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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1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1,481회 0건
악의 뫼비우스 13

13. 다크 문

휴일은 사람들의 마음을 붕 띄우는 묘한 마력이 있다. 24시간. 일요일의 24시간 중 이미 18시간이 지나간 오후6시. T시에서는 고급 쇼핑센터인 "미래 코스튬"의 지상 10층. 여기에는 갖가지 요리를 조금씩 맛보는 그러나 값비싼 레스토랑이 있다.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상류층들은 흔히 명품이라는 의상과 악세서리, 구두 등을 간단하게 쇼핑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들과 잘 어울리는 <피쳐(미래) 레스토랑> 역시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다. 오후6시면 간단한 요기가 필요한 시간. 창가 쪽에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재잘재잘 떠드는 세 여자가 보인다. 40대 후반의 여자는 어머니, 젊은 두 여성은 딸로 보인다. 큰 딸은 대학 2년 정도, 작은 딸은 고등학생으로 보이지만 몸집이 커 성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리스타일은 고등학생임을 숨기지 못한다.

"그래서?"
" 아이 엄만........ 그래서 뭘 어떻게 그냥 뒤도 안보고 왔지. 내 눈이 조금 높아유...."
"언니는 참......남자들 마음도 생각해줘야지.....그 남자 얼마나 불쌍해. 훗 훗 훗..."
"너도 진짜 남자를 만나봐야 해. 사랑이란 어떤 건지 눈물이 쑥 빠져봐야지....쯧쯧"
"나도 그런 남자를 만나봤으면 좋겠어....."
말을 마치며 그릇에 담긴 황갈색 스튜를 떠 마시는 큰딸은 한눈에도 미인 축에 들 정도다. 서글서글한 눈매가 매력적이다. 작은 딸 역시 하얀 얼굴 하얀 목덜미에 싱그러움을 준다. 어머니로 보이는 쑥색 투피스 차림의 여인도 나이에 어울리는 풍만함과 귀티를 띠고 있다.
"그래 모녀의 정을 많이 나눠라. 이후로는 다시 그런 정을 나누지 못할 것이다. 죽여도 시원치 않을 족속들......." 맛있는 식사를 하는 세 여자를 마치 지금 그들이 먹고 있는 요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중얼거림을 사내는 내뺀다. 10여 미터 떨어진 테이블에서 한 남자가 여자들을 계속 살피고 있었다. 김 태식이다. 오후 내내 세 여자의 뒤를 쫓아 지금 이 레스토랑에 들어온 것이다. 돈을 물 쓰듯 하는 그녀들에게서 증오심이 타올랐다. 자신이 이렇게 뒤틀린 것은 모두 유. 승. 겸 그자가 아니던가. 공사대금을 한 푼도 주지 않고 게다가 고의로 부도를 내는 악덕기업인 - 유 승겸. 자신의 아내와 딸까지 떠나보내게 된 것이 누구 때문이던가. 돌을 씹은 듯 입안이 껄꺼름하자 스푼을 내려놓는다. 마침 여자들이 자리를 떠나자 재빨리 휴대폰을 꺼낸다. 대포폰이다. 사용자를 추적 해봐야 헛일이다. "준비 해!. 차질 없도록.....지하 3층. 녹색 고급 승용차." 간단한 단어들의 조합을 끝내며 남자 역시 자리를 뜬다.

"봐,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 미래 연구소라는 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전부 이런 사람들이거든. 프로덕션, 호텔, 파이낸스 등등..... 그 뭐 아피스라는 이름이나 미래라는 상호가 붙어 있는 곳을 담당하는 자들이란 말이야. 얼마 전에도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폭행 사건 있잖나. 떠도는 말로는 이 미래연구소와 관련이 있다고 하던데.........."
그 사건은 한 건설회사 회장이 어린 애인과 있다가 봉변을 당했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그 뒤에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강 인구를 쳐다보던 친구는 생각이 난다는 듯
"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네가 말한 <미래>도 나왔었지 아마. 근데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 아냐. 내 느낌이 맞을 거야. 사실 얼마 전에 그곳을 찾아갔거든......."

