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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0 1,389회 0건
[창작] 아이기스 - 8
에... 드디어 엄청나게 급조하고 프롤로그 다음으로 최악의 황당경우를
당하는 8편을 올리게 되는군요. -_-; 여태까지 몇몇분들의 응원메일에
힘입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마음만 먹고 있는 회색여우 입니다..--;
뭐 완결은 볼생각입니다만....아마도 극악연재가 될지도..;;;;; 격려메일을
보내주신분들에게는 답신을 다 보내었습니다만...인터넷 대란덕에 제대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_-;;;;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0-;


" 아직 방어가 허술하다. 어깨에 힘을 빼고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도록. "

아이기스의 말에 가볍게 어깨를 돌린 필은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 이제까지 너에게 가르쳐 주었던 명칭들은 그저 이름일 뿐이다. 뜻을 알아도
상관없지만 정식으로 널 제자로 들인것이 아니라 난 단지 널 가르치지만 한
선생님의 입장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너와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서 지금 말하두는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진저리를
치고 도망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잘 받아주어서 나도 기쁘다. 네가 어디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떠한 일을 하건 이제부터 난 상관하지 않겠다. 그동안
넌 착한 학생이었고 난 선생이란 입장이라 이것저것 많은 참견을 했었다. "

아이기스의 차분한 말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필은 한참 온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기스는 전혀 움직이지 않으나 왠지 모를 이상하고 섬뜻한 기운이 필의
급소를 노리고 날아드는 기분이었기에 그런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마치 보이지 않는 공격이라도 있는것처럼 회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현재 넌 명경의 단계에 있다. 경이라 함은 힘을 발한다는 뜻. 명이라 함은
보여지는 행동을 말하는 뜻이다. 너의 단계는 명경. 즉 보여지는 힘을 발하는
것으로서 넌 느끼지 못하겠지만 어떤 정형화된 틀속에 굳어져 있는것이 너의
모습이다. 그 틀을 부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연습을 하며 깨달음을 얻을수밖에 없는것이다. 그 깨달음을 정식으로 가르쳐
줄수는 없지만... 묵념사용. 보여지는것이 배우는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명경을 벗어난 암경. "

필의 몸앞으로 이동한 아이기스는 가볍게 필을 떠밀듯이 손바닥을 가져다 대었다.

" 쿠억! "

무언가 강한 충격을 받은듯이 묵직한 신음성을 토한 필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이젠 피하고 자시고 할것이 아니라 어떻게 정신을 잃지않고서
버티는가가 중요했다.

" 암경이라 함은 보이지 않는 힘을 뜻하는 것으로서 허실을 제외한 상대방의
내부를 한순간에 엉망으로 만들수 있는 살인기예이다. 그와 비슷한 것으로서
촌경. 아주 작은 틈만 있는 공간에서 발하는 힘을 들수가 있다. "

퍼어억.

살짝 손끝을 필의 몸에 대었다가 급속하게 주먹으로 말아쥐며 필의 몸을
가격하자 놀랍게도 필의 몸은 순식간에 4~5 제리(미터)정도 튕겨나 나갔다.

" 이 발경법은 초근거리 전투중 사용이 가능한 방법이다. 또한 다른 방법으로는
전사경을 들수가 있다. "

쿠우웅.

아이기스의 발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땅을 파고 들었고 그 반동을 이용해 발목,
무릎, 허리까지의 하체가 비틀리듯이 회전에 들어갔다. 그 회전은 거기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허리와 등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그 회전이 모아진곳은 다름
아닌 아이기스의 왼쪽 어깨부분이었다.

다급하게 양팔을 모아 방어를 한 보람도 없이 필의 가드된 곳에 아이기스의
어깨가 파고들자 순간적으로 강한 회전을 느끼며 필은 그자리에서 마치 누가
공중에서 잡아들고서 돌려버리는듯이 빙글빙글 돌며 땅바닥에 처박혔다.

" 전사경은 온몸의 탄력과 관절에 회전을 주어 그 회전력을 이용한 방법이다.
또한 이것을 잘 활용한다면 대단한 관통력을 지닐수 있게 된다. "

" 으으윽...크윽... "

가드한 양팔이 서퍼렇게 변한 상태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필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아이기스가 가르쳐준 호흡을 일으키며 온몸에 힘을 주었다.

" 경기공을 선택했구나. 경기공이라 함은 몸속에 내재된 힘을 마치 갑옷처럼
온몸에 둘러 강철과 같은 육체를 만드는 방법이다만. 그것을 투과시킬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것을 알아두어라. 그것이 십자경과 통배의 기술이다. "

가볍게 뻗은 왼손바닥을 필은 어깨로 받아내기로 결심하고 어설프게나마
눈여겨 봐둔 전사경의 방식을 활용했다. 하지만 그러한 보람도 없이 필의
어깨에 부딛힌 아이기스의 왼손바닥에서는 무언가 강맹한 힘이 필의 몸을 뚫어
버리는듯이 뿜어졌고 필은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보기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이미 왼쪽어깨부분은 필의 통제를 벗어나 버린 상태였다.

