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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화국 - 8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10 1,158회 0건
<제 8부 제로운동 3>
김강석은 평의회 공문을 책상 위에 꺼내 다시 검토한다. A4용지 네 장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심각했다. 국민개혁운동. 재교육과 불량국민 제거. 1항부터 5항까지 쭉 읽고는 속으로 계산을 한다. 10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까 오늘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가까운 12월 20일이다. 등록사무소로 오는 거리는 그래도 성탄 분위기가 제법 났다. 이곳 부산에 온지도 벌써 석달이 다 되가구만...... 서울에서 부하요원들 100명을 데리고 경부고속전철을 타고 떠나올때가 얹그제 같은 데 벌써 석달이라니.... 혁명 이후 그 때까지의 도와 광역시를 다 없애고, 지방색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제주도부터 위도 35도까지 제1도, 35도부터 37도까지 제2도, 37도에서 북방한계선까지 제3도, 서울 제1도시, 대전 제2도시로 전국을 2도시, 3개도로 분할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사람들을 뒤섞어 놓아 혁명 이전 가장 문제가 되었던 지방색을 없애버린 것이다. 김강석은 제1도를 담당했다. 1도 내 각 도시로 부하들을 보내고 자신은 부산지역을 맡았다. 그 동안 솎아낸 사람들이 자기만 해도 2달 반 동안 천명을 넘었다. 제1도의 전체 등록사무소가 천개니까 어림잡아 한 백만명을 뽑아냈다. 파일을 열자 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가 들어선다. 검정 앵글부츠에 치마차림. 코트를 걸친 모습이 매혹적이다. 부산 한신재단 이사장의 부인. 박 정순. 대학생 아들과 시집간 큰딸과 직장에 다니는 작은딸. 나이는 50세. 제거대상이군. 남편은 혁명 당시 조사결과 부정부패의 원흉으로 박혀졌다. 길게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 부츠까지 다 벗겼다. 3층으로 된 선반 제일 위에 올라가라 하고는 손과 어깨를 가슴에 묶고 벽에 등을 기댄 후 다리를 높이 들어서는 긴 가로대에 발목을 묶는다. 자연스럽게 여자의 그 부분과 얼굴과 유방이 보인다. 엉덩이를 선반에 걸치고 쫙 벌리고 있는 부인, 그 다음은 두 딸이다. 역시 발가벗겨 발목을 긴 가로대에 묶어 둔다. 말이 필요없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만 뻔하다. 봐 달라는 거겠지.
감시카메라로 대기실을 보니 긴 나무의자에 줄줄이 앉아서 두리번거리고 있다. 오늘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직업은?"
"무직입니다."
" 이 나이에 무직이라니 말이 돼?" 파일기록. 나이 23세. 직업: 가사.
"사실대로 말해? 나 피곤한 사람이야"
"사실은, 노래방 도우미했다가 지금은 안해요."
"그래, 부도덕한 일을 했구만. 저기 선반 보이지? 올라가!"
"아, 아니에요. 몸은 안 팔았어요. 그냥 아르바이트로 노래만 불렀어요. 정말이에요. 흐으윽"
" 그래 알았어. 좌우간 저리로 가"
문을 열고 보조원 둘이 들어와 머리채를 끌고 가서 선반 가로대에 걸친다.
빨리 끝내기 위해 그는 책상 위 마이크에 대고 "나이대별로 10명씩 들여보내" 한다. 10대들로 보이는 10명이 들어선다. 나란히 세운다.
"성경험있는 학생은 한발 앞으로. 이 파일에 다 적혀 있어. 속이면 끝이야. 가족들을 생각해. 저기 보이지? 엉덩이를 까고 있는 년들 말이야. 앞으로. 처녀가 아니다 싶으면 한발 앞으로"
여학생들은 단정한 교복차림에 검은 학생용스타킹,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있다. 따뜻한 느낌.
파일을 본다. 다들 평범한 학생들이다. 15살에서 18살, 19살도 있다. 여대 1학년 정도?
"좋아. 없다면..."
