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상 (제3장 4절) ?
학교 건물의 풀밭에서 그녀와 첫 관계를 맺고, 그녀를 집 앞 골목 어귀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이후, 우리 사이는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가끔 데이트를 즐기며,
꿈같이 달콤한 시간들을 보낸다.
가끔, 내 하숙집에도 놀러 와서 방 청소도 해주고, 밀린 빨래들도 해준다.
하숙집에서는 공식 애인으로 인정을 해주고, 하숙집 주인이나
다른 하숙생들도 그녀를 살갑게 대해 준다.
복학 후 부턴 혼자서 하숙방을 쓰다 보니, 가끔 저녁에 그녀를 안기도 하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조심스럽다.
그렇게 이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졸업식이 코앞에 다가온다.
졸업전에 서울에 있는 모 대기업에 입사가 확정이 되어 있어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졸업을 맞이한다.
겨울방학을 시작하고 난 뒤, 하숙집에서 나와서 시골에 가있다 보니,
그 동안 은주씨와의 만남이 뜸했었다.
물론 한번씩 부산에 올라와서 그녀를 만나곤 했지만…
졸업식을 며칠 앞둔 일요일 날,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올라오니, 오후 네 시쯤 된다.
그날 따라 부산에 웬 눈이 그렇게 많이 오는지..
부산에는 한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어렵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정한 OO호텔 삼층 그릴로 들어선다.
내부를 둘러보니, 아직 은주씨는 오지 않은 것 같다.
창가에 가서 자리를 잡는다.
창 밖은 커다란 눈송이가 떨어지고, 온통 하얀색 천지다.
서빙하는 아가씨가 와서 주문을 받는다.
“한 사람이 더 올건데 그때 주문을 할께요!”
여긴 차와 칵테일을 파는 곳인데, 홀 한쪽에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저녁나절엔 피아노 반주와 함께 가수들이 노래를 부른다.
물론 이름은 잘 모르는 가수들이지만… 아마도 언더 그라운드의
가수들이 아닐까?
은주씨를 기다리며, 입구쪽을 쳐다보고 있는데, 빨간 코트를 걸친
은주씨가 들어 오는 게 보인다.
이리 저리 둘러 보더니 나를 발견하고 내게로 걸어온다.
은주씨가 내 앞자리로 앉더니
“아휴! 눈이 너무 많이 오네요?
차가 거북이 운행을 해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나도 방금 왔어요!”
내가 서빙하는 아가씨를 부른다.
“은주씨! 뭘 마실래요?”
“글쎄요! 뭘 마실까..”
“칵테일 한잔 할래요?”
”아직 낮인데.. 술을요?”
“오늘 같이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낮에 술 마셔도 된다고
헌법에 나와 있어요!”
“피이~” 입을 삐죽거린다.
메뉴판을 펼쳐본다.
“음.. 여기 SNOW STORM이란 칵테일 두잔 줘요!”
“정수씨! 고향에 내려가 있으니까 좋지요?”
“아니요!”
“왜요?”
“은주씨를 볼 수 없으니까 죽을 맛이에요!”
”입에 침을 발랐어요?”
“그나 저나 큰일이네!
졸업하고 나면, 직장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야 할 텐데,
은주씨를 두고 갈려니.. 영 내키지가 않네!”
“서울에 가면 이쁜 아가씨들이 많을텐데.. 속으론 좋지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어디 은주씨 만한 아가씨가 있겠어요?
졸업식 끝나고 바로 결혼식을 올릴까 보다!”
“말이 되는 이야길 해요! 괜히 능청떠는 것 좀 봐!”
지배인인가? 정장을 입은 남자가 피아노 옆에 있는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한다.
“오늘도 저희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밖에는 눈이 오고 있네요!
오늘은 조금 앞당겨서 노래를 시작하겠습니다!
멀리 필리핀에서 온 여가수 OOO양을 소개합니다!
큰 박수 부탁합니다!”
짝! 짝! 짝! 짝! 짝!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금발의 아가씨 하나가 검은 색의 옆이 터진 롱드레스를 입고 인사를 한다.