" 통배라 함은 뚫고 지나가는 강맹한 힘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리가 아닌
등의 근육들을 이용한 발경법으로 익히기 상당히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것이지.
이제 마지막으로 십자경이다. 받을수 있겠느냐? "

아이기스의 말에 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최대한 몸에 힘을 주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온 왼손바닥에 가슴이 닫는순간 격렬하게 필의 몸을 감싸고 도는 기공들이
튕겨지는것을 느꼈고 아이기스의 오른손이 동시에 왼손윗부분을 타격하자
허무하게도 필의 경기공은 아무런 성과없이 아이기스의 경력을 통과시키고
말았다.

" 감사...합..니다. "

마지막을 받아낸 필은 자리에 털썩 쓰러졌다. 그런 필을 바라보며 아이기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발경이라 함을 몸으로 맛보아 둔것이다. 나중에 네가 명경을 벗어나려면
오늘 본 경을 잘 보아두어야 한다. 그 중 제일 먼저 본 암경과, 전사, 통배는
절대 익힌다고 해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것들이고 조심해야 하는 기술
들이다. 그동안 너에게 가르쳐 준것들은 외적인 것들과 내적인 것들을 합해
놓은 내가 생각해놓은 실전적인 것들만 간추려서 가르쳐 준것들이다. 이것을
너의 것으로 만든다면 어떻게 하든 상관은 없다만은.. 한가지만 지켜주었으면
한다. 1인 1맥으로 이어라. 만약 네가 유명해 진다고 해도. 설사 억만금을
가져다 받친다고 해도 넌 단 한명의 제자를 두고서 그 제자에게 모든것을
전수해 주어라. 그것이 나의 부탁이다. "

입가에 피를 흘리며 간신히 주저앉은 필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약하게 두들겨 맞았다고는 하지만 전부 발경. 결코 가벼운 위력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 선생님...다른..것도 있는..겁니까? "

" 물론 존재한다. 너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것중 월등한 위력을 자랑하는
무예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밖에 내보일 생각은 없는것이다.
아마도 내 평생에 정식으로 제자를 둘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다른것은 몰라도
지금 너에게 가르쳐준것보다 더한 것들은 유출시킬 일이 없을것이다. "

그날 하루 훈련을 제외하고 쉬기만 한 필은 다음날 아이기스의 명에 의해
그 동안 배웠던 투로들이나 방식들을 차분히 선보였다. 그것을 본 아이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의 웃음을 보였다.

" 명경. 합전의 경지로군. 너에게 가르친 것들은 전부 강맹함을 위주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제대로 익히기만 한다면 폭발하듯이 터져나오는 발경으로 인해
어지간히 고수들이 아니고서는 몇합 버티지 못하겠지만 아직 단절이 보인다.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흐르는 물처럼 끊어짐이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닌
강렬한 폭발뒤에 일순간의 정적. 그때를 조심해야 한다. "

" 예. 선생님. 그런데. 합전이란건 처음들어 봅니다. "

" 투로간의 흐름이 원할하지만 투로의 특성상 생기는 어쩔수 없는 흐름의
끊어짐이 보이는 단계를 합전이라고 한다. 뭐 여러가지 명칭이 있지만 대충
설명하자면 초식의 흐름을 몸으로 이해하되 아직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진 못하였지만 대부분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경지이다. "

" 그렇군요. 제가 어느정도인지 몰랐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니 조금 기분이
이상한데요? "

이상한 기분이라는듯이 필이 자신의 투로를 펼치던 손을 죄며 말하자 아이기스는
피식 웃었다.

" 앞으로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여태까지의 시간보다 훨씬 괴로울꺼다. "

" 네? "

" 지금부터 넌 매일 나랑 대련을 해야하고 넌 항상 두들겨 맞는 입장으로
바뀔테니까 말이다. "

필의 얼굴이 구겨졌다. 어제도 간신히 몸을 추스릴 정도로 두들겨 맞은
입장인데 그걸 매일 반복한다면 아마 몸이 배겨내지 못할걸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그렇다고 심하게 할껀 아니니 걱정마라. 경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가 어떻게 타격을 입는지만 가르쳐 주는것이다. "

빙긋 웃으며 말하는 아이기스를 보며 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전 또 어제처럼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맞는줄 알고 놀랬어요. "

" 최대한 억누른다고 억눌렀는데 꽤나 타격이 심했나 보군. "

" 말도 마세요. 검조차 튕겨낼 정도의 경기공이 종잇장 처럼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

아이기스는 필의 말에 이채를 띄었다. 아이기스가 보통사람들 보다는 심하게
수련시키면서 알게모르게 시킨 기공수련으로 인해 기가 많아졌다는것을
알았지만 검을 튕겨낼정도의 기공이라면 기공수련만 10년 이상 한사람과
동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말인즉 필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문재형 기재인 천재란
말과 일맥상통한 것이었다.

