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와의 5박6일"
이 글은 정말 하늘에 맹세코 진실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Part 1.은 다소 지
루할 수도 있슴다...그러나! 스토리의 전개상 생략하기 곤란한 관계로 독자
여러분의 약간의 인내를 바랍니다...운동삼아 읽어 보세요..그런대로 잼있을
겁니다. 그러나...Part 2. 부터는 정말 장난이 아님다... 그 어느 야설보다
도 더 리얼...쇼킹....감동이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절대 후회 않으실
겁니다...이상 Part 1. 서문.
제가 어느 일본 여자를 알게 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5박 6일) 함께 여행
을 다니면서 함께 보낸 추억...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몇자 적
어 보겠습니다... 그게 벌써 1년 하고두 2개월 전의 일이군요...하..세월 빠
르다...
그때 당시 저는 모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었어요...그때가 아마 IMF 땜에
한창 난리를 치던 때일 겁니다... 저는 어려워진 나라 살림과 더불이 우리
집에도 그 여파가 밀어 닥치자 평소에는 지독히도 들어가기 싫어하던 기숙사
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기숙사는 웬지 군대 냄새가 풍기는거 같아서 꺼려
지더라구요. 하지만 돈앞에 양반 있답디까...물론 저는 예비역이었구여.. 암
튼...저는 처음 접하는 기숙사에서 그런대로 적응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
지요...처음 한두달은 낯설던 사람들도 하나 둘 얼굴이 익어가고... 그 중에
서도 특히 우리 학교로 유학온 외국학생을 사귀는것이 제 첫번째 목표로 잡
았었습니다. 영어실력도 늘릴겸..외국친구사귀는것도 괜찮지 싶 은 생각에
말이죠...
외국 유학생은 무조건 기숙사에 입사 시키는 것이 우리 학교의 원칙이었든
가... 아무튼 그랬을겁니다... 거기엔 중국이 젤로 많았고, 태국, 연변처녀
(조선족), 심지어 나이지리아 등..등록금이 싼 이유로 인해 주로 중후진국에
서 많이들 유학을 왔지요.. 내 기억으론 일본 유학생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중국, 태국 친구 한명씩을 친구로 사귀게 되었어요...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가명: 중국:Chang 태국:Pom)
평소 영어회화를 좋아하던 터라 어렵게나마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이런 저
런 말을 걸어가며 결국엔 술도 같이 자주 마시고, 식당에서 밥도 같이 먹는
그런 사이로 발전을 했지요.. 물론 둘 다 남잡니다. 그렇게 국제적인 우정을
쌓아가던 중에 추석이 다가왔어요... 모두들 연휴를 편히 쉬고, 기숙사도 돌
아 온날... 나는 젤 먼저 두 외국인 친구를 찾아 나섰지요... 기숙사를 샅샅
이 뒤져 먼저 중국친구 "창"을 만났어요...
우리는 서로 "롱타임 노씨~" 를 외치며 반가워 했죠...저녁도 같이 먹고, 식
사후에 간단히 서로 바둑 한판을 두고 있었습니다... 태국친구 "팜"의 안부
를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 그 때..."삐리리릭~삐리리릭~" 저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태국친구 "팜" 이었습니다. 팜은 지금
자기 여자친구랑 같이 교내에 있다면서 자기가 오늘 우리한테 한잔 살테니까
나오라고 그러더군요... 평소에 돈도 잘안 쓰던 넘이(사실 같은 암에프라 평
소 내가 좀 썼음당..) 멋지게 저녁을 산다니깐 우리는 왠떡이냐면서 서둘러
기숙사를 빠져 나갔죠 한참을 걸어가고 약속장소 앞에 다다른 순간...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자리엔 한눈에도 일본인 냄새가 와락 풍기는
한 본토 일본 여자애가 하나 서있는게 아니겠어요... 키는 160이 약간 안되
어 보이는 작은키에 적당히 통실한 체격...그리고 단 발 생머리, 무엇보다
일본인 특유의 웃으면 반달되는 눈모양, 그리고 시원 한 입술 등등...나는
그때 처음으로 본토 일본여자와 대면식을 하게 되는 순간을 갖게 되었지요
...솔직히 가슴이 좀 뛰더군여... 그녀는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지만, 참 귀
여웠습니다...웃을때 양쪽으로 들 어가는 보조개와 그녀의 해맑은 눈망울
...그리고 옷 차림새에서 부터 왠지 차분하면서 조금은 고급스런, 아니 왜색
이 돋보이는 그런 차림의 예의 바르 고 잘 웃는 여자 였지요...
