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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화국 - 1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9 1,433회 0건
신세계공화국 14부
<제 14부 한자련의 테러>
2010년 5월 15일. 한자련 서울지구 최고 책임자회의.
충정작전의 거센 피바람이 일자 각 지구 행동대는 서울에서 일단 철수, 강원도의 산으로 피했다. 검문이 강화되어 행동을 극히 조심해야 했다. 특히 전국민등록 기간에 이루어졌던 개인의 바코드는 치명적이었다. 어디로 움직이든 한번 의심을 받게 되면 중앙통제본부인 코브라의 추적을 피할 수 없었다. 한번 코브라의 검거 대상이 되면 어느 날 언제라도 방문을 두드리거나 학교를 찾아온다. 숨겨주거나 동조하면 그들도 대상이 되어 코브라에 끌려간다.
김 대혁 지도자는 모여 있는 책임자를 둘러본다. 아직은 검거되지 않은 듯 다 모여있다.
"동지들 이제는 때가 되었소. 저들은 국민들이 공화국을 환영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소. 이제 우리들이 나서 저들을 처벌해야만 하오."
"전면전입니까?" 김 상민 행동대장이다.
"아직 전면전은 이르오. 무기들이 충분히 확보되면 그때 전면전을 합시다. 무장동지들은 얼마나 되오?"
"제가 맡고 있는 제 1행동대만 해도 200명은 넘습니다. 전체 합하면 5천명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재활센터에도 뜻을 같이한 동지들이 5천명은 넘습니다."
제1행동대장 정 혁기다. 제로운동의 결과 반공화국 사람들의 대부분, 아니 거의를 재활이라는 명분으로 제거하고 그들의 재산을 남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것은 물론 각 지역에 공창같은 위안소를 두어 성행위를 하고 싶은 대로 해주자 국민들은 환영했지만 점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그 중 젊은이들이 제일 먼저 공화국 정책에 반기를 들고는 "한자련"에 적극 참여를 했다.
"좋소. 2만 명이 되면 그 때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우선 테러전으로 분위기를 잡읍시다. 1차 대상은 서울, 제1도시청사로 하고 제 2도시 역시 항구니까 항구를 폭파합시다."
김 상민은 심각한 표정이다. 테러전은 자살특공대다. 제 2행동대에서도 자살특공대는 얼마든지 있지만 가급적이면 목숨을 아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도자 동지. 홍보대 동지들이 지금 체포되어 있습니다. 혹시 우리 조직을 고문에 못이겨
......." 김 상민 행동대장의 질문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을 겁니다. 홍보대는 우리 "한자련"의 전체 조직을 모르오. 자, 그럼 성공을 빌면서 마칩시다. 그 날까지 우리는 살아남아 투쟁합시다."
김 대혁 지도자는 혼자 남아 다시 한번 테러전을 확인했다. 이번 테러전으로 코브라의 능력을 알아 볼 수 있으며 공화국의 전체 대응력을 파악할 수 있고, 친공화국인 미국과 친"한자련"인 신인민중국의 반응도 알 수 있다. 무기 수급은 잘 되고 있었다.

2010년 5월 16일 오전10시. 제1 도시청사. 구 서울특별시청
여대생 모습의 두 여자가 경비실을 통과해서 들어선다. 한 여학생은 어깨에 책가방 같은 것을 매고 한 여학생은 색을 등에 지고 있다. 둘 다 긴 생 머리. 좌우를 두리번거리다가 엘리베이터를 탄다. 10층을 누른다. 전체 건물은 20층이다. 10층에 내려서 화장실을 찾는 듯 복도를 걷다가 그대로 흰빛 속으로 사라진다. 2초 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청사건물은 내려앉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신인민중국에서 들여 온 고성능폭발물이다.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프라스틱로 된 이 폭발물은 성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테러범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제 2도시인 부산의 항구에서도 거대한 폭발과 함께 정박중인 유조선과 함께 항구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앳된 네 여대생의 목숨도 빛 속으로 사라졌다.

그 날, 한자련 지도부 오전11시.
김 지도자는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성공. 청사 건물 사라짐. 항구 파괴. 군경 도착은 30분 후. 늦음. 동지 함께 산화. 이상.
김은 컴퓨터 앞에 앉는다. "memory of girls" 메시지를 보낸다. 그녀들의 죽음을 열사로 기리자는 "한자련"의 기록이다. 그들은 바로 홍보대의 유인물 배포 담당인 "성경"과 "선정"의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은 자신의 친구들이 코브라에 붙들려가자 스스로 행동대에 가입하고 자살특공대를 지원했다. 친구의 복수.
지도자는 다음 목표물을 정한다. 당분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이다. 그리고 무기가 확보되면 전면전이다. 이번에는 공항과 지하철이다. 자살특공대는 많다. 그만큼 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인지 모른다.

