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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화국 - 2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09 1,406회 0건
제 24 부 역류의 물결
멀리 보이는 금강 다리와 철교가 폭파되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 상민이 아지트에 돌아 온 것이 바로 전이다. 서해안 지역 역시 행동대와 작전대가 침투, 지역민의 자발적인 환영을 받으며 항구 시설 확보에 도움을 주었다. 2일 뒤 이 곳으로 바다 저편에서 병력과 무기가 운반되어질 것이다. 비행장 폭파도 예정대로 완료되었다. 모든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이 된 것이다. 킹의 예측은 빗나갔다. 코브라의 보고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통일보다도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싶었을 것이다. 당근에 익숙한 국민들은 채찍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 제로운동과 사회통제에 반기를 든 국민이 상당수 있었던 것이다. 종교인들 역시 신세계공화국의 도덕적인 이념을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들이 더 비도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허상에서 깨어나 실상으로 돌아섰다. 이러한 변화는 홍보대의 처절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 미라, 한라 자매의 치욕적인 경험담은 지하 배포를 통해 전 국민들의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으며, 이러한 "코브라"의 혹독한 지배는 신중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과 언론을 통해서 전 세계로 전파되었던 것이다. 국내의 모든 통신과 언론이 통제되어 국민들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시지만 국민들은 동원령에도 시늉만 하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누가 되든 안정된 생활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이산가족 역시 1세대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열망도 그만큼 미미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오. 상민동지, 금강은 잘 흐르고 있소. 역사를 안고 흐르는 금강이 아니오. 백제가 신라에게 당하듯 신세계공화국은 그렇게 당할 것이오. 이틀 후면 무기가 도착하오. 수많은 국민들이 속속 우리에게 가담하고 있소. 2010년 6월 3일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오."
"승리를 축하합니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지도자 동지도 백제의 멸망을 말씀하셨는데 그 백제가 바로 라당연합군 때문에 패한 것이 아닙니까? 지금도 신중국 병력이 들어오면 똑같은 상황이 아닐까요? 혹시 지도자동지는 다른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무슨 말이오. 신중국은 병력지원만 하지 곧 철수할 것이오. 내가 허 주석을 만나 한 약속은 계속 우리와 선린 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이었소. 다른 것은 없소." 김 정혁은 속으로 놀랐다. 사실 그의 야망은 어떻게 해서든 정권을 빼앗자는 것이다. 정치꾼 다운 생각이었다. 공화국 군대의 대부분은 북에 있다. 남에는 일부분이다. 군사 시설도 거의 파괴되었다. 게릴라전을 벌리면 정규군은 꼼짝 못한다. "제주도" 쯤은 줘도 된다. 대신 이 땅에 고통은 없어지는 것이다. 너라면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상민을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소. 이틀 후 상민동지는 대원들을 이끌고 "코브라"를 급습하시오. 나는 중국군을 이끌고 제 2도와 3도를 끊으면서 서울을 공격하겠소. 부탁하오."

초여름비가 아침부터 내리는 재활센터는 거두어 놓은 농산물이 비에 젖지 않도록 바쁘게 움직인다. 비닐로 덮기도 하고 어떤 남자는 가마니를 창고로 옮기기도 한다. 재활센터 작업장. 농사 담당인 양 찬은 비를 피해 한쪽 처마 밑으로 옮긴다. 뒤 따라 건장한 젊은이들이 모이자 손을 잡으며
"드디어 때가 되었소. 내일 오전 6시, 새벽 기상과 동시 사무실을 점거합니다. 무기는 오늘 밤 전해주겠소. 경비원들을 제압하고 나면 외부에서 동시에 치고 들어옵니다. "코브라"의 고위층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오. 각자 돌아가 동지들에게 전하시오."
양 찬은 비를 맞으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사무실을 살펴본다. 경비병 5명. 경비견이 10마리. 빙 둘러쳐진 전기울타리는 사무실을 점거, 전기를 차단하면 된다. 준비는 됐다.
양 찬의 모습이 비속으로 사라질 무렵 사무실에서는 조 광진 실장은 땀을 뻘뻘 흘리며 소년의 엉덩이를 탐하고 있었다. 하얗고 작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으며 발기한 성기를 좁은 항문에 박고 있다. 소년의 입에는 입고 있던 팬티가 물려져 있어 "끙끙" 대고만 있다. 아픈 표정이다. 잘 들어가지 않자 꺼내서는 책상 위의 크림을 다시 바르고 박아 넣는다. 조금씩 넓혀진 구멍이 완전히 벌어지자 불알이 닿도록 쑤셔 넣고 펌프질을 해댄다. 소년은 두 손으로 의자를 잡고 있지만 남자가 힘을 주면서 밀어 넣자 몸이 앞으로 쏠린다. "우웁" 비명을 지르지만 입이 막혀 소리가 되지 않는다.