" 이거 왠지.. 괴물을 키운듯한 기분이 드는군. "

" 예? "

" 아..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쓰지 말아라. "

필은 의아한 표정으로 아이기스를 보았으나 아이기스는 머리를 흔들고 천천히
필을 훈련시킬 준비에 들어갔다.

사실상 필의 훈련은 거의 끝을 봤다고 해도 다름이 없었다. 단지 뒷정리라고나
할까. 그런것으로 인해 아이기스는 필에게 인간의 급소와 효과적인 공격방법.
방어법과 위기상황의 관리, 탈출방법, 상처를 입었을때의 대처법이라든가
너무 극렬한 움직임으로 인한 산소결핍현상에서의 호흡관리법까지 광범휘하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해오던 훈련이 인간의 육체를 단련시켜 얻을수 있는 공격방법이었다면
근래들어 배우기 시작한것이 관리 방법이었다. 그런것을 몸으로 하나하나
느끼면서 배워가던 필은 어느새 겨울이 온것을 보면서 슬슬 아이기스가 떠나
려고 한다는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하나하나 배워갈수록 점차적으로 무언가 마무리 해나간다는것을 느낀 필은
점점 마음이 무거워져갔다. 분명 아이기스는 자신에게 기술들을 전해주었고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갚을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왠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는 그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이렌과 엘리나, 필 이렇게 세명은 어느날 거실 탁자에 앉아 서로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밖의 경치를 보고있었다. 새하얀 눈이 내리는 호수를 바라보며 벽난로
에서 피어오르는 온기를 느끼며 있는 그들은 비록 보잘것 없는 차를 마시고
있지만 마음은 푸근하단것을 느끼고 있었다.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아이기스가 눈을 툭툭 털며 별장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본 필과 여자들은 아이기스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 오셨어요. "

" 눈도 이렇게 오는데 아이기스씨는 바쁘네요? "

" 다녀오셨어요 선생님. "

개성있는 세명의 인사를 받으며 아이기스는 탁자로 다가와 의자에 앉았다.
일레나가 일어나 차를 아이기스에게 건네주었고 아이기스는 담배를 꺼내물고서
차를 한모금 마셨다. 왠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셋은 조용히 아이기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 흠... 일레나양. 전에 말했다 시피 전 어떤 목적이 있어 이곳에서 활동하는
중입니다. 제가 한말을 기억하실까 모르겠지만 전 예전엔 인간이었지만 지금은
인간의 한계를 이미 초월한 경지입니다. 아니 인간의 탈을 쓴 괴물쯤으로
생각해도 다름이 없을겁니다. "

아이기스의 말에 순간적으로 세이렌은 의아한 눈길로 아이기스를 바라보았다.
무슨말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단지 분위기가 아닌것 같아 조용히 입을 닫고
있을 뿐이었다.

" 제가 어느정도로 강한지 저도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마음
먹는다면 프로넨티어 전 대지를 단 한번의 손짓만으로 뒤집어 버릴수
있을겁니다. "

"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

세이렌은 그녀의 실력으로는 아이기스의 한계는 커녕 상한선조차 볼수 없었
다는것을 알고는 잇었지만 본인이 그런식으로 말하자 그녀 자신도 모르게 입
속에서 웅얼 거리던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물론 그 정도는 덜하겠지만 필과
일레나의 심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 셋을 보며 아이기스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셋의 눈에 순간 이상한 광경이 목격되었다. 아이기스의 몸에서 천천히
스파크가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지지짓 거리는 이상한 음향과 함께
아이기스가 약간 손을 들어 보였고 곧 아이기스의 손이 은색의 금속체로
천천히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공간이 일그러질 정도로 엄청난 힘이
아이기스의 손에 집약되기 시작했다.

" 지금 내가 사용하는 힘은 내가 가진 힘의 1%도 되지 않는 힘이지. 하지만 이
힘이 발휘된다면 최소한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수십 제리하(킬로미터)정도는
가볍게 날아가 버릴 정도야. "

" 설마..드래곤? "

일레나는 순간적으로 그정도의 힘을 발휘할수 있는 생명체는 드래곤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경악에 찬 목소리로 말했지만 아이기스는 고개를 저었다.

