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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36 1,645회 0건
마강한 열전 제3화 제1부


제 3 화

미스코리아 출신의 고귀한 사모님


"씨발! 이럴바엔 돈 많은 과부나 하나 물어볼려고 노력하는게 더 빠르겠다. 니기미!"

포장마차에서 세 병째로 마개를 딴 소주의 첫잔을 단숨에 입안에 털어 넣으며 대상도 없는 욕설을 내뱉으며 내가 말했다.

"미안하다. 내가 다른 루트로 방법을 찾아보마..."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던 해는 최악의 불경기로 인해 명문대학을 나온 소위 수재 놈들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리비리한 대학을 나온 나를 써줄 번듯한 직장은 아예 없을꺼라고 미리 마음먹었기에 나는
나대로 취업대책을 세웠었다.
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동아리 선배에게 그동안 없는 돈으로 몇번 술자리를 마련하며 형이 다니는 회사에 취직 좀 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었던 것이다.
형이 다니는 회사는 형의 큰아버지가 사장으로 있기에 웬간하면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형이 나를 보자고 해서 만났던 것인데 그만 꼭지가 돌아버렸다.
형의 말로는 그동안 신경을 써봤지만 자기네 회사도 불경기의 여파로 있는 직원도 감원시킬 판이라며 좀더 기다려 보아라는 것이 아닌가.........
화풀이로 괜스레 시국을 논하며 중간중간에 주정 비슷하게 욕설을 해대었고 틈틈이 술을 들이붓다시피 마셨다.
소주병이 수북하게 쌓일 정도가 되어서야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돌아와 내쳐 자버렸다.

"강한아! 전화 받아봐라."

어제 짬뽕하여 마신술의 여파로 아침도 그른채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를 깨웠다.

"니기미....또 언놈이 일찍부터 전화하는거야..."

속으로 투덜대며 억지로 일어나서 안방으로 들어가며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목이 깔깔하고 속이 쓰라린게 컨디션이 영 엉망이다.

"여보세요?"

"어..... 강한이냐! 너 어제는 집에 잘 들어갔냐?"

전화는 바로 어제 저녁때 만난 그 선배다.

"백수가 유일하게 잘 할수 있는 일이 술마시는건데 별탈이야 있었겠쑤??"

일부러 심드렁하게 대꾸하니 형이 오늘 저녁때 어제 그 포장마차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어차피 저녁때 할 일도 없는참에 또 술마실 껀수가 있다니 우선은 반가울 수밖에.... 그래서 얼른 약속을 했다.

"임마! 너 직장을 구할 동안 당분간 중2짜리 과외교사 한번 해봐라."

"아니! 형!! 내가 학교 졸업한지가 언젠데 새삼스레 과외라니요?"

"그러니까 당분간이라고 하잖아 짜식아! 일주일에 세 번 하는데 니가 충분히 술마실 돈은 준다더라.
이것도 우리 마누라와 친척되는 여자가 그 집에 집사로 있기에 울와이프가 특별히 부탁해서 어렵게 만든 자리야.
그리고 중3도 아니고 중2라니까 선생의 책임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꺼고하니 용돈벌이 한다 생각하고 한번 해봐.
임마! 백수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때야. 응!!"

하긴 가만히 들어보니 집에서 어머니께 눈치 보아가며 얻어쓰는 돈으로는 소주라도 한번 제대로 마실수가 없는 형편이니 그나마 감지덕지한 직장이다.
내가 말없이 연거푸 서너잔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형이 귀가 번쩍 뜨일만한 말을 했다.

"그리고 참! 너 지난번에 돈 많은 과부하나 물고 싶다고 했는데 그집 엄마가 바로 돈 많은 과부니까 우째 한번 잘해봐라."

"예....??"

"나도 울와이프한테 들은 얘기라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어쨋던 이집이 그야말로 대궐같은 집에 으리으리한 부자란다. 자식은 아까 말한 학생 한놈뿐이고 여자는 과부라고 하더라."

