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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강한 열전 - 3부6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35 1,391회 0건
마강한 열전 제3화 제6부

과외선생을 그만둔지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갈 무렵에 형수를 통해 과부가 나를 좀 보자고 하였다.
내 짐작으로는 길어도 3개월이내에 나를 찾을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더랬는데 예상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동안 내 생활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돈은 다 떨어지고 형에게 조금씩 빌려쓰는것도 한계에 다달아 임시직으로 주방용품 외판원 생활을 했다.
외판원 생활 도중에 기철이형이 다니는 회사에 자리가 하나 났다며 들어오라는걸 과감하게 거절했다.
어차피 중소기업에서 말단 사원으로 근무할바에야 기회가 오면 언제라도 그만둘수 있는 외판원 생활을 하며 과부가 불러줄 날만 오매불망 기다렸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어제 형수가 직접 전화을 해서는 과부가 나를 찾는다고 했던 것이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형수를 만나러 나갈 준비를 하였다.
시내의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부러 꺼치레한 차림으로 나갔다.
명색이 고시공부한다는 놈이 빤지르르하면 곤란하니까 말이다......
내 작전이 먹혀 들었다면 지난번처럼 집사가 나오지 않고 오늘은 그 과부가 직접 나올게 뻔하다.
동현이란 놈도 잔뜩 바람이 든 놈이니 그동안에 과부의 속을 무척이나 썩혔을 터이고 그러다보면 아들놈을 다른 어느 엄마들보다 더 끔찍이 생각하는 과부의 속은 보나마나 새카맣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그리하여 여태까지 고용했던 어느 선생들보다 단기간에 아들놈을 장악하여 성적을 올려준 나를 찾지 않고는 못배기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내가 그동안 제꼇던 것이다.

거울을 통해 본 나의 얼굴은 그동안의 무절제한 생활과 알콜에 쩔어 피로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따라서 고시공부하느라 고생한 얼굴로 위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의 얼굴색 이었다.

오랜만에 본 형수는 더 젊어 보이고 이뻤다.
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놈인지 형같이 따르는 친한 선배의 와이프인데도 단둘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은근히 아랫도리가 무줄근해진다.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기에 형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확히 약속시간을 맞춰서 예상대로 동현이 엄마가 레스토랑 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집에서 볼때에도 아름다웠지만 바깥 나들이에 성장을 하고 나타난 모습은 멀리서 보아도 레스토랑이 다 환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매불망 그리던 돈많은 과부는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우리들의 자리에 합석했다.
같은 여자이지만 과부의 뛰어난 미모에 형수도 은근히 기가 꺾이는 표정이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물론 동현이도 공부 잘하고 있겠지요?"

".......네...."

대답하는 과부의 얼굴에 자신이 없는 걸보니 역시 동현이란 놈 때문에 피곤한 모양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까지 우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가 탐색전을 펼쳤다.
과부는 노련한 승부사처럼 동현이 이야기는 한 마디도 안하고 형수의 먼친척인 집사의 칭찬을 하며 주로 형수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년아.....네년이 아무리 고고한척 해도 네년의 아킬레스건을 내가 알고 있는 다음에야 이 게임은 나의 승리로 끝날 수 밖에 없는거야......)

나도 안달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과부가 나에게 매달릴 순간을 기다리며 여유있게 둘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별다른 이야기없이 먹는데에만 열중했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이 양식인데다 편한 사이도 아닌지라 맛을 음미할 여유는 없었다.
식사 도중에 간간히 과부를 보니 예쁜 입을 오물거리며 천천히 음식을 먹고 있다.
저런 도도한 여자도 먹어야 살것이고 먹고나면 우리들과 똑같이 배설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여자와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분명히 따먹을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식사를 마쳤다.

후식으로 나온 차를 마시고 난다음 과부가 어렵사리 본론을 끄집어냈다.

"저....이렇게 보자고 한 것은......."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뜸을 들인다음 자존심을 누르고 과부가 말했다.

"저....어려운 부탁인줄 압니다만 선생님이 다시 우리 동현이를 좀 지도해 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릴려고 합니다......"

"왜요? 동현이가 이젠 공부하는 재미를 어느정도 아니까 다른 선생님하고도 잘 해 나갈꺼라고 생각했는데........?"

"휴......자식이 뭔지........아시다시피 저에게 제일 소중한 동현이놈이 다시금 엉뚱한 짓만 하고 도통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않아 체면 불구하고 선생님을 찾은 겁니다."

과부 말대로 다른 것은 돈으로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수 있는 여자가 자식문제 만큼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으니 자존심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나에게 매달려왔다.

(역시....나는 노련한 승부사야....흐흐흐......)

"지난번에 그만 두며 말했다시피 사모님의 심정은 충분히 압니다만....
저도 지금 공부할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공부로 인생설계를 할수 있겠습니까?
또한 요즈음 정부에서 과외를 전면금지하고 불법과외를 단속한다는데 그것도 부담이 되고요......."

하며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을 했다.
과부도 충분히 나의 대답을 예상하고 나왔는지 내말에 곧이어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다.

"그래서 말입니다만............앞으로 1년만 동현이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 주시면 제가 상응하는 충분한 보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좀 전에 말씀하신 과외단속은 걱정 안하셔도 되게 조치를 취해 드릴께요."