" 쉽게 말하면 난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지. 이런 힘을
발휘할수 있는 생명체는 분명 드래곤 뿐이지만 난 인간이야. 그렇다고 신은
더더욱 아니지. 내가 존재하는 이유중 하나가 신을 찾고 그들의 뜻을 물어
보기위한, 또 나와 같은 입장에 놓여있는 나의 친구들을 위한 방패의 역활일
뿐이니까. "

" 설마.. 그 친구란 분들도 전부 선생님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

이젠 아예 얼이 빠진듯한 필의 말에 아이기스는 웃음을 지었다.

" 아니. 사실 날 이렇게 만들어 낸건 그녀석 들이야. 이런 힘이 없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를 지킬만한 힘이 없기에 그들의 [검]으로써, 그들을 지키는 [방패]로써
난 만들어 진것이지. "

"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 낸다는건 불가능해요. 신이라면 모를까. "

"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달을 말해도 모자라. 어떻게 보면 그녀석들은 이 세상을
창조해낸 신이라고도 볼수 있지만 같은 인간일 뿐이야. "

세이렌과 일레나는 이젠 포기 했다는 표정으로 아이기스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 어찌되었든 간에 난 내가 할일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이젠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지. 그것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든걸 설명하고 있는거야. "

" 이별이군요. "

필의 아쉬워 하는 말을 들으며 나노머신을 진정시키며 힘을 해제시킨 아이기스는
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네가 일레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고, 또 일레나도
너를 기꺼이 받아줄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 미루도록 해라. 내 마지막
부탁을 세이렌이 들어준다면 아마 그뒤로는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을거야. "

세이렌은 그말을 듣고서 무슨 말을 할건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 세이렌. 필을 돌봐줄수 있겠나? 자네 집안에 양자로서 말이지. 퀴니히스 집안에
남자가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필을 양자로 들인다면 괜찮을듯 한데. "

" 그건... 아버님이 필을 보고서 결정할 일이지만... 필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가
말해보겠어요. "

아이기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레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일레나. 당분간은 고향으로 돌아가 있는게 좋을듯 하군. 연락할수 있는
방법을 필에게 알려주고 필의 거취결정이 결정되는데로 필과 결혼을 약속하면
될거야. "

갑자기 반말로 나오는 아이기스가 약간 이상했지만 일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내가 반말로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것 없다. 난 이미 무한의 수명을 가진
존재라 너희들 보다는 훨씬 오래 살았으니 이해해 다오. "

그렇게 말을 마친 아이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이로서 하나의 인연이 끊어지고 또다른 인연의 고리를 만든것인가... 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럼 모두들 행복한
시간만 이어지길 신께 기도드리지. "

은은한 웃음을 보이던 아이기스는 그순간 그자리에서 사라졌다. 엑시온 방주와
연결되어 있는 탓에 바로 방주로 전송되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남겨진 이들은
얼이 빠져버려 제대로 전송하진 못했지만 단 한명은 정식으로 인사를 했었다.
아이기스가 사라지기 전 필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이는것을 아이기스가 보며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 ---------------------

<< 회색여우의 줄 잡아먹기용 대담 >>

회색여우 - 우핫핫핫! 드디어 8편을 끝냈다!
일 레 나 - 전혀 마음에 들지않는군요. 작가란 사람이 이렇게 엉망인 글을
올리다니요?
회색여우 - 어...엉망이라니? 일레나가 그런말을 하다니...-_-;
일 레 나 - 당연히 해야죠. 그냥 필과 같이 가도 될것을 굳이 떨어트려 놓은
이유를 모르잖아요!
회색여우 - 우훗훗훗...그..것...은....
일 레 나 - 그것은?
회색여우 - 내가 일레나양의 욕구 불만을 풀어주기 위.해.서!
일 레 나 - 엣? 무.. 무슨 욕구 불만욧!
회색여우 - 문.답.무.용. 아무도 없는 마당에 한번 꾹 눌러주면 모든것은
만. 사. 오. 케. 이!
일 레 나 - 하아.. 만사오케이란 단어는 그렇게 강조하면서 찍어댈 성질이
아닌듯 하군요. 작가님은 완전 변. 태. 로군요.
회색여우 - 커...커억!...-0-;;;;
아이기스 - 아..벌써 대담이 시작한건가? 이번에도 죽도록 갈궈주려고 생각
했는데..어라? 이 바닥에 흐느적거리는 넝마쪼가린 뭐야?
일 레 나 - 으응...아마도.. 변. 태. 작가가 아닐까요?
아이기스 - 그런듯한 모양이군.
회색여우 - 어...크윽...-0-;;;; 굴하지 않고 계속 간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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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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