코브라본부. 같은 날 오전11시.
킹은 기분이 불쾌한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실장과 5부의 책임자들은 불안한 표정이다. 군민청장도 눈을 깔고 있다.
"무엇들 합니까? 지금. 우리 바로 밑에서 날뛰는 애들을 가만 둘겁니까? 3과장은 어떻게 됐어요? 저번에 파악한 정보는 정확한 겁니까? 겨우 배포조를 잡아 놓고 뭐하는 거요? 우리는 조직 구성도도 모르고 그들이 몇 명이나 되는 지도 모르고........ 이래가지고는 공화국 끝납니다. 이런 능력으로 어떻게 이북 땅을 수복합니까? 아직 멀었어요? 이래 가지고는......"
"홍보담당은 공화국 제2방송의 아나운서인 김숙희로 파악되어 제 2과로 넘겼고요, 대학들은 이잡듯이 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누구인지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3과 김 대근 과장이다. 사실이었다. 이름을 파악하고 검거를 시작하자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알았어요? 그리고, 1과장은 김 회장이 가지고 있는 명단 찾아냈습니까?"
"그게 아직......"
"꽝" 책상을 내리치는 킹. 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자 책상을 내려치며 지시한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용의가 있건 없건 다 잡아들이세요. 겁들이 없어진 거에요. 가만 놔두면 기어오릅니다. 충청작전이 흔들리면 여러분과 저는 없는 것입니다. 군민청장도 적극 도우세요. 나가들 봐요."
킹은 불쾌한 기분을 풀 수 없어 갤러리를 찾았다.
코브라 지하3층. 321호부터 340호. 비빌의 방 20개. 각 방의 면적은 100평. 전체는 2천 평. 수용인원 500명. 이벤트홀 10개. 지하의 문에 도착하자 붉은 레이져가 몸을 훑는다. 확인이되면 거대한 철문이 위로 오른다. 킹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 붉은 빛은 열선이 되어 태워버린다. 푹신한 카페트가 죽 깔려 있다.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나 만의 공간. 지금까지 이방, 그것도 전부가 아닌 일부분이지만, 들어선 사람은 TOP 7외에는 없다. 1호부터 10호 까지는 전시실, 11호부터 20호는 이벤트홀이다.

같은 날 5월 16일 정오. 한자련 제 2행동대 제 3도(구 경기도) 외곽지역 아지트.
50여 명의 행동대원은 고개를 숙이고 묵념한다. 자살폭탄으로 산화한 여동지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것이다. 장 한나는 계속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면서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그래 그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리..... 투쟁이 성공하면 공화국 지배자들과 그 가족의 피로 씻어주리라.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 그 아내들과 그 딸들을 똑같이 피로 물들여 주겠다. 예전의 꽃다운, 수줍음을 띤 한나가 아니었다. 아니 한떨기 붉은 칸나가 되었다고 할까? 여름 한철 타오르듯 붉은 칸나. 한나는 주먹을 쥐고 다짐을 한다. 멀리 상진의 모습도 보인다. 상진의 가족들도 어느 날 코브라로 잡혀갔다. 백부이신 김 회장의 명단을 알아내고자 체포한 것임에 틀림없다. 상진도 각오를 새롭게 했다. 복수! 복수다!.

코브라와 군민청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었지만 테러는 끊기지 않았다.
다음 날 5월 17일 오전 10시. 영종도 공항에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길이 하늘을 물들였으며 동시에 지하철역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발생, 많은 생명이 사라졌다. 또한, 공항의 폭발로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가 끊겼으며 지하철의 마비로 교통혼란이 발생했다.

2010년 5월 18일 오전11시. 한자련 지도부.
"이제 우리들의 힘을 파악했오. 간단하오. 행동대원들은 무기를 가지고 자기 지역의 활주로를 파괴시키시오. 그럼, 비행기는 뜨지 못하오. 영종도에서 이미 확인이 되지 않았소. 공군은 발목이 잡혀 움직이지 못하오. 그리고 지하철을 마비시키면 사람들은 지상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면 경찰이나 육군의 탱크부대는 움직이지 못하오. 대포를 쏠 수는 없을 것이오. 우리대원들이 시민과 섞여 있으니까 말이요. 그때 전 대원들을 대전으로 집결시키고 코브라본부와 종합청사를 우리가 인수하면 끝이오. 그리고 코브라를 공격하면 재활센터에 붙잡혀 있는 사람들도 우리들에게 합류할 것이오. 우리는 해방군이 되는 것입니다. 기다리시오.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다시 피의 물결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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