치마를 짧게 입은, 끼가 있어 뵈는 한 여학생을 손으로 지목하고 한 방 앞으로 나오게 하면서 "팬티와 스타킹을 발목까지 내려. 음, 그렇지. 치마를 높이 들어. 다리를 벌리고. 거짓말을 한다면 알지?" 겁을 준다."
얼굴이 하얗고 눈이 동그란 귀여운 얼굴이다. 다리가 약간 통통한 편. 몇 학년이자고 묻자 2학년이라고 대답한다. 부끄러움이 묻어 난다. 자세히 드려다 본다. 검은 음모가 윤기를 띄고 있다.
"너 거짓말 했지? 해본 것 같은 데..... 둔덕이 두툼하다. 약간 벌어진 틈.
"아니에요.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 없어요. 정말이에요. 전 처, 처녀에요."
처녀라는 의미를 아는지 더듬대면서 말한다. 김강석은 사실 처녀와 비처녀를 구분할 줄 몰랐다.
"남자는 아니고요, 가끔 잘 때 자위를 해본 적은 있어요. 정말이에요."
"그래? 믿을 수 있을까? 내가 믿을 수 있게 여기서 한번 해보지?"
그 여학생은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여기서 어떻게.... 창피하게, 어쩌지? 하는 표정.
"빨리 해보라구, 아니면 처녀성 상실로 처리할까? 그러면 어떻게 되는 지 알지?"
그때서야 여학생은 한손으로 치마를 잡고 한손으로 그 곳을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하얀 다리를 꼬며 눈이 감긴다. 김강석은 바지 앞이 불쑥 나오는 걸 느낀다.
"손, 이리. 으으음. 좋아, 정말 남자경험이 없는 냄새야."
그 여학생의 손가락에 묻어 있는 분비물 냄새를 맡으면서 말한다.
또 없나? 둘러보다가 여대생을 가리키고는 "이리와" 눈짓을 한다. 스웨터와 브레이져를 위로 올리고 제법 큰 유방을 쳐다 본다. 싫은 표정. 수치감. 히프를 뒤로 자꾸 뺀다. 눈을 짐짓 부라리자 바로 선다. 검은 유두 주위의 오로라가 분홍빛. 긴장감에 유두가 솟는다. 경험이 있는 학생이군.
"너 왜 거짓말했어? 경험이 있는 데 그래. 남자 입길이 거친 유방인데....."
"남자 친구와 몇 번 애무하면서, 하지말라고 했는 데 친구가 막 빨았어요. 정말이에요."
창피한지 아니면 그 친구가 원망스러운지 울기 시작한다.
그는 책상 위의 짧은 회초리로 여대생의 유방을 때리기 시작한다.
"10대는 거짓말에 대한 대가, 10대는 순수를 잃은 대가. 맞을 때마다 셀 것. 못 세면 처음부터 다시" "휙!, 짝!" "하나, 으윽"
"두우울, 세에엣, 넷, 아아아악, 아, 아파.다섯, 으으익!......."
정확히 스무대를 때린 그는 지렁이가 기어간 듯한 빨개진 유방을 본다. 매끈한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굵은 매자국만 남은 유방에 옷을 입혀 가린다.
"됐어. 저 녹색문으로 나가도록....."
주섬주섬 나가는 여학생들 옆으로 시꺼먼 또는 분홍빛을 띠인 여자들의 그 곳을 만지면서 "힘들지? 오줌 마려우면 말하라구." 하자 "저, 누고 싶은데요. 아까부터 참았어요, 나올려고 해요" 중년의 시집간 큰딸이다. 대야를 앞에 대주고 볼일을 보게 하자 "쉬이-"하는 소리와 함께 그 곳에서 소변이 품어져 나온다. 오래 참았던 가 보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소변을 시원스럽게 품어댄다.
사무원을 불러 치우게 하고는 계속해서 20대 10명을 호출한다.
"뒤로 돌아. 발목을 잡아. 다리를 벌린다."
