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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0 1,282회 0건
[창작] 아이기스 - 1
얼레..-_-; 글을 올려놓고서 편집을 한듯한데 묘하게 핀트가 어긋나는것을 발견해
버렸습니다. 끝까지 밀어서 당기면 한칸씩 아랫쪽으로 내려가 버리는군요. 음..;
조금 심각한 일입니다만..;;; 뭐 편집을 잘 해야 되겠죠..T_T


프로넨티어 북부 발칸 왕국에는 거대한 숲이 자리잡고 있었다. 작게 잡아도
몇십 제리하(킬로미터)가 넘는 그 숲은 너무 큰 나머지 사람들이 쉽게 왕복
할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고 의외로 야생동물이나 몬스터들의 터전으로써
어지간하면 숲의 외곽, 혹은 정해진 길로만 가야하는 조금은 위험한 곳이기도
했다.

그런 숲의 어디인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밤이 깊어 불을 피워놓고 차를 끓여
홀짝거리는 미친놈이 어디있을까 모르지만 어쨌든 한명의 남자는 도와주는
동료도 없이 담담히 그렇게 앉아있었다.

" 대책없는 놈들이군. 다 뒤집어 엎어 버리면 어쩔셈이었는지 원.. "

남궁설이었다. 이미 산소없는 우주공간에서조차 살아남을수 있는 비상식적인
생명체로 변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는 우주공간에서 생활하는것 보다는
이런 대지위에 발을 올리고 있는것이 편안했다.

수십년간 산소도, 인류도 없는 어느 소행성 내에서 죽자고 몸을 움직이던 그는
갑작스럽게 물과 음식, 잠자리를 찾고싶어서 충동적으로 프로넨티어에 와버린
것이었다. 물론 눈에 띄면 안되기에 사람들이 이목을 죽이는 방법으로 거대한
숲속으로 들어오긴 했으나 혼자만 있어도 왠지 기분 좋은 그였다.

수련도중에도 틈틈이 다른 현자들의 근황과 하는 짓을 알아보던 남궁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들을 믿기 시작했다. 사실 생각같아서는 처음에
아르미사엘과 다른 녀석들을 보자마자 다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고 근황을 지켜봐왔던것은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해
위해를 끼치지 않았는지 알아보고 또 자신이 그들을 믿을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었다. 뭐 방주의 메인 엑세스 시스템을 훑어보니 몇번
생태계를 날려버리긴 했지만 그건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 어쩔수 없는 일이
었기에 넘어가기로 했었지만 프로넨티어를 슬슬 알아가면 갈수록 조금 묘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었다.

방주에서 인류와 생태계를 조제시켜 내려보낸뒤 어느정도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시키자 신앙이란것이 생겨남과 동시에 전혀 만들어 내지 않았던 새로운
생명체인 정신생명체와 말도 안되는 강대한 육체와 힘을 지닌 드래곤 이란
놈들마저도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파고들면 골치아파 지겠지만 지금은 우선 쉬는게 목적인 남궁설은 지끈거리
는 머리를 잠깐 흔들고 손에 들린 차에 집중했다. 우주생활속에서는 누릴수
없던 사치였기에 마시던 차의 향과 온기를 느끼며 피식 웃었다.

부스럭.

무언가 풀숲을 지나치며 남궁설의 등뒤에 나타났지만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모닥불의 불빛 때문인지 곧바로 이리로
4명정도가 남궁설에게 바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 뒤를 아마도 오크라고 불리
우던 놈들이 예닐곱 마리 붙어서 따라오고 있다는것을 이미 감각기관들이
알려 주었기 때문이었다.

" 젠장. 여행자잖아! 용병정도 되는줄 알았더니. "

" 온다! 제기랄, 재수가 없으려니 원. 어이! 이 아이나 잘 대리고 있어 주겠나? "

" 필. 저기로. "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1명의 꼬마들로 이루어진 기묘한 집단을 보고서
남궁설은 약간 이채를 띄웠으나 곧 꼬마 아이가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말
없이 자신이 먹고있던 유카리투스차를 한잔 따라주었다.

남궁설이 준 차는 본채도 않고서 이미 주변을 둘러싼 오크들을 둘러보며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이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쉰 남궁설은 아이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

" 이름이 뭐냐. "

" 필이에요. "

불안한듯이 조용한 주변을 둘러보는 필을 보며 남궁설은 가만히 어깨를 두드려
주며 입을 열었다.

" 널 이곳까지 안전하게 대려온 너의 친구들을 믿어라. 고작 오크정도 되는 놈들
에게 쉽게 당하진 않을거다. 그보다 전투가 벌어지면 그들의 모습을 잘 봐둬라.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

조용하게 말하는 남궁설의 말에 필은 약간 안도감을 얻은듯 정면에 대치하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 크으.. 아무래도 불이 있으니 놈들도 섯불리 다가오진 않는군요.
이대로 물러나길 바라는수 뿐인가.. 일레나양. 정령들 부탁합니다! "

" 네. 잠시만....핫? "

일레나라고 불리운 여성은 정령을 부를려다가 이근방에 정령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서 당황했다. 숲속에서 정령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것은
근방에 무언가 정령들을 막고 있는 결계가 있거나 완전히 사멸해버린 죽음의
대지 정도되어야 되는데 이곳은 그런것도 전혀 없이 완전히 정령이 한 개체도
느껴지지 않는것이었다.

