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성기사 제2부 4장
처참한 광경이었다.
괴물의 거의 온 몸에서는 촉수가 나와서 꿈틀거렸다. 그 촉수들은 성기사단의 두 사람, 코라와 마리를 휘감고 그녀들의 몸을 끝없이 탐해나갔다.
마리에 보지에 한꺼번에 들어갔던 두 개의 촉수는 이미 벌써 탁한 흰색의 끈적한 액체를 그녀의 질에 방출하고는 빠져 나갔고 다른 촉수가 들어가서 보지속을 왕복하고 있었다. 그 촉수가 몇번째인지는 알 수가 없었으나, 촉수가 왕복할 때마다 마리의 보지에서 허연 액체가 삐져 나오는 것으로 봐서 벌써 상당한 양의 액체가 마리의 보지속에 방출되어 그 액체가 보지속에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리의 항문에도 촉수가 들어가 있었는데 먼저 들어갔던 촉수에서 방출된 액체와 피가 섞여서 항문주위는 피와 흰색의 액체가 섞여있는 것이 흘러나왔다. 4번째던가 5번째의 촉수가 몸속에 들어와서 꿈틀거리다가 나간 것 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그 뒤로는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알지를 못했다. 그렇게 잔혹하게 당하고 있는 마리는 이제는 아무 생각을 하지를 못하고 머리속은 하얗게 텅 빈채 고통의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거꾸로 들린채 당하고 있는 코라의 얼굴은 이미 여러개의 촉수에서 방출된 액체로 흥건하게 뒤덮여 있었다. 코라의 입에 들어갔던 촉수는 그녀의 입속에다 방출하기도 했었지만 그보다는 얼굴에다 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얼굴에 그 액체가 방출될 때 마다 코라는 수치심과 굴육을 느껴야 했다. 코라의 귀여운 얼굴은 이제 더 이상 그 귀염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액체는 눈물과 섞여서 그녀의 이마를 지나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고 코라의 입에는 또다른 촉수가 들어가서 왕복하고 있었다. 그녀의 작은 보지에는 여러개의 촉수가 들어갔다가 나왔고 그때마다 코라는 보지가 찢어지는 고통때문에 비명소리를 냈었다. 그 비명은 입에 들어가 있었던 촉수 때문에 소리로 되어 나오지는 않았었다. 지금은 몇번째인지도 모를 촉수가 들어가 있었고 이제는 비명을 지르는 것 조차 잊어버린 듯 했으며, 보지에선 피가 흘러내려 아랫배를 타고 가슴까지 타고 내려왔다. 촉수가 보지속으로 들어갈 때 마다 온몸이 경련을 하는 것으로써 아직 의식이 남아 있음을 보여줄 뿐이었다.
"이 년들은 나를 아프게 했으니까 계속 이렇게 고통만 줄 것이다."
괴물이 시리스에게 천천히 다가오면서 말을 했다. 시리스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두 동료가 당하는 광경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광경이라서 눈을 돌린다는 생각마저 날아가 버렸던 것이었다.
"왜 이런짓을 하는거야? 너같은 괴물이 어떻게 인간계에 있을 수가 있는거냐?"
"우리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인간은 베르트님 뿐인줄 알았는데 제법이군. 하지만 자세하게 알고 있진 못하겠지."
그 말은 사실이었다. 시리스는 고서에서 얼핏 이런 괴물도 있었다는 기록을 보았는데 그 기록이 하도 망측스러워서 자세히 보질 않고 그냥 넘어가버렸던 것이다. 10대의 소녀로서, 그것도 사제의 길을 가려는 그녀로서 그러한 기록을 자세하게 본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었다. 일단 한번 보았던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괴물의 존재를 생각해내기는 했지만 그 확실한 정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아는 것이라고는 이 괴물은 여자의 성감을 극대화 시켜서 그 당한 여자를 페인으로 몰고 간다는 것 정도였다.
괴물이 시리스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설명해줄까?"
