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술잔이 몇순배 돌았다.
A의 와이프는 내 앞의 빈 술잔을 채워주며 예의 음탕한 미소를 띤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우리가 있는 거실 윗층에서 들리는 교성의 주인공이 나의 아내의 그것이기 때문이다.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녀가 말했다.
"우리 가서 구경 좀 하자"
그 순간 아련한 취기 속에서 나의 그것이 힘차게 서는것을 느꼇다.
그녀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녀 몰래라도 가보고 싶었던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빌어먹을.
그때였다.
라디오 볼륨을 갑자기 높인것 같이 위층의 교성이 갑자기 커졌다.
그들의 방문이 열린것이다.
때와 같이 계단을 딛는 소리와 함께 C가 벌거벗은 채 검붉은 물건을 가리지도 않고 내려왔다.
" 술 한잔 주셔"
상기된 얼굴의 그는 킥킥 대며 가득 채운술잔을 건내주는 그녀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듯 날 보고 말했다.
"와우 M 선생 부인 대단해요, 원더풀"
그러고는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말했다.
"여기 있지말고 술상 들고와서 구경하면서 드셔"
--- "빌어먹을" 그후에도 그는 몇잔인가를 더 마시고 올라갔다.---------------
의도적으로 방문을 닫지 않은것이 분명했다.
와이프의 교성과 살부딪치는 소리는 소름끼칠정도로 날흥분케 했으니---
잠시후 그녀와 난 괜히 고양이 걸음으로 이층 계단을 딛고 있었다.
이층 거실을 가운데로 하고 두게의 방이 있는데 그중의 방문열린 우측방이 그들의 방 이었다.
붉은 조명이 가득한 방입구에 먼저 다가서서 조심스럽게 방안을 들여다본 나는 순간 숨이 멎는듯 했다.
그동안 상대는 C로 바뀌어 있었고 A는 침대옆 싱글 소퍼에 앉아 그들의 행위를 흥분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와이프의 위에 올라탄 남자는 C였는데 전후좌우 상하로 박아 대는 허리놀림에 아래에 깔린 와이프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것이 었다.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