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상 (제4장 2절) ?
재식이도 우리와 같이 교회에 나가게 된다.
예전에는 교회라고 하면 코웃음을 치던 애가…
어쨌든, 셋이서 그 해 여름을 재미있게 보낸다.
그런데, 나보다는 더 활달한 재식이 하고 미희가 서로 말을 많이 한다.
여름방학이 삼분의 이쯤 지나갈 무렵, 미희와의 만남이 뜸해진다.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만나다가, 교회에 나갈 때 말고는
미희를 만나기가 힘들어 진다.
웬 일인가?
그 날도 교회 학생회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미희와 재식이를 봤는데,
마칠 때쯤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교회에서 나와 탁구대가 있는 교회 뒷편으로 돌아간다.
마땅히 갈 데도 없을 뿐더러, 같이 탁구를 치던 때가 생각이 나고 해서…
교회 모퉁이를 돌아 서는데, 미희와 재식이가 둘이 다정하게 앉아서
어깨를 껴안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교회 모퉁이를 돌아서다 말고, 그대로 멈춰 선다.
그리곤,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얼굴을 조금 내밀고, 미희와 재식이를 바라본다.
이럴 수가 있나?
눈에는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두 사람의 모습만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
한명은 절친한 나의 친구이고…
다른 한명은 요즘 내가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여자애다.
한참을 모퉁이에 숨어서 그들을 바라본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 몸이 떨리는 배신감을 느낀다.
어떻게 재식이가 그럴 수가 있나?
미희에 대한 내 감정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어느 순간, 재식이가 미희의 어깨를 감쌌던 손으로 미희의 고개를 돌려
키스를 한다.
더 이상 그 곳에 서 있을 수가 없다.
도망치듯 그 곳을 빠져 나온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홑이불을 뒤집어 쓴다.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온 몸이 으시시 떨린다.
몇 시간을 그렇게 있었을까?
방문이 열리더니, 어머니가 고개를 들이밀고
“얘! 정수야! 무더운 여름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뭐해?”
뒤집어 썼던 홑이불을 끄집어 내린다.
“얼굴이 핼쓱해 가지고.. 어디 아프니?”
“아.. 예! 몸살인가 봐요!”
“방학이라 맨날 노는데, 몸살이 왜 나?
내가 생강차 끓여 줄 테니까, 마시고 한숨 자!”
잠시 후, 어머니께서 생강차에 꿀을 타서 한 사발 주시는 것을
받아 마시고, 자리에 드러눕는다.
문득, 세상살기가 싫어진다.
어느새, 내가 잠이 들었나?
누가 날 흔든다.
눈을 떠보니, 어머니다.
“어때? 몸은 괜찮아?
아침 먹어야지!”
벌써 하루가 흘러갔나 보다.
그 날 이후, 바깥출입도 않고, 집에서 책만 보며 지낸다.
며칠지나 오후 네 시쯤인가?
아랫집(미희네)이 떠들썩하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밖으로 나가 미희네 대문 앞에 가본다.
마당에는 미희와 재식이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고,
미희 어머니가 앞에 서서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쪼끄만 것들이 말이야!
아무도 없는 집에서 안방에 들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었어?
이 년은 공부하라고 부산에 보냈더니 연애질만 배웠어?
그리고, 재식이 너! 정수 친구라고 좋게 봤더니, 무슨 짓이야?
앞으로는 내 집에 얼씬도 하지마라!”
도대체 안방에서 무슨 짓을 했길래?
혹시 나를 볼까 봐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온다.
개학을 몇일 앞둔 어느 날, 재식이가 우리 집에 찾아온다.
“정수야! 이야기 좀 하자!”
“무슨 일인데?”
내가 시큰둥하게 말한다.
“밖으로 좀 나가자!”
같이 밖으로 나간다.
십분 쯤 걸어서 동네 공터에 있는 커다란 나무 밑에 같이 앉는다.
“정수야! 정말 미안하다..”
“………………..”
“일부러 미희를 너에게서 뺏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서로 만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희한테 빠졌나 보다!
앞으로는 서로 만나지 않을 테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우리의 우정이 깨어 지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면서, 나에게 손을 내민다.
재식이 너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너무 가슴이 아파서.. 피를 흘렸었다.
어쨌든 지나간 일이니.. 그리고, 고의가 아니었으니..
재식이의 손을 잡는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미희는 돌아가고,
나는 다시 열차를 타고 학교에 다닌다.
