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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뫼비우스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7 1,430회 0건
3. 회색 하늘
거리는 일찍 찾아 온 겨울이 제집 마냥 휘 젖고 다닌다. 1999년 겨울. 환란이 휩쓸고 지난 거리는 겨울보다 더 황량해 보였다. 추위는 옷과 불로 버티겠지만 독한 생활고는 태식을 더욱 더 겨울을 춥게 했다. 작은 건설업체는 자신의 노력으로 기반이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크게 키울 수도 있고 어음 따위는 발행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을 수 있는 자신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환란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정말이다. 손 쓸 수도 없이 먼지로 날라 가 버린 것이다. 큰 기업에게서 받은 어음은 도산으로 휴지가 되고, 자신이 발행한 어음은 이미 독화살이 되어 집이고 가재도구고 자동차고 할 것 없이 다 쓸어가 버렸다. 그러나, 태식은 자신이 발행한 어음으로 생활이 어렵게 된 것은 후회하지 않았다. 그 어음 역시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지게차 기사나 인부들 노임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렇게 겨울 거리에 나선 것은 마지막으로 "신화 건설" 유 승겸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회장이 자기에게 준 어음을 고의 부도내고 종이쪽지로 만든 것은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이라도 달라 얘기해야겠다고 아내를 안심시킨 것이 며칠 전이다.
"딩 - 동"
으리으리한 저택 앞에서 일순 자신의 옷차림에 주눅이 들었지만 다시 한번 벨을 누른다. "커 - 엉," 몸집 큰 세퍼드가 줄을 끓을 듯 짖어댄다. 그때서야 인기척이 들린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자꾸 찾아와서....... 생활비라도 도움을 받을까 해서...."
"아니 김 사장. 자꾸 이러시면 안됩니다. 나 역시 회사가 도산해서 어렵다는 것 잘 아시면서..... 지금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요."
" 말씀이 너무 지나치는 거 아닌가요? 이 어음 종이를 보세요? 사실 얼마입니까? 1억이 넘어요 넘어. 제가 도둑입니까? 네, 도와 주세요."
호화로운 거실에서 머리를 주억거린다. 자기 돈이지만 받을 수 없는 현실이 억울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하는 심정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는 산동네 작은 쪽 방에서 딸 학비를 걱정했다. 학원은 생각지도 못하고 학교라도 어떻게든 마치기를 바랄 뿐이었다. 아침 밥상이라고 해야 김치볶음이 전부. 어제는 형님 댁에 막내아들을 보러 갔다왔다고 했다. 방이 좁아 네 식구가 살기에는 턱도 없어 형에게 맡겼던 것이다. 형에게 손을 내밀고자 했지만 겨우 생활비 정도였다. 아내는 일을 하겠다고 하며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배달하고 하는 단순한 일이지만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몸이 금새 어긋나기 시작했다. 자기 집 주방 일하고 식당 주방 일 사이에는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빈손으로 문을 나서는 태식. 그때 검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가족이 보였다. 부인과 두 딸이 곱게 차려입고 쇼핑을 다녀온 듯 양손에 커다란 종이 백을 들고 있었다. 회장의 가족인가 보다. 얼굴을 돌려 피했다.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몇 개월 전에는 자신의 가족 역시 저렇게 행복했었는데.....
집으로 가는 발길을 돌려 역 앞으로 나갔다. 벌써 2주 째 자리잡은 역 앞 지하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한 낮인데도 10여 명의 사람들이 누워 있는 게 보인다. 태식도 팔 베개를 하고 무거운 머리를 누인다. 집에 가봐야 아무도 없다. 일거리라도 찾으려고 이리저리 헤매지만 마땅한 일이 없었다. 노동을 했지만 차비와 점심을 먹고 나니 없었고, 오히려 병이 들었다. 그 보다도 의욕이 생기지를 않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만 날 뿐.
저녁이 되었지만 요기할 마음이 없는 듯 다들 죽은 것처럼 누워있다. 불현듯 아내 얼굴이 떠오른다. 해맑은 아내. 바이올린. 수선화. 파가니니의 음률.

