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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4 1,302회 0건
회상 (제2장 1절)

- 제2장 1절 : FEBRUARY ?

대학 이학년 마치고,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하기까지 약 칠개월을 쉬는 동안에
부산에 있는 D기업이란 곳에 임시직 사원으로 근무할 때였다.
기계과를 다니고 있었던 관계로 내가 근무하던 부서가 공무과였고,
설계실에서 설계보조로 일을 하고 있었다.

회사 다니기 시작한지 한 두달 가까이 되었을 때, 구월 초였던가..
부산시에서 시민체육대회를 한다고, 우리회사에서도 **구 대표로 두 가지 종목에서
출전을 하게 되었다.
출전종목이 배구하고 포크댄스 였었다.

회사의 처녀, 총각사원 각각 이십 오명씩 총 오십명이 포크댄스에 나가게 되었는데
나도 그 중에 한명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매일 일과 후, 한시간씩 회사 강당에서 초빙강사를 모셔다가 연습을 했었는데,
내 파트너가 총무과에 근무하는 올드미스였었다.
나이가 나보다 네 살이 많은 스물 여덟이었다. 내가 스물네살이었으니..
인물이 아마 그 회사에서는 가장 잘생긴 것으로 알고있다.

연습 시작하기 시작한 첫째 날, 파트너끼리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는데,
이 여자가 같이 손을 잡고 있는 나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긁었다.
웬일인가 하고 쳐다보니, 나에게 윙크를 하는 게 아닌가?

허! 허! 이것 참!
그때까지만 해도 여자 앞에선 쑥스러워 하던 때라 말도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그런 내가 재미있었던지 틈만 나면 내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긁었다.
아무 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

그 다음날 출근하여, 설계실에 근무하던 학교선배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야! 정수야! 조심해라!
서양 그 아가씨 누군질 알아?”
“누군데요?”
“상무님 이거야!”
하면서 내게 새끼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내게 하는 말이 원래 현장에서 일을 하는 아가씨였는데,
(흔히 하는 말로 공순이 -> 혹시 오해할라!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데..죄송!)
현장 순시를 하던 상무 눈에 뜨여, 총무과로 발탁이 되었다나..

그리고, 대회에 출전할 때까지 약 보름간을 연습하면서, 수시로 그 일을 당했다.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하기야..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좋으면 좋았지.. ㅎㅎㅎ

그리고, 대회 당일 날, 내 평생에 처음으로 론 그라운드에 서봤다.
내가 보기에도 모두들 열심히 잘했다.
드디어 결과가 발표되고..
우리가 일등이었다.

모든 시민체육대회 일정이 끝나고, 포크댄스에서 일등을 한 기념으로
회사에서 금일봉을 받아, 포크댄스에 출전했던 직원들이 모두 회식을 하기로 하고,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를 타고 감천에 있는 횟집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남자직원은 남자직원들대로, 여자직원들은 여자직원들끼리
따로 방을 정해서 회와 술을 시켜 먹게 되었다.
한참 술과 회를 먹고 있었는데, 여직원 하나가 우리 방으로 오더니,
“여기 김정수씨라고 있어요?”
모두들 눈이 그 아가씨에게로 쏠리고, 나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대답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다.

옆에 있던 선배가 그 여직원을 보고
“무슨 일인데요?”
“아! 서양 언니가 찾아서 왔어요!”
“무엇 때문에 찾는데요?”
“잘 모르겠고, 데리고 오라고 하네요!”
주위에서 휘파람을 불고 난리다.

참! 이거 낭패네! 어쩐담?
옆에서 선배가 내 옆구리를 푹 찌르면서
“야! 정수야! 한번 가봐라!”
“아유! 내가 왜 가요?”
옆에서 다른 직원들이 가보라고 난리다.

슬슬 오기가 생긴다.
내가 여기서 피하면 남자가 아니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여직원을 따라 여자들 방으로 간다.

여자들 방으로 들어서니, 여자들 역시 난리다.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고..
어휴! 이거 내가 기쁨조도 아니고.. 여자들 수십명이 앉아있는 방으로 들어오니
떨리기도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 여자.. 총무과의 서양이 날 부르며, 자기 옆 자리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여기까지 온 거.. 할수있나?
서양의 옆 자리로 가서 앉는다.

여직원 스물 네명의 눈이 우리한테로 쏠리고..
서양이 나에게 잔을 주며 술을 따른다.
얼굴을 보니 빨간 게 술이 좀 된 것 같다.
“자! 한잔 받아요!”
내가 술을 한입에 털어넣고, 서양에게 술잔을 주고 한잔 따른다.

“정수씨가 동생 같아서 그러니, 부담가지지 말고 한잔 먹고 가요!”
몇 잔을 얻어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옆에서 다른 여직원들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라고 잡고 난리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지랄이람?

