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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23 1,409회 0건
정조대

1장 운명의 시작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대장장이 칼은 오늘도 변함없이 한가로운 낮을 보내고 있었다. 세상이 어수선한 것도 아니고 농번기도 아니어서 그다지 바쁜 일도 없을뿐더러 노총각이라 마주 앉아서 장난칠 아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성의 경비대장 바스띠앙이 찾아온건 의외였다.
" 성주의 부름이네, 어여 채비를 갖추게나"

영문도 모르고 따라나선 칼이지만 직업이 대장장이인지라 바스띠앙하곤 그래도 친한 사이였다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가 보면 알겠지"
친하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업무적으로만 알고 있기에 더 이상 말을 붙이지 못 하고 속으로 궁시렁거리기만 했디
"경비대장이 직접 온 걸 보면 중요한 일인데.....지금이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왜 내가 필요하지?????"

어느 덧 성에 다다르자 칼은 심호흡을 하였다
"그 무서운 성주를 어떻게 대하지? 그냥 집사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일거리를 맡기면 될텐데.....괜히 침만 마르는군...어? 뭐야? 왜 뒷문으로???"
경비대장을 의아하게 쳐다보며 따르고 있는 칼은 방문을 들어서자 얼른 고개를 숙였다
"성주님 대장장이를 데려왔습니다"
"오 그래? 수고했네, 자네는 이제 그만 나가보게"
성주 설리반은 자못 진지한 모습으로 경비대장에게 말을 하고는 칼을 쳐다보았다
"자네가 이 마을의 대장장이인가"
"네 성주님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칼은 성주랑 직접 이야기한 일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성주의 행렬이 지나갈 때에나 간혹 그 얼굴을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성주의 얼굴을 보니 더더욱 긴장이 되었다
"듣자하니 자넨 쇠붙이뿐만 아니라 가구나 의상도 만든다며?"
"예, 성주님"
"흠.....그럼 내가 부탁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겠는가?"
"분부만 내리시면 만들겠습니다"
"그래? 어떤 물건이던지?"
"물론입니다"
칼은 속으로 도대체 무슨 물건이기에 성주가 이렇게 직접 뜸을 들이며 묻는가 생각을 하면서도 성주 앞이기에 무조건 가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건 비밀로 해야 하네. 알겠나?"
"예 성주님"
"그럼 정조대를 만들어주게?
"예?"
"왜 못 만들겠나?"
"아..아니 그게 아니옵고......."
칼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못 만든다고 하면 어떤 벌이 내려질지 모른다..저 무서운 성주에게서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한다"
"정조대라면...일종의 의상인데...치수를 재야만이........가능합니다"
"그렇군 그 말도 일리가 있군, 마리안느 이리로 오시오"
그러자 뒤쪽에 있던 방의 문이 열리며 아름다운 귀부인이 나타났다
칼은 성주의 얼굴만 간혹 봤지 성주의 부인 얼굴은 처음 보았는데...그만 머릿속이 백지가 되는 기분이었다.
"자 어서 치수를 재게나"
"네? 네"
얼떨결에 대답을 하긴 했는데.....어떻게 치수를 잰단 말인가..손은 떨리고 있지만 가지고 온 줄자를 더듬더듬 집어 들었는데...
그 귀부인은..아니 성주의 부인은 얼굴을 붉히고만 있었다
"저..그..그게...치수를 재려면....."
칼의 말을 이해한 성주는
"아 그렇군.....마리안느, 치마를 벗으시오"
칼은 이 말을 듣고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걸 느꼈다
"오늘 내가 죽는구나.....성주 부인의 하체를 보게 되었으니.....필히 이 물건을 만들고 난 다음엔 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겠구나...."
성주와 성주의 부인은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는지...마리안느는 붉어진 얼굴을 더욱 더 붉히며 치마를 벗었다
칼은 이제 콧등에도 땀이 흐르는걸 느끼며 마리안느에게 무릎을 굽힌채로 다가 가 줄자를 대고 치수를 재고 있었다
"이 보게 대장장이"
"예, 예 성주님"
"만드는데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이런 일이라면 3일이면 충분했다 그러나 칼은
"7일이면 가능할겁니다 옷감도 좋은걸로 골라야 하고..."
"5일로 해 주게, 그리고 열쇠는 하나만 만들고,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나?"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칼은 마리안느의 원시림 앞에서 계속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이 때 문 밖에서 경비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주님 국왕의 사자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알겠네, 곧 나가지"
하면서 성주는 밖으로 나갔다.

칼은 이 순간이 자신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을 하였다. 성주 부인에게 열쇠를 하나 더 만들어주고 자신에게 살 기회를 달라고 하면...이런 생각을 하는데 마리안느가 먼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이봐요. 열쇠 하나를 더 만들어줘요"
"예? 예 그렇지만 성주께선..."
"알아요. 그 대신 당신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겠어요 그러니"
"알겠습니다. 그리고 숨을 만한 거처를 한군데 만들어 주시면 열쇠를 하나 더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칼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며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아직까지 마리안느는 치마를 벗은 상태였고 이 당시에 남자나 여자에게 팬티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원시림을 처음 보는 남자에게 개방을 하고 있었고, 남자는 바로 그 앞에서 조금전까지 성주에게 대답을 하였고 지금은 마리안느와 대화를 하는 중이어서 칼의 입김이 계속 마리안느의 원시림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었기에 마리안느로서도 자신의 원시림이 젖어옴을 느끼고 있었고 더더욱 수치심을 느끼는 터였는데 칼은 이것을 보고 만 것이다
칼은 마리안느의 젖어드는 비경을 보면서 엉덩이 쪽에 있던 손을 비부로 가져가면서
"대신 이틀 안으로 제가 부탁한 것을 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 그래"

사람이 죽음의 위기가 닥치면 오히려 초연해지는가보다하고 칼은 생각을 하면서 이왕 죽는거 이 여자의 비부나 자세히 보자라고 생각을 하였다. 노총각이기도 했지만 연애도 한번 못 해봤기에 칼의 여자 경험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특히나 여자의 그 곳은 지금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지만 본능적으로 습기가 차 오르는곳이 여자의 성기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문 밖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칼은 여기서 손을 멈추었고
곧이어 성주가 들어오면서 칼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1장 끝

처음 써 보는 것이라 많이 서툴겁니다......
제 멜 주소입니다 [email protected]
비평은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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