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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33 487회 0건
"신기루" 2장 8부
10% "신기루" 제 8편 도나찾아 삼만리下


"일단 기다려 보자...... 내가 화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 녀석이니까 조만간 연락 올꺼야...... 거기 앉아라......"
각혼이 입구쪽의 쇼파에 앉자 도신의 휴대폰이 울렸다.
"네...... 도신입니다"
휴대폰 폴더를 열며 책상의자에서 일어나 각혼에게로 다가가는 도신......
"응...... 응...... 그래...??? 음...... 잘했다. 그 녀석들은 뭘 믿고 그렇게 설쳐대는지 모르겠다. 암튼 수고했다"
휴대폰을 끊고는 각혼 앞으로 앉았다.
"왜...??? 깡패가 사장이라니까 이상하냐...???"
사장실을 한번 훑어보는 각혼에게 웃으며 물었다.
"아, 아뇨......"
"받을 돈 대신에 인수인계를 받은것 뿐야......"
"네......"
도신은 다리를 꼬며 고쳐 앉았다.
"요즘 우리 구역을 호시탐탐 노리는 신진 세력이 있는데...... 후훗...... 그 녀석들 이름이 뭔지 아냐...???"
"글쎄요......"
"삼미 친견파...... 읽을땐 이렇게 부르지만 해석할땐 [3 미친 犬]파지... 한마디로 세마리의 미친 개새끼란 뜻이야...... 능력도 안돼는 녀석들이 계란으로 바위치듯 자꾸 덤벼든단 말야...... 오늘도 작은 분쟁이 있었는데 잘 처리했다는 전화였다"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하는 도신......
"그나저나...... 정보와 자료를 얻으면 어떻할 셈이냐...??? 하나씩 뒤져갈래...???"
"아무래도...... 그래야 겠죠......"
"후훗...... 낼 아침 신문에 [의문의 변사체 발견....]이란 기사 하나 뜨겠구나......"
각혼의 어금니와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너 정도의 실력으론 힘들다. 그쪽도 우리와 같은 조직으로 연계되니까...... 암튼...... 나도 네 원룸아파트와 스포츠카 받아야 하니까 부디 살아서 돌아오길 빈다"
순간... 도신의 휴대폰이 다시한번 울렸다.
"네...... 도신입니다"
도신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빠르구나...... 역시 필링은 느낌이 좋다니까...... 그래, 어떻게 됐냐...???"


※초반부 제 4장 [도나를 사랑하는 남자] 中 발췌※
"아이고 형수님 오셨습니까...... 어서 앉으십시오..."
처음에는 "야, 야...!!! " 하다가 이젠 형수님이라고 농담식으로 부르며 보스 옆에 자리를 권한다.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도나가 양주잔에 술을 따랐다.
"어...... ☞우리 구역 넘보는 녀석들 손좀 봐주고...☜ 도나 너 보고 싶어서 애들 데리고 일찍 왔다. 근데 너 오늘 안색이 안좋아 보인다? 어디 아프냐?"
"아, 아뇨... 실은......"


번화가의 외딴 구석 골목길......
"퍼억...... 퍼벅...... 퍽... 퍽...!!!"
4명의 남자들이 자리에 쓰러졌다. 민첩하고 날렵하게 보이는 녀석...... 씨름선수처럼 보이는 녀석......
도신을 향해 달려들긴 했지만 모두 한방씩이었다. 멍하니 도신을 뒤따르는 각혼......
[괴물이긴 괴물이구나......]
한번 쓰러진 녀석들은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렸는지 다시 일어서질 못했다.
"가자......"
도신은 허름한 건물의 뒤쪽 출구를 열고 먼저 앞장섰다.
좁고 어두운 긴 통로...... 도신이 눈앞에 보이는 문을 열자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뭐... 뭐야...... 넌...???"
세쌍의 남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왁자지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여자 세명은 모두 남자들의 무릎위에 앉아있었다.
"이런...... [뽕당뽕당]하고 노는데 방해해서 미안하군......"
※뽕당뽕당 ==> 파트너를 돌려가며 무릎위에 앉힌채 술을 마심... 한마디로 모든 여자들을 다 맛봄※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가슴과 음부를 가린채 한쪽의 작은 문을 열고 도망쳤다. 번들거리는 남자들의 발기된 성기가 보였다. 보기에 민망했다.
도신이 나타나자 가까이에 앉아있던 남자가 맥주병을 들고 일어섰다. 도신은 손바닥으로 달려드는 그의 아래턱을 걷어 올렸다. 그가 먼저 도신을 내려치고 있었지만 도신의 손동작이 훨씬 빨랐다. 고개가 꺾인채 뒷걸음치자 맥주병을 뺏어들고 그대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빈 맥주병이 산산조각 나며 그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술상위로 한쪽 발을 올려놓는 도신......
"하나만 묻자...... 이틀 전...... 26세 도나라는 아가씨...... 기억나냐 안나냐...???"