괴물이 말을 하는 중에도 여전히 좌우에서 촉수들은 마리와 코라를 범하고 있었다. 이미 모든 저항을 상실한 채로 축 늘어져서 촉수의 운동에 따라 간헐적인 반응만 보이는 그녀들이었으나 촉수는 끈질기게도 계속 계속 범하고 있었다. 시리스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괴물은 자기들의 내력에 대해서 시리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마물의 일족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들이 주식으로 하는 먹을것에 인간의 여자의 성감을 고조시키는 물질이 들어가 있었고 그것이 실제로 인간의 여자를 흥분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물 보다 인간 여자가 훨씬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 마물들은 그들의 그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마음껏 인간 여자들을 범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물이라서 거부하고 공포에 떨던 여자들도 결국에는 그들에게 매달려서 더 해달라고 애원하게 되었다. 특히 성적 경험이 없는 처녀들은 마물들의 근처에 가게 되면 그 마물들의 몸에서 나오는 무색무취의 기체 때문에 신체반응이 둔하게 되어 버리는데 그러나 그 처녀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처녀들은 마물들의 좋은 사냥감이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했을 때 시리스는 말을 끊었다.
"역시 그랬구나. 그렇다면 마키와 레이가 당한 것이..."
"잘 아는군. 그년들은 자기들이 둔해진걸 모르고 우리가 엄청나게 강한 줄 알고 있었겠지. 우리들의 실력은 저기 죽어있는 저녀석 정도밖에 안되지만 말이다. 처녀가 아니었던 이년이나 자기가 움직이지 않고 화살만 날려보낸 이년같으면 우리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버리지."
괴물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이 마물들이 한번 나타나면 그 마을의 30대 이하의 젊은 여자들은 죽음과 폐인화를 면할 수가 없었다. 신체의 성감이 이상할 정도로 고조된다는 것은 다른 신체기관의 어느 한부분이 망가져서 그 에너지가 성감쪽으로 돌려진다는 것이고, 결국 오르가즘을 끝까지 쫓아가다 보면 폐인 내지 죽음까지 도달하게 되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그 정도까지 이 마물들이 설치게 되자 인간들은 이들을 음수라고 부르면서, 이들을 토벌할 토벌대를 국가에 상관없이 구성했었다. 하는 짓이 하도 악랄하였기 때문에 같은 마족들도 이 마물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치열한 전투끝에 결국 마물들은 인간에게 패하여 탑속에 봉인되고 말았던 것이었고, 탑은 마계의 어두운 한 구석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괴물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 말을 들은 시리스는 공포에 떨었다. 아무리 두뇌가 명석하고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큰 책임을 지는 지위에 있었으며 그 책임에 어긋남이 없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18세의 여자였다. 여자와의 성행위로써 페인을 만들어 버리는 이런 괴물을 눈앞에 두고 온 몸이 떨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마리와 코라를 보니 이미 정신을 잃고 있었다.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쾌락에 몸부림을 치다가 정신을 잃어갔을터인데 이 괴물은 잔인하게도 끝까지 이 둘을 고통속에서 괴로워 하도록 그냥 두었다.
마리와 코라를 감고 있던 촉수가 풀렸다. 둘의 몸은 땅바닥에 그냥 힘없이 떨어졌고 아무렇게나 누운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들의 보지에서는 흰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흐흐.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겠는가?"
시리스는 확실히 그것이 의심스러웠다. 이 괴물이 자기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알기로 너는 사제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지?"
시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제란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고귀한 정신적 영역을 수련하는 것이지.?"
시리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이 괴물의 속셈을 짐작했다.
"설마. 네놈.."
"킬킬킬.. 그런 고귀하고 성스런 일을 하는 분께서 이렇든 비천하고 추악하고 더러운 괴물한테 강간을 당할 때는 어떤 표정을 짓는지 그게 궁금해서 말이야. 흐흐흐흐."
"네...네놈이..."
시리스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공포때문만이 아니라 괴물의 잔인함에 대한 분노도 같이 섞여 있었다.
"각오해라!"
괴물의 촉수가 시리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시리스는 빨리 방어주문을 외웠다. 시리스의 주위에 하늘색의 오오라가 돔형으로 퍼져나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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