 못했어요. 아저씨...오빠..."
그녀의 외침을 무시하며 태식은 낮게 겁에 질린 얼굴을 보며 대답을 요구한다.
"뭘 잘못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이름이 랑이지, 혹시 미영이라는 아이 알아?"
"네? 미영이요. 아..알아요."
미영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반대편 벽에 거꾸로 매달린 여자아이가 몸을 뒤틀자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그 아이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깜깜한 어둠 속에 있어. 너희들이 만든 어둠 속에......"
"아니에요. 저흰 몰라요. 우린 그냥 그 얘가 너무 잘난 척해서...... 그냥.....괴롭혀 줄려고....정말이에요. 우린 몰라요......"
"그래? 그렇다면 좋아. 지금부터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 그렇지 않으면........알지?"
마지막은 귀 가까이 대고 나지막하게 말하자 소녀는 얼굴을 위아래로 끄덕인다. 눈물이 그렁한 얼굴이 예쁘다. 남자얘들이 뒤를 쫓아다닐 만하지만 이런 아이들은 대개 다른 아름다움을 두고보지 못한다. 질투, 시기가 심하다고나 할까? 어긋난 10대 소녀의 마음.
그가 시키는 대로 얼굴에 대준 전화에 울먹임을 멈추며, 오늘 좀 늦겠어요........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친구 별장에 놀러왔거든요........저녁에 들어갈께요, 차례차례 집으로 연락을 한다 최소한 오늘 하루는 경찰이나 가족의 손에서 인수받은 물건들이다. 지금이 아침 10시. 늦어도 저녁6시까진 고통을 줄 수 있다. 그 때 벽에 매달린 계집이 콧소리로 으으, 신음을 내지른다. 소변을 참지 못한 옆 친구가 그만 방뇨를 하자 작은 파이프를 타고 그 물길이 친구 입 속으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찝찌름한 오줌이 입안에 가득 차자 숨쉬기가 힘들어 그만 삼켜버린 것이다. 방뇨한 친구도 마찬가지로 오줌을 입안에 품고 있다가 목구멍으로 넘긴다.
"어때, 갈증에는 물이 최고지? 물을 마시고 싶으면 계속 오줌을 눠. 충분한 물을 줄 테니까 안심하고......."
경멸의 눈길을 다시 랑에게 보내며 남자는 음산한 비웃음을 던진다. 얼굴을 손바닥에 받치며 입술을 벌린다. 하얀 이를 벌리곤 손가락으로 입안을 헤저으며
"너희들 셋하고 또 있지? 남자얘들 누구야.... 우린 다 알고 있어. 빨리 이름을 대......."
" 모....몰라요......그 얘들은......그냥 몇 번 만난 아이들이에요...정말이에요.....흑흑흑...."
"그래? 네 생각이 그렇다면 나도 생각이 있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네 전신을 훑으면 생각이 달라질 꺼야"
청년이 긴 고무 호스를 가지고 와 입안에 쑤셔 넣는다. 입을 악물고 버티지만 남자의 강한 손아귀는 턱을 벌리고 만다. "아아악...으으그....." 반항을 누르며 호스가 입안을 파고들어 후두부까지 닿자 "꾸역꾸역" 토한다. 그것도 잠시.......목구멍에 파고든 호스에 물이 흐르자 온몸을 뒤틀며 발버둥친다. 묶인 발목의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입안에 넘친 물이 목을 타고 흐른다. "벌컥벌컥" 쉼 없이 들여 마시자 탐스런 유방 밑의 배가 산만하게 부풀어오른다. 임신한 여자처럼 배가 부풀어오르자 더 이상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한 물이 입안을 흘러 바닥을 적신다. 눈이 찢어질 듯 크게 떠지다 흰자위만 남긴다. 허리를 부르르 떤다. 입을 막고 있던 남자의 손이 치워지자 그때서야 호스는 멈춘다. 끓어질 듯한 숨이 다시 이어가자
"더 먹고 싶어? 물은 얼마든지 있지. 한번 더 할까, 응?"
세차게 머리를 흔들자 호스를 입안에서 빼내준다. 대신 발가벗긴 아랫배를 손으로 세게 누르자 이미 마신 물이 거꾸로 입과 코로 흘러나온다.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
"마....말할 께요......그 애들은....."
마지막 이름까지 들은 태식은 다시 휴대폰을 랑의 귀와 입에 댄다.
"지금부터 내가 말 한대로 그대로 하도록...... 살고 싶다면........"
