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성기사 제2부 2장
시리스는 초조해졌다.
냉정을 유지해야할 자객인 마리가 먼저 흥분해서 덤벼드는 것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리의 실력은, 몸 움직임이 더 빠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키나 레이보다 한 수 아래였다. 잠입이나 미행, 간첩, 암살 등은 마리가 나을지 몰랐으나 지금처럼 일대일로 붙어서 승부를 내야 되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마리의 실력이 부족했다. 비록 지금이 밤이라서 어둡다는 점이 자객인 마리에게 유리하게 작용은 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지금의 시리스로서는 자기의 보호 마법으로 마리를 최대한 지켜주는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부터는 기사단의 책사로서 활약하고 있는 시리스였지만 원래는 루니어스국의 국가신을 모시는 신전의 프리스트(사제)였다. 그녀는 전사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마법과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유의 마법, 그리고 사악한 힘을 방어하는 기도문을 쓸 줄 알았다.
마리는 덤벼들면서 이것이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고 예상했다. 자기의 실력이 이미 당한 레이나 마키보다 못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전력은 자기뿐이었다. 사제인 시리스나 기술자인 코라에게서 지금과 같은 일대일 싸움을 요구할 수는 없었다. 물론 그녀들도 전쟁터에서 자기 몸을 방어할 무술은 갖추고 있었으나 지금처럼 절박한 싸움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마리는 어둠과 주위의 지형지물, 그리고 자기의 스피드를 이용해 최대한 적들에게 빠르게 접근해갔다.
적들은 덤벼오는 마리를 보면서 코웃음을 치면서 대적할 자세를 취했다. 저 여자만 쓰러뜨리면 나머지 둘은 그냥 취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두목처럼 보이는 자는 가만히 있었고 부하가 싸우기 위해 나섰다.
둘의 그림자가 몇번 스쳐 지나갔다.
"?"
마리와 시리스는 동시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둘의 그림자가 엇갈렸다.
"으아아악!!"
적의 팔뚝에 긴 상처가 생기면서 피가 흘러 내렸다.
적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뒤로 물러나면서 뭐라고 말을 했다.
"으윽. 이럴 수가. 너 너는 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리는 몸을 신속하게 움직여서 적의 등뒤를 제압했다. 적이 당황하여 몸의 중심이 흐트러진 순간, 마리는 빠르게 접근하여 단검으로 순식간의 적의 경동맥을 잘라버렸다. 적의 목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적은 자기가 당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듯 목을 잡고 눈을 크게 뜬 채로 몇 발짝 뒷걸음치다가 쓰러졌다.
적이 쓰러지는 모습은 마리에게도 또한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마키와 레이가 당한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리스가 느꼈던 것도 같은 것이었다.
그 때 대장처럼 보이는 자가 멍하니 서있는 마리의 뒤를 급습했다. 마음이 잠시 풀려있었던 마리는 그 습격을 알아차리는 것이 한발 늦어버렸다. 그대로 기습에 당하게 되었을 찰나였다.
"으악!"
적의 대장의 몸이 뭔가에 부딪친 듯 저쪽으로 튕겨나갔다. 깜짝 놀란 마리가 적의 몸을 보니 그의 등에 화살이 세개가 꽂혀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보니 시리스 옆에 서 있는 코라의 팔목에 무언가가 붙어있었다. 코라가 만들어낸 휴대형 활이었다. 팔목에서 한번에 세 개의 화살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였다. 적이 실력이 시리스에게 들은바 대로라면 명중할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기습을 방해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습당하는 마리가 안타까워 발사한것인데 의외로 세발 모두 명중해서 적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코라쪽이 더 놀라고 말았다.
"뭐야? 이런 정도 밖에 안 되는 놈들이었어? 마키와 레이가 당했다는게 정말이야? 시리스?"
코라는 옆에 있는 시리스를 올려다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말했다. 이해가 안되기는 시리스도 마찬가지였다. 마리 또한 너무나도 쉽게 끝난 싸움때문에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러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어서 쫓아가야지요. 시리스님"
마리가 그렇게 말을 하고 먼저 떠난 두녀석을 쫓아가려고 뛰어나갔다.
그때였다. 마리가 쓰러져있는 적의 대장의 옆을 지나갈 때 무언가 마리의 발목을 잡았다.
"악."
예상치 못한 것이 걸리는 바람에 마리는 앞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뭐..뭐야..이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기의 발목쪽을 본 마리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분명히 화살을 맞고 죽어있어야할 적이 꿈틀거리며 일어서고 있는 것이었다.