"알았쑤다. 어쨋던 잘 좀 말해주슈. 뭐라도 하면서 직장을 구해 봐야지 요즘 내 생활이 영 말이 아니니 말이요. 그리고 첫월급...뭐 월급이라고 할것도 없겠지만 월급타면 형에게 몽땅 술 받아드리리다..."

"알았어. 짜샤. 자존심은 살아가지고......."


이런 과정을 거쳐 이틀후 형수의 친척된다는 여자를 만났다.
내 생각에는 애엄마가 보자고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부자라 그런지 어지간한 대소사는 집사라는 이 여자가 다 처리한다는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집사라는 여자는 나에게 영어하고 수학의 기초만 잘 잡아주면 된다며 당장 내일부터 오후에 공부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 집사라는 여자는 삼십대 초반의 여자로 혼자 사는 독신녀인데 벌써 이집에서 근 10년을 살면서 대소사를 처리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크게 빠지지 않는 얼굴이었지만 안경을 끼고 비쩍마른 체형이 웬지 신경질적으로 보였다.

다음날 약속된 시간에 문제의 학생놈과 첫 대면을 하게 되었는데 한눈에 보아도 이놈이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영양상태가 좋아서인지 키는 또래들보다 대갈통 하나는 더 커 보였고, 덩치 또한 고등학생으로 보일정도로 컸다.
내가 이놈을 물건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놈이 나에게 한 첫마디 때문이다.

"형! 우리 엄마가 돈 많은 과부라는 사실을 알고있쑤?"

놈은 이말을 처음 대하지만 명색이 선생이라는 나에게 툭 던졌다.
선생님이라 부르지도 않고 형이라고 호칭한후, 뜻밖의 질문을 던지고는 영악해 보이는 눈동자를 굴리며 나의 반응을 살펴 본다.

(야!...요놈봐라....부자집에서 편애를 받으며 커오는 동안에 싹터온 안하무인인 요놈의 버릇을 잡지 못하면 공부고 뭐고 다 끝장일 뿐만 아니라 이 집에 오래 있기도 어렵겠는데.....)

녀석은 부잣집 외동아들답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많은 과외선생을 갈아치운 전력을 가지고 있는 영악한 놈이다.
처음부터 선생을 시험하는 이놈에게 밀리면 나의 꿈은 초반부터 깨어지고 말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이미 녀석에 대해서 어느정도 들어서 알고있는 나는 녀석을 휘어잡을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알고 있다!"

"어른들은 돈많은 과부를 제일 좋아한다면서요?"

녀석은 의외로 내가 차분하게 나오자 다시 한번 쿡 찔러보는 질문을 했다.

"그렇단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얘기를 계속할려면 지금부터 책을 펴야 한단다. 혹시 누군가가 책도 펴놓지 않은 우리를 본다면 공부는 하지 않고 잡답이나 하고 있는걸로 오해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내가 쫓겨나지 않겠니?"

"책폈어요!!"


녀석과의 초반 승부는 노련한 나의 승리로 끝났다.
지금부터는 요놈에게 적절한 당근을 수시로 던져주면 나의 롱런은 보장될 것이다.
앞으로도 녀석의 환심을 사서 오래도록 이집에 멀물러야 한다.
그러다가 기회를 보아서 애초에 나의 계획대로 녀석의 말마따나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놈의 엄마를 따먹는 일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여자를 후려 따먹기는 그간의 나의 무공으로 보면 내가 제일로 자신하는 부분이지 않는가!!! 생각만해도 아랫도리가 무줄근해지고 나의 앞날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모두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대로 형수가 형에게 전해준 녀석의 성향에 대한 정보를 미리 들어서 알고 대비한 덕분이다.
형에게서 들은 정보로는 놈은 주체할수 없는 돈을 가진 과부가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이다.
그런데 과보호하에 성장해서인지 도통 공부는 하지않고 자꾸만 엇길로 새려고 하는 놈이다. 또래의 공부에 관심없는 사춘기 남학생들처럼 "학교짱"이 최우선 목표이고 다음으로는 조폭두목을 동경한다는 것이었다.
나도 근근히 삐리리한 대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실력인데다가 그나마 학창시절 대부분을 여자들을 따먹는데에 몰두한 터인지라 실력으로는 비록 중2 일지라도 이끌어가며 가르칠 형편이 못되었다.
그렇지만 녀석의 성적을 어느정도 올릴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나에게는 있었다.
즉, 가려운데만 긁어주고 놈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도록만 만들면 될것이 아닌가.......
"꿩 잡는게 매"라고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고 실력이 출중해도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는 삼류 따라지 출신이 더 잘 할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짐작은 했지만 놈의 지식 습득도는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내 피붙이라면 당장에 귀싸대기를 때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한심했다.
도대체 중2라는 놈이 영어의 발음기호도 전혀 몰라서 알파벳 밑에 우리말로 토를 달아놓고 읽는 수준이었다.