태식이 통화가 끝나자마자 방을 나가자 찬도 따라 나선다. 태식은 남자얘들을 붙잡으러갈 차림이다. 검은 바지와 티셔츠에 운동화 차림의 태식은 건장한 근육이 위압감을 준다. 한번도 싸움한 것을 본 적이 없는 찬이지만 태식의 몸에서 날카로운 살기를 느끼곤 했다.
"내 나갔다 올 테니까 저 년들은 너 알아서 해. 죽이든 살리든......"
"알았어요. 피눈물을 흐리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근데 또 그 때처럼 살려 보내주자고 하면 안 돼요?"
그 때란 것은 바로 얼마 전 정란과 두 딸을 살려보낸 것을 말한다. 찬은 그 때도 돌려보내면 안 된다고 했지만 태식은 막무가내로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곳을 정리하고 다시 은신처를 T시에서 더 떨어진 이곳으로 옮겼다. 아직은 경찰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언제 냄새를 맡고 불쑥 찾아올지 모를 일이다. 벌써 저지른 범죄만 해도 몇 건인지도 모를 정도다. 태식이 저지른 횟수까지 합하면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마지막 복수, 부인의 복수까지 하면 끝날 일일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찬, 자신도......언젠가는 청풍의 목숨을 받아낼 것이라고 속으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그 날 그 방의 수치와 굴욕은 영원히 남았었다. 다행히 혼자 살아남았지만........
다시 밀실을 찾은 찬은 방안의 역겨운 냄새에 코를 감쌌다. 이른 더위 탓도 있지만 부른 배를 참던 랑이 바닥에 그대로 배뇨를 한 것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탈 나이지만 소변을 참을 수 없었나 보다. 벽에 거꾸로 매달린 두 년들도 서로서로 오줌을 받아들이고 내뿜고 하면서 기진맥진한 표정이 역력하다. 더 걸어두면 죽을 것이다. 뇌의 미세 혈관이 터지면.......
"니 년들 그대로 두고 싶지만 머리가 터지고 그 이쁜 두 눈이 찢어지며 눈알이 튀어나온 걸 이 오빠는 차마 보기가 안쓰럽다. 쓰레기 같은 니 년들이지만 내게도 동생이 있어 봐준다. 알았어?"
"네....네......"
랑이 허겁지겁 말한다. 파이프를 물고 있는 두 소녀는 대답 대신 머리를 흔든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무엇이라도 할 것만 같다. 정말 그랬다.
"쭈아. 우선 냄새를 치우고........"
찬은 그녀들에게 꼽힌 파이프를 빼내고 수도에 연결된 호스를 들어 발가벗은 몸에 뿌린다. 차가운 물이 맨몸에 떨어지자 다리와 허리를 비튼다. 벽에 걸린 두 소녀에게 물을 한차례 퍼붓곤 의자에 고정된 랑의 몸에 머리부터 물을 뿌린다. 풀장에 빠졌다 건져진 여자처럼 머릿결이 물에 젖어 귀 바로 밑에 감긴다. 짧게 커트 친 귀여운 머리스타일의 예쁜 얼굴은 한차례 호스가 지나가자 초라한 몰골로 변한다. 벽으로 다가가 발목을 묶은 끈을 풀어주며
"까불지들 말아. 날 뛰지 말라는 말이야. 이 오빠가 그나마 도와준 것이니까. 밖에 계신 형님에게 걸리면 너희들 진작에 죽었어, 알간?"
발목을 풀어주자 바닥에 "꿍" 수리를 내며 떨어진다. 손목까지 풀어주자 그때서야 얼굴을 감싸안으며 토하기 시작한다. 오물로 뱃속이 거북하리라. 몇 차례 끄억 대더니 노란 물을 몇 방울 내뱉곤 다리를 끌어 모으며 일어서려 한다. 그러나 피가 아직 통하지 않은 발이다. 일어서려다 그 자리에 쓰러진다.
"내가 도와주지. 자 내 손을 잡아. 너 노란머리 -영이라고 했니? 아냐. 관계 없어. 너도 내 손잡아. 이리로......그렇지......저기 랑이 보이지. 제가 잘 볼 수 있도록 둘이 누워 봐. 아니.....반대로.......넌 눕고......넌 올라타야지. 자식들 한두 번 해봤나 왜 이래. 그렇지. 노란머리 넌 잘 아는구나. 인터넷 좀 봤나 보군. 야...... 거기 의자에 앉아 있는 년, 너 말이야...그래 여기 너말고 또 누가 있어. 잘 보이지? 니 친구들........"