"........................"

"선생님이 고시에 합격하셔도 요즈음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바로 법관으로 임용이 힘들다고 하대요.
그래서 탈락한 일부의 분들은 변호사로 바로 개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디다.
그럴 때 변호사 개업비용 정도를 제가 부담할테니 1년 후에 다시 고시에 도전하면 어떻겠습니까?"

"............................."

"물론 어려운 부탁인줄 압니다만..... 저의 이런 제의를 돈으로 모든걸 해결하려 한다고 나무라지 마시고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쯤되면 상대방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워 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즉답은 안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내친김에 과부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선생님의 대우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 생각한 겁니다만 최고로 해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다행히 저에게 약간의 돈이 있으므로 돈은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꿀꺽......"

내옆에 앉은 형수가 오히려 긴장하여 마른침을 삼키며 과부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동현이가 곧 3학년에 올라가니까 지금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지난번처럼 이틀에 한번씩 방문해서 지도하지 마시고, 저희 집에 방을 하나 마련해 드릴테니 아예 입주하셔서 동현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 주세요.
그러면 불법과외 단속은 염려 놓으셔도 될꺼고, 동현이가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선생님도 나름대로 시간을 가질수 있으니 빈시간에 선생님이 공부를 한다면 고시공부의 감각을 완전히 잊어 버리지는 않을 겁니다."

(이 여자가 내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작정을 하고 나왔구나 생각하니 그 처절한 모정에 불순한 마음을 먹는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그리고 원래 조용합니다만 저희 집에서 제일 조용하고 공부하기 좋은 방을 선생님께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집사가 사용하던 방을 깨끗이 정돈해 놓았으니 불편한 점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기사가 딸린 승용차를 선생님을 위해서 준비해 놓을 테니 외출할 때 언제든지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보수는....."

여기까지만 듣고도 파격적인 제의에 까무라칠 정도라서 나와 형수는 동시에 꿀꺽하고 마른침을 삼키곤 과부가 들었을까봐 서로 얼굴을 쳐다 보았다.

"선생님의 보수는 아예 1년 연봉으로 산정하여 3억원으로 정하고 계약금으로 1억원을 드리고 나머지는 다달이 연봉에서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사정으로 그만 두게 될 때에는 연봉의 나머지를 일시불로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뜨악!!!!!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금액과 대우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못해 졸도할 지경이다.
형수와 나는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켰다.
당시에 재벌 회장의 수입과 맞먹는 액수여서인지 오히려 형수가 더 흥분하는 것 같았다.
나도 당장의 돈도 돈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인 과부를 따 먹을려면 한 집에 같이 기거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조건인 셈이다.

"좋습니다. 사모님이 저를 이토록이나 과대평가해 주시는데 거절하면 오히려 사모님을 모욕하는 것 같으니 거두절미하고 계약하겠습니다."

돈 때문에 덥썩 승낙하는 느낌을 주면 나를 업수이 여길까봐 약간 망설이는 폼이라도 잡으려고 생각했다가 괜히 속내만 더 드러내는 것 같아서 단순간에 화끈하게 승낙했다.
과부도 기분이 좋은지 계약기념으로 술한잔 하자고 하며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을 주문했다.
주문되어온 와인을 잔에 따르니 빛깔도 영롱하고 마실려고 입술에 잔을 갖다댈 때 코끝으로 스며드는 향기도 아주 좋은 술이었다.
건배를 하고 나서 전번과 달리 사모님도 서슴없이 잔을 비워냈다.
그리고 핸드백을 열더니 A4용지와 수표1장을 탁자위에 올려 놓는다.
얼핏 수표의 금액란을 보니 도무지 "0"이 몇 개나 되는지 얼른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건 형식적입니다만 아까 제시한 내용을 제가 틀림없이 이행하겠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니 서명하고 사인해 주세요."
하고서는 미리 타이핑해온 계약서를 내 앞에 내밀었다.

계약서를 보니 별다른 약정은 하나도 없고 단지 2억원을 12개월로 분할해서 나에게 조건없이 지불하겠다는 일종의 지불각서였다.
맨아래 인적사항란에 나의 이름을 쓰고 사인을 하는데 저절로 손이 후들후들 떨린다.
사인을 한 계약서를 핸드백안에 넣은 과부가 탁자위에 놓여있는 수표를 전해주었다.
단단위부터 일.십.백.천.....헤아려보니 분명히 오늘날짜로 발행된 1억원짜리 수표였다.
수표를 확인하는 순간 지나친 흥분으로 인해서 잠시나마 눈앞이 캄캄해지며 머리가 텅 비는 기분이었다.
샐러리맨이 평생을 벌어야 겨우 얻을까 말까한 돈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앞에 앉은 과부의 재력은 도무지 어느정도일까?......................

PS: 이런...... 이번에도 과부를 따먹기까지의 과정만 나열했군요.
대신에 이번 제3화에서는 과부를 따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신에 생각지도 않은 보지를 맛볼 기회가 자주 생깁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사건의 전개를 지켜보시면 내가 염복을 타고난 놈이라고 부러워할 사건이 몇건 벌어집니다.
그럼, 계속되는 이야기에 많은 성원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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