"옛말에 공부 잘하는 놈은 잘되어야 접장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주먹 잘 쓰는 놈은 항상 최고로 대우받고, 예쁜 깔치를 달고 다니며 존경받는다.
그러니 너같이 돈많은 과부를 엄마로 둔 놈은 공부할 필요도 없겠지만 내가 쫓겨나지 않고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전수해 줄려면 최소한의 성적향상은 있어야 하니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야 한다!!"

여태까지의 선생들과 달리 나의 한마디 한마디는 녀석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말이었기에 놈은 눈망울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나의 말을 새겨 들었다.
물론 나는 북한의 김일성이 날조된 무용담으로 전체 인민을 속였듯이 나의 성장과정을 폭력으로 얼룩진 놈으로 놈에게 각인시켜둔 터이었다.
다행히도 놈은 어렸고 나의 덩치가 나의 화술을 뒷받침 해주는 바탕이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장난감을 서로 가지려다 동네 백정의 아들놈에게 찔려서 생긴 얼굴의 날먹은 자국도 지역 쟁탈전때 적들에게 찔린 영광의 상처라고 해도 곧이곧대로 믿을 정도로 놈은 나에게 경외심을 가지고 빠져있었다.

아까 밝힌 과외선생으로서의 나의 비장의 무기는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놈에게 지난 중1영어 교과서를 펴놓게 하고 처음부터 통째로 외우게 만들었다.
외국어는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무조건 문장째로 외우는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을 언젠가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교수법은 그야말로 단순무식하다.
또한 무식한 놈에게는 단순무식한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으니 나의 교수법은 놈에게 최상의 교수법일 것이다.
즉, 하루에 외울 분량을 정해주고는 다음시간까지 외우기에 성공하면 나머지 시간은 놈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나의 무용담으로 때우고, 또 다음에 외울 분량을 지정해 주는게 나의 교수법의 전부이다.
만약 숙제를 이행치 못할시에는 엉덩이에 빳다를 치는 체벌을 가하기로 놈과 약속했었다. 하루치를 못외우면 빳다 1대, 이틀치를 못하면 빳다 2대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 내가 늘상 놀고먹는 놈은 아니다.
나도 명색이 월급을 받아 먹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도 틈틈히 공부를 했다.
그 공부란게 도서실에서 스크랩한 폭력단의 철지난 검거 기사에서 녀석에게 들려줄 나의 무용담으로 각색하는 공부를 하였고, 한국의 양은이파, 일본의 야쿠쟈, 홍콩의 삼합회, 이탈리아의 마피아 등등에 관해서 공부하였고, 비디오점에서 빌린 "대부"등 유명한 조폭영화를 감상하고 놈에게 그럴듯하게 들려주면 놈은 거의 까무러칠 정도로 좋아했다.