서로 거꾸로 마주보도록 하자 그래도 매달린 것보단 낳은 지 순순히 말을 따른다. 랑은 아직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없지만 눈으론 잘 보였다. 한 친구는 다리를 구부리며 누워 있고 또 한 친구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면서 무릎을 꿇은 채 친구의 아래를 보고 있다. 파이프가 꼽혔다 빠진 그 곳은 아직도 붉게 부풀어 올라있다.
"자 이것 받아. 제법 굵직하지? 한 손에 꼭 잡힌 느낌이 죽이지 않아? 니 년들이 서로 친구라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실어 잘 빨아. 잘 빨아주지 못하면 이 것이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을 꺼야. 아니 꽤 아프겠지. 마른 살이 갈라지는 고통은 애 낳은 것보다 더 아플걸. 글고 내가 시작해, 하면 이걸로...... 알지?"
둘은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분홍색 혀를 꺼내 틈을 핥기 시작한다. 노란머리의 혀가 먼저 갈색 피부의 가무잡잡한 계집의 틈을 벌리며 집어넣자 그 부드러움에 허리를 비꼬며 얼굴 아래에 벌려진 채 놓인 검은 숲을 혀로 헤친다. 응...음.....쩝쩝, 두 소녀의 민감한 성기는 곧 반응을 보이기 시작, 엉덩이를 돌리며 흥분 속으로 빠져든다.
"허, 자식들.....보는 사람 흥분하게 만드네. 귀여운 엉덩이를 흔드는 저 모습, 아주 끝내 주구만 그래"
빈정거리는 말투로 의자에 묶여 있는 랑을 보며 청년은 웃옷을 벗는다. 젊은 남자의 건장한 상체가 드러나자 랑은 지금 자기에게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생각이 들자 부끄움에 젖는다.
"이봐, 예쁜 얘. 너 처녀냐?"
사실 자신은 남자아이들과 어울리긴 했지만 아직 한번도 성교를 나누진 않았다. 깊은 스킨싶은 나누었지만.......
"그래? 의왼데 그래. 그럼 너의 체리빛 홀을, 남자를 겪어보지 않은 분홍색 그곳을 한번 맛 볼까? 좋아, 그럼 먼저......"
눈앞에 드러난 검붉은 물건은 마치 펀치머신처럼 여자의 그곳을 충분히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두 손으로 잡아야 할 길이와 굵기. 그 크기는 처음 봤다. 얼굴에 구멍을 낼 듯 앞으로 내민 청년은 놀라 벌어진 랑의 입을 향해 불쑥 밀어 넣는다. "으윽..." 놀란 토끼눈의 신음은 큰 물건에 가로막히고 "으으"하는 콧소리로만 괴로움을 대신한다. 몇 번 앞뒤로 밀어 넣은 후 촉촉한 입안을 구석구석 쑤시다가 자기 집을 찾는 다람쥐처럼 더 깊은 구멍을 향해 밀어 넣는다. 콧소리로 괴로워한 소녀는 머리를 젖히며 빼내려 한다. 그러나 더 빠르게 파고든 물건은 끝내 목구멍을 건드린다. "으웩.......크억....." 구역질을 연신하는 그녀. 아랑곳하지 않은 침범. "숨.......숨쉬기가.......어려워......." 랑은 호흡이 가파러지자 얼굴을 세차게 흔든다. "물어버리고 싶다" 순간 생각이 든 그녀는 입에 힘을 주려한다. 그러나......
"이빨로 물어뜯고 싶지? 만약 그렇다면 네 이 흰 목은 다신 네 몸에 붙어있지 못할 꺼야. 목 없는 몸, 재밌겠지?"
부르르 진저리치는 소녀의 몸.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표정으로 목구멍을 내주고 있을 뿐이다. 잠시 씩씩거린 시간이, 길게 느껴진 시간이 흐르자 한 움큼의 물큰한 액체를 퍼붓곤 빠져나간다. 입안에 고인 남자의 분신을 입가로 흘린다. 턱이 얼얼해 뱉어 낼 수도 없다.
"삼켜. 사랑하는 사람의 것은 모두 다 소중한 거야. 내가 네 입을 탐한 것은 네가 사랑스러워서 그런 것 아니겠어? 여기서 만나지 않았다면 우린........지금 그런 말 해봐야 우습지만.....넌 정말 예뻐!"
찬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랑의 얼굴에서 문득 미영의 해맑은 얼굴을 봤다. 처음 클럽에서 만난 그녀의 분위기는 미영이가 모든 걸 포기하게끔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꿈을 먹고사는 소녀 특유의 분위기. 멍한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하지만 예쁜 얼굴이 그런 독한 짓을 하다니......지금 네 친구들을 봐. 서로를 핥아대면서 어떤 느낌을 가질까? 더러운 년들이야. 저 물 흘리는 모습을 봐. 어서 박아달라는 말없는 요구 아니겠어? 그렇담 박아줘야지 안 그래. 넌 천천히........네 남자들이 오면 그때........"