조 실장은 소년의 작은 항문이 죄어오자 쾌감을 느끼면서 항문 속에 사정을 한다. 직장 끝까지 하얀 정액을 토해내고는 성기를 뺀다. 그때서야 소년의 입에서 팬티를 꺼내고 대신 자신의 성기를 입에 넣고 빨게 한다. 힘이 빠진 성기. 소년의 입김을 쐬자 또 커지기 시작한다. 입을 다물게 하고 혀를 성기 밑에 대게 하고는 박다 빼다 한다. 남은 마지막 정액이 소년의 입안에서 터진다. 소년의 뺨과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주고 보낸다.

한편 의무소장 성 미정은 정 실장이 보낸 전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6월 3일 까지 캠프 21로 올라오라는 내용이다. 왜 오라는 내용은 없다. 제로운동 당시 징벌방을 담당, 혹독한 고문을 해 온 그녀는 정식으로 재활센터가 발족되자 의무소장을 맡아오고 있었다. 의학적인 상식도 없는 그녀지만 휘하의 의사들을 데리고 요원들의 건강과 킹이 보낸 여자들을 치료한 것이 주 임무다. 다만 지난 5월부터 특별 지시로 세균을 집중 연구해 오고 있었다. 주로 교화소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데 비교적 성공한 편이었다. 특히,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폭탄은 치명적이었다. 이것을 터트리면 사람들은 체내의 헤모그라빈과 결합, 산소 운반을 중단하게 되어 세포들이 죽어 가는 것이다. 대기 중에 무한히 많은 산소와 탄소를 결합시켜 쉽게 만들 수 있는 일산화탄소 폭탄은 위력도 컸다. 몸에 아무런 표식도 없이 죽어가기 때문에 원인 규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색깔과 냄새가 없어 대상자들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중독이 되어 죽은 것이다. 실험도 성공이었다. 방안에 사람들을 두고는 가스를 흘려 넣었지만 전혀 알지 못하고 머리와 가슴, 목만 쥐고는 그대로 쓸어졌다. 도망을 치고 싶어도 이미 몸은 일산화탄소에 중독이 되버린 것이다. 아마 지금쯤은 자강도와 함경북도 산간지역으로 도망간 북군의 머리 위에 이 폭탄이 떨어지고 있을 것이다.
성 미정은 또 자신만의 연구를 위해 특별 연구실을 두고 있었다. 징벌방의 가학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임이 분명하지만 스스로는 몰랐다. 여자들의 비명소리, 살려달라고 비는 애처로운 모습이 마음을 흡족하게 했던 것이다. 아름다운 여자에 대한 질투심이 거꾸로 복수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비너스 컴프렉스. 미에 대한 열등의식.
"3일이면 내일이군. 오늘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볼까."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추한 얼굴. 얼른 돌리고는 연구실로 발길을 옮긴다. 철문을 닫는다. 자신만의 공간이다. 의무소 지하. 큰 방 두 개. 좌측 문으로 발을 돌린 그녀는 곧장 안으로 들어간다. 가벼운 신음소리가 들린다. 산부인과에서 쓰는 수술대위에 제법 예쁜 얼굴의 여자가 보인다. 그녀가 들어서자 눈물을 흘린다. 지독한 공포가 어린 눈이다. 박 정순의 작은 딸이다. 재활센터에서 목마를 타기도 여러 번 이미 그곳은 굳은살이 박힐 정도가 되었다. 뒤의 작은 항문도 벌려져, 힘을 줘도 오므라들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벌써 이곳 코브라에 온지 5개월이 지났지만 25년 간 겪어야 할 모든 고통을 다 겪은 것이다. 처녀로서의 자존심도 잃어버렸으며 오히려 창녀나 섹스배우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3일 전인가 목마를 타고 나오자 바로 눈앞의 이 여자가 자신을 손짓하더니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 수술실 같은 곳인데 의자 위에 앉히고는 손과 발, 가슴을 가죽끈으로 묶어 두었다. 배변은 수술대 밑에 있는 통에 처리했다. 뒤처리가 없어 불쾌하고 찝찔한 느낌을 가지기도 했지만 어쩔 수가 없다. 통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풍겼지만 그녀가 처리해주기 전까지 그냥 냄새를 맡고 있을 뿐이다. 그녀가 들어서자마자 비꼬는 말투로 수치심을 준다.
"아니 이런 예쁜 얼굴로 여기에다 쉬를 하다니.... 냄새가 고약하네. 이런 똥까지 쌌네."