태국인일거라는 상상은 예리한 니뽄또 한칼에 그냥 날가가 버리면서, 저는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나는 교양으로 배워둔 간단한 일
본어 인사로 말을 건냈지요...
"아나따와 니혼진 데쓰까?" (==>통역: 당신은 일본인 입니까?)
내 말이 떨어지자 그녀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왠 저를 쳐다 보는게 아니겠어
요...당황해 하는 그녀 앞에서 저는 당당히 다가서며..."와따시와 김상데쓰
...도조 요로시쿠 오네가이 시마쓰" (==>통역: 저는 김씨 라고 합니다...아
무쪼록 잘 부탁드림다..) 뭐 이 정도 간단한 인사를 했지요...그녀는 그제서
야 사태 파악이 된다는듯
"하이...도조 요로시쿠...와따시와 고토데쓰...고토 미호..."
나는 더이상 할 일본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영어로 이런저런 인사를 나누
었지요...둘중에 어느게 이름이고 성이냐..등등...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에
서의 짧은 대면을 하고 저녁을 먹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테이블
은 무슨 국제회의라도 하듯 각각 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거기서 대화는 거의 영
어로 했슴다...
나는 특별히 저녁을 안먹은 태국, 일본 친구들에게 삼계탕을 추천하고, 정력
에도 좋고, 암튼 건강에 캡빵 좋은 거니깐 일단 한번 먹어 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요...그 자리에서 대화는 주로 제가 리드를 해 나가는 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일단 영어도 되고 일어도 되니깐... 글구 오늘의 손
님이 일본 여자분이니깐 아무래도 내가 리드를 해 나가는 분위기로 흘렀습니
다... 근데 밥은 정말 졸라 늦게 먹더군여... 한 한시간은 먹었을 겁니다...
깨작깨작... 덕분에 이런얘기 저런얘기 많이 할수는 있었슴다 만은....
그 자리에서 저는 정말 중요한 정보를 하나 얻었습니다... 미호(일본여자)의
엄마가 한국사람이라는걸...그리고 자기는 추석을 맞아서 엄마대신에 외가집
에 인사도 드리고 놀러왔다가 예전에 연대한국어학당에서 친분이 있었던 "팜
"의 초대로 관광차 우리 학교로 왔다는 등등...글구 나이는 나보다 4살이나
어린 이제 갓20살 이라는 것(일본나이로는 19세) 무엇보다 나는 그녀의 엄마
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에 더욱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녀를 좀더 지켜
보면서 얘기를 계속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우리는 호프를
한잔 하러 갔습다...
팜(태국), 미호(일본)가 소주를 못 마신다고 그래서 결국 창(중국)과 나는
눈물을 머금고 호프집으 로 향했슴다... 분위기는 점점 닳아 오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슴다... 미호를 웃기니깐 분위기 좋게 다들 잘 따라 오더군여...
그녀를 웃기는것은 정말 쉬웠슴다...제가 한마디 실수 하는 바람에 그걸 너
무나 재밌어 하면서 계속 혼자 내 얼굴만 모면 키득키득 거리는거에요.. 나
를보면서 보조개를 내 보이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내 마음은 점점
끌리더라구요...나는 거기서 결국 결심했죠....
"이여자에게 한번 데쉬를 하자!!!"
나는 카운터로 가서 쪽지에다가 내가 너를 맘에 든다...니 미소와... 너의
그 성격, 처음 만났지만 난 네게서 뭔가 특별한것이 느껴지는것 같다...는
식의 작은 쪽지를 영어로 적어서 살짝 아무도 모르게 그녀에게 건냈지요
...그녀는 눈치를 챈듯 그 쪽지를 감추고는 저에게 뭔가 눈빛으로 말을 하는
것 같았슴다...그 눈빛엔 약간의 불안함도 비치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간
은 흘러흘러 이제는 자러 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슴다..
그런데 비상사태 발생....!!! 이 넘의 태국넘이 자기가 여관방을 미리 예약
해 두었다면서 우리더러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라고 그러더군여.... 창과 나
는 조금 어이가 없어 했죠... 나는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겨우겨우
참았슴다...아..글쎄 이넘이 미호랑 오늘밤 같이 있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
군요...미호는 그저 그렇게 하는걸로만 알고 있고... 내가 화가 난건 다름이
아니라...처음 봤을때 부터 혹시나 팜(태국)과 미호 가 둘이 사귀는 사이는
아닌가 해서...여러번...정말 한 열 번 정도... 제가 물었거등요...그 때 마
다 둘의 한결같은 대답은 "노!" "져스트 프랜 드" 였거등여...그래서 내가
화가 난겁니다...매너없이 남의 애정관계에 끼워든게 아니라 말임다...근데
...이넘의 (팜)태국이 미호를 좋아하는 눈치 더라구요...