강 인구는 기자증을 핑계삼아 미인대회를 앞두고 아피스 프로덕션을 취재 차 방문했었다. 미침 T일보와 공동 주최로 되어 있어 아무런 의심 없이 마주한 프로덕션 사장은 미모의 여인이 놓은 찻잔을 가리키며 마시자는 표정을 짓자 몇 모금 마시면서 인사 겸 근황을 물었다.
"요즘 바쁘시죠? 준비하느라고..... 근데 여기엔 왜 이리 미인이 많아요? 총각들 여기오면 눈이 빠지겠어요? 다들 배운가요?"
너스레를 떨면서 입을 열자 잘생긴 얼굴의 사장은 함께 너스레를 떠는 듯
"아, 그래요. 칭찬인가요? 사실 이곳은 T시만이 아니라 전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초 기지가 아닙니까? 드라마, 가요, 쇼, 영화, 뮤직비디오 등 이 나라 연예오락을 꽉 잡고 있습니다. 허 허 허..."
"좋으시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인대회도 전국 규모로 펼치나 보군요. 꽤 많이 지원했던데요...."
"물론이죠. 한 1, 000 여명 이상 되나, 예심 때도 아주 치열했었습니다. 다들 미인이라 몸매도 죽이고 말도 잘 하고.....하 하 하..."
의례적인 질문과 대답은 중요하지 않아 화제를 바꿔 <미래 건설>을 꺼냈다. <미래건설>과 <미래연구소> 얘기가 나오자 그 순간 사장은 당혹스런 얼굴을 짓고는 긴 침묵을 이어갔다. 잘 모른다는 대답만 할 뿐 계속 미인대회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다. "이상한데....." 강 인구는 집무실 안의 진한 화장 냄새와 향수 냄새에 섞인 비릿한 냄새가 어떤 알지 못 할 음모를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프로덕션을 떠났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하지? 후원사인데 그렇게 얼굴이 굳어질 필요가 있을까? 내가 조사한 결과로는 다 서로 연결이 되었던데......네가 몸담고 있는 회사까지 말이야."
강 인구는 친구와 헤어지고 <미래 건설>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이 큰 상처를 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피스 프로덕션>, 1개월 전 <아피스 코엔터>로 정식 상장까지 마친 <아피스 코엔터>는, 줄여서 <아코>로 불리고 있지만, 이미 T시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연예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주 사장은 이제 단순한 사장이 아니라 CEO다. 최고 책임관리자. 강 기자가 떠난 빈자리를 노려보다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탁자 옆의 단추를 누른다. 손을 떼기도 전에 문이 열리며 녹색의 마이크로미니스커트 차림의 비서가 소파 곁에 지시를 기다린다. 힙을 겨우 가린 앳된 얼굴의 비서. 이 애도 이미 책상 서랍 안에 있는 검은 모조성기로 서너 번 쑤셨다. 처음에는 나이가 어린 탓인지 구멍이 너무 작아 아프다고 눈물을 뚝뚝 흘렸지만 몇 번을 하니까 잘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힙을 흔들면서 끈적한 애액을 줄줄 흘렸다. 얼굴이 예쁜 만큼 분비물도 향기로웠다. 밖에 있는 또 한 명도 귀여움 떠는 푸들처럼 엉덩이를 돌리면서 아예 국부를 사장의 입에 맡기곤 했다. 둘 다 고등학교 다니다 가수가 되겠다고 학교를 때려 친 아이들이다. 몸과 얼굴은 뛰어나서 그냥 몇 개월 두고보자고 앉혀둔 것이다. "정 단장"을 부르려다가 "정 부장", 지금은 "이사"인 정 이사를 부른다.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는 공손히 숙이고 나간다. 커다란 엉덩이를 흔들며 나가는 뒷모습을 음탕하게 바라본 주 사장에게 강 기자의 뒷말이 불쾌하게 되살아났다.
"미래연구소는 어떤 곳이죠?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자선사업도 많이 하던데........."

