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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4:07 1,583회 0건

[墮天使]Dark Angel 3부 9장(완결)

"왜.. 왜 난..."
하늘에는 밝은 달과 별이 떠 있다. 실은 집 담벼락에 기대어 위를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심란하여 수백 가닥으로 나뉘어진 듯 어지럽고 집중이 되지를 않았다.
실은 레그나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집안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하나의 결심을 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은 에리나 사설학원 앞이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생각했다. 왜 자신이 이곳에 와 있는가. 그녀는 발길을 돌리려했다. 그러나 어차피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주저 하다가 대문을 두드렸다.
= = = = = = = = = = = = = = = = =
"이런 이런.. 지금 같은 시간대에 프라인양이 오시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포보스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실을 소파에 앉게 했다.

"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라인이 부엌에서 차를 들고 나오며 걱정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실은 눈물이 나오는 것을 느끼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대답도 없이 흐느끼기 시작하는 실 때문에 라인과 포보스는 서로 어리둥절한 눈을 마주쳤다. 실은 한참동안 울었다.

라인은 생각했다. "이것은 기회다!" 그는 포보스에게 눈짓을 해서 그를 방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실이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렸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울다가 지쳐 훌쩍임만을 반복할 때 라인은 그녀의 옆에 앉아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실 대체 무슨 일인데? 만약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 줄께."

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라인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잠깐만."

실이 울음을 그치고 그를 불렀다. 라인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화사한 얼굴로 대꾸했다.

"왜 그러지?"
"오빠..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했지."
"아아.. 그랬었지.."
"이 마을에는 얼마나 머무를 꺼야?"
"글쎄.. 아직 잘 모르겠는데..."
"저어.. 부탁이 있는데.."
"뭔데?"
"혹시..... 내일 아침 일찍 ..떠나면 안 될까."
"뭐? 설마 내가 빨리 이 마을에서 업어져 줬으면 좋겠다는 거야?"

실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아..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나를 데려가 줬으면....."

라인은 얼굴을 찡그렸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러니까...."

라인의 표정이 전에 없이 험악하게 변해서 말했다.

"됐어. 네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 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어설픈 투정은 집어 치우는 게 좋아. 그런 생각은 집어치우는 게 좋아. 여자 애가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세상이 만만한 것도 아니고, 부잣집 딸내미의 투정 어린 가출 따위는 도와 줄 수 없어."

실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그 그런 게 아니야!"
"그럼 뭐지? 백마 탄 왕자라도 나오는 동화책을 읽었나? 아니면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처럼 보여? 아무 대가도 없이 너를 데리고 여행을 다녀줄 만큼..."
"돈이라면 줄 수 있어."
"돈 따위는 필요 없어."
"그렇다면....."
"뭐지.."

실은 손톱을 깨물며 말했다.

"내 몸이라도 가져. 원한다면 여기서 당장이라도 벗어줄 테니까.."

라인은 뒤로 자빠질 만큼 놀랐다.

"뭐.. 뭐라고...?"
"원한다면 나를 범하라고. 남자는 다 똑같잖아.!"
"닥쳐!"

"찰싹" 살과 살이 전격적으로 부딪쳐 찰나지간의 회담을 갖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펴졌다. 라인이 실의 뺨을 때린 것이다.

들어 가 있던 포보스가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나왔다. 그리고는 험악한 분위기의 두사람을 보고는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무슨 일이지?"
"닥치고 들어가 포보스. 그리고 신경 쓰지마!"

라인의 번뜩이는 눈초리와 마주치자 포보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뭔가 대꾸할 말을 찾으려고 애를 써봤지만 알 수 없는 무의식이 그를 아무 생각도 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라인의 말에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순해 보이기만 했던 라인에게 이런 격정이 숨어 있을 거라고는 실은 예상도 하지 못했었다. 마주 보는 그의 눈동자에서 무언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 입에서 나온다고 전부 말인 건 아니다."
"................"
"왜 정말 범해 줄까? 한번 더 말해보시지?"
"모... 못 할 줄 알고. 나를 데리고 어디든 여행을 가 줘. 원한다면 몸이라도 줄 테니까.."