미정은 더 모욕적인 말을 계속하며 통을 문 밖으로 치운다. 수술용 장갑을 손에 끼우는 그녀를 보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여자. 차가운 메스가 형광등에 빛나자 아예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른다. 밀폐된 공간. 벽을 타고 돌지만 들어줄 사람은 없다.
"우선 너의 이 하얀 살갗을 벗기고 싶어. 윤이 나고 반지르하는 살갗을 보면 난 참을 수 없거든. 이 피부를 벗겨 예쁘게 치장을 하고 싶어. 움직이면 안 돼. 살갗에 흠집이 생기거든. 알았지? 아프면 마음껏 비명을 질러"
메스가 허벅지에 닿은 느낌이 마치 차가운 얼음을 놓은 것 같았다. 작은 돌기가 우수수 일어선다. 오줌 한 방울을 흘린 것도 같다. 허벅지와 배 사이의 주름진 부분부터 가르기 시작해서 허벅지 뒤까지 둥글게 메스로 살갗을 그은 뒤 다시 허벅지 위부터 천천히 선을 긋듯 다리, 발목까지 메스로 피부를 가른다. 동그란 발목을 마치 작은 나무를 자르기 위해 칼로 빙 돌리듯 메스를 돌린다. 메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붉은 선이 생긴다. 비명을 내지른 여자는 더 이상의 고통을 참지 못해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 솜으로 붉은 선을 지우며 다른 다리도 똑같이 붉은 금을 그었다. "좋은 몸을 가졌군. 이 매끄러운 피부." 허벅지의 피부를 손으로 누르며 미정은 만족한 표정을 진다. 사실 이런 방법은 몰랐다. 한창 세균전을 준비하는 지난 5 월중인가 여 담당인 정 미라 실장이 "예전에도 독일군들이 아우슈비츠에서 여자들 매끄러운 피부를 오려내 책갈피도 하고 장식도 했다는데.... 어때? 내가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여자를 보낼테니까. 그래 가지고 킹에게 선물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하며 귀띔을 한 것이다. 첫 번째 여자가 바로 이 부드럽고 탄력있는 피부를 가진 여자다. 피 묻은 고무 장갑을 벗고 새 장갑을 낀다. 지금부터가 어렵다. 메스로 피부 바로 밑을 살살 자르면서 벗겨내야 한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피부가 찢어지는 것이다. 큰 알코올병을 준비한 그녀는 허벅지의 피부를 조심스럽게 벗기기 시작한다. 메스로 갉으면서 조금씩 살가죽을 떼어낸다. 피가 배지 않게 신중하게 손놀림을 한다. 자칫 피가 스며들면 색이 바래기 때문이다. 그녀는 훈련 당시 뱀껍질을 벗기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쪽 다리의 살갗을 벗겨냈다. 손안에 한웅큼도 안되는 피부를 상하지 않게 알코올에 담근다. 다른 쪽 다리도 똑같이 벗겨내자 상체와 발만 피부를 가진 묘한 동물이 수술대 위에 놓인 것 같았다. 알코올이 금새 붉어진다. 솜에 소독약을 묻혀 골고루 발라주자 여자가 살갗이 없는 다리를 부르르 떤다. 거칠어 보이는 발바닥을 쓰다듬다가 메스를 들어 발가락의 피부를 가르고 발 위 역시 일직선으로 그은다. 발목에서부터 조심스럽게 발라낸다. 병에 집어넣는다. 봉긋이 솟아있는 유방에 시선을 두고 옆구리부터 선을 그은다. 얼굴까지 벗겨내자 그때서야 이마의 땀을 닦고 쉰 다음, 알코올병에 담긴 피부를 깨끗이 한다. 기절한 여자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피부를 빼앗긴 여자는 점점 죽어가며, 한쪽 벽의 고리에 빨래처럼 널려 있는 자신의 피부를 보고만 있을 것이다.
다음 날 평양에 가기 위해 성 미정은 하루 일찍 의무소를 나와 서울 집으로 간다. 가방 속에는 여자의 예쁜 피부가 하얗게 표백되어 담겨있다. 떠나기 전에 정 실장에게 선물로 주고 가슴과 발의 피부는 차곡차곡 개어 두었다. 평양에 있는 킹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6월 3일 새벽. 재활센터. 잠이든 듯 침묵 속에 있지만 사내들이 부지런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양 찬의 얼굴이 보인다. 긴장한 표정. 만약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목을 건다. 알았지? 다른 사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무기는 없다. 몽둥이와 갈고리, 낫 등이 전부다. 그러나 저들은 모른다. 기습이다. 신호만 하면 동지들이 공격한다. 가자! 힘을 준 손들. 남자 관리사무소를 먼저 공격한다.