한편, T시에서 수 십 키로 떨어진 작은 마을. 또 한참 지나야 만나는 공장 같은 집. 거기는 지옥이 펼쳐지고 있었다. 태식과 찬은 방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 와 널브러진 셋을 하나씩 어깨를 잡고 질질 끌어 안으로 옮겨 널찍한 침대 위에 얼굴을 위로 향하게 눕혔다. 청바지 차림의 볼륨 있는 몸매 - 큰딸이다 - 정신을 잃어서인지 묵직했다. 손에 뭉클하게 잡힌 젖가슴이 탐스러웠다. 찬은 우선 청바지를 벗겨냈다. 슬리퍼형 구두 한 짝은 끌고 오면서 벗겨진 듯 맨발이다. 검정 페디큐어의 발톱과 발가락이 귀엽다. 얇은 갈색 가죽 쟈켓을 벗기고 연녹색 셔츠까지 마저 벗기자 눈부시게 흰 가슴과 배가 드러난다. 찬은 칼로 하얀 순백색의 브라를 끈 채 끓어버린다. 숨어있다 뛰어나온 매직박스의 인형처럼 탐스러운 두 유방이 찬의 손에 잡힌다. 정신을 잃은 큰 딸 경미는 자신의 팬티가 벗겨나간 것도 모른 채 그냥 식물처럼 누워있을 뿐이다. 찬의 손길은 바쁘다. 계속해서 바로 옆에 누워 있는 작은 c 은미의 분홍색 스웨터를 머리 위로 벗겨내고 꽃무늬 치마까지 걷어낸다. 노란색 팬티와 동물 무늬가 점점 박혀있는 브라를 끓어내자 언니보다 더 볼륨 있는 육체를 보여준다. 갈라진 틈새의 음모는 언니보다는 자자랐지만 아직 덜 여문 틈새는 수줍은 채송화의 꽃잎이다. 손가락으로 벌려보자 촉촉한 꽃술이 느껴진다. 빨아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다. 태식 역시 정란의 투피스를 벗겨 내고 지금 막 팬티스타킹과 검정색 팬티를 한꺼번에 벗겨내고 있다. 마치 싱싱한 생선의 배를 회칼로 가르듯 순식간에 알몸을 만든다. 가운데 갈라진 곳이 시커멓다. 무성한 털들. 딸들과는 달리 검은 갈색의 음순이지만 오히려 중년 여인의 풍성한 알몸에 더 어울린다. 셋은 자신들이 발가벗겨진 것도 모르고 낮선 남자의 손길에 이리 저리 몸을 유린당하고 있다.
"찬! 너 여자 맛본 지 오래됐지? 나는 나가 있을 테니까 이 년들 정신차리기 전에 먼저 맛 봐. 시체처럼 누워있지만 따뜻한 피가 돌 테니까 기분은 좋을꺼야. 인형보다는 낫지 안 그래? 대신 끝나면 내가 시키는 대로 묶어 둬. 그럼 나 간다."