한 명씩 치마를 들어 허리위로 젖힌다. 겨울 두꺼운 스커트차림. 짙은 검정스타킹. 부츠. 단화. 힐 등. 옷차림이 다르 듯 팬티도 각각이다. 줄무늬팬티, 검은 망사, 하얀 레이스, 빨간 무명 등등.
스타킹 속의 팬티는 보는 맛에 따라 다르다. 오히려 더 에로틱하다고 할까. 가위로 스타킹의 그 부분만 오리자 팬티가 제 색을 보인다. 음모가 삐죽이 나온 20대 여성의 그 부분은 남자를 흥분시킨다. 그 역시 흥분을 숨길 수 없어 바지 속으로 손을 넣는다. 그러나, 성행위는 금지되었다. 등록 기간 중 여자의 그 곳에 흥분을 참지 못해 집어넣은 요원 중 몇몇은 이미 자신들이 교화소로 보내졌다. 단, 그 곳만 아니면 되며, 불량국민으로 찍힌 여성이나 남성은 제외한다는 불문율이 있어 오늘도 따로 선반에 저렇게 매달아 놓은 거다.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움직이자 엉덩이를 비틀며 피하려고 한다. 기혼여성이다. 임신 3개월. 분비물 냄새가 진하다. 다음은 여대생으로 보이는 생머리. 귀여운 노란팬티다. 팬티를 잡아 끈처럼 해서 거기를 누르자 대음순이 갈라지며, 슬슬 비비자 팬티가 젖는다. 다음 역시 미혼여성. 직장여성차림. 파마머리다. 검정 망사팬티사이로 음모가 삐져 나온다. 털을 잡아 뽑아본다. "엄마야!" 하면서 허리를 세운다. 아플 것이다. 경험이 있군. 팬티를 잡아 당겨 그 곳을 본다. 거무스름한 게 꽤 해본 것 같다. 손가락으로 넣었다 뺏다 해보니 물기가 느켜 진다. "넌 이리 나와" 하자 "살려주세요"하면서 빈다. "그럼 네 남자한테 했던 것처럼 빨아봐"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자 여자 얼굴이 빨개진다. "한번도 빨아본 적은 없어요. 정말이에요." "사탕 먹듯이 살살 혀를 굴리면서 빨면 돼." 무릎을 꿇리고 입에 발기한 성기를 집어 넣자 마지못해 입을 벌리고 담는다. "쭉,쭉 빨아야지. 혀로 굴리면서...." 그때서야 혀로 성기를 건드리면서 힘을 줘 빤다. "으으음, 좋아. 좋아." 파마머리를 어루만져 준다. 귀여운 여자군. 정액이 솟구치자 그대로 입안에 뿌린다. "마셔" "꿀꺽. 으으....." 얼굴을 든다. 입가에 정액이 흐른다. 그러고 보니 미인축에 들 정도로 예쁘다.
"너희들은 이 여자의 공으로 여기서 끝낸다. 녹색문으로....." 여자들 얼굴이 활짝 펴진다. 처음 이 문을 들어설 때 선반 위를 보고는 사실 오금이 저렸던 것이다.

같은 등록사무소의 반대편 방에서도 한참 실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파일에 이미 기록이 되었지만 한번 더 확인을 하고 지문을 받고, 전신과 각 부분 사진을 찍으며, 최종 DNA 등록까지 하고 있었다. 전 국민의 코드화를 이뤄 법죄와 무질서로부터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자는 취지지만, 겉만 그렇고 내부적으로는 국민 통제시스템을 갖추자는 평의회 결정이다.
남자는 실내인데도 진한 선글래스를 끼고 있다. 책상 앞 의자에는 앳되 보이는 소년이 앉아 있다. 옷은 벗고 있는 데 종아리에 붉은 줄이 있는 것을 보아 회초리로 맞았나 보다. 고1이나 됐을까?
"어때? 이제 말듣겠지? 너 임마 내가 찍으면 끝이야. 알간?"