저는 그걸 감 잡고는 D불리 어떻게 하지 못하게 창을 꼬셔서 우리 같이 여
관에서 이야기 하면서 놀자면서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근데 일단 그럼 미
호랑 팜(태국)이 여관에 들어가겠다고 그러더군요... 하는수 없이 창과 나는
쌀쌀한 밤공기를 맞으며 여관 앞마당에서 기다렸슴 다... 아...근데 이 씨벌
넘의 시키가 30분이 넘도록 안나오는거에요... 다급해진 나는 창에게 다가가
...분위기가 심상찮다...안에서 뭔가 일이 생기고 있는거 아니냐면서 우리
한번 들어가 보자고 그랬슴다... 창은 그러는게 좋겠다면서 프론트에서 물어
...방을 찾아 갔슴다... 방 앞에 갔을때 둘은 안에선 아주 쑈를 하더군요
...밖에까지 무슨 장난을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슴다...우리는 방문을 두들
기며, 빨리 문 따라고] 소리쳤죠...
잠시후...문을 열었을때... 이넘의 태국넘은 반바지 차림에 위엔 헐렁한 런
닝같은거만 입고 있더라구요 막 샤워를 하고 나온듯이...그리고 미호도 샤워
를 했는지...머리결이 촉촉 히 젖어 있고...순간 아직 일이 진행되지 않았음
을 안도하면서 창과 난 방안에 자리를 틀고 누워버렸슴다.. 후후... 거의 습
격이었지요....타이밍이 절묘했던거죠... 팜은 졸라 씩씩거리면서...잔뜩 우
리한테 불만인 듯 하더군요...
나는 미호를 밖으로 잠시 불러서 내가 아까 준 쪽지 읽어 봤냐고 물었지요.
근데...당근 읽었다는거에요...이런...그럼 뭐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
다 보니깐 그게 뉘양스차이었더군요... 제가 넘 우리나라식 표현을 하다 보
니깐 미호는 내 표현을 그저 알아 듣기 만 했을뿐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는 미호를 데리고 여관을 나와 조용한 곳으로 가서 꼬
시기 시작했슴다. 말발로는 자신이 있던 터라 그녀는 나의 이야기와 바뒤랭
귀쥐를 열심히 듣고는 그럼 알겠다...면서 자기한테 조금의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나는 알겠다...그럼 오늘 해뜨기 전까지 기다리마...면
서 그녀의 결정을 기다리기 시작했슴다... 그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여관에
있던 창과 팜은 우리 둘을 찾아 쇼를 했 거군요...결국 창마져 내게 삐져 버
리고...창도 미호한테 약간의 마음이 있었던것 같았슴다...그렇게 서먹하게
여관에서 있었죠...
새벽이 밝아오자 창과 팜은 기숙사에 들어가겠다며 택시를 잡아 타고는 학교
로 들어가 버리더군요...여관방에 단 둘이 남은 미호와 나.... 아직 새벽공
기는 차가왔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나는 기다리다 지쳐...그만
잠시 잠이 들고 말았슴다... 눈을 떳을 땐 어느새 해는 중천을 향해 달리고
있더군요... 깜짝놀라 침대에서 일어나 두리번 거니니깐...옆엔 미호가 다소
곳이 앉아 있었슴다...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나는 준비됐다...니 대
답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죠,... 예스냐 노냐....좀 터프하게 나갔슴
다.... 그녀는 나의 눈을 한참동안 빤히 쳐다 보더니...예스..라고 그러더군
요 그러면서 나는 당신에 비해 많이 모자라지만 당신의 여자친구가 기꺼이
되겠노라고....그러더군요... 캬~~!!! 정말 기분 째지더군요... 하룻밤이 마
치 일년처럼 느껴졌었는데 진득히 설득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더군요.... 그리고는 미호에게 고맙다....결코 니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내
가 너를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면서...다짐을 했슴다...굳게...아주 땐실하게
... 그리곤...우린 바로 여행 스케줄을 잡기 시작했죠.. 비로소 5박 6일간의
꿈결같은 환상여행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슴다...
Part 1. The End Part 2.에서 계속........