"야 강 기자! 오늘 시간 있지? "
사회부 동료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기자지만 요즘은 사회부 일을 맡고 있다.
"좋지. 한 잔?"
그래서 둘이 한잔 걸치고 예쁜 미시가 있다는 노래방 어떠냐고 해서 지금 "운도 노래방"이라는 곳에 그 얼굴 예쁜 미시를 옆에 앉히고 폭탄을 마시고 있는 중이다. "설 운도"가 노래를 잘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성인 대상의 노래방은 손님이 많았다.
"이름이 뭐예요? 미자. 아니 수지?"
독한 술에 횡설수설하는 강 인구 기자는 참 미인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안고 싶다는 욕심이 순간 들었기도 했다. 이름을 묻자 여자는 여기서는 "희선"이고요, 진짜 이름은 "은주 예요. 이 은주" 호호거리며 웃는 여자를 끌어안고 "부르스"를 춘다. 서로 어색한 춤. 안기는 여자의 가슴이 따뜻하다. 입에서는 연한 단내가 풍긴다. 전작이 있었나 보다.
-오늘 밤만, 내게 있어 줘요. ..... 노래는 둘 사이를 흐른다.
"정말 오늘 밤 함께 있어줄 수 있어요? 돈은 드릴 깨요?"
여자는 말없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순한 샴푸 냄새와 화장냄새가 스친다. 머리 결에 입맞춤.
"전 그런 여자 아니에요. 돈이 필요해서 이렇게 나온 것 뿐, 남편이 아파서....."
"사랑을 말하면 어색하지만, 은주씨가 너무 사랑스럽거든요."
"전 외박을 못해요. 집에 아이도 있고. 남편도 기다리고..... 미안해요. 다음에 또 오세요. 오늘은 신나게 술이나 마시죠? 노래도 부르고 어때요?"
그렇게 해서 그 룸을 나온 게 밤 11시. 술 취한 몸을 끌고 겨우 집에 들어왔다. 대개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동료와 함께 그 룸을 찾았지만 그만두었다는 얘기만 들었다. 두 달 후의 일이니 그럴 수 있으려니 하고 말았다. 그보다 뒤늦은 경영 평가로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강 기자는 2년 순환 휴직을 신청했다. 갈수록 어려워진 지역신문은 경쟁력은 둘째치고 월급 마저 제 때 지급하지 못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 은주. 김 태식의 아내인 은주는 식당 종업원을 했지만 월급이 적어 식당 주인의 소개로 운도 노래방에 나간 것이 벌써 3개월이 되었다. 중년이지만 미모와 깔끔한 태도로 단골 손님이 괘 생기자 수입도 나아졌다. 하룻밤 4테이블 정도면 월 150만원은 되었으니 가족 꾸리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더 벌면 남편의 재기를 도와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 열심히 하자" 속으로 다짐하지만 집에 늦게 들어가면 짜증내는 딸의 목소리가 힘들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환경이 바뀌니까 감수성 예민한 딸은 쉽게 변했다. 어떨 때는 학교에도 잘 다니질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미안하다" 눈물을 속으로 삭히며 노래방을 들어서자 어린 지배인이 반기며 그녀를 한쪽으로 이끌더니
"저번에 돈 필요하시다, 고 했죠? 300만원인가. 마침 요 옆 <미래 파이낸스>에 잘 아는 사람이 있는데요 아주 싼 이자로 빌려주겠대요. 한 달에 이자가 20% 라니까 얼마 안되죠? 한 달 후에 360만원만 갚으면 끝이에요. 어때요?"