울면서 사내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가 일어선다. "이리와, 책상잡아." 하더니 엎드린 소년의 엉덩이를 까더니 손가락을 넣어 부드럽게 매만진다. 자신의 성기를 꺼내 항문 주위를 문지르더니 가운데 별모양 문으로 밀어 넣기 시작한다. "아,아, 아파요. 아파. 아아--" 얼굴을 좌우로 흔들자 소년의 하얀 엉덩이를 구 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밀어 넣는다. 너무 작은 항문이다. 소년의 등을 입으로 ?으면서 "헉헉"대는 남자. "으윽" 신음하는 것을 보니 사정을 했나 보다. 소년의 하얀 엉덩이에서 정액이 흘러 나온다. 휴지를 꺼내 닦아 주고는 어깨를 두드려 준다. 소년은 자기 엉덩이를 만지면서 얼굴을 찡그린다. 처음 겪어보는 성교다.
이 남자의 취미는 예쁘장한 소년을 보면 엉덩이를 탐하는 거다. 벌써 10명 째다. 방 한쪽에는 제거 대상인 가족들 중 귀여운 아이들만 따로 빼내 엉덩이를 보이게 하고는 엎드려 있다. 옷은 입지 않았다. 소년을 녹색문으로 들여 보내고는 책상에 앉는다. 책상 밑에는 중학생 정도의 아이가 있다가 남자가 의자에 앉자마자 입으로 피와 정액이 묻은 성기를 ?기 시작한다. 이 아이도 얼굴이 하얗고 피부가 곱상하다. 머리가 길면 여자아이로 착각이 들 정도다. 작은 입을 벌려 빤다.
다음, 건장한 체격의 남자다. 주먹세계나 거친 일에 종사하듯 하다. 이것도 제거대상. 적색 문을 가리키자 거칠게 항의한다. "지금 뭐하는 거야? 이런 법이 어딨어? 다 죽여버릴꺼야." 씩씩대는 대상은 간단하게 처리한다. 손짓을 하자마자 남자는 그대로 부들부들 떨면서 쓰러진다. 방에 들어서기 전 마신 음료수에 잘디 잔 전기구슬을 타 놓았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손목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즉시 배안에 있는 구슬에 전기가 통해 감전되는 것이다. 이렇게 거친 반항을 하면 가끔 버튼을 눌렀다.
"이것 치워. 그리고, 다섯명씩 들여 보내" 하고는 두툼한 몽둥이를 들더니 벽을 보고 엎드려 있는 소년들의 발바닥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스트레스 해소다. 금새 "악, 악"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부드러운 발바닥이 벌겋게 부풀어오르자 때리기를 멈춘다.
다섯 명은 방에 들어서면서 그 모습을 보고는 눈과 입을 벌린 채 멍한 표정이다. 머뭇대자 긴 나무의자를 가리키며 의자 등받이 위로 양말을 벗고 발을 올리라고 한다. 이번에는 중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다. 먼저 오른 발. 왼발로 버티면서 높은 의자 등받이 위에 올린다. 다시 회초리를 든다. 말랑말랑한 발바닥을 때린다. "짝, 짝, 짝" "어억, 하하학, ?-" 아픔을 참는 소리들. 이번에는 왼발. 오른발의 발바닥이 너무 아픈지 제대로 서지도 못한다. "휙" 공기를 가르면서 발바닥에 떨어지는 대나무 회초리. 붉은 줄이 나기 시작한다. 회초리가 부러지자 멈춘다. 아이들은 바닥에 뒹군다. 울면서...... 엉덩이를 까! 짧은 명령. 부랴부랴 일어서서 옷을 벗고 오동통한 엉덩이를 내민다. 엉덩이 틈. 남자가 좋아하는 곳이다. 거기는 여자의 국부보다 쪽 죄는 맛이 더 좋지. 입 벌려. 침을 성기에 묻히고는 틈새로 집어넣는다. 살이 아픔에 떤다. 밀려 들어가는 살을 따라 그대로 뿍 박는다. 반쯤 박히면 다시 꺼내 힘을 줘 박는다. "아, 아, 악, 그마마안, 그만 찢어요." 막대기가 뚫고 들어오는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힘빼, 힘 주면 더 아파" 엉덩이의 부드러운 살을 만지며 말한다. 그러나, 힘을 뺄 수 없다. 힘을 빼면 긴 막대기가 쑥 들어올 것 같다. 찢겨진 항문에서 피가 나온다. 피를 묻히면서 앞뒤로 박아댄다. 남자의 불알이 허벅지에 닿는다. 완전히 박힌 것을 본 남자는 만족하듯이 성기를 돌린다. 차례대로 한번씩 맛을 본 남자는 마지막 엉덩이에다 힘찬 사정을 한다.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아이들 엉덩이를 본다. 아직 닫기지 않는 항문. 아마 너무 놀란 듯 하다. 옷을 입히고는 녹색 문으로 들여보낸다.
