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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1 1,412회 0건
- 회상 (제5장 1절) ?
이 글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연정이의 이야기를 언제 쓸까 하고
생각을 해 봤는데.. 계절의 여왕 오월에 그녀를 올립니다!
혹시, 그녀가 이 글을 본다면..(볼 리도 없겠지만..)
이 글을 그녀에게 바칩니다!

**********************************************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삼월에 태어난 새 생명들이 오월 달에는 절정을 이룬다.
신록이 우거지고, 날씨 또한, 덥지도 않고 적당하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면, 봄은 여자의 계절이다.
봄 중에서도 특히, 오월은 가장 풍요로운…
아름다운 여성의 품에 안기고 싶은 계절이다.

내가 알았던 여자들 중에서, 여왕을 꼽으라면,
그녀…연정이를 꼽고 싶다.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직장동료의 소개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을 때였다.

결혼날짜까지 잡아놓고, 결혼을 한달 보름 앞둔 시기에
회사에서 하기휴가가 시작되고,
양가의 허락을 받아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혹시, 오해할 사람이 있을라? 마누라의 이름은 연정이가 아니다.

목적지는 강원도의 청평 유원지로 정하고, 일박 이일의 일정으로
같이 여행을 떠난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약 두시간 정도 걸려서 청평에 도착한다.
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청평호반으로 향한다.

청평호수에서 내려서 먼저 민박집을 정해 여장을 풀고, 호숫가로 나선다.
조금 호숫가를 거닐다 보니, 날이 어스럼 해진다.

배도 약간 고프고 해서, 같이 주변의 식당을 찾으니, 거의 다
매운탕 종류만 파는 것 같다.
한 식당으로 들어가서, 쏘가리 매운탕을 시킨다.
맛이 예술이다.
아마, 지금까지 먹어 본 매운탕 중에서 가장 맛있었지 않나 싶다.

매운탕을 소주와 곁들여 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는데..
눈이 튀어 나온다. 왜 그리 비싼지..
액수는 지금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지금의 돈 가치로 생각해 보면,
십 몇 만원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식사와 반주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 깜깜하다.
더 이상 구경을 할 수가 없어서, 민박집으로 돌아온다.

샤워를 하려고 하니, 샤워장이 마당 건너편에 있다.
참! 곤란하게 됐다.
샤워장에서 옷을 갈아 입기는 그렇고…

마누라(아니.. 약혼녀라고 해야 되나?)가 눈을 반짝거린다.
“정수씨! 옷을 다 벗고, 타올만 가리고 샤워장에 갖다 와요!”
허어! 이 여자! 대담하네..
그 동안 여러 번의 육체관계는 있었다.

아무러면 어때? 그렇게 하고픈 욕구가 슬슬 생긴다.
“그렇게 할까?”
같이 방에서 옷을 벗고, 타올로 중요부분만 가린다.

문을 조금 열고 밖을 살피니, 다행히 마당에 사람들은 안 보인다.
문을 열고, 냅다 샤워장으로 뛰어간다.

달밤에 알몸으로 중요부분만 가린 채, 마당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모습을
아마 누가 봤다면, 자지러졌을 것이다.

샤워장까지 무사히 와서, 각각의 샤워장으로 가서 샤워를 한다.
같이 샤워를 할만한 여건도 안되고..

샤워를 끝내고, 다시 밖의 동태를 살피다가, 다시 타올로 가리고
우리 방으로 냅다 뛴다.

방으로 들어와서, 그대로 방바닥에 쓰러져서 배꼽을 잡는다.
“하! 하! 하! 하!”
“호! 호! 호! 호!”

한참을 웃고 나서, 서로의 알몸을 바라보며 다시 눈을 빛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껴안는다.
한참 서로의 입을 탐한다.

손으로 약혼녀의 꽃잎 부근에 갖다 대니 한강이다.
손가락을 넣지는 않는다.
지금까지도 마누라의 질 속엔 손가락을 넣지 않는다.
혀는 집어 넣어 봤지만.. ^^

그 동안 사귀었던 여자들에겐 손가락을 집어 넣었는데..
이게 무슨 심보인가?