"크크크... 네년들... 상상도 못했다. 내가 이 모습을 보이게 되리라고는..."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등부분이 심하게 꿈틀거렸다. 녀석이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중얼거리는 말 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한마디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베르트님."
혼자말을 중얼거리고 난 후, 녀석의 몸의 꿈틀거림은 전체로 번져갔으며 동시에 더욱 격렬해졌다. 그리고 꿈틀거리면서 더욱 커져갔다.
세명의 성기사는 일찍이 본적이 없었던 기괴한 광경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녀석이 꿈틀거림을 멈추었을 때는 키가 6미터 가까이 되고 덩치는 보통사람의 60배정도 되는 괴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 형상은 인간의 형상이 아니었다. 두팔과 두다리는 그대로 였지만 다리는 훨씬 짧고 굵었으며 팔이 훨씬 더 길어졌다. 온몸은 짙고 탁한 초록색이었으며 털이 없이 미끈미끈했으며 어깨와 등, 가슴에는 돌기가 나 있었다.
시리스와 마리, 코라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크나 고블린 같은 마물들은 자주 보아왔었으나 이렇게 큰 마물은 처음이었고 또한 인간의 모습에서 이렇게 변신을 했다는 것도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의 엄청난 크기에 질려있는 세사람이었다.
"크크크크. 놀랐는가? 아주 놀란 모양이지. 아예 질려있군 그래."
인간의 소리라 할 수 없는 낮고 크게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어깨의 돌기에서 촉수가 뻗어나와, 엎어졌다가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는 마리의 두다리를 감고는 땅에서 들어 올렸다.
"으앗!"
강력한 힘이었다. 마리가 순식간에 땅에서 들려져서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게 되어버렸다.
"뭐..뭐하는거야. 이거 놔."
"흐흐흐. 저 녀석이 멍청하긴 했지만, 너 때문에 우리가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너를 제일 먼저 즐겁게 해주겠다."
목이 잘린채 바닥에서 죽어있는 자기편을 가리키면서, 마리에게 말을 했다.
그때였다. 마리가 표창을 놈의 얼굴로 날렸다. 마리는 거꾸로 들린 와중에서도 허리춤에서 표창을 꺼내서 놈의 얼굴을 향해 날리는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날아간 표창은 놈의 얼굴에 명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얼굴에 막 명중하려는 순간 가슴에서 돌기가 뻗어나와 표창을 쳐서 날려버렸다. 그것을 본 마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팔이 멀쩡하니까 장난을 치는군."
그러면서 가슴의 돌기가 촉수가 되어 뻗어나와서 마리의 팔을 감싸더니 뒤로 묶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으윽."
마리가 얼굴을 찌푸렸다.
4개의 촉수가 마리를 꼼짝못하게 만들어서 거꾸로 매단 후, 5번째 촉수가 천천히 마리에게 다가갔다. 지금까지의 4개의 촉수와는 달리 이번 것은 끝이 남자의 자지모양으로 생긴 것이었다. 그 촉수는 마리의 얼굴을 공략했다. 촉수가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미끈미끈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마리가 저항하는 것은 고작해야 얼굴을 좌우로 도리질 치는 것 뿐이었다. 이미 두 팔은 묶여서 저항을 봉쇄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을 문지르던 촉수가 마리의 입에 머물렀다. 마리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나 촉수는 다물고 있는 마리의 입술위에서 계속 힘을 가하면서 마리가 입을 열 것을 요구했다. 마리의 저항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입을 열고 말았고 촉수는 입속으로 사정없이 밀고 들어갔다.
"우우웁!!!"
"마리!"
시리스와 코라가 동시에 소리를 쳤다. 그녀들은 자기의 힘이 무력함에 대해 통감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동료가 당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까지 도저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 나타났고 그러한 존재와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뭘 그리 애타게 부르나? 너희들도 곧 즐기게 될텐데. 흐흐흐.."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에도 마리의 입속에 들어간 촉수는 계속하여 왕복운동을 하면서 마리의 입을 괴롭히고 있었다.
두 번째 촉수가 마리에게 다가갔다. 두 번째 촉수는 마리의 목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아..하..아하앗!"
마리가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 촉수는 마리의 목에서부터 옷 아래로 들어가서 가슴으로 내려갔다. 가슴사이의 고랑을 타고 내려간 촉수는 배꼽을 지나 아랫배에 머무르더니 곧 강력한 힘으로 마리의 상의를 찢어버렸다.