책상 밑의 아이를 보내고 다른 아이를 무릎 꿇려 앉히고 피와 대변과 아직 정액이 묻어 있는 성기를 작은 입을 벌려 담근다. 혀로 깨끗이 ?아 삼키게 하고는 입안 깊숙이 넣는다. 따뜻한 느낌. 추운 겨울 난로 옆에서 손을 녹이는 포근함. 눈을 감는다. "광개토" 당원이 된 것을 후회는 커녕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최고가 아닌가. 말 잘들은 애완견처럼 앉아하면 앉고, 서하면 서고, 빨아하면 빨고, 벗어하면 벗고.....남자는 눈을 지긋이 감고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김강석은 바로 옆방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듣는다. 저 녀석 또 지랄이군. 저러다 뜨거운 맛을 보지? 자신의 행동은 생각지 않은 듯 하다.

김명진은 집에 있다가 오후 들어서야 두 아이를 데리고 사무소를 찾았다. 여자는 반드시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통지서대로 옷장을 뒤져 예전 한창 때 즐겨 입은 보라색 투피스를 꺼내 입었다. 받쳐입을 블라우스는 마땅한 것이 없어 검정 티로 대신하고는 보라색과 잘 어울리는 진한 커피색 스타킹으로 매끈한 다리를 감쌌다. 처녀시절에는 날씬한 다리였지만 살림만 하다보니 통통해진 것같아 자기 나이 벌써 서른 여덟이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떠올렸다. 구두도 마땅한 것이 없어 뒤굽이 낮은 갈색 가죽구두를 신었다. 아이들도 외출복 차림으로 입히고는 지금 막 사무소에 도착한 것이다. 일찍 결혼을 해서 큰애가 벌써 고 1, 막내가 딸로 중3이다. 두 아이들을 다시 보니 제법 커서 막내는 몸매가 여성스러움을 풍겼다. 통지표를 꺼내 접수실에서 등록을 기다렸다. 아들이 왼쪽 문으로 들어서자 "김명진씨" 하는 다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서 오른 쪽 문을 쳐다 보자 유니폼 차림의 여자가 손짓을 한 게 보였다. 계속 이름을 부르더니 9명을 더 불렀다. 자기와 비슷한 또래들이다. 줄지어 훈훈한 방으로 들어서자 비명소리가 옆방에서 들렸다. 비명소리와 아픔에 떠는 목소리다. 어린 학생 같았다.
명진은 남자의 얼굴을 겁먹은 눈으로 쳐다보다가 선반 위의 여자들을 보고는 마치 못 볼 것을 본 듯 얼굴을 돌린다. 여자들 발목이 너무 오래 묶여 있었는지 부어 올라 보인다. 젖가슴에 눈물 자국, 눈이 발갛다. 거기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 여자여서 그런지 더 불쌍해 보인다. 20여 명의 여자들 중 가장 몇몇 여자는 아예 눈을 감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움츠려진다.
"부인은 혼자네요? 명진을 보면서 남자가 말하자 깜짝 놀라는 얼굴로
"네, 이혼했습니다. 2년 전"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남편, 지금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전화를 안한 지도 1년이 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데
"이혼녀는 어떻게 되는 지 아시죠? 등록이 안됩니다. 이거 어쩌죠?