고등학교 삼학년에 올라가서는 일학기 동안만 열차통학을 했었는데,
미희도 열차통학을 한다.
미희네 집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버려서, 동네에서는 그녀를 볼 수 없었고,
아침으로 C읍역의 플랫포옴에서 그녀를 보지만, 서로 피한다.
몇 달 전에 G동에 있는 형님 댁에 놀러 갔는데, 형님이 날보고,
“정수야! 예전에 C읍에서 우리 이웃집에 있던 경희 알지?”
“아! 경희누나요?”
“그래! 얼마전 동창회에서 만났는데, 너희 동네에 산다더라!
왜.. 너희 동네 로타리 부근에서 OO조명이라고 가게를 하는 모양이던데..”
“그래요?”
며칠 지나서, 형님이 말한 그 가게에 들린다.
“안녕하세요! 경희누나!”
“누구시더라?”
“저.. 모르겠어요? 정수!”
“아.. 정수! 야! 몇 년만이야?
그냥 봐선 잘 모르겠다! 이리 와서 앉아! 커피 줄까?”
조금 있다 경희누나가 커피 두 잔을 들고 와서, 내 앞 자리에 앉는다.
“장사는 잘 되세요?”
“응! 그럭 저럭..
네 형님한테 이야긴 들었는데, 이 동네에 산다지?”
“그래요!”
이런 저런 안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희 이야기가 나온다.
“미희는 어떻게 지내요?”
“응! J시에 있어!”
“결혼은 했을테고..”
“그럼! 아들만 둘이야!”
“잘 지내요?”
“지금은 그럭 저럭 지내는 모양인데, 지금 대학원에 다녀!”
“예? 나이가 몇인데?”
“몰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경영학이라 하데..”
“그래요? 사업을 할려나?”
“사업은 무슨 사업? 아휴! 말도 마!
걔 때문에 속 썩은걸 생각하면..”
“왜요?”
“남자를 일찍 알아 가지고는.. 걔 말린다고 속깨나 썩었어!
지금은 별 탈없이 사는 걸 보면, 좀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나의 가슴에 처음으로 상처를 준 여자…
실연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여자…
그녀의 사진을 갖고 있다면, 내 추억의 달력 사월 달에 넣고 싶다.
재식이도 우리와 같이 교회에 나가게 된다.
예전에는 교회라고 하면 코웃음을 치던 애가…
어쨌든, 셋이서 그 해 여름을 재미있게 보낸다.
그런데, 나보다는 더 활달한 재식이 하고 미희가 서로 말을 많이 한다.
여름방학이 삼분의 이쯤 지나갈 무렵, 미희와의 만남이 뜸해진다.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만나다가, 교회에 나갈 때 말고는
미희를 만나기가 힘들어 진다.
웬 일인가?
그 날도 교회 학생회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미희와 재식이를 봤는데,
마칠 때쯤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교회에서 나와 탁구대가 있는 교회 뒷편으로 돌아간다.
마땅히 갈 데도 없을 뿐더러, 같이 탁구를 치던 때가 생각이 나고 해서…
교회 모퉁이를 돌아 서는데, 미희와 재식이가 둘이 다정하게 앉아서
어깨를 껴안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교회 모퉁이를 돌아서다 말고, 그대로 멈춰 선다.
그리곤,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얼굴을 조금 내밀고, 미희와 재식이를 바라본다.
이럴 수가 있나?
눈에는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두 사람의 모습만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
한명은 절친한 나의 친구이고…
다른 한명은 요즘 내가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여자애다.
한참을 모퉁이에 숨어서 그들을 바라본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 몸이 떨리는 배신감을 느낀다.
어떻게 재식이가 그럴 수가 있나?
미희에 대한 내 감정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어느 순간, 재식이가 미희의 어깨를 감쌌던 손으로 미희의 고개를 돌려
키스를 한다.
더 이상 그 곳에 서 있을 수가 없다.
도망치듯 그 곳을 빠져 나온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홑이불을 뒤집어 쓴다.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온 몸이 으시시 떨린다.
몇 시간을 그렇게 있었을까?
방문이 열리더니, 어머니가 고개를 들이밀고
“얘! 정수야! 무더운 여름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뭐해?”
뒤집어 썼던 홑이불을 끄집어 내린다.
“얼굴이 핼쓱해 가지고.. 어디 아프니?”
“아.. 예! 몸살인가 봐요!”