"우우웁!!!"
마리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비명은 입속에 들어가있는 촉수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입속에 들어가 있는 촉수와는 다른 가느다란 촉수가 여러개 마리의 가슴에 접촉했다. 촉수의 끝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여러개의 그것은 마리의 젖가슴을 빙둘러 싸기도 하고 유두를 자극 하기도 하면서 마리의 성감을 자극했다.
"우웁. 우욱.!!"
입속에 촉수를 넣은채 다른 촉수의 자극에 반응 하면서 격렬하게 몸을 뒤트는 마리였다. 그만큼 촉수의 자극은 강렬했다. 인간의 접촉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몸을 뒤틀기는 했으나 마리의 몸은 이미 촉수에 의해 긴박되어 있었다.
"그만해!!"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코라가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그만해..제발.."
고개를 떨구고 무릎을 꿇고 있는 코라의 무릎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킥킥킥.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뭘 그러시나. 친구가 당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 보라구. 너도 곧 그렇게 될테니까."
코라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이 그렁그렇한 눈에는 공포의 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때, 마리의 입에 들어간 촉수가 심하게 꿈틀거리더니 마리의 입속에 탁한 흰색의 액체를 다량으로 뿜어냈다.
"케헥. 콜록 콜록."
마리가 심한 기침을 하면서 입속의 액체를 뱉어 냈다. 그때 다른 두 개의 촉수가 마리의 바지를 상의처럼 찢어버렸다.
"아아악!"
마리는 결국 알몸이 되고 말았다. 수치심에 온 몸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온 몸에 힘을 써서 이 상황을 벗어 나보려고 했지만 몸을 묶고 있는 촉수의 힘이 너무 강력했다. 발버둥 치고 있는 마리에게 두 개의 촉수가 다가왔다.
"으윽.. 아..안돼.."
마리의 저항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다리를 묶고 있던 촉수는 마리의 다리를 넓게 벌리게 했다. 마리의 다리는 곧 벌려질 수 있는 한계까지 흉하게 벌려지게 되었고 마리의 보지는 속살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그 보지에 촉수가 하나 다가와서 그 대가리를 보지 입구에다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제 2부 2장 끝
시리스는 초조해졌다.
냉정을 유지해야할 자객인 마리가 먼저 흥분해서 덤벼드는 것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리의 실력은, 몸 움직임이 더 빠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키나 레이보다 한 수 아래였다. 잠입이나 미행, 간첩, 암살 등은 마리가 나을지 몰랐으나 지금처럼 일대일로 붙어서 승부를 내야 되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마리의 실력이 부족했다. 비록 지금이 밤이라서 어둡다는 점이 자객인 마리에게 유리하게 작용은 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지금의 시리스로서는 자기의 보호 마법으로 마리를 최대한 지켜주는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부터는 기사단의 책사로서 활약하고 있는 시리스였지만 원래는 루니어스국의 국가신을 모시는 신전의 프리스트(사제)였다. 그녀는 전사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마법과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유의 마법, 그리고 사악한 힘을 방어하는 기도문을 쓸 줄 알았다.
마리는 덤벼들면서 이것이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고 예상했다. 자기의 실력이 이미 당한 레이나 마키보다 못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전력은 자기뿐이었다. 사제인 시리스나 기술자인 코라에게서 지금과 같은 일대일 싸움을 요구할 수는 없었다. 물론 그녀들도 전쟁터에서 자기 몸을 방어할 무술은 갖추고 있었으나 지금처럼 절박한 싸움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마리는 어둠과 주위의 지형지물, 그리고 자기의 스피드를 이용해 최대한 적들에게 빠르게 접근해갔다.
적들은 덤벼오는 마리를 보면서 코웃음을 치면서 대적할 자세를 취했다. 저 여자만 쓰러뜨리면 나머지 둘은 그냥 취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두목처럼 보이는 자는 가만히 있었고 부하가 싸우기 위해 나섰다.
둘의 그림자가 몇번 스쳐 지나갔다.
"?"
마리와 시리스는 동시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둘의 그림자가 엇갈렸다.
"으아아악!!"
적의 팔뚝에 긴 상처가 생기면서 피가 흘러 내렸다.
적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뒤로 물러나면서 뭐라고 말을 했다.