"네? 아니 왜 그렇죠? 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거 밖에 없는데요?
"글쎄요. 하여간 저기 의자 보이죠? 앉아 계세요" 걸어가는 여자의 통통한 다리를 보는 남자의 눈이 빛난다. 파일을 쭉 훑어보다가 멈추더니 "이 수경 씨가 누구죠?" 쳐다 본다. 세 번째 여자다.
"네, 전데요." 30대 초반의 여자가 궁금한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남편이 공무원이군요. 저 쪽 의자로 나란히 앉으세요." 더 이상 말이 없다. 마른 몸매의 여자는 검정 치마를 팔로 싸고는 의자에 앉는다. 10명 중 다리가 늘씬해 보이는 2명을 더 추려 내고는 6명은 녹색 문으로 내보낸다. 긴 나무의자에 앉아 있던 네 여자는 두려운 눈길로 남자를 쳐다본다. 선반 위의 여자들처럼 묶어두지는 않을지 잔뜩 겁먹은 얼굴. 작은 철제의자를 끌고 4명 앞에 마주 보고 앉는다. 웃음을 띄면서 부드럽게 입을 연다.
"여러분들은 지금 아주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곤란한 정도가 아니라 가족들 모두 재활센터로 보내져야 할 운명입니다. 저기 보이는 여자들은 곧 간단한 검사 후 재활센터에 보내집니다. 거기가 어떤 곳인지 잘 아시죠? 살아나오기 어렵습니다. 제 말을 잘 들으면 그냥 모른 척 저 문으로 내보내 드릴 것입니다. 아니면 보여줄까요?"
서랍을 열고는 길이가 30센티나 되는 굵은 몽둥이를 꺼내고는 선반으로 간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는 듯 네 명의 여자들의 입에서는 동시에 "헉"하는 소리를 낸다. 그 몽둥이는 남자의 성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2센티 간격으로 나무못 같은 게 박혀있다. 저것이 들어가면 아마 여성으로서의 능력은 없어질 것이다. 질을 찢고 자궁에 상처를 낼 것이 분명했다. 선반 위의 여자들은 자기들의 그 곳을 가리기 위해 몸을 뒤틀지만 밧줄로 발목이 머리 위로 묶여 있고 손과 가슴까지 선반 기둥에 묶여 있어 피할 수가 없었다. 남자는 그 굵은 몽둥이를 선반 제일 위에 있는 중년의 국부에 쑤셔 넣었다.
" 히힉, 허어억" 기묘한 비명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자 남자는 반 이상을 박아 놓고는 자기 눈 높이에 보이는 여자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리기 시작한다. 여자는 입에 하얀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고개를 떨군다. 몽둥이를 뽑아내자 피가 울컥 나온다. 명진은 다리가 후들거려서 손으로 다리를 잡았다. 손에 땀이 밴다. 바로 옆의 여자로 옮긴 남자는 몽둥이의 피를 닦더니 그대로 박았다. "헉"하는 비명소리. 3분의 1 쯤 들어가더니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자 두 손으로 밀어 넣는 다. "그으으윽..." 하더니 역시 몽둥이 사이로 피를 흘리면서 실신한다. 젊은 여대생 얼굴 앞에 서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게 보인다. "사, 살려 주세요. 시키는 대로 할께요. 네---" 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악" 하더니 고개를 떨군다. 그 곳에서도 역시 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차례대로 몽둥이를 박아 대던 남자가 10 명쯤 가서 멈추더니 명진과 다른 여자를 웃으며 처다 본다. 몽둥이를 그대로 박아 두고는 앞에 앉는다. 남자의 손에도 약간 피가 묻어 있는 것이 보인다.
"자, 잘 봤지요? 더 보여드릴까요?" 하며 일어서려 하자 명진은
"아, 안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흐흐흑" 눈물을 흘린다.