약혼녀의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약혼녀의 몸 속에 내 껄 심는다.
“쑤~걱! 쑤~걱! 쑤~걱! 쑤~걱!”
“질~퍽! 질~퍽! 질~퍽! 질~퍽!”
[표현을 조금 바꿔 봤습니다! 식상한 것 같아서.. ^^]
“으~음! 조~아! 너~무~조~아! 하~아!”
오늘따라 질 속의 감촉이 너무 좋다.

한참 땀을 흘리며 박아대다 보니, 내 분신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아우성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갑자기 보지가 한없이 넓어져 버렸다.
“아~앙! 모~올라!”
약혼녀가 비명을 지르고..
허공에 정액이 뿌려지는 것 같다.

웬일인가 하고 일어나 보니, 방바닥에 물을 엎질러 놓은 것 같이
애액으로 칠갑이 됐다.
이게 말로만 듣던 여자의 사정인가?

지금까지 마누라와 이십년 가까이 살아 왔지만, 아마 그때의
감촉이 가장 좋지 않았을까?
우리 큰애 태어나고, 날짜를 계산해 보니, 이때쯤 임신을 한 것 같다.

그렇게, 황홀한 밤은 깊어져 가고, 이불을 깔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 느지감치 일어나 민박집에서 나와 부근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호숫가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순간 순간 심심할 틈도 없이 놀다가, 오후 네 시쯤 택시를 잡아 타고
청평호수를 빠져 나온다.

열차 왕복표를 여섯시 반에 끊어놓다 보니, 시간이 남아서 역 부근의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열차를 탄다.

좌석에 앉자마자, 약혼녀는 곯아 떨어지고, 나는 창 밖을 내다본다.
날은 점점 저물어 간다.
이젠 창 밖으로 밖의 풍경은 보이지 않고, 열차내의 모습만
유리창에 비친다.

그렇게 창에 비친 열차내의 모습을 보며 달리는 열차에 몸을
내 맡기고 있는데,
이게 웬 일인가?
꿈속에서나 볼만한 나의 이상형의 여자가 건너편 좌석에서 차창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녀 역시 바깥풍경을 바라보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날 보게 됐을거다.

이 세상에서 여자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말들 중에 가장 좋은 말들만
골라서 그녀에게 갖다 붙이고 싶을 정도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차창을 통해 계속 그녀를 바라본다.
고개를 돌린다 하더라도, 내가 앉은 좌석에서는 그녀가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위치상으로 봐서…

그녀 역시 내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계속 날 바라다 본다.

옆에선 약혼녀가 침을 조금 흘리며, 자고 있는데,
내 약혼녀와 비교해 보니, 약혼녀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하늘과 땅 차이다.
얼굴, 몸매, 옷 매무새…

한참을 서로가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약혼녀가 창가에 앉아 있으니,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글 ‘중년의 사랑-(4)’ 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듯이,
사랑이란 인연이 없으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아무리 서로가 좋아 할지라도…

그러나, 어쩌랴?
이미 결혼하기로 약속한 여자가 있는데..
더군다나 예비 신혼여행까지 갔다 오는 중이 아닌가?
조금만 빨리 만났더라면..
통탄하고 또, 통탄한다.

저 여자도 지금 내가 마음이 있길래, 날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거의 서울에 다다를 무렵, 그녀가 내리려는지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녀의 눈빛은 왜 나에게 와서 이야길 하지 않느냐는 듯..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것 같다.

지금 그녀가 내려버리면, 두 번 다시 볼 수는 없겠지!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뒤를 따라 나간다.
옆에는 약혼녀가 세상 모르게 자고 있고..

열차가 플랫포옴에 도착하고, 그녀가 열차에서 내린다.
내가 출입구 난간에 서서 그녀를 부른다.

“저기요!”
차가 서서히 출발한다.
“이번 일요일 날, 시청역 앞에서 오후 두시에 만나요!”

그녀가 막 떠나기 시작하는 열차를 따라 오면서 내 말을 듣는다.
그리곤,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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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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