다시 남자직원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온다.
선배가 날보고
“가니까 뭐라고 그러데?”
“별 이야기는 없었고 그냥 술만 몇잔 얻어 먹고 왔어요!”
“허! 허! 허! 일마 이거 큰일났네? 니 완전히 찍힌 거 아이가?
몸조심해라! 하! 하! 하! 하!”

그렇게 회식자리가 끝나고..
다시 정상적인 회사 일을 하고 있던 중에, 하루는 총무과에 있는
다른 여직원하나가 공무과에 왔다가, 나를 잠시 보자고 한다.
복도로 그 여직원을 따라 나오니, 내게 쪽지를 준다.

쪽지를 펴보니,
“정수씨! 오늘 퇴근하고 별일 없으면, 광안리행 통근 버스를 타요!
할 이야기도 좀 있고.. ? 서연주 “

퇴근하기 전까지 고민이 좀 된다.
그 버스를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 무슨 말하는지 한번 들어보자!

퇴근하면서 서양이 이야기한 그 통근버스에 올라탄다.
맨 뒷자석에서 서양이 앉아 있다가 나에게 손짓을 한다.
통로를 걸어 들어가 서양의 옆 자리에 앉는다.
“무슨 일인데요?”
“뭐가 그리 급해요?
다른 뜻은 없고.. 그냥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불렀어요!”
허! 허! 이것 참!

같이 버스를 타고 가면서 내게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내 학교나 외적인 신상은 다 알고있다.
총무과에 있으니.. 그것을 알기는 쉬운 일일 것이다.
대충 고향하고, 현재 어디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이윽고 버스가 종점인 광안리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린다.
버스가 떠나고, 서양이 내 팔짱을 낀다.
“나한테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아니요!”
어떻게 상무님의 세컨이라는 것을 들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나?

“정수씨는 처음 봤을 때 꼭 동생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앞으로 누나, 동생처럼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해요!”
물론 안 좋은 소문을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이 많이 설었다.
조금 작은 체구에 얼굴은 탤런트 조민수와 빼다 박았다.
물론 상무님 세컨이라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있었고..

조금 걷다가, 서양이 한 양식집으로 나를 이끈다.
양식집으로 들어가서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서양이 무슨 새우요리와
맥주를 주문한다.

그때까지 양식집에는 별로 다녀보지 않아서,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새우는 까서 먹으면 되니까, 오히려 먹기가 편하다.
맥주와 곁들여서 새우요리를 먹고 밖으로 나온다.

“정수씨! 우리 해변가로 가요!”
길을 꺾어서 조금만 내려가면 광안리 해수욕장이다.
둘이 팔짱을 끼고, 걸어서 해수욕장으로 간다.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유방의 감촉과 화장품냄새인지.. 아니면
향수냄새인지.. 내 성욕을 자극시킨다.

조금 걷다보니 해수욕장이 나타나고, 해변가로 걸어 들어가 백사장에
바다를 바라보며 앉는다.
해변가는 밤에 오는 것이 훨씬 낭만적이고, 밤바다에 비치는 불빛은 환상적이다.

내가 연주씨의 어깨를 껴안는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네?”
내 옆구리를 꼬집는다.
“내가 꼬시면 안돼요?”
“뭐라고? 누나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하! 하! 하! 하!”

아까 마신 맥주 탓인지 좀 대담해 진 것 같다.
오른팔을 어깨너머로 젖가슴에 손을 갖다 댄다.
“아~휴! 정~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싫은 표정이 아니다.
슬며시 브라자위로 젖가슴을 주무른다.
“아~흥! 모옷~됐어! 흐~응!”
코맹맹이 소리를 한다.

내가 젖가슴을 만지는 중에 연주씨가 왼손으로 내 물건을 만진다.
“아~흐! 조은~거!”
“뭐야?”
갑자기 내 물건을 세게 만진다.
“아유! 터져요!”
“뭐? 호! 호! 호! 호!”

이젠 내 물건을 마음 놓고 주물럭거린다.
내 자지가 바지 속에 갇혀 발버둥을 친다.
내 왼손을 그녀의 치마속으로 집어 넣는다.
“아~하! 여기..선 안돼..”
팬티위로 보지를 누르듯 문지른다.
“하~아! 여기선…안된다..니까…우리..집으로..가!”

같이 일어나서 백사장을 걸어 나온다. 연주씨의 어깨를 꼭 껴안고…
백사장을 빠져 나와 도로를 따라 한 이십분쯤 걸었을까?
연주씨가 입을 연다.
“저기가 내가 사는 곳이에요..”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까, 고급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같이 걸어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다.
두 동을 지나서, 한 동앞에서 연주씨가 걸음을 멈춘다.
“저기 오층이…”
연주씨가 고개를 들고 위를 올려 보다가 갑자기 말을 멈춘다.
나도 연주씨를 따라 올려보니, 연주씨가 말한 오층에 불이 켜져 있다.

“정수씨! 오늘은 안되겠어요! 그냥 가요!”
“왜요?”
“오늘 누가 오기로 한 것을 깜박했어요!”
어쩔수가 없다.
연주씨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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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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