찬은 기다렸다는 듯이 세 여자를 침대 끝에 나란히 눕히고 고개를 뒤로 젖혀 누워서 반대 방향을 보듯 하고는 바지를 벗는다. 18살 때부터 그 쪽 세계에서 놀던 찬이다. 먹이를 기다리는 뱀처럼 굵은 성기를 손으로 잡으면서 분홍색 꽃잎이 귀여웠던 가운데 즉, 은미에게 다가가 팔뚝같은 성기를 얼굴에 문지르며 손으로 입술을 벌리고 쑤셔 넣는다. 한참을 씩씩대며 쑤시다가 은미의 침으로 번질번질 한 성기를 이번에는 언니의 붉은 입술을 벌리고 박아 넌다. 의식을 차리지 못한 경미는 자기 입안에 무엇이 들어온 지도 모르고 벌린 채 찬의 성기를 가득 받아들인다. 너무 커서일까 은미의 뺨도 불룩했는데 경미 역시 입안을 헤집은 남자의 물건에 큰 사탕을 물 듯 뺨 양쪽이 불룩불룩 해진다. 유뷰녀인 정란의 입까지 농락을 한 "찬"은 발 쪽으로 몸을 돌린다. 이미 세 여자의 부드러운 입에 조금씩 사정을 했다. 하지만 한창 나이의, 돌도 깨뜨린다는 나이의 "찬"이다. 다마 박힌 붉은 힘줄의 물건을 간들거리며 먼저 정란의 두 다리를 어깨 위로 올리고 쑤신다. 침으로 반지르한 물건은 저항 없이 "쑥!" 소리를 낼 정도로 깊이 박힌다. 경험 많은 여자들의 음부는 의식이 없어도 알아차린지는 모르지만....... 몇 번을 박아대다 분홍 꽃잎이 예쁜 은미로 다시 성숙한 처녀의 자태를 가진 경미까지 차례차례 맛을 본다. "헉! 헉!" 찬은 마지막 분출을 참을 수 없게 되자 은미의 분홍색 음순을 두 손으로 가르고는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시키고는 은미의 몸에 엎드리며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이다 사정을 한다. 좆을 빼자 뿜어낸 정액이 눈물처럼 은미의 국부에서 흐른다.

"으....으...." 어슴푸레 시야로 들어 온 것은 빈약한 형광 불빛이다. 배 정란은 목이 마른 것을 느끼며 답답한 마음에 손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허리 뒤로 젖혀진 채 꼭 묶여있다. 몸을 돌리려해도 한 발은 들어 올려져 가느다란 끈으로 발목이 묶여 있고 또 한 발은 벌려진 채 바로 옆 골대 같은 긴 기둥에 묶여있다. 손과 발이 다 기둥에 묶여있는 것이다. 묶여진 곳은 거기 말고 또 있었다. 목을 한번 휘감은 밧줄은 숨쉬기 어렵게 만들었다. 의식을 차린 배 정란은 옆을 둘러보고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그마저 어려웠다. 입안에는 부드러운 헝겊쪼가리가 박혀있었다. 자신의 팬티 같다. 온 몸은 발가벗겨져 있고...... "
"으......읍." 너무 놀라 공포로 내지른 비명이다. 큰 딸 유 경미도 조금 지나 의식을 찾았다. 의식은 찾았지만 역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손과 발은 기둥에 묶여 있고 입에도 하얀 천 조각이 물려 있다. 왼쪽 다리가 허리 높이로 올려진 채 밧줄로 무릎이 묶여 있다. 배 정란을 중심으로 왼쪽은 큰 딸 유 경미, 오른쪽은 작은 딸 유 은미가 제자리에 선 채 묶여 있다. 은미 역시 언니와 거의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는 묶여 있다는 사실에 놀란 비명을 지른다. 비명은 상처 입은 동물처럼 10여 평 공간의 방안을 채운다. 계절은 여름으로 들어가기 전이지만 세 사람의 공포로 끈적끈적 하다. 바로 옆방. 태식과 찬은 모니터를 보고 있다. 매달린 세 나신이 음란하기까지 하다. 2시간 전 <미래 뷰티크>에서 납치된 저 여자들은 이곳이 어딘지도 모를 것이다.
지하주차장. 정란 일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당황하는 순간 찬이 나타났다. "제가 손 봐드릴까요?" 하면서 친절하게 접근, "차에 그냥 타고 계세요. 운전석은 제가 앉아서 봐야하니까요 잠깐 조수석에 앉아 계시죠." 너스레를 떨고 있을 때 뒤에서 다가간 태식이 차안에 마취 분무기를 뿌렸다. "어!"하는 순간에 강력한 마취제는 안개처럼 세 모녀의 입과 코를 파고들고 1분도 채 안 돼 정신을 잃었다. 문을 열려는 자세 그대로....... 그리고 미리 마련해 둔 변두리의 이 집으로 차까지 통째 잡아온 것이다.

"찬, 봐라 이 년들은 잘 먹어서 그런지 기름기가 잘잘 돌지? 저 기름기를 방울방울 짜내 버리고 싶다."