평소 누나처럼 따르는 지배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잡고는 그곳으로 안내한다. 지장을 찍고 빳빳한 만원 권 지폐를 받아든 그녀는 거짓으로라도 뿌듯했다. 한 달만 쓰면 되는데....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일이 꼬이려고 했는지 룸에서는 이제 미시는 쓰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곳을 알아봤지만 역시 하루도 못 가 그만두게 했다. 그러다 한 달이 다되자 남자들이 새로운 단란주점에 나타나 수금증을 보여준 것이다. 은주는 기절할 뻔했다. 금액이 600만원.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남자들은 다짜고짜 양 팔을 잡고 노래방을 나와서는 기다리던 차에 태워 산 속으로 데리고 갔다. 눈을 가린 채 건장한 사내들이 에워 쌓은 차안은 너무 무서워 도망은커녕 비명도 지를 수 않았다.

"아줌마 예쁜데. 다리 벌려봐. 더, 더 벌려."
단란주점으로 나가는 길이어서 짧은 검정 스커트에 티만 걸치고 검정 스타킹을 신었다. 두꺼운 코트를 입으면 택시로 가니까 별로 춥지는 않았다. 차에 타자마자 코트는 벗겨지고 티는 목까지 올려져 하얀 브라가 보였다. 다리를 벌리자 짧은 스커트여서 다리를 따라 밀려 올라가 하얀 레이스 팬티가 살짝 비쳤다. 옆에 바짝 앉아있던 사내가 한 다리를 높이 들어 운전석 남자의 목 받침에 걸치자 스커트는 완전히 허리까지 올라간다. 발이 운전하는 남자의 뺨에 닿자 남자는 얼굴을 돌려 구두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면서 "흠! 가죽 냄새. 좋아" 하며 한 팔로 구두를 벗긴다. 통 구두 속 검정 스타킹에 쌓인 발이 나오자 혀를 아예 내놓고 핥는다.
"야 임마. 운전이나 똑바로 해. 이따가 맛보고...."
남자들의 쌍스런 표현에 그녀는 겁이 덜컥 났다. 그때서야
"왜 이래요? 경찰에 알리겠어요. 정말이에요. 놔주세요" 하며 발을 내리려고 하자 조수석의 남자가 뒤로 몸을 돌리며 주먹을 날린다. "퍽!" "헉!" 배를 잡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뭐라고 이 년이.... 아래만 구멍이 있는 줄 알았더니 위에도 구멍이 있군 그래. 뚫렸다고 막 얘기하면 안 되지. 알리려면 알려. 대신 오늘 돈 갚아"
"........"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이미 계획적으로 놓여진 피라미 어항에 걸려든 피라미가 자신이었다. 슬픈 눈물이 모르게 나왔다.
"알았으면 니가 스커트 벗어. 브라도 벗고."
울면서 스커트의 옆 단추를 따고 벗기 시작한다. 검정 스타킹에 쌓인 다리가 잘 빠졌다. 브라를 벗자 검정 유두가 차창 밖처럼 검게 유방에 보인다. 크지 않은 유방이지만 아직 탄력을 잃지는 않았다. 목에 걸친 티까지 벗자 남은 것은 스타킹과 팬티다.
"마저 벗어"
그녀는 스타킹과 팬티를 한 번에 둘둘 말면서 벗는다. 예전에는 못할 행동이었겠지만 룸을 다니면서 이미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차안이 암캐 냄새로 가득하군. 나이는 먹었지만 몸매는 좋지? "
"네, 그렇습니다, 형님. 젊은것들 보다 웃질이죠"
남자들의 찐득한 시선이 몸에서 느껴진다. 남자들은 왜 여자의 몸에 그렇게 애착을 가질까? 나 같은 여자에게도 매력이 있는 것일까? 은주는 남편을 떠올렸다. 파산한 후 남편은 거의 은주와 몸을 섞지 않았다. 성생활을 안 한지 벌써 6개월이다." 그래서 단란을 나간 것일까? 아니야" 머리를 흔들자 남자들은 손으로 유방과 다리를 쓰다듬으며 저질 말을 쏟아 낸다.
"야 이년 구멍 좀 봐. 털은 어떻고. 유방이 투명한데. 유리병 같아. 이 다리는 어떻고....."

차가 산 속 넓은 공터에 닿자 문을 열고 그녀를 내리게 한다.