이 글은 정말 하늘에 맹세코 진실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Part 1.은 다소 지
루할 수도 있슴다...그러나! 스토리의 전개상 생략하기 곤란한 관계로 독자
여러분의 약간의 인내를 바랍니다...운동삼아 읽어 보세요..그런대로 잼있을
겁니다. 그러나...Part 2. 부터는 정말 장난이 아님다... 그 어느 야설보다
도 더 리얼...쇼킹....감동이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절대 후회 않으실
겁니다...이상 Part 1. 서문.
제가 어느 일본 여자를 알게 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5박 6일) 함께 여행
을 다니면서 함께 보낸 추억...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몇자 적
어 보겠습니다... 그게 벌써 1년 하고두 2개월 전의 일이군요...하..세월 빠
르다...
그때 당시 저는 모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었어요...그때가 아마 IMF 땜에
한창 난리를 치던 때일 겁니다... 저는 어려워진 나라 살림과 더불이 우리
집에도 그 여파가 밀어 닥치자 평소에는 지독히도 들어가기 싫어하던 기숙사
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기숙사는 웬지 군대 냄새가 풍기는거 같아서 꺼려
지더라구요. 하지만 돈앞에 양반 있답디까...물론 저는 예비역이었구여.. 암
튼...저는 처음 접하는 기숙사에서 그런대로 적응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
지요...처음 한두달은 낯설던 사람들도 하나 둘 얼굴이 익어가고... 그 중에
서도 특히 우리 학교로 유학온 외국학생을 사귀는것이 제 첫번째 목표로 잡
았었습니다. 영어실력도 늘릴겸..외국친구사귀는것도 괜찮지 싶 은 생각에
말이죠...
외국 유학생은 무조건 기숙사에 입사 시키는 것이 우리 학교의 원칙이었든
가... 아무튼 그랬을겁니다... 거기엔 중국이 젤로 많았고, 태국, 연변처녀
(조선족), 심지어 나이지리아 등..등록금이 싼 이유로 인해 주로 중후진국에
서 많이들 유학을 왔지요.. 내 기억으론 일본 유학생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중국, 태국 친구 한명씩을 친구로 사귀게 되었어요...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가명: 중국:Chang 태국:Pom)
평소 영어회화를 좋아하던 터라 어렵게나마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이런 저
런 말을 걸어가며 결국엔 술도 같이 자주 마시고, 식당에서 밥도 같이 먹는
그런 사이로 발전을 했지요.. 물론 둘 다 남잡니다. 그렇게 국제적인 우정을
쌓아가던 중에 추석이 다가왔어요... 모두들 연휴를 편히 쉬고, 기숙사도 돌
아 온날... 나는 젤 먼저 두 외국인 친구를 찾아 나섰지요... 기숙사를 샅샅
이 뒤져 먼저 중국친구 "창"을 만났어요...
우리는 서로 "롱타임 노씨~" 를 외치며 반가워 했죠...저녁도 같이 먹고, 식
사후에 간단히 서로 바둑 한판을 두고 있었습니다... 태국친구 "팜"의 안부
를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 그 때..."삐리리릭~삐리리릭~" 저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태국친구 "팜" 이었습니다. 팜은 지금
자기 여자친구랑 같이 교내에 있다면서 자기가 오늘 우리한테 한잔 살테니까
나오라고 그러더군요... 평소에 돈도 잘안 쓰던 넘이(사실 같은 암에프라 평
소 내가 좀 썼음당..) 멋지게 저녁을 산다니깐 우리는 왠떡이냐면서 서둘러
기숙사를 빠져 나갔죠 한참을 걸어가고 약속장소 앞에 다다른 순간...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자리엔 한눈에도 일본인 냄새가 와락 풍기는
한 본토 일본 여자애가 하나 서있는게 아니겠어요... 키는 160이 약간 안되
어 보이는 작은키에 적당히 통실한 체격...그리고 단 발 생머리, 무엇보다
일본인 특유의 웃으면 반달되는 눈모양, 그리고 시원 한 입술 등등...나는
그때 처음으로 본토 일본여자와 대면식을 하게 되는 순간을 갖게 되었지요
...솔직히 가슴이 좀 뛰더군여... 그녀는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지만, 참 귀
여웠습니다...웃을때 양쪽으로 들 어가는 보조개와 그녀의 해맑은 눈망울
...그리고 옷 차림새에서 부터 왠지 차분하면서 조금은 고급스런, 아니 왜색
이 돋보이는 그런 차림의 예의 바르 고 잘 웃는 여자 였지요...