"저야 아저씨가 하는 일엔 다 찬성이에요. 시키기만 하세요. "껍질을 벗겨" 라면 벗겨 버릴 테니까요."
"그래........ 자 그럼 저년들한테 가볼까?"

정란은 숨이 막혀옴을 느끼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목을 파고드는 밧줄은 한치의 틈도 주지 않고 죄어 왔다. 땀으로 흥건해진 얼굴로 옆을 본다. 목을 교차한 밧줄을 따라가자 그 줄은 큰딸의 올려져 꺾인 다리, 그 가운데인 무릎에 묶여 있다. 따라서 힘들다고 다리를 내리거나 무릎을 펴면 어머니인 정란의 목을 죄어 오는 것이다. 작은 딸 역시 마찬가지로 발가벗은 몸으로 왼쪽 다리를 허리 높이로 올린 채 무릎에 밧줄이 묶여 있다. 만약 두 딸이 다리를 내리면 그 순간 정란의 목은 밧줄에 죄인 채 숨을 포기해야 했다. 숨쉬기가 힘들자 딸들에게 눈빛으로 다리를 더 높이 올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다. 딸들이 오히려 어머니 정란이 다리를 내리지 말기를 애타게 쳐다본다. 가느다란 줄이 언뜻 보이지 않지만 그 줄은 자신의 발목을 묶고 양옆으로 나뉘어 딸들의 젖꼭지에 가 있는 것이다. 유두를 옭아맨 두 줄을 가슴 앞에서 한 줄로 만들어져 있다. 정란이 치부를 숨기기 위해 다리를 내리면 두 딸들은 유두가 끓어져 나갈 정도로 아펐다. 벌써 유두 끝은 빨갛게 부풀어올랐다. 막힌 입에서는 연신 신음을 흘린다.
"편안히 쉬었나? 죽일 년들. 찬은 가서 입에 물린 걸 빼 줘. 대신 쓸데없는 말을 하면 망치로 이빨을 부수려뜨리고 혓바닥을 뽑아 버릴테니까. 알았지? "
"왜.....왜 이러세요? 저희들이 무엇을 했다고 이러죠? 빨리 보내주세요?"
"아...엄마.....아파.....흑....."
"하..하..하.... 꼴들 좋군. 왜 그러냐고? 몰라서 물어, 이 쌍년! 내 얼굴을 똑바로 봐. 누군지 모르겠어?"
그때서야 정란은 놀란 얼굴을 한다. 이 남자. 그렇다. 하청업자로 자주 집에 들른 남자 - 김태식. 그의 얘기를 대충 들어 알고 있는 정란은 몸을 부르르 떤다. 딸과 아내를 잃고서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는데..........
"너희 년들은 내 딸과 아내가 당한 만큼 고통을 당해야 돼. 유 승겸. 그 놈도 내가 당한 만큼 고통과 피눈물을 흘려야 돼. 난 이미 죽은 목숨이야. 내 딸을 화장한 그 날 이후 난 이미 사는 것을 포기했거든."
단어 하나 하나 힘이 들어간 말. 그 무게를 싣고 세 모녀의 귀를 파고든다. 다리가 아프다 못해 저려오기 시작한다. 한 발로 서 있기가 힘들다.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조금 비틀면 동시에 세 사람의 입에서는 고통의 신음이 품어져 나온다. 자신들이 죽는다? 는 생각은 다음이다. 지금 당장 발목과 무릎을 묶고 있는 밧줄만 풀어줬으면 했다. 유두는 점점 푸른빛을 띄고 간다. 피부는 피에 담긴 헤모글라빈의 공급이 끊겨 붉은 색을 잃고 파래지는 것이다.

"엄마. 제발 발을 내리지 말아요. 너무 너무 아파......흐으윽......"
"끄으윽.......경미야 은미야 조금만 참아. 힘들더라도 다리를 더 들어.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끄으"
태식은 세 모녀를 바로 앞 의자에 앉아 있다가 더 잔인한 생각이 떠올랐는지 찬에게 긴 가죽띠를 건네 준다. 두께가 10여 미리, 길이가 1미터 정도의 가죽띠는 허공에 휘두르자 공기를 가르는 파열음을 낸다.