"공주, 아니 중전. 다 왔습니다. 여기가 당신이 생을 마감할 자리야. 십자가는 만들어 줄 테니 걱정하지 마. 땅은 파뒀나?"
"예, 미리 파두었습니다."
히팅이 잘된 차에서 내리자 밖의 차가운 겨울 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오돌오돌 돌기가 돋아난다. 발가벗긴 몸을 구덩이 가까이 끌고 가서는 "묻어!" 하자 그녀는 무릎을 꿇으며 빈다. "여기서 죽을 순 없다. 안 돼"
"살려 주세요. 네? 흑! 흑!, 집에 가족이 기다려요. 네? 살려 주세요.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야! 목만 내놓고 파묻어."
여자의 애원을 무시하고 남자들이 구덩이 속에 발버둥치는 여자를 묻는다. 피부가 작은 돌과 흙에 마찰해 긁힌 상처가 난다. 그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깊이 1미터 50센티가 넘은 구덩이에 몸을 넣고 흙을 뿌리자 발에서부터 차곡차곡 눈처럼 쌓인다.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배꼽까지 흙이 쌓이자 그녀는 공포에 질려 "아- 아- 악!" 비명을 지른다. 남자가 팬티를 가져와 입을 쑤셔 막자 비명은 입안에서만 맴돈다. "읍! 읍!" 눈물이 얼굴을 적시고 입을 따라 흐르다가 흙과 함께 땅속으로 떨어진다.
유방과 가슴, 어깨까지 파묻히자 꼼짝하지 못한다. 목만 내놓고 다 묻자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무릎을 꿇으며 그녀 앞에 앉는다.
"살고 싶어?"
"읍! 읍!"
"살고 싶다면 고개를 끄덕여." 그녀가 고개를 쉴새 없이 끄덕이자 남자는 입을 가까이 대며
"그렇다면 우리말을 잘 들어. 알겠어?" 여자가 역시 고개를 끄덕이자 입에서 팬티를 꺼내준다.
숨을 크게 쉰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 않고 애원의 눈빛으로 남자를 본다. 살고 싶다는 본능.
"그럼 어디 우리말을 얼마나 잘 듣나 볼까?" 여자 팬티를 보여주며
"이것이 뭐지? "
"패, 팬티요"
"그래. 그럼 이 팬티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너가 가지고 있는 것 말이야"
"제가, 제가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은 성기요, 성기."
"또 뭐라고 하지? 그 구멍 말이야" 목소리를 높이자 여자는 겁에 질려
"보지, 보지 에요. 보지"
"그렇지. 그 보지는 어떤 보지?"
쌍스러운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은 남자는 여자의 인격이나 품위는 아예 무시한다. 대답을 기다리자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다. 엉겁결에 대답한다.
"아저씨, 그것은 아저씨의 보지 에요. 정말이에요.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흑! 흑!"
"내 것은 아니지. 모든 남자들 것을 뭐라고 하지 않아. 무슨 보지?"
"개, 개보지 에요." 만족한 표정의 남자. 그럼 뒤에 있는 구멍은?, 또 묻자 여자는 "항문" 하려다가 "똥구멍" 한다. 또 물으면 "개똥구멍"이라고 대답 할 것이다.