피아노엔 다른 아가씨가 앉고…
‘눈이 내리네’를 원어로 부른다.
칵테일 두 잔이 날라져 온다.
하늘색의 액체에 흰 앙금이 가라앉은 칵테일이다.
은주씨가 칵테일 잔을 들려는 것을 말린다.
“한번 젓어봐요!”
칵테일 잔에 꽂혀있던 스틱으로 휘저으니, 가라앉아 있던 흰 앙금이
눈보라처럼 일어난다.
“자! 건배해요!”
같이 잔을 들고 마신다.
“은주씨! 기다려줄 거지요?”
“…정수씨! 자신 있어요?”
“자신이 있다 마다요!
서울에 올라 가더라도 자주 연락을 할께요!
시간 나면 자주 내려오고…”
“………………..”
“졸업식 날 올 거지요?”
“부모님이랑 친구들이 올 건데.. 괜찮겠어요?”
“잘됐죠! 뭐.. 이 참에 정식으로 소개도 하고..
같이 나가서 눈 좀 맞을래요?”
같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 함박눈이 내리고 있고,
길가엔 눈이 많이 쌓여져 있다.
그녀의 손을 잡아 내 코트 호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차량은 완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눈이 조금 덜 쌓인 곳을 골라 걷는다.
눈이 나의 머리와 어깨에.. 은주씨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 앉는다.
“은주씨! 안 추워요?”
“별로 추운지 모르겠어요!”
“저기.. 오뎅 파는 곳이 보이네요!
저기 가서 뭘 좀 먹고 가요!”
가게로 걸어가서, 차양이 쳐진 곳에 서서 오뎅을 먹는다.
따뜻한 국물 맛이 기가 막히다.
이렇게 맛있는 오뎅은 먹어본 적이 없다.
“이야! 맛있네! 은주씨! 맛이 좋죠?”
“예! 정말 맛있네요!”
오뎅을 먹고 나서, 다시 눈이 내리는 길을 걷는다.
“저기.. 은주씨!”
날 쳐다본다.
“..안아 보고 싶은데…”
“안돼요! 오늘은…
그냥 가세요!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그 날이라서…”
“참! 그 놈도.. 때를 잘 맞춰서 찾아오지!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뭐예요?”
나를 보며 눈을 홀긴다.
눈을 홀기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를 한다. 눈이 내리는 길가에 서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아~ 으~음~”
“쯔~읍! ?! 쯔~읍!”
한 오분간 서서 키스를 했을까?
입을 떼니, 은주씨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몰~라! 지나가던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젊은 청춘남녀가 눈 오는 날, 낭만을 만끽하네 라고 생각하겠죠!”
얼굴에서 손을 떼더니, 손바닥으로 내 가슴을 때린다.
그런 그녀를 꼭 껴안아 준다.
그녀를 버스에 태워다 주고, 나도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와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졸업식 날, 식순이 끝나고 교정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근데, 은주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같이 식사를 하자는 가족들을 약속이 있다고 돌려 보내고,
한참을 교정에서 그녀를 찾는다.
나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남자 하나가 나에게 다가 오더니,
“혹시.. 김정수씨 입니까?”
“예! 맞는데요..”
“휴우! 겨우 찾았네! 저는 한은주씨 동생이에요!”
“아! 그래요?”
“누나가 이걸 전해 주라고 해서 왔어요!”
포장지에 싼 책 같은걸 나에게 주고 돌아선다.
받아서, 포장지를 뜯어보니,
‘하인리히.뵐’이 쓴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란 책이다.
책을 펼치려니 쪽지 하나가 떨어진다.
“정수씨!
먼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졸업식에 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고요..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하지 않으려고 했던 말.. ‘이별’을 이야기 합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정수씨에게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기 싫어서..
서로 지나간 날들은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으면 합니다!
정수씨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인생이 있을 것이고..
저는 저대로 새로운 인연이 다가 오겠지요..
부디 정수씨 앞날에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라며…
-한은주 “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 은주는 그렇게 가버렸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직장생활을 하며 지금의 내 아내를
만나서 곧 결혼을 했다.