“방학이라 맨날 노는데, 몸살이 왜 나?
내가 생강차 끓여 줄 테니까, 마시고 한숨 자!”
잠시 후, 어머니께서 생강차에 꿀을 타서 한 사발 주시는 것을
받아 마시고, 자리에 드러눕는다.
문득, 세상살기가 싫어진다.
어느새, 내가 잠이 들었나?
누가 날 흔든다.
눈을 떠보니, 어머니다.
“어때? 몸은 괜찮아?
아침 먹어야지!”
벌써 하루가 흘러갔나 보다.
그 날 이후, 바깥출입도 않고, 집에서 책만 보며 지낸다.
며칠지나 오후 네 시쯤인가?
아랫집(미희네)이 떠들썩하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밖으로 나가 미희네 대문 앞에 가본다.
마당에는 미희와 재식이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고,
미희 어머니가 앞에 서서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쪼끄만 것들이 말이야!
아무도 없는 집에서 안방에 들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었어?
이 년은 공부하라고 부산에 보냈더니 연애질만 배웠어?
그리고, 재식이 너! 정수 친구라고 좋게 봤더니, 무슨 짓이야?
앞으로는 내 집에 얼씬도 하지마라!”
도대체 안방에서 무슨 짓을 했길래?
혹시 나를 볼까 봐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온다.
개학을 몇일 앞둔 어느 날, 재식이가 우리 집에 찾아온다.
“정수야! 이야기 좀 하자!”
“무슨 일인데?”
내가 시큰둥하게 말한다.
“밖으로 좀 나가자!”
같이 밖으로 나간다.
십분 쯤 걸어서 동네 공터에 있는 커다란 나무 밑에 같이 앉는다.
“정수야! 정말 미안하다..”
“………………..”
“일부러 미희를 너에게서 뺏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서로 만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희한테 빠졌나 보다!
앞으로는 서로 만나지 않을 테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우리의 우정이 깨어 지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면서, 나에게 손을 내민다.
재식이 너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너무 가슴이 아파서.. 피를 흘렸었다.
어쨌든 지나간 일이니.. 그리고, 고의가 아니었으니..
재식이의 손을 잡는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미희는 돌아가고,
나는 다시 열차를 타고 학교에 다닌다.
고등학교 삼학년에 올라가서는 일학기 동안만 열차통학을 했었는데,
미희도 열차통학을 한다.
미희네 집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버려서, 동네에서는 그녀를 볼 수 없었고,
아침으로 C읍역의 플랫포옴에서 그녀를 보지만, 서로 피한다.
몇 달 전에 G동에 있는 형님 댁에 놀러 갔는데, 형님이 날보고,
“정수야! 예전에 C읍에서 우리 이웃집에 있던 경희 알지?”
“아! 경희누나요?”
“그래! 얼마전 동창회에서 만났는데, 너희 동네에 산다더라!
왜.. 너희 동네 로타리 부근에서 OO조명이라고 가게를 하는 모양이던데..”
“그래요?”
며칠 지나서, 형님이 말한 그 가게에 들린다.
“안녕하세요! 경희누나!”
“누구시더라?”
“저.. 모르겠어요? 정수!”
“아.. 정수! 야! 몇 년만이야?
그냥 봐선 잘 모르겠다! 이리 와서 앉아! 커피 줄까?”
조금 있다 경희누나가 커피 두 잔을 들고 와서, 내 앞 자리에 앉는다.
“장사는 잘 되세요?”
“응! 그럭 저럭..
네 형님한테 이야긴 들었는데, 이 동네에 산다지?”
“그래요!”
이런 저런 안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희 이야기가 나온다.
“미희는 어떻게 지내요?”
“응! J시에 있어!”
“결혼은 했을테고..”
“그럼! 아들만 둘이야!”
“잘 지내요?”
“지금은 그럭 저럭 지내는 모양인데, 지금 대학원에 다녀!”
“예? 나이가 몇인데?”
“몰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경영학이라 하데..”
“그래요? 사업을 할려나?”
“사업은 무슨 사업? 아휴! 말도 마!
걔 때문에 속 썩은걸 생각하면..”
“왜요?”
“남자를 일찍 알아 가지고는.. 걔 말린다고 속깨나 썩었어!
지금은 별 탈없이 사는 걸 보면, 좀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나의 가슴에 처음으로 상처를 준 여자…
실연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여자…
그녀의 사진을 갖고 있다면, 내 추억의 달력 사월 달에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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