태국인일거라는 상상은 예리한 니뽄또 한칼에 그냥 날가가 버리면서, 저는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나는 교양으로 배워둔 간단한 일
본어 인사로 말을 건냈지요...
"아나따와 니혼진 데쓰까?" (==>통역: 당신은 일본인 입니까?)
내 말이 떨어지자 그녀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왠 저를 쳐다 보는게 아니겠어
요...당황해 하는 그녀 앞에서 저는 당당히 다가서며..."와따시와 김상데쓰
...도조 요로시쿠 오네가이 시마쓰" (==>통역: 저는 김씨 라고 합니다...아
무쪼록 잘 부탁드림다..) 뭐 이 정도 간단한 인사를 했지요...그녀는 그제서
야 사태 파악이 된다는듯
"하이...도조 요로시쿠...와따시와 고토데쓰...고토 미호..."
나는 더이상 할 일본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영어로 이런저런 인사를 나누
었지요...둘중에 어느게 이름이고 성이냐..등등...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에
서의 짧은 대면을 하고 저녁을 먹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테이블
은 무슨 국제회의라도 하듯 각각 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거기서 대화는 거의 영
어로 했슴다...
나는 특별히 저녁을 안먹은 태국, 일본 친구들에게 삼계탕을 추천하고, 정력
에도 좋고, 암튼 건강에 캡빵 좋은 거니깐 일단 한번 먹어 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요...그 자리에서 대화는 주로 제가 리드를 해 나가는 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가 일단 영어도 되고 일어도 되니깐... 글구 오늘의 손
님이 일본 여자분이니깐 아무래도 내가 리드를 해 나가는 분위기로 흘렀습니
다... 근데 밥은 정말 졸라 늦게 먹더군여... 한 한시간은 먹었을 겁니다...
깨작깨작... 덕분에 이런얘기 저런얘기 많이 할수는 있었슴다 만은....
그 자리에서 저는 정말 중요한 정보를 하나 얻었습니다... 미호(일본여자)의
엄마가 한국사람이라는걸...그리고 자기는 추석을 맞아서 엄마대신에 외가집
에 인사도 드리고 놀러왔다가 예전에 연대한국어학당에서 친분이 있었던 "팜
"의 초대로 관광차 우리 학교로 왔다는 등등...글구 나이는 나보다 4살이나
어린 이제 갓20살 이라는 것(일본나이로는 19세) 무엇보다 나는 그녀의 엄마
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에 더욱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녀를 좀더 지켜
보면서 얘기를 계속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우리는 호프를
한잔 하러 갔습다...
팜(태국), 미호(일본)가 소주를 못 마신다고 그래서 결국 창(중국)과 나는
눈물을 머금고 호프집으 로 향했슴다... 분위기는 점점 닳아 오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슴다... 미호를 웃기니깐 분위기 좋게 다들 잘 따라 오더군여...
그녀를 웃기는것은 정말 쉬웠슴다...제가 한마디 실수 하는 바람에 그걸 너
무나 재밌어 하면서 계속 혼자 내 얼굴만 모면 키득키득 거리는거에요.. 나
를보면서 보조개를 내 보이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내 마음은 점점
끌리더라구요...나는 거기서 결국 결심했죠....
"이여자에게 한번 데쉬를 하자!!!"
나는 카운터로 가서 쪽지에다가 내가 너를 맘에 든다...니 미소와... 너의
그 성격, 처음 만났지만 난 네게서 뭔가 특별한것이 느껴지는것 같다...는
식의 작은 쪽지를 영어로 적어서 살짝 아무도 모르게 그녀에게 건냈지요
...그녀는 눈치를 챈듯 그 쪽지를 감추고는 저에게 뭔가 눈빛으로 말을 하는
것 같았슴다...그 눈빛엔 약간의 불안함도 비치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간
은 흘러흘러 이제는 자러 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슴다..
그런데 비상사태 발생....!!! 이 넘의 태국넘이 자기가 여관방을 미리 예약
해 두었다면서 우리더러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라고 그러더군여.... 창과 나
는 조금 어이가 없어 했죠... 나는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겨우겨우
참았슴다...아..글쎄 이넘이 미호랑 오늘밤 같이 있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
군요...미호는 그저 그렇게 하는걸로만 알고 있고... 내가 화가 난건 다름이
아니라...처음 봤을때 부터 혹시나 팜(태국)과 미호 가 둘이 사귀는 사이는
아닌가 해서...여러번...정말 한 열 번 정도... 제가 물었거등요...그 때 마
다 둘의 한결같은 대답은 "노!" "져스트 프랜 드" 였거등여...그래서 내가
화가 난겁니다...매너없이 남의 애정관계에 끼워든게 아니라 말임다...근데
...이넘의 (팜)태국이 미호를 좋아하는 눈치 더라구요...