상민은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있다 5시 55분, 5분 남았다. 한라가 그린 지도대로 몰래 침투해서 철조망 바로 아래까지 들어왔다. 30여 명의 무장한 동지들 역시 비장한 표정이다. 예상외로 강하다면 자신들의 패배다. 패배는 곧 죽음이거나 다시 땅굴로 숨어들어야 한다. M 20 자동화 소총의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가 "찰깍" 들리며 풀벌레 소리가 멈춘다. 이동하기 시작한다. 5시 59분, 이제 1분. 아래에서 소란이 일어난 것을 보아 사무실을 점검한 것 같다. 성공! 신호가 오자 철조망이 폭파되며 무장반군들은 일시에 흩어지며 기습한다. 요란한 총소리, 연발음, 무반동 총의 화염이 건물에서 치솟는다. 재활센터의 모든 수용소 사람들은 무기가 될만한 것이면 손에 들고 경비병들과 싸웠다. 총에 배를 맞아 쓰러진 사람도 보인다. 죽은 소년도 보인다. 관리동 사무실을 점거했지만 재활센터는 "코브라" 경비 구역 내에 있기에 따라서 전 "코브라" 경비 시스템이 가동된다는 것을 미처 모른 상민 일행은 새벽 하늘을 가득 메운 헬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쓸어져 갔다. 특히 몸이 약한 수용소 사람들은 헬기의 사냥감이 되어 픽픽 죽기 시작했다. 비상 경고가 발효되면 아군이든 적군이든 그 공간의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킹"의 지령이다. 이런 상황은 즉시 평양에 있는 "킹"에게 연락이 되었다. "킹"의 지시 역시 <존재말살>. 곧 모든 시설, 인원 파괴.
헬기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인질로 잡힌 재활센터 요원과 경비병을 구분하지 않고 퍼부어 대는 기총 소사와 폭탄을 보고는 동지들을 모으며, "실패요. 일단 철수합시다.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빨리 빠져나갑시다." 헬기는 관리동과 수용소 숙소까지 철저하게 파괴하고는 산 너머로 사라졌다. 후퇴하는 반군에 "양 찬"도 섞여 피했다.
오전의 태양이 떠오른다. 검은 연기를 품어대는 폭격의 현장 위로 6월의 햇살이 내린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꿈틀대는 모습이 보인다. 검은 군복들이 현장에 도착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 사람이든 동물이든 움직이는 것은 그 자리에서 폐기한다. 소년의 엉덩이를 탐하던 담당 실장도, 엉덩이를 착취당하던 소년들도 움직임을 멈춘다. 태양은 높이 떠오른다. 시체를 태우는 불길이 치솟는다.
그 날밤. 계룡산 아지트. 지도자와 대원들이 지친 표정으로 앉아있다. 서해안 확보는 성공했지만 "코브라"는 커녕 재활센터 하나 확보하지 못한 데에 무거운 침묵이 대신한다.

"동지들, 얼굴을 보니 기쁘기 한량 없소. 고생많았죠? 아니, 고생보다도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동지들의 용기에 우리들은 끝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소. "코브라"의 공격은 1주일 이내 무기가 도착할 것이오. 그때 다시 공격을 합시다. 실패했지만 우린 많은 동지들을 얻었지 않소."
사실이다. "코브라" 공격의 교두보가 될 재활센터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수백명의 동지들이 참여한 것이다. 이들에게 무장을 시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헬기의 공격이 문젭니다. 또한 "코브라"의 비상시스템이 너무 견고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에 마땅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김 과장의 얼굴을 보자
"그것은 저희도 모릅니다. "킹"만이 알고 있는 시스템이라..... 다만 지하 시설이 엄청나다는 정도 외에는..... 이번에 사실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큰 일이군요. 오늘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남공화국군은 이미 평양을 점령하고 신의주와 원산을 목표로 진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측보다는 빠른 진격이오. 신중국도 당황하고 있습디다.북의 김 경일 주석은 러시아로 도피했다는 미확인 첩보도 있는데..... 의견들 말해 보시오."
김 지도자가 말을 끝내자 너도나도 말을 잇는다. 그러나, 마땅한 작전이 나오지 않자 김지도자는
"마지막 방법은 역시 신중국과의 협력뿐이 없는 것 같소. 무기와 병력지원을 받는 대로 중부권를 확보하고 동시에 중부권 이북과 이남으로 공격합시다. 서울과 대전을 교두보로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지금 전쟁은 2주일 이상 끌지 않을 것이 분명하오. 벌써 3일이 지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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