"흑....흑...잘 못했어요. 정말 그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지금은 후회해요. 정말이에요."
"이미 늦었어. 나도 널 어떻게 하고 싶진 않지만......그 아저씬.....아마 널 가만 두지 않을 걸. 독하게 마음먹어야 될 꺼다. 미영이가 당한 고통 그 이상 아마 수십 배의 고통이......"
맑은 얼굴의 맑은 눈물. 예쁜 얼굴의 눈물은 더 예쁘게 보인 것일까 랑의 눈물이 찬의 마음을 흔들거렸다. 또 눈물을 봐야 하나, 는 생각을 지우듯 서로 어린 음부를 핥고 있는 두 소녀에게 간다.
"이 년들은 지금 뭐하고 있나? 혓바닥 닿겠다. 손에 쥐어준 것은 왜 안 쓰고 있어? 빨리 박아, 쑥 박히도록...... 네 이름이 영이라고 했지. 노랗게 물들인 너"
누워서 얼굴 바로 위에 놓인 허연 엉덩이와 그 사이 갈라진 분홍색 틈에 혀를 넣고 빼던 여자 얘가 놀란 눈을 치뜬다. 클럽의 귀공자 스타일 남자는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눈길. 더 무서운 일을 당할까 행여 몰라 죽을둥 살둥 친구를 빨고 있는데, 뱀 같은 남자는 여기에 손에 쥐고 있는 긴 쇠파이프 같은 걸 친구 그곳에 박아라 한다. 손안에 가득 잡힌 굵기의 파이프는 끝이 조금 오므라졌지만 잘 다듬어져 있다. 집어넣으면 들어갈 것 같았지만 아픔의 고통은 클 것 같았다. 누워있는 노란 머리가 먼저 부드러운 혀가 아닌 딱딱한 이물질을 느끼며 그것이 자신의 손에 잡고 있는 긴 파이프인 것을 알고는 눈을 치켜 뜨며 부르르 다리를 떤다. 조심스럽게 친구가 밀어 넣고 있지만 쇠의 차갑고 거친 느낌이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자 아픔에 비명을 지른다. 엉덩이를 옆으로 비틀며 피하려고 하지만 남자의 무서운 표정에 훌쩍거리기만 한다.
"넌 지금 뭐 해? 너도 친구가 한만큼 넣어줘야지. 이 물 흐른 거봐. 빨리 넣어달라는 거 아냐? 쑥....... 그렇지"
"하지 마세요. 오빠......아니 아저씨.......잘 못했어요. 흑...흑......다신 안 그럴 께요, 네"
의자에 묶여 있는, 아래턱에 남자의 정액을 묻히고 있는 랑이 바로 눈 아래 친구들을 보고 울면서 매달린다. 친구들이 아무리 남자 경험이 있다지만 저런 굵은 파이프가 파고들면 아마........흐으윽, 긴 눈물을 떨구며 머리를 도리질 친다. 점점 깊이 파고든 파이프가 한 주먹 만큼 들어가자 마치 두 소녀는 회색의 긴 꼬리를 가진 개로 보였다. 순간 랑은 "헉!" 들이쉬며 비명을 지른다. 폐 깊숙이 품어져 나온 비명을 즐기듯 찬은 웃으며 영의 얼굴을 향해 몸을 숙인다. 손에 들린 나무 망치를 본 순간 하얀 비명을 지른 거다. "저.....저......저럴 수가......"
"놀랄 것 없어. 남자보다 이런 굵직한 것이 더 즐거움을 줄지도 몰라."