아마… 은주씨의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학교 건물의 풀밭에서 그녀와 첫 관계를 맺고, 그녀를 집 앞 골목 어귀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이후, 우리 사이는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가끔 데이트를 즐기며,
꿈같이 달콤한 시간들을 보낸다.
가끔, 내 하숙집에도 놀러 와서 방 청소도 해주고, 밀린 빨래들도 해준다.
하숙집에서는 공식 애인으로 인정을 해주고, 하숙집 주인이나
다른 하숙생들도 그녀를 살갑게 대해 준다.
복학 후 부턴 혼자서 하숙방을 쓰다 보니, 가끔 저녁에 그녀를 안기도 하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조심스럽다.
그렇게 이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졸업식이 코앞에 다가온다.
졸업전에 서울에 있는 모 대기업에 입사가 확정이 되어 있어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졸업을 맞이한다.
겨울방학을 시작하고 난 뒤, 하숙집에서 나와서 시골에 가있다 보니,
그 동안 은주씨와의 만남이 뜸했었다.
물론 한번씩 부산에 올라와서 그녀를 만나곤 했지만…
졸업식을 며칠 앞둔 일요일 날,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올라오니, 오후 네 시쯤 된다.
그날 따라 부산에 웬 눈이 그렇게 많이 오는지..
부산에는 한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어렵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정한 OO호텔 삼층 그릴로 들어선다.
내부를 둘러보니, 아직 은주씨는 오지 않은 것 같다.
창가에 가서 자리를 잡는다.
창 밖은 커다란 눈송이가 떨어지고, 온통 하얀색 천지다.
서빙하는 아가씨가 와서 주문을 받는다.
“한 사람이 더 올건데 그때 주문을 할께요!”
여긴 차와 칵테일을 파는 곳인데, 홀 한쪽에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저녁나절엔 피아노 반주와 함께 가수들이 노래를 부른다.
물론 이름은 잘 모르는 가수들이지만… 아마도 언더 그라운드의
가수들이 아닐까?
은주씨를 기다리며, 입구쪽을 쳐다보고 있는데, 빨간 코트를 걸친
은주씨가 들어 오는 게 보인다.
이리 저리 둘러 보더니 나를 발견하고 내게로 걸어온다.
은주씨가 내 앞자리로 앉더니
“아휴! 눈이 너무 많이 오네요?
차가 거북이 운행을 해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나도 방금 왔어요!”
내가 서빙하는 아가씨를 부른다.
“은주씨! 뭘 마실래요?”
“글쎄요! 뭘 마실까..”
“칵테일 한잔 할래요?”
”아직 낮인데.. 술을요?”
“오늘 같이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낮에 술 마셔도 된다고
헌법에 나와 있어요!”
“피이~” 입을 삐죽거린다.
메뉴판을 펼쳐본다.
“음.. 여기 SNOW STORM이란 칵테일 두잔 줘요!”
“정수씨! 고향에 내려가 있으니까 좋지요?”
“아니요!”
“왜요?”
“은주씨를 볼 수 없으니까 죽을 맛이에요!”
”입에 침을 발랐어요?”
“그나 저나 큰일이네!
졸업하고 나면, 직장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야 할 텐데,
은주씨를 두고 갈려니.. 영 내키지가 않네!”
“서울에 가면 이쁜 아가씨들이 많을텐데.. 속으론 좋지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어디 은주씨 만한 아가씨가 있겠어요?
졸업식 끝나고 바로 결혼식을 올릴까 보다!”
“말이 되는 이야길 해요! 괜히 능청떠는 것 좀 봐!”
지배인인가? 정장을 입은 남자가 피아노 옆에 있는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한다.
“오늘도 저희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밖에는 눈이 오고 있네요!
오늘은 조금 앞당겨서 노래를 시작하겠습니다!
멀리 필리핀에서 온 여가수 OOO양을 소개합니다!
큰 박수 부탁합니다!”
짝! 짝! 짝! 짝! 짝!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금발의 아가씨 하나가 검은 색의 옆이 터진 롱드레스를 입고 인사를 한다.