찬은 먼저 가운데 40대 여성을 보면서 측면으로 살짝 비껴 선다. 유방에 파란 핏줄이 보이지만 제법 큼직하다. 여인의 젖무덤은 자식들을 키워낸 소중한 것이지만 태식에게는 굴욕과 고통의 대상이다. 지금 태식이 찬에게 눈짓한 것은 오히려 모성이 얼마나 강한가 시험 해보는 것에 불과하다. "짜악!" 소리.
"가운데 어미. 네가 얼마나 버티는 가에 따라 두 딸년의 젖꼭지가 온전할꺼야. 대신 네 년 유방은 걸레가 되겠지. 벌레가 기어다닌 것처럼......... 아픔을 참을 수 없으면 발을 내려. 찬! 계속해"
"짝!" "짜아악!" 찬은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죽띠를 내려친다. 부드러운 살갗은 비명을 지르며 빨간 줄을 남긴다. "아아악!!!" "허어억!" 비명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그러나 완벽한 방음장치는 이 소리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여섯 대까지 버티던 정란은 도저히 그 아픔을 참을 수 없어 순간 발을 아래로 내리자 양쪽에서 동시에 찢어지는 비명. 딸들이다. "아........" 거친 숨을 몰아쉬며 태식을 본다.
"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제발, 그만..... 흑흑.... 차라리 저만 괴롭혀 주세요. 네....?"
"하하하...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야. 너도 자식들의 아픔이 어떤 건지 직접 느껴야 돼. 피눈물이 흐르려면 아직 멀었어. 얼마나 자식들을 사랑하는 지 볼까. 계속해"
"아....안돼요. 그만해요. 제발......멈춰주세요" 다시 뜨거운 불처럼 떨어지는 가죽띠. 빨간 자국에 x자를 그리며 계속 떨어지는 파열음. "그으윽........그으으으......" 비명조차 내지를 수 없는 정란은 눈만 크게 뜨고 허공을 본다. 갑자기 발이 내려가자 딸들은 찢어지는 비명을 내지른다. 분홍빛 젖꼭지는 오디처럼 검붉어졌다. 정란의 발이 내려갈수록 원래 크기보다 두 배는 더 길게 늘어졌다. 발이 더 내려가면 꽃이 지듯 떨어져 나갈 것 같다. 작은 딸이 먼저 마치 칼로 도려낸 듯한 아픔을 참지 못하고 오줌을 지린다. 오줌은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큰 딸은 비명을 계속 내지르며 몸을 줄을 따라 앞으로 숙인다. 고통을 줄여보려고......하지만 마찬가지로 젖꼭지는 대롱대롱 매달린 듯하다.

"제발....... 제발...... 은주를 봐서라도...... 동생처럼 대해주었는데...... 으읔!! 사...살려주세요. 딸들은 아무 죄도 없어요. 다 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흑흑!!!! 이제 그만.......더 이상......버틸 수 없어요."
"그래. 은주에게 말은 많이 들었지. 그런데 그런 은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놈은 누구지? 응?"
태식은 풍성하면서도 잘 빠진 중년 여인의 몸을 눈길로 더듬으며 은주를 떠올렸다. 지금은 흔적조차 찾지 못해 어디에선가 죽었을 거라고 체념했다.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노래방, 단란주점까지 샅샅이 찾았지만 마치 하늘로 솟은 듯 땅으로 꺼진 듯 종적이 묘연했다. 끝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네 년의 젖통을 먹다버린 빵으로 만들어주려고 했다만 은주를 생각해서.......봐 준다. 대신 니 딸년들은 봐줄 수 없어. 딸년들은 유 승겸 그 자식의 씨를 받은 년들이야. 어디 얼마나 어미를 아끼는가 한번 볼까? 유 승겸씨라면 더러운 것들이겠지? 안 그러나. 큰 년!!!!"