왼손으로 잡아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며 오른손의 망치를 들어 내리치자 못이 박히듯 "푹!" 소리를 내며 발그레한 갈래 속으로 파고든다. 영은 자신의 입술 바로 위에서 긴 쇠막대가 박힌 것을 보곤 눈을 허옇게 뜨며 벌떡 일어선다. 동시에 "끄으으"하며 물 끓은 주전자에서 수증기 빠지는 신음을 내고있는 친구를 보곤 미친 듯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에서 발을 굴리다 멍한 표정의 랑에게 가 끌어안는다. 무릎 꿇은 자세에서 무너지듯 가슴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는 친구,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딱! 딱!" 계속 망치를 휘두르자 이미 혼절한 친구는 몇 차례 상체와 하체를 떨다가 축 늘어진다. 그때서야 영은 자신의 얼굴에 친구의 붉은 피가 떨어진 걸 알았다. 엎어져 있는 친구의 하체 밑으로도 붉은 핏물이 고이고 있다. 그 붉은 피는 파이프를 타고 흐른다. 의자에서 벗어나려고 소리소리 지르며 악을 쓰던 랑이 끝내 탈진해 목을 꺾자 노란 머리는 방문을 향해 달린다. 도망치려고 달렸지만 남자의 발이 더 빨랐다. 발에 걸려 넘어진 소녀의 노란 머리채를 휘어잡곤 벽을 향해 집어 던진다. 쿵! 부딪친 여자아이가 널브러지자
"도망? 여기서 어디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머리가 빈 년들은 할 수 없다니까. 너도 저 꼴로 만들어 줄까, 응? 넌 처음 만났을 때 꽤 귀여운 데가 있었는데.......이리 와"
팔이 아닌 다리를 잡아들고 왼쪽 발목을 굵은 밧줄로 감아 맨다. 발버둥치며 손아귀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이미 발목이 묶였다. 자유로운 한 발로 일어서려 하자 묶은 발을 확 잡아채자마자 그 자리에 나뒹군다. 미리 준비 해놓은 벽걸이에 긴 밧줄을 걸고 슬슬 잡아당기자 왼쪽 발부터 오르기 시작, 다리 그리고 허리가 바닥에서 들려지고 종내는 상체까지 누에꼬치처럼 공중에 매달리고 말았다. 한쪽 다리는 천장을 향하고 다른 다리는 허공을 걷어차고 있지만 벗어날 길은 없다. 거꾸로 매달린 고통은 바로 몇 시간 전에도 혹독히 당했기 때문에 꽥! 꽥!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발목만 더 아플 뿐이다. 부드러운 살갗이 벗겨질 정도가 되자 발 대신 손을 올려 잡으려 한다. 곱게 뻗은 다리의 곡선이 아름답다. 가슴 부위에 자리잡은 젖가슴도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으로 불룩 솟아 나와있다. 분홍 젖꼭지가 미지의 세계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두 다리 사이의 검은 음모로 덮인 부끄러운 처녀지, 계곡이 탐스럽다. 파이프로 쑤셔진 분홍 갈래가 붉게 부풀어올랐지만 알맞게 자란 음모와 음모 끝 부분 음순이 찬을 자극했다. 랑의 입안에 한차례 퍼부은 찬이지만 또 다시 발가벗은 아랫도리에 힘이 솟았다. 힘줄이 불거진 물건은 들어갈 곳을 찾고 있다. 한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잡으며 또 한 손엔 긴 대나무를 잡고 공황상태에 빠진 영에게 다가선다. 공포의 눈빛. 피가 얼굴에 몰렸겠지만 하얗게 탈색된다.
"네 년들의 잘못에 대한 후회가 뼛속 깊이 스며들게 만들어 주지. 온 몸을 흔들며 춤을 춰 봐. 비명도 마음껏 질러도 돼. 네 살갗이 찢어져 붉은 피가 바닥에 뚝뚝 흐르면, 그때 멈춰주지. 자......춤을 춰 볼까? 유방도 흔들면서......."
"휙! 귓가를 스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 "쩍!" 소리 보다 먼저 "으으으......악..." 공포의 비명이 방안을 채운다. 날짱날짱한 대나무는 부러지지 않는다. 휘면서 분홍빛 갈래를 때린 대나무는 그 반동으로 튀어나온다. 정확히 소녀의 음부에 떨어진 대나무는 그렇지 않아도 부풀어 오른 음순을 찢을 정도다. 미치듯 고통의 춤을 추는 영. 허리를 뒤틀며 발로 허공을 차며손을 내저으며 추는 춤. 빨갛게 부풀어 오른 음부를 향해 10여 차례 날리자 끝내 꽃잎이 찢겨져 날리듯 음부가 터진다. 터진 자리엔 피가 맺히고 방울져 허리께를 지나 가슴으로 흐른다. 피범벅이 된 아랫도리를 보며 남자는 성난 물건에서 분출한 정액을 의식을 잃어 가는 계집아이의 몸에 뿌린다. 세례의 성수를 뿌리듯. 의식을 찾은 랑이 희미한 눈 속에 친구의 널브러진 모습을 보곤 다시 정신을 잃어버린다. 긴 어둠 속으로........










yurimlove (2003-07-02 15:29:07)

gooooooood! 모두 갈무리 했답니다. ㅋㅋ 엄청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ㅋㅋ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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