" 이..이런일이... "

일레나는 곧 자신과 계약된 정령들을 불러들였으나 그들마저도 오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정령들이 겁을 내고 이곳으로 안오는 것이었다.

" 일레나양! 아직입니까? "

" 그레이씨. 정령들이 이곳엔 존재하지 않아요. 계약정령마저도 이곳에 오지
않아요. 어째서 이런일이.. "

그레이라고 불리운 검사는 난감하단 표정으로 주변에서 느껴지는 오크들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다.

" 그레이형! 왼쪽! "

갑작스럽게 터져나오는 필의 외침에 그레이는 순간적으로 왼쪽부분을 검을
대각선으로 들이댔다.

카앙-!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작은 불똥이 튀는것을 느낀 그레이는 자신이 필의 말을
무시했다면 죽었을거라는걸 느끼곤 더욱 긴장하고서 주위를 살폈다.

남궁설은 당연히 왼쪽편에서 오크가 글레이브를 휘두를것이란걸 알고 있었으나
온데간데 없이 허둥대는 여자는 제처두고서라도 앞의 두명의 검사는 남궁설이
보아도 어지간히 전장을 굴러먹던 녀석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보다도 먼저 미세한 소리를 포착해서 위험을 준 필이란 어린
녀석에게 남궁설은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안절부절 하는것이 눈에 보일정도이지만 필은 예리하게 눈과 귀로서 주변을
살피고 있는것을 본 남궁설은 문득 꽤나 가망성이 있는 아이란 것을 알고서
슬쩍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 필이라고 했나? 내 왼손을 잘 보도록. 몇번 휘둘렀는지 알아맞춘다는건 좀
무리지만 셀수 있으면 세어봐. "

느닷없는 남궁설의 말에 필과 나머지 인원들은 상황을 인식못하고서 남궁설을
바라보았다.

남궁설은 자리를 옮겨 그레이의 앞쪽으로 덤덤히 나아가자 순간적으로 글레이
브가 날아들었다.

" 이봐! 위험.. "

우지직.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글레이브의 손잡이 부분이 마치 망치에 라도 맞은
듯이 부러져버리고 그 글레이브를 잡고있던 오크의 손이 공중으로 튕겨져
올라갔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그레이도 보지못한 공격이었고 남궁설은 필을 돌아보며
대답을 바라는듯이 가만히 서 있었다.

" 두.. 두번요. 손잡이와 손에 각각 한번씩. "

넋이 나간듯한 필의 대답에 희미한 웃음을 지어보인 남궁설은 혼자 중얼거리듯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오크의 평균적인 힘은 인간의 서너배다. 하지만 머리를 쓰는일에 익숙하지 않는
저능 바보들인데 힘이 약한 사람들이나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실력이 좀 있는 놈
들이나 상대할까.. 무기가 없다면 도망가는게 고작이지만 잘 봐둬라. 힘이 없고 약
하다고 할지라도 아니 어린아이라도 상대방의 공격을 정확히 볼수 있다면. 그 공격
을 피할수만 있다면 죽이진 못하더라도 공격불능 상태는 만들수 있다. "

아까 손을 맞은 오크가 화가 난듯이 뛰쳐나오며 남궁설에게 달려듬과 동시에
나머지 오크들도 그레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휘둘러진 오크의 왼쪽손을 머리를 숙이며 살짝 피한 남궁설은 오크의 약간 굽어진
팔둑을 오른손으로 살짝 잡은상태에서 왼족 팔꿈치를 오크의 팔꿈치로 휘둘렀다.

[ 쿠에에엑-! ]

우드득 거림과 동시에 오크의 왼쪽팔이 바깥쪽으로 굽어짐과 동시에 남궁설의 오른
쪽 발이 무릎을 향했다.

동시에 바닥에 주저앉듯이 쓰러지는 오크의 턱 아랫부분을 정확히 주먹이 스치고
지나감과 동시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허물어진 오크를 바라보며 필은 입을 쩍
벌렸다.

" 누구나 생각은 한다.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것이 문제겠지. 어쨌든 적이라고
생각되고 너의 신변을 위협한다면 우선 적의 공격을 피해라. 그리고 역량의 차이나
힘의 차이, 혹은 도구의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적이 움직이는 이상은 아주 약한
이음새 부분이 존재한다. 그것을 힘껏 공격한다면 어린 너라도 적에게 타격을 줄수
있다. 또한.. 그 타격을 무시하고서 공격이 가능한 적이라면. "

남궁설의 손가락이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 머리다. 너에게 강한 공격을 바란다는건 무리이지만 순간적으로 최대한 빠른 공격
으로 상대방의 턱을 공격한다면 머릿속이 휘청거려 보다시피 기절, 혹은 바닥에
쓰러져 허우적 거리게 되지. "

필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또한 싸움에 정신이 없지만 남궁설의 말은 머릿속에 파고
들고 있었다. 그레이는 순간적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고 이해한뒤 몸통이나 머리만
을 노린것이 아닌 오크들의 관절을 노리기 시작했다.