"그러시면 어디 예쁜 다리를 좀 볼까요? 스커트 밑의 커피색 스타킹이 아주 섹시합니다. 자 다들 저 책상위로 올라가세요. 신발은 벗지 말고요"
우르르 긴 책상 위로 올라서자 나란히 세우고 남자는 의자에 앉는다. 스타킹에 감 쌓인 예쁜 다리들을 눈으로 음미하다가 명진의 발등에 입을 댄다. 징그러운 느낌보다는 어떻게든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가만 있는다. 입이 위로 위로 올라오더니 치마 속 허벅지에서 남자의 숨길이 느껴진다. 옆의 3명의 여자들은 꼬옥 눈을 감고 있다. 구두 벗어. 명진은 구두를 벗고 선다. 뒤꿈치가 이쁘구만. 깨물고 싶어. 발을 뒤로 들어. 스타킹에 쌓인 발을 구부려 뒤로 든다. 땀이 배인 발이다. 남자의 콧김이 발바닥에서 느껴진다. "아! 향기로워. 네 발은 너무 예뻤어. 남편이 좋아했겠어. 안 그러나?" 명진은 처녀 시절 다리가 참 예쁘다는 남자들 말을 많이 들었다. 오늘 자기가 재활센터를 벗어나게 된 것도 바로 이 다리가 아닌가. 남은 발까지 쓰다듬은 남자가 뒤로 돌아 나를 보고 앉아. 하자 고개를 숙이고 앉는다.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하얀 팬티. 앞으로. 엉거주춤 한 발 나선다. "발가락도 이쁘군. 좀 빨아볼까? 괜챦지?" "예 예" 남자가 발가락을 입에 넣고 빤다. 발등, 앞다리, 허벅지, 일어서서 팬티까지 입술이 닿자 명진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남자의 혀가 팬티 위를 간질이자 참았던 욕정이 꿈틀대는 것을 느킨다. "아, 아아, 으음" 신음이 나오자 명진을 얼굴이 빨개진다. 그 부분이 젖은 것은 아닐까? "음, 이 냄새 정말 좋아. 싸고 싶으면 싸라구." 손으로 허벅지를 잡으면서 명진은 흥분을 참는다. 다 벗어. 팬티까지. 남자가 얼굴을 들며 말하자 스타킹과 팬티를 둘둘 말아 벗자 하얀 허벅지와 다리와 맨발이 드러났다. 누워! 의자에 앉아 남자는 명진의 그 곳을 빨기 시작한다. 엉덩이만 책상 위에 걸친 채 누운 명진의 국부를 혀로 핥는다. "으으음, 하 -" 명진도 흥분한다. 남자가 성기를 꺼내 명진의 음부에 대고는 발을 들어 발바닥을 혀로 애무하면서 넣기 시작한다. "허억, 아- " 2년만의 성교다. 눈을 감고 흥분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무언가 뭉클한 것이 몸 속으로 들어옴을 안으로 느끼면서 숨을 가지런히 한다.
"당신은 좋은 여자야. 혹시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라구. 나? 김강석이야. 알았지?"