피아노엔 다른 아가씨가 앉고…
‘눈이 내리네’를 원어로 부른다.
칵테일 두 잔이 날라져 온다.
하늘색의 액체에 흰 앙금이 가라앉은 칵테일이다.
은주씨가 칵테일 잔을 들려는 것을 말린다.
“한번 젓어봐요!”
칵테일 잔에 꽂혀있던 스틱으로 휘저으니, 가라앉아 있던 흰 앙금이
눈보라처럼 일어난다.
“자! 건배해요!”
같이 잔을 들고 마신다.
“은주씨! 기다려줄 거지요?”
“…정수씨! 자신 있어요?”
“자신이 있다 마다요!
서울에 올라 가더라도 자주 연락을 할께요!
시간 나면 자주 내려오고…”
“………………..”
“졸업식 날 올 거지요?”
“부모님이랑 친구들이 올 건데.. 괜찮겠어요?”
“잘됐죠! 뭐.. 이 참에 정식으로 소개도 하고..
같이 나가서 눈 좀 맞을래요?”
같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 함박눈이 내리고 있고,
길가엔 눈이 많이 쌓여져 있다.
그녀의 손을 잡아 내 코트 호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차량은 완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눈이 조금 덜 쌓인 곳을 골라 걷는다.
눈이 나의 머리와 어깨에.. 은주씨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 앉는다.
“은주씨! 안 추워요?”
“별로 추운지 모르겠어요!”
“저기.. 오뎅 파는 곳이 보이네요!
저기 가서 뭘 좀 먹고 가요!”
가게로 걸어가서, 차양이 쳐진 곳에 서서 오뎅을 먹는다.
따뜻한 국물 맛이 기가 막히다.
이렇게 맛있는 오뎅은 먹어본 적이 없다.
“이야! 맛있네! 은주씨! 맛이 좋죠?”
“예! 정말 맛있네요!”
오뎅을 먹고 나서, 다시 눈이 내리는 길을 걷는다.
“저기.. 은주씨!”
날 쳐다본다.
“..안아 보고 싶은데…”
“안돼요! 오늘은…
그냥 가세요!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그 날이라서…”
“참! 그 놈도.. 때를 잘 맞춰서 찾아오지!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뭐예요?”
나를 보며 눈을 홀긴다.
눈을 홀기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를 한다. 눈이 내리는 길가에 서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아~ 으~음~”
“쯔~읍! ?! 쯔~읍!”
한 오분간 서서 키스를 했을까?
입을 떼니, 은주씨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몰~라! 지나가던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젊은 청춘남녀가 눈 오는 날, 낭만을 만끽하네 라고 생각하겠죠!”
얼굴에서 손을 떼더니, 손바닥으로 내 가슴을 때린다.
그런 그녀를 꼭 껴안아 준다.
그녀를 버스에 태워다 주고, 나도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와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졸업식 날, 식순이 끝나고 교정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근데, 은주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같이 식사를 하자는 가족들을 약속이 있다고 돌려 보내고,
한참을 교정에서 그녀를 찾는다.
나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남자 하나가 나에게 다가 오더니,
“혹시.. 김정수씨 입니까?”
“예! 맞는데요..”
“휴우! 겨우 찾았네! 저는 한은주씨 동생이에요!”
“아! 그래요?”
“누나가 이걸 전해 주라고 해서 왔어요!”
포장지에 싼 책 같은걸 나에게 주고 돌아선다.
받아서, 포장지를 뜯어보니,
‘하인리히.뵐’이 쓴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란 책이다.
책을 펼치려니 쪽지 하나가 떨어진다.
“정수씨!
먼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졸업식에 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고요..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하지 않으려고 했던 말.. ‘이별’을 이야기 합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정수씨에게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기 싫어서..
서로 지나간 날들은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으면 합니다!
정수씨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인생이 있을 것이고..
저는 저대로 새로운 인연이 다가 오겠지요..
부디 정수씨 앞날에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라며…
-한은주 “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 은주는 그렇게 가버렸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직장생활을 하며 지금의 내 아내를
만나서 곧 결혼을 했다.
아마… 은주씨의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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