라인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바람둥이 생활 3년 6개월, 이런 엿 같은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애 써서 세워 놓았던 계획들이 다 날아가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소녀가 전혀 안 괜찮아 보인다. 그는 겨우 겨우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열었다.

"그래.. 그래.. 범해 주지. 안아 주면 될 꺼 아냐."

실은 라인의 차가운 음성에 흠칫 몸을 떨었다.

"오.. 오빠."
"오~빠~? 불러서 뭐하려구"

라인은 실의 몸 위로 덮쳤다. 실이 저항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실은 비명을 질렀다. 안으로 들어간 포보스는 이번엔 나와보지도 않는다.
그녀의 치마를 벌리고 라인의 손이 침입해 왔다.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블라우스를 헤집었다. 누구도 도달한 적 없었던 그녀의 비지를 향해 그의 손가락이 전진하고 그의 손바닥이 그녀의 순결한 젖가슴(ㅜ_ㅜ : 순결씩이나 하군.)을 점령했다.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싫어어!!!!!!!!"

그녀의 비명이 마법이라도 되는 듯 순간 라인의 모든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가 천천히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내렸다. 라인이 말했다.

"훗. 그 굳센 것 같던 결심은 다 어디로 가셨나? 몸이라도 주겠다며?"
".. 흑 ......."

실은 몸을 움츠렸다. 라인은 그런 그녀를 보며 비웃음을 지었다. 화사하기는 개떡이 화사했다.

"것 봐라.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어. 헛소리 닥치고 집으로 가."
"다시 해요. 이번엔 싫다고 안 할테니까...."
"뭐어!"

라인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렇게 알아듣도록 온몸을 동원해서 설명을 했건만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인가..

"너 대체 왜 그래!"

실은 흐트러진 옷을 여몄다. 자신의 몸에 라인과 닿은 흔적이 남아 있는 듯 느껴져 기분이 어지러웠다. 그리고 그녀는 훌쩍이며 모든 사실을 말했다. "레그나 루시페르"가 파괴해 버린 그녀의 집안에 대해서.......
- - - - - - - - - - - - - - - -

"악마라고.......?"

라인은 망연하게 중얼거렸다.

".........."
"그 악마가 부럽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튀어나온 엉뚱한 말에 실은 눈을 치켜 떴다.
"뭐!"
"아 아냐...."

잠시 생각에 빠진 듯 하던 라인은 중얼거렸다.

"후우 후후후 후하하하."
"악마라.. 좋아 실.. 그 악마 내가 죽여주겠어. 나! 라인트 로제 아나이스(Laint Rose Anais)가."

실은 자신이 괜한 사람에게 헛소리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후회가 들었다.
"......-_-;;"
= = = = = 完 結 = = = = =


저 위에 한자가 뭐냐고요? 완결이라는 겁니다.
퇴고 따위는 없는 3류 소설 다크엔젤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쿠하하하하 큼 큼..

-예고편-
라인 트레이서의 진짜 정체! 700년의 역사를 이어온 마법왕국 제스(ZES)의 국왕 라인트 로제 아나이스와 마계의 최고위 악마 레그나 루시페르의 결전! (효과음 : 쿠궁) 누가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상하세여. 당신의 꿈처럼 이루어집니다. ㅡ.ㅡ+

쓸까 말까 그렇게 헛소리를 지껄였음에도 씁니다. 타천사의 다음 편을......... 주인공은 레그나가 아닐 수도 있지만... 하여튼 레그나 패거리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기대하시는 건 안 말립니다.

[墮天使 II]Angelic evil 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P.S : "엔젤릭 에빌"이라고 읽지마시고 "안젤리크 이블"이라고 읽어주세염.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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