처음 1∼2과는 워낙 쉬우니까 놈은문장을 금방 외워냈다.
나는 너같은 천재는 처음 본다며 잔뜩 칭찬을 해주고는 "과부" "돈" "어른" "여자의 신체구조" "패싸움" "성기" "딸딸이" "몽정" "영어로 성기 표현하기" 등등 하루에 한 두가지 주제를 놓고 놈과 진지한 토론으로 공부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집사가 과일쟁반을 받쳐들고 방으로 동태를 살필겸해서 들어와도 과일을 거들떠 보지도 않을 정도로 수업시간에 몰두했다.
처음 얼마동안은 놈이 잘 외워대어 당근의 맛을 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울 분량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당근 보다는 빳다를 맞는 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놈도 갑자기 짱구를 돌릴려니 힘이 드는지 슬슬 요령을 피울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너처럼 영리하고 나의 후계자 자리를 넘겨줄 만한 놈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요령을 피우면 어쩔수 없이 나는 해고될 것이고, 너는 또 다른 과외선생을 만나 따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채찍질(정확히 말하면 협박)했다.
그러면 놈은 절대로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하며 다시 열심히 나의 교수법대로 무식하게 외워대기 시작했다.

영어와 같은 원리로 수학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풀어 보도록 시켰다.

예를들면 아들 삼형제를 둔 아버지가 죽으며 유산으로 말 17필을 남겼는데 장남이 전체의 1/2마리만큼을 가지고, 차남은 1/3마리만큼을 가지고, 막내는 1/9마리만큼을 가지라고 유언을 하고 죽었는데 17마리를 유언대로 나눌 수가 없어 고민하였다.
도대체 17마리는 어느 한쪽으로도 정확하게 나눌수가 없지 않은가?
이렇게 서두를 떼면 놈은 귀를 쫑긋세우고 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마침 지나가는 도사에게 자문을 구하니 도사가 본인이 타고 가던 말1마리를 보태주고는 나눠 보라고 했다.
자, 이제 답은 간단하게 나오지!!!
원래의 17마리에 도사의 말 1마리를 더하면 18마리가 된다.
이것을 유언대로 나누어 보아라.
장남이 18마리중 1/2이니까 9마리 가지고 같은 원리로 차남이 6마리, 막내가 2마리 가지도록 계산이 명확히 나오잖아.
그런데 분배한 말을 전부 더해보면 9+6+2=17이니 정확히 계산해주고 도사는 자기의 빌려준 말 한 마리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게 바로 수학의 오묘한 재미이다. 어때??
놈은 그저 감탄만 하고 있다.
앞으로 공식을 제대로 외우고 문제를 풀어보면 수학은 간단하다고 말한후 외우고 풀 분량을 정해주고는 우리들의 진지한 비밀이야기로 나머지 시간은 때웠다.

이과정에서 나는 이미 초등학교 4학년때 사타구니에 털이 나기 시작한 슈퍼맨으로서,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3학년짜리 학교짱을 단 한방에 때려눕히고 새로운 짱이 되었고, 중학교 3학년 때에는 인근 학교를 평정하였고 고등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여자는 중3때 이미 따먹는 경험을 했다고 내 마음대로 부풀려 이야기했다.
또한 이과정에서 치러낸 무수한 전쟁, 전쟁터에서 입은 영광의 상처에 관해 상상력과 시간이 허용하는한 떠들어댔고 몇군데의 흉터를 보여 주었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놈은 경외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놈을 통해 녀석의 성장배경도 대충 알수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란다.
아이의 아버지는 사관학교를 나와 동기들의 선두주자로 진급을 거듭하던 중에 별을 두 개달고는 21살짜리 아이엄마에게 반해 조강지처의 눈을 피해 2호 부인으로 들여 앉혔다.
아이의 아버지의 이름과 어떻게 해서 치부를 하였고, 어떻게 아이의 엄마가 막대한 유산을 받았는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었을 때 잠자리를 같이한 여자는 아이의 엄마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나의 호기심을 부추겼고, 아이의 엄마에게는 강남의 거대한 땅덩이가 남겨 졌다는 사실이다.
똥냄새 풀풀나는 땅덩이가 강남 개발붐을 타고부터 상상을 불허할 재산가로 등장하기 까지는 어렵지않게 상상할수 있었다.
한창 나이에 재색을 겸비한 아름다운 여인이 과부라니.....
여러분이 이런 경우에 처해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상상만 하여도 즐거워지면서 아랫도리가 부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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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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