"으윽. 이럴 수가. 너 너는 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리는 몸을 신속하게 움직여서 적의 등뒤를 제압했다. 적이 당황하여 몸의 중심이 흐트러진 순간, 마리는 빠르게 접근하여 단검으로 순식간의 적의 경동맥을 잘라버렸다. 적의 목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적은 자기가 당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듯 목을 잡고 눈을 크게 뜬 채로 몇 발짝 뒷걸음치다가 쓰러졌다.
적이 쓰러지는 모습은 마리에게도 또한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마키와 레이가 당한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리스가 느꼈던 것도 같은 것이었다.
그 때 대장처럼 보이는 자가 멍하니 서있는 마리의 뒤를 급습했다. 마음이 잠시 풀려있었던 마리는 그 습격을 알아차리는 것이 한발 늦어버렸다. 그대로 기습에 당하게 되었을 찰나였다.
"으악!"
적의 대장의 몸이 뭔가에 부딪친 듯 저쪽으로 튕겨나갔다. 깜짝 놀란 마리가 적의 몸을 보니 그의 등에 화살이 세개가 꽂혀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보니 시리스 옆에 서 있는 코라의 팔목에 무언가가 붙어있었다. 코라가 만들어낸 휴대형 활이었다. 팔목에서 한번에 세 개의 화살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였다. 적이 실력이 시리스에게 들은바 대로라면 명중할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기습을 방해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습당하는 마리가 안타까워 발사한것인데 의외로 세발 모두 명중해서 적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코라쪽이 더 놀라고 말았다.
"뭐야? 이런 정도 밖에 안 되는 놈들이었어? 마키와 레이가 당했다는게 정말이야? 시리스?"
코라는 옆에 있는 시리스를 올려다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말했다. 이해가 안되기는 시리스도 마찬가지였다. 마리 또한 너무나도 쉽게 끝난 싸움때문에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러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어서 쫓아가야지요. 시리스님"
마리가 그렇게 말을 하고 먼저 떠난 두녀석을 쫓아가려고 뛰어나갔다.
그때였다. 마리가 쓰러져있는 적의 대장의 옆을 지나갈 때 무언가 마리의 발목을 잡았다.
"악."
예상치 못한 것이 걸리는 바람에 마리는 앞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뭐..뭐야..이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기의 발목쪽을 본 마리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분명히 화살을 맞고 죽어있어야할 적이 꿈틀거리며 일어서고 있는 것이었다.
"크크크... 네년들... 상상도 못했다. 내가 이 모습을 보이게 되리라고는..."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등부분이 심하게 꿈틀거렸다. 녀석이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중얼거리는 말 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한마디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베르트님."
혼자말을 중얼거리고 난 후, 녀석의 몸의 꿈틀거림은 전체로 번져갔으며 동시에 더욱 격렬해졌다. 그리고 꿈틀거리면서 더욱 커져갔다.
세명의 성기사는 일찍이 본적이 없었던 기괴한 광경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녀석이 꿈틀거림을 멈추었을 때는 키가 6미터 가까이 되고 덩치는 보통사람의 60배정도 되는 괴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 형상은 인간의 형상이 아니었다. 두팔과 두다리는 그대로 였지만 다리는 훨씬 짧고 굵었으며 팔이 훨씬 더 길어졌다. 온몸은 짙고 탁한 초록색이었으며 털이 없이 미끈미끈했으며 어깨와 등, 가슴에는 돌기가 나 있었다.
시리스와 마리, 코라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크나 고블린 같은 마물들은 자주 보아왔었으나 이렇게 큰 마물은 처음이었고 또한 인간의 모습에서 이렇게 변신을 했다는 것도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의 엄청난 크기에 질려있는 세사람이었다.
"크크크크. 놀랐는가? 아주 놀란 모양이지. 아예 질려있군 그래."
인간의 소리라 할 수 없는 낮고 크게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어깨의 돌기에서 촉수가 뻗어나와, 엎어졌다가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는 마리의 두다리를 감고는 땅에서 들어 올렸다.
"으앗!"
강력한 힘이었다. 마리가 순식간에 땅에서 들려져서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게 되어버렸다.
"뭐..뭐하는거야. 이거 놔."
"흐흐흐. 저 녀석이 멍청하긴 했지만, 너 때문에 우리가 큰 손해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너를 제일 먼저 즐겁게 해주겠다."
목이 잘린채 바닥에서 죽어있는 자기편을 가리키면서, 마리에게 말을 했다.