남은 한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도신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날아드는 그의 손목을 내려치는 도신......
내려친 손으로 그의 목젖을 잡았다.
"다음은 너니까...... 기억 잘해봐......"
그가 고통스러운지 도신의 손을 잡고 켁켁거렸다.
"바, 밖에 아무도 없어...!!! 애들아...???"
"상황파악좀 해라...... 애들은 지금 피곤한지 길바닥에 누워서 자고있다. 자...... 빨리 기억해봐...... 우린 시간이 없으니까......"
도신이 목젖을 잡고 서서히 벽쪽으로 밀어붙였다. 숨을 못쉬는지 켁켁거리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앉아있는 녀석의 얼굴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 지금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거야...... 그, 그런 년 몰라......"
도신은 목젖에서 손을 떼더니 그의 안면을 잡고 앞쪽으로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그대로 벽에 내리찍어 버렸다.
"쿠우웅~~~~~~"
그가 벽을 타고 쓰러졌다. 다행이 벽에 피가 묻어나진 않았다. 도신이 서서히 앞으로 다가서자 녀석은 앉은채로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왜 이러는 거야...??? 저, 정말 모른다니까...!!!"
개봉돼지 않은 맥주병을 손에 드는 도신......
"이걸로 맞으면 빈병때의 저 녀석과는 달리...... 재수 없으면 골이 터져 버릴수도 있다. 예쁘장한 얼굴에 너한테 먼저 전화를 했을건데......"
"몰라...!!! 모른다니까 정말...!!!"
"휴우...... 어쩔수 없군...... 잘가라......"
묵직한 맥주병이 공중으로 치솟더니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제발...!!!"
그가 팔뚝으로 머리를 막자 순식간에 맥주병이 다른손으로 옮겨졌다.
"기억만 해내면 살수 있을텐데......"
도신의 그의 머리채를 잡고 맥주병을 다시한번 내리 꽂자 그가 포기한듯 두눈을 질끈 감았다.
맥주병은 그의 머리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죽어버린 성기에서 노란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맥주병을 내려놓는 도신......
"정말 모르는구나...... 방해해서 미안했다. 하던거 마저하고 놀아라......"
도신은 뒤돌아 섰다.
"가자......"
각혼을 데리고 들어왔던 문을 열었다.
"아참...... 난 북두파의 도신이다. 뭐라 할 처지는 못되지만...... 앞으로 손떼는게 좋을거다"
도신이란 말을 듣자 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또다른 번화가......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과 거리를 가득매운 사람들......
차에 라이트와 시동이 꺼지고 속에서 남자 한명과 여자 두명이 내렸다.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그들의 입가에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거구의 도신이 그들 앞을 가로막자 그가 멀뚱멀뚱 쳐다봤다.
"뭐야...???"
"호홋...... 오빠 그냥 가자...... 재수 없게 생겼다......"
한 여자가 그의 팔장을 끼며 옆으로 잡아 당겼다.
"한가지만 묻자...... 26세 도나라는 아가씨...... 기억나냐 안나냐...??? 이틀 전이었을 텐데......"
"미친 새끼......"
그가 도신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그냥 지나쳤다. 지나치는 그의 어깨를 붙잡는 도신......
뒤쪽 여자의 얼굴을 잡고 밀어버리자 그대로 뒷걸음치다가 균형을 못잡고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니들은 먼저 집에 가라......"
"어마맛...!!! 이사람 정말 왜이래...??? 경찰을 부르던지 해야겠네......"
팔장을 끼었던 여자가 넘어진 여자에게로 다가가 부축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들을 쳐다봤다.
"이거 못놔...??? 죽고 싶어...???"
그가 도신의 손을 잡고 움직여 보려 애쓰지만 어깨를 잡은 도신의 손은 꼼짝을 하지 않았다.
"대답을 아직 못들었잖아...... 예쁘장한 얼굴에 너한테 먼저 전화를 했을텐데...... 잘 기억해 봐라......"
"그런걸 왜 나한테 물어 이 미친 새끼야...... 그런 년 몰라...... 딴데가서 알아봐......"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 정말 모르냐...???"
그가 도신을 쳐다봤다.
"모른다니까...!!!"
그의 언성이 높아졌다.
"후훗...... 경찰을 많이 상대해본 솜씨구나......"
뒤쪽에 서있는 각혼을 부르는 도신......
"이 자식 맞다......"
각혼의 눈빛이 갑자기 빛났다.
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옆으로 보이는 어두운 골목길로 다짜고짜 끌고가는 각혼......
막다른 곳까지 다다르자 그를 앞으로 내던졌다.
"도나 지금 어딨어...???"
"크크크...... 정말 미치겠네...... 그런 년 모른다니까......"
그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곧바로 이어지는 각혼의 돌려차기......
휴대폰이 건물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버렸다.
"죽을수도 있다...!!!"
어설픈 도신 흉내를 내는 각혼...... 그에게 한걸음씩 다가갔다.