허리 높이에 있던 은미의 발을 바닥으로 내린다. 은미와 정란, 경미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두려운 눈빛으로 찬을 본다.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들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리고 어머니인 정란의 유방에 사정 없이 매질을 가한 것을 두 눈으로 똑바로 봤지만 이번에 또 무슨 고통을 줄지 무서웠다. 은미의 두 발을 나란히 내려놓고 꼼짝못하게 묶자 대신 경미의 다리가 어깨 높이까지 올랐다. 오르기만 할 뿐 아니다. 옆으로 튼 다리는 경미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벌려진 틈으로 분홍빛 구멍까지 보일 정도다.
"지금부터다. 큰 년 잘 들어. 네가 만약 아픔을 침을 수 없어 다리를 내리면 그 순간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 목이 졸린 네 어미는 숨을 "컥! 컥!" 거리다 눈알을 희번뜩이고는 침을 질질 흘리며 죽어 가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네 보지가 피를 흘리며 누덜누덜 해지는 거지.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시키는 대로 다 할 께요. 김 사장님"
눈물을 흘리며 정란이 애원하지만 오히려 그 애원 속에서 은주의 눈물을 본 태식은 찬에게 시작하라고 손짓을 한다. "휘익!" "처억!"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동시에 파열음. 정란은 눈을 감는다. 귀까지 막고 싶었다. 은미는 숨을 들이키며 놀란 눈으로 경미를 본다. 순간 소리를 지른다.
"아악.....안 돼요. 그러지 마세요. 언니!!!!......"

눈앞에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밝은 태양과 푸른 물이 몸을 간질이며 다가선다. 깊게 들이쉬는 바람에도 따스한 온기가 묻어난다. "으으....아....커헉......." 섬뜩한 비명소리. 그 순간 하늘이 갈라지며 커다란 독수리가 날아들어 자신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채가는 것이 아닌가. 허리를 꽉 잡은 발톱은 쇠로 만들어진 듯 차가운 금속성이 느껴진다. 붉은 피가 가슴에서 흘러 허리를 지나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그녀의 연분홍 부드러운 살둔덕에 세차게 떨어진 회초리는 횟수가 두 대 세대로 늘면서 점점 빨간 생채기가 생겨난다. 그 생채기에 다시 떨어진 회초리는 곧 살을 터뜨리고 붉은 피를 흘릴 준비가 되었다.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비명도 미처 내지르지 못할 아픔에 그녀는 눈물을 흘릴 뿐이다. 검은 눈동자는 흰자위와 자리를 바꿔 지금 아름다운 눈은 하얗게 뒤집어 져 있다. 애써 떠올린 머리 속 아름다운 풍경은 이미 사라지고 작은 방안에는 피냄새와 증오의 신음소리만 남는다.
"아........." "그마마안......." 동시에 피리의 높은 음을 내지르며 정란과 은미가 경악을 한다. 10여대 이상 그곳을 회초리로 맞은 경미는 하얀 살을 부르르 떤다. 그런 딸의 몸을 안아주고 싶은 정란이다. 바로 옆에서 괴로운 신음을 내는 경미의 아픈 상처를 자기는 볼 수 없지만 그 아픔과 고통은 분명 참을 수 없을 것이다. 큰 딸은 작은 상처만 나도 큰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고 죽은 시늉을 하곤 했던 것이다.
"아, 불쌍한 내 딸.......경미야...." 정란은 이런 잔악한 행동을 하는 김 태식도 미웠지만 원인을 제공한 남편까지도 밉기만 했다. "흑흑흑" 매질은 멈췄지만 그때까지도 화끈화끈 타오르는 아랫도리에 경미는 숨죽여 흐느낀다. 소중한 곳, 애인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곳인데........발가벗기고 게다가 심한 매질까지 당하자 순간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자신의 몸이 독수리에 잡혀 하늘 높이 날다가 지상에 내던져진 것 같았다. 귓가로 자신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는다. 지상의 큰 바위에 떨어져 몸이 산산조각 난 것이 보였다. 아.....이렇게 죽어 가는 구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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