" 물론 무기를 든 상태라면 쉽게 상대할수 있다. 하지만 무기라는것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파손, 혹은 분실이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검사가 목숨처럼
아끼는 검이라고 해도. 그 검보다 강도가 훨씬 좋은 검을 만나면 부서지는것이
당연한것.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사람의 신체란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무기가 될수가 있지. "

남궁설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한마리의 오크가 달려들었으나 남궁설은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몸을 살짝 회전시켰다.

순간 필의 눈에는 엄청난 광경이 목격되어졌다. 남궁설의 몸이 바닥으로 조금 내려
앉음과 동시에 오른쪽 발과 발목, 무릅, 허리, 등이 회전을 일으킴과 동시에 남궁설
의 오른쪽 주먹이 오크의 복부에 뻐어억! 하는 무언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틀어박히
는 것이었다. 물론 그 오크는 그 주먹이 가격당하자마자 바닥에 쓰려지며 숨만 쌕쌕
내쉼과 동시에 구토를 하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실수로군. 너라면 충분히 내 동작을 볼수 있었을거고.. 나중에 필 네가 어느정도의
근력이 자라난뒤라면 이런식으로의 공격도 가능할지도 모르지. 다만 단번의 공격에
이렇게 되는것은 아니다. 중요한 기관이 들어있는 복부에 공격이 계속 들어가면 마
침내 이렇게 되는것이지. 머릿속과 의식은 또렷하지만 몸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숨이 막히고 뱃속이 찢어지는듯한 느낌이 들며 다리는 굳어버리지. 알아둬라. 관
절이나 머리에 대한 공격이 힘들다면 상대방의 복부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쓰러트
릴수 있다는것을. "

남궁설은 설명을 마치고서 주위를 둘러보자 이미 주변은 다 처리된 뒤였다.
두사람의 검사는 실력이 그다지 않좋은건 아니었던지 다섯의 오크를 이미
썰어놓고서는 남궁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저 설명이 끝났다는 듯이 남궁설은 자리로 돌아가 유카리투스 차를 마시곤
주섬주섬 짐을 정리했다. 멍하니 남궁설을 바라보던 그들은 남궁설의 짐정리가
끝나고 자리를 이동하자 그때서야 정신이 든듯 급히 남궁설을 불러 세웠다.

" 잠깐만. 어딜 가는거요? "

" 피냄새가 진동하는곳에서 밤을 지새고 싶으면 거기서 오붓하게 있던지. "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남궁설을 뒤따랐다. 마치 길을 아는듯이 쭉 이동한 그는
어느새 물가로 일행을 데려왔고 그곳에서 짐을 내려놓고선 다시 불을 피우기 위해
주변의 잔가지를 주웠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주변을 정리하고서 남궁설을 도와 곧 모닥불이 피워졌고
음식이 모닥불위에 장만되기 시작했다.

" 흠흠.. 도움을 줘서 고맙네. 난 그레이라고 하지. 여기 있는 이친구는 같은 용병
길드에 있는 잭슨이라고 하고 저기 있는 엘프분은 오다가 만난 일레나양. 그리고
필은 이미 알겠지. "

그레이의 소개에 남궁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일이 눈을 맞춰서 인사를 해주었다.

" 난 보다시피 여행자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싸움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일 뿐입니다. "

가볍게 말하는 남궁설의 말에 네명의 사람들은 속으로 하나같이 소리쳤다.
거짓말이라고.

그런 그들의 생각이 얼굴에 드라났기 때문일까? 멍하니 남궁설을 바라보는 표정에
조금 묘한 기분이 들어 남궁설은 조금 헛기침을 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런 무식한
싸움법을 필에게 말해주면서 평화주의라니.. 조금 웃긴 상황이긴 했다.

" 이름이 뭔가? 그런 굉장한 기술을 지녔으면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인듯
한데. "

남궁설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려다가 순간 남궁설이란 이름 자체가 프로넨티어에서
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이름이란것을 깨닫고서는 약간 생각했다.

" 아이기스. 아이기스라고 불러주면 되겠군요. "

" 아이기스라.. 무슨 뜻이 있는건가요? "

고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남궁설은 아니, 아이기스는 천천히 일레나를 바라보
았다. 여자는 밤에 아름다워 진다고 했던가.. 어쨌든 객관적으로 봤을때 일레나는
엄청난 미인수준이었다. 그것도 이 일레나라는 여성때문에 남자들이 목숨을 걸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 굳이 뜻을 풀이하자면.. 방패정도일까. 방패란 뜻이 되겠군요. "

-------------------------------------------------- ----------------------
P.S - 열심히 줄맞기 했습니다만..--; 입력완료를 누른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
군요. 또 핀트가 안맞으면 다음번에 글 올릴때 상당히 고생할듯한 기분이
듭니다. -_-;;;; 여튼 엄청난 장편이 될듯한 분위기라 최대한 노력해보겠
습니다 란 말 밖엔 -_-;;;; 그럼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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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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