그때였다. 마리가 표창을 놈의 얼굴로 날렸다. 마리는 거꾸로 들린 와중에서도 허리춤에서 표창을 꺼내서 놈의 얼굴을 향해 날리는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날아간 표창은 놈의 얼굴에 명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얼굴에 막 명중하려는 순간 가슴에서 돌기가 뻗어나와 표창을 쳐서 날려버렸다. 그것을 본 마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팔이 멀쩡하니까 장난을 치는군."
그러면서 가슴의 돌기가 촉수가 되어 뻗어나와서 마리의 팔을 감싸더니 뒤로 묶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으윽."
마리가 얼굴을 찌푸렸다.
4개의 촉수가 마리를 꼼짝못하게 만들어서 거꾸로 매단 후, 5번째 촉수가 천천히 마리에게 다가갔다. 지금까지의 4개의 촉수와는 달리 이번 것은 끝이 남자의 자지모양으로 생긴 것이었다. 그 촉수는 마리의 얼굴을 공략했다. 촉수가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미끈미끈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마리가 저항하는 것은 고작해야 얼굴을 좌우로 도리질 치는 것 뿐이었다. 이미 두 팔은 묶여서 저항을 봉쇄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을 문지르던 촉수가 마리의 입에 머물렀다. 마리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나 촉수는 다물고 있는 마리의 입술위에서 계속 힘을 가하면서 마리가 입을 열 것을 요구했다. 마리의 저항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입을 열고 말았고 촉수는 입속으로 사정없이 밀고 들어갔다.
"우우웁!!!"
"마리!"
시리스와 코라가 동시에 소리를 쳤다. 그녀들은 자기의 힘이 무력함에 대해 통감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동료가 당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까지 도저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 나타났고 그러한 존재와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뭘 그리 애타게 부르나? 너희들도 곧 즐기게 될텐데. 흐흐흐.."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에도 마리의 입속에 들어간 촉수는 계속하여 왕복운동을 하면서 마리의 입을 괴롭히고 있었다.
두 번째 촉수가 마리에게 다가갔다. 두 번째 촉수는 마리의 목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아..하..아하앗!"
마리가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 촉수는 마리의 목에서부터 옷 아래로 들어가서 가슴으로 내려갔다. 가슴사이의 고랑을 타고 내려간 촉수는 배꼽을 지나 아랫배에 머무르더니 곧 강력한 힘으로 마리의 상의를 찢어버렸다.
"우우웁!!!"
마리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 비명은 입속에 들어가있는 촉수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입속에 들어가 있는 촉수와는 다른 가느다란 촉수가 여러개 마리의 가슴에 접촉했다. 촉수의 끝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여러개의 그것은 마리의 젖가슴을 빙둘러 싸기도 하고 유두를 자극 하기도 하면서 마리의 성감을 자극했다.
"우웁. 우욱.!!"
입속에 촉수를 넣은채 다른 촉수의 자극에 반응 하면서 격렬하게 몸을 뒤트는 마리였다. 그만큼 촉수의 자극은 강렬했다. 인간의 접촉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몸을 뒤틀기는 했으나 마리의 몸은 이미 촉수에 의해 긴박되어 있었다.
"그만해!!"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코라가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그만해..제발.."
고개를 떨구고 무릎을 꿇고 있는 코라의 무릎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킥킥킥.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뭘 그러시나. 친구가 당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 보라구. 너도 곧 그렇게 될테니까."
코라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이 그렁그렇한 눈에는 공포의 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때, 마리의 입에 들어간 촉수가 심하게 꿈틀거리더니 마리의 입속에 탁한 흰색의 액체를 다량으로 뿜어냈다.
"케헥. 콜록 콜록."
마리가 심한 기침을 하면서 입속의 액체를 뱉어 냈다. 그때 다른 두 개의 촉수가 마리의 바지를 상의처럼 찢어버렸다.
"아아악!"
마리는 결국 알몸이 되고 말았다. 수치심에 온 몸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온 몸에 힘을 써서 이 상황을 벗어 나보려고 했지만 몸을 묶고 있는 촉수의 힘이 너무 강력했다. 발버둥 치고 있는 마리에게 두 개의 촉수가 다가왔다.
"으윽.. 아..안돼.."
마리의 저항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다리를 묶고 있던 촉수는 마리의 다리를 넓게 벌리게 했다. 마리의 다리는 곧 벌려질 수 있는 한계까지 흉하게 벌려지게 되었고 마리의 보지는 속살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그 보지에 촉수가 하나 다가와서 그 대가리를 보지 입구에다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제 2부 2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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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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