저는 그걸 감 잡고는 D불리 어떻게 하지 못하게 창을 꼬셔서 우리 같이 여
관에서 이야기 하면서 놀자면서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근데 일단 그럼 미
호랑 팜(태국)이 여관에 들어가겠다고 그러더군요... 하는수 없이 창과 나는
쌀쌀한 밤공기를 맞으며 여관 앞마당에서 기다렸슴 다... 아...근데 이 씨벌
넘의 시키가 30분이 넘도록 안나오는거에요... 다급해진 나는 창에게 다가가
...분위기가 심상찮다...안에서 뭔가 일이 생기고 있는거 아니냐면서 우리
한번 들어가 보자고 그랬슴다... 창은 그러는게 좋겠다면서 프론트에서 물어
...방을 찾아 갔슴다... 방 앞에 갔을때 둘은 안에선 아주 쑈를 하더군요
...밖에까지 무슨 장난을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슴다...우리는 방문을 두들
기며, 빨리 문 따라고] 소리쳤죠...
잠시후...문을 열었을때... 이넘의 태국넘은 반바지 차림에 위엔 헐렁한 런
닝같은거만 입고 있더라구요 막 샤워를 하고 나온듯이...그리고 미호도 샤워
를 했는지...머리결이 촉촉 히 젖어 있고...순간 아직 일이 진행되지 않았음
을 안도하면서 창과 난 방안에 자리를 틀고 누워버렸슴다.. 후후... 거의 습
격이었지요....타이밍이 절묘했던거죠... 팜은 졸라 씩씩거리면서...잔뜩 우
리한테 불만인 듯 하더군요...
나는 미호를 밖으로 잠시 불러서 내가 아까 준 쪽지 읽어 봤냐고 물었지요.
근데...당근 읽었다는거에요...이런...그럼 뭐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
다 보니깐 그게 뉘양스차이었더군요... 제가 넘 우리나라식 표현을 하다 보
니깐 미호는 내 표현을 그저 알아 듣기 만 했을뿐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는 미호를 데리고 여관을 나와 조용한 곳으로 가서 꼬
시기 시작했슴다. 말발로는 자신이 있던 터라 그녀는 나의 이야기와 바뒤랭
귀쥐를 열심히 듣고는 그럼 알겠다...면서 자기한테 조금의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나는 알겠다...그럼 오늘 해뜨기 전까지 기다리마...면
서 그녀의 결정을 기다리기 시작했슴다... 그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여관에
있던 창과 팜은 우리 둘을 찾아 쇼를 했 거군요...결국 창마져 내게 삐져 버
리고...창도 미호한테 약간의 마음이 있었던것 같았슴다...그렇게 서먹하게
여관에서 있었죠...
새벽이 밝아오자 창과 팜은 기숙사에 들어가겠다며 택시를 잡아 타고는 학교
로 들어가 버리더군요...여관방에 단 둘이 남은 미호와 나.... 아직 새벽공
기는 차가왔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나는 기다리다 지쳐...그만
잠시 잠이 들고 말았슴다... 눈을 떳을 땐 어느새 해는 중천을 향해 달리고
있더군요... 깜짝놀라 침대에서 일어나 두리번 거니니깐...옆엔 미호가 다소
곳이 앉아 있었슴다...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나는 준비됐다...니 대
답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죠,... 예스냐 노냐....좀 터프하게 나갔슴
다.... 그녀는 나의 눈을 한참동안 빤히 쳐다 보더니...예스..라고 그러더군
요 그러면서 나는 당신에 비해 많이 모자라지만 당신의 여자친구가 기꺼이
되겠노라고....그러더군요... 캬~~!!! 정말 기분 째지더군요... 하룻밤이 마
치 일년처럼 느껴졌었는데 진득히 설득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더군요.... 그리고는 미호에게 고맙다....결코 니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내
가 너를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면서...다짐을 했슴다...굳게...아주 땐실하게
... 그리곤...우린 바로 여행 스케줄을 잡기 시작했죠.. 비로소 5박 6일간의
꿈결같은 환상여행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슴다...
Part 1. The End Part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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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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