명진을 책상에서 내려 오게 하고는 다음 여자의 구두를 벗기고 깊은 숨으로 향기를 맡는다. 은은한 향기가 나지 않은 가 보다. 강석은 찡그린 얼굴로 내려와! 한다. 여자가 겁먹은 얼굴로 내려오자 루즈가 빨간 여자 입에 성기를 넣고 엉덩이를 돌린다. 입에 성기를 물리면서 다음 여자의 다리를 쓰다듬는다. 연한 살색의 스타킹. 적당하게 살집이 있는 종아리다. 하얀 구두를 벗기고는 코를 댄다. 와인의 향기를 음미하듯이. 만족한 표정이다. 가죽냄새와 연한 살 냄새. 바로 이런 향기를 찾는 강석은 만족한 표정으로 발바닥을 핥다가 다리, 허벅지, 그리고는 명진에게 했듯이 스타킹과 줄무늬 팬티를 벗기고는 여자의 그 곳을 음미한다. 명진과 달리 꼬불꼬불한 음모 사이로 보이는 그 곳을 혀로 파내기 시작한다. 샘물은 고이기 마련. "??" 마신다. 여자 입속에서 발기한 성기를 꺼내 두레박으로 샘물을 뜨듯이 집어넣는다. 명진은 묘한 질투심이 들었다. 자기만 선택될 줄 알았는 데...... 다시 사정을 하고는 마지막 여자에게로 간다. 검정 색으로 다리를 감싸고 있는 여성.올이 가늘어 스타킹 속의 하얀 살빛이 비친다. 귀티가 나는 얼굴이다. 구두도 고급이다. 앞뒤로 금박이 박힌 살롱 구두로 보인다. 명진은 괜히 부끄러웠다. 자신의 갈색 구두가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 있다. 너무 오래 신어 뒤굽이 다 닿은 것이다. 구두를 벗기고는 발을 음미한다. 발톱에 페디큐어를 한 이쁜 발이다. 발바닥의 향기를 맡고는 검정색 다리를 역시 혀로 핥는다. 여자가 허리를 꼰다. 손으로 그 곳을 만지는 여자다. 남자에게 만족을 미리 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여자를 눕힌 남자가 팬티 위 그 곳에 혀를 대면서 찡그린다. 이 향기가 아니다. 은은한 향기가 아닌 부도덕한 향기다. 여자의 얼굴을 때리고는 "너 부인 맞아? 바람난 유부녀 아냐? 이리 내려와."
여자는 놀란 얼굴로 두 손을 빌며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에게 매달린다. 남자의 표정은 명진에게 대한 얼굴이 아니었다. 차가운 얼굴이다. 조금 전 몽둥이로 여자들의 그 곳을 쑤셔대던 그 표정이다. 명진은 몸을 움츠렸다. 혹시 모두 다 끌려간 것은 아닌지.....
"네 년은 안되겠어. 이놈 저놈과 몸을 섰었지? 안 그래?"
"아니에요. 딱 한번이에요. 친구들하고 딱 한번, 나이트엘 갔다가 그만........ 어엉"
"좋아.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이 구두를 박아봐. 좀 보자구." 하면서 명진의 갈색 구두를 그 여자에게 주면서 집어 넣어라는 거다. 명진의 얼굴이 발개진다. 검정색 스타킹의 여자는 팬티를 벗고는 명진의 구두를 마치 남자의 그 것처럼 자기 국부에 넣기 시작한다. 하지만 구두가 커서 앞부분만 조금 들어가고는 들어가지 못하자 남자가 쑥 밀어 넣는다. 여자의 흰자위가 돌아가며 "끄으윽" 하는 소리를 낸다. 구두 뒤굽이 조금 보인다. 남자가 다시 넣다 뺐다 하자 온 몸에 땀을 흘리면서 끙끙댄다. 구두를 그대로 박아 두고는 검은 색 발을 들어 잡고는 회초리로 때리기 시작한다. 무섭다. 여자의 숨 넘어가는 비명소리가 귀를 뚫고 들려온다. 스타킹이 헤질 정도로 때리던 남자가 발을 놓자 두 발을 잡고는 고통스럽게 온 몸을 비튼다. 끝이 아니었다. 긴 회초리를 다시 든 남자가 이번에는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가리지 않고 후려치기 시작한다. "아아아악, 제발 그만, 그만,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 제발 그만 때리세요. 이이익, 아구구...." 아프겠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명진은 용기를 내서 남자의 손을 잡는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혼자 살면서 가진 용기-
"선생님, 용서해주세요. 네 - " 회초리를 들다가 명진을 본다. 부드러운 표정. 다행이다.
회초리를 던진 강석은 명진의 눈을 보면서 어쩌면 옛날의 첫사랑을 떠올린지도 모른다.
그 날밤, 강석은 재활센터로 보내 질 여자들을 창고로 끌고 가 숨이 끊기기 전까지 차례차례 범했고, 명진은 아들의 엉덩이를 어루만져주며 하얗게 지새웠다. 성탄이 다가 오는 2009년 1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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