"좋아. 오늘은 이쯤에서 교육을 끝낸다. 마지막으로 너의 마지막 구멍이 또 하나 있지? 그 구멍으로 우리들을 만족시켜주면 살려주겠다. 잘 할 수 있겠지? 남편으로 생각하고 잘 해"

남자들이 추의 속에서도 부풀은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여자 주위에 몰린다. 그녀는 목만 땅밖에 내놓은 채 처음 성기를 입에 문다. 찝찔한 액체가 묻어나는 남자의 성기가 첫 번째다. 굵게 성이 난 성기는 그녀의 입을 꼭 채운다. 볼을 부풀리면서 빤다. 혀를 사용하라고 하자 혀로 성기의 아래 부분을 애무하며 빨자 첫 번째 남자는 앞뒤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그녀의 입을 범하고 마지막으로 하얀 정액을 얼굴과 코, 입에 뿌린다. 진한 밤꽃 냄새가 풍긴다. 두 번째 남자는 울통불통한 성기를 가지고 있다. 입이 까칠함을 느낀 여자는 구토를 하려고 하지만 굵은 성기가 채우고 있어 토하지 못하고 다시 빤다. 목구멍을 쑤시는 것처럼 깊게 파고 든 성기는 숨쉬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코에 뿌려진 정액이 숨을 쉴 때마다 콧구멍으로 들어간다. "으으윽!" 신음을 낸 순간 "뿌지직!"하고 허연 정액이 입과 목으로 뿌려진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는 남자 성기를 빤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남편이 가끔 잠자리에서 빨아 달라고 할 때와는 너무 달랐다. 입과 턱이 아프다. 세 번째 남자가 성기를 앞세우고 입술부터 간질인다. "혀로 끝을 살살 핥아. 넣은 것은 다음이야" 쑥 집어넣지 않고 입술에 귀두를 비비면서 "혀로 핥아"라는 남자의 말대로 아이스 크림을 먹듯이 혀로 살살 핥는다. 입과 턱 그리고 혀까지 아픔을 느낀다. 성기 끝에서 방울 같은 액체가 떨어지자 그때서야 입 속으로 집어넣는다. 스물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다. 15센티 이상 되어 보이는 큰 성기다. 그녀는 눈앞에서 건들거리는 물건을 보고 기가 질렸다. 입은 물론이거니와 목까지 지나 식도까지 뚫고 들어올 것 같았다.
"이런 따뜻한 감촉이 좋거든. 축축하면서 부드러운 입안은 마치 자궁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아. 너도 좋지? 부드럽게 - 음 - , 다시 입술로 핥고 혀로 좆 끝을 애무해. 끝에 있는 작은 구멍 말이야. 그렇지? 살살 - " 흥분을 못 참은 듯 깊게 박아 넣자 여자는 "읍!" 신음을 하며 머리를 뒤척인다. 물건이 목구멍을 타고 위장까지 쑤시는 듯 했다. 이빨로 물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너무 겁이 나서 못하고 대신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빼주기를 바란다. 점점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코에서는 남자의 아랫배 털이 쑤시고 불알이 턱을 때린다. "읍! 으으읍!" 얼굴이 창백해지자 그때서야 남자는 웃으며 성기를 조금 빼준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여자가 귀엽다는 듯 쳐다보다가 다시 깊게 박아 넣는다. 눈이 질식할 듯 커지자 남자는 정액을 목구멍 속을 가득 채우며 사정한다. 마지막 남자가 앞에 서자 죽음이 눈앞에 보였다. 남편, 딸, 막내 얼굴이 맴돌다 남자의 거친 삽입이 느껴지자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입 벌려, 더 벌려. 아가리를 크게 벌리란 말이야. 칼로 찢어줄까? "
그녀는 눈을 감으며 턱이 아픈 것도 잊고 차가운 금속이 뺨에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 쑤우욱! 뚫고 들어오는 성기는 길었다. 목구멍을 쑤시며 깊이 깊이 파고들자 차라리 죽고 싶었다.
"너가 여기서 죽으면 시체도 찾지 못해, 알간? 죽고 싶지?. 하지만 잘 알아둬. 우린 여기서 끝나지 않아. 끝까지 따라 갈꺼야. 지옥과 천당까지 쫓아가는 우리들이야."
그녀의 마음을 읽듯 겁을 주며 목구멍을 유린하자 끝내 고개를 꺾는다. 숨쉬고 싶어, 아 치워 줘, 누가 치워 줘, 뜨뜻한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가자 그때서야 코로 산뜻한 겨울 공기가 들어선다. 눈물이 그렁한 눈에 언뜻 보이는 겨울 밤하늘이 진한 회색 빛 지옥으로 보였다. 태양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 하늘. 아니 밝은 햇살을 이 땅에 뿌리기를 거부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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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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