"이익...!!! 너 실수하는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하지만 그는 각혼이 다가올 때마다 한발짝씩 뒷걸음 치고있었다.
"그런건 몰라...... 중요한건 네가 도나를 납치했다는거고...... 도나는 내 생명과도 같은 여자란거야...!!!"
각혼은 그에게 달려들더니 개패듯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으악...!!! 저, 정말 왜이래...??? 사람 잘못봤다니까...!!!"
하복부... 아랫턱... 옆구리... 안면부...... ......
각혼의 주먹과 발이 쉴새없이 계속 내리꽂혔다.
"도나 지금 어딨어 이 개자식아...!!!"
"크으억...!!! 모, 몰라...... 정말 그런 년 모른다구...!!!"
그는 건물 코너에 몰려 구타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각혼은 숨을 고르며 뒤로 물러섰다. 주위를 살피자 벽돌조각이 눈에 보였다.
"이런 개자식...!!!"
각혼은 벽돌조각을 손에 들었다. 그에게 다가가 도신이 그랬던 것처럼 머리채를 잡고 벽돌을 쳐들었다.
내리치려는 찰라......
"각혼아......"
도신이 나즈막히 불렀다. 도신이 부르지 않았다면 정말 내려칠뻔 했다.
"그녀석...... 그대로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안 분다"
도신이 다가와 만신창이가 돼버린 그의 앞으로 쪼그리고 앉았다.
"너...... 이름은 심석이지...??? 우린 너하나 죽는거 신경안써...... 아지트는 다른놈을 족쳐서 알아내면 돼니까......"
도신은 부들부들 떨고있는 심석의 손을 잡았다.
"너 손가락 열개 맞지...??? 대답해봐......"
심석은 얼굴을 숙인채 고개를 끄덕였다.
"발가락도 열개일테고...... 눈깔은 두개...... 불알도 두개...... 끝으로 목젖은 하나...... 휴우...... 우선...... 손가락부터 시작해 보자......"
역시...... 사람 다루는게 차원이 틀렸다. 각혼은 숨을 헐떡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으드득......"
"크흐으아악......!!!!!!"
심석의 새끼손가락이 그대로 뒤쪽으로 꺾였다.
"새끼손가락이야 못써도 그리 불편하진 않을테지만...... 약지부터는 현실로 다가올꺼야......"
도신은 다음 약지로 옮겨갔다.
"순순히 불면 손가락 하나 못쓰는 걸로 끝나고...... 끝까지 버티면 목젖까지 뽑힌채 결국 죽는다"
도신의 손끝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크그극...... 그만해...... 마, 말할께......"
도신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졌다.
"그래, 생각 잘했다. 손가락 발가락 다 부러진 후에 불어봤자 너만 손해잖아......"
[대단한 사람이다......]
도신은 마식을 일으켜 세웠다.
"자자...... 병원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우선 아지트로 가보자...... 저기있는 젊은친구가 아주 급하거든......"
도신은 재대로 걷지도 못하는 마식을 부축하며 그의 차로 향했다.
"각혼아...... 이녀석 호주머니에서 차키좀 빼라......"
각혼은 마식의 호주머니에서 키를 빼들고 앞에 보이는 중형세단의 문을 리모콘으로 열었다.
시동버튼까지 누르자 신호음과 함께 비상등이 반짝였고 경쾌한 시동소리가 들려왔다.
각혼은 운전석 문을 열고 타려고 했다.
"아니...... 이녀석보고 운전하라고 해......"
도신은 심석을 운전석으로 밀어 넣고는 한바퀴 돌아 옆자리에 앉았다. 각혼은 뒷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북두파라고 들어봤지...???"
심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도신이란 이름도 들어봤겠구나......"
심석이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 바로 나다......"
심석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못믿겠다는듯 도신의 얼굴을 자꾸만 힐끗힐끗 쳐다봤다.
"소문을 확인시켜 주지......"
도신은 심석의 어깨넘어로 손을 올리더니 목덜미를 감싸 쥐었다. 도신의 손끝에 점차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급소인 점혈(占血)자리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그의 몸이 서서히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몸 전체에 발작증세와 같은 심한 경련현상이 일어났다. 차체가 흔들릴 정도로......
도신이 손끝에 힘을 빼내자 심석은 긴 한숨을 내쉬며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지긋이 눌러서 이정도지...... 한순간에 눌러버리면 찍소리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린다"
[그때...... 어깨위로 희미하게 빛나던 광채가 잘못본게 아니었나......]
갑자기 도신이 무협지에나 등장하는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한숨 잘테니까...... 도중에 날 시험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봐라......"
목덜미를 잡은채로 도신은 정말로 자려는듯 몸을 낮춰 누웠다.
"출발 안하고 뭐하냐...???"
차가 서서히 미끌어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나...... 조금만 참고 기다려...... 내가 곧 그리로 갈께......]


<< 중반부 제 8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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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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