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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1 1,341회 0건
[창작] 아이기스 - 6
아...힘들게 내용 수정중인 회색여우 입니다. 조금씩 올린다고는 하지만..-_-;
편당 올리는 양이 많다보니 상당히 힘들군요..;;; 어?든 아무런 반응없고..;;;
무반응한 소설이지만도 올리겠습니다. -_-;;; 사실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섬?한 기분이군요..^^;;;; 악평도, 비평도, 칭찬도 없는 무반응의 소설이란..;;
뭐 그럴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야설 게시판에 아직까지
행위장면이 안나오는 이상한 소설을 올려댔으니 말입니다. ^^:;;; 어?든..--;
그래도 한분이라도 읽어주시는한 계속 올리겠습니다. -_-;;;


" 필... 일어나. "

필은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흔드는것을 느끼고 억지로 눈을 떴다.

" 어서 일어나. "

일레나가 가벼운 차림으로 자신을 흔드는걸 느낀 필은 몸을 침대에서 일으켰다.

" 웅웅.... 벌써 3시에요? "

" 그래. 아이기스씨는 벌써 밖에 나와있어.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 "

" 하암,. 네. "

자리에서 일어난 필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동복을 껴입고서 씻고서 밖으로 나왔다.
이미 밖에서는 이리저리 몸을 풀고 있는 아이기스가 있었고 필은 종종걸음으로
아이기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 잘잤어요 형? "

" 조금 늦었구나. 앞으로 늦으면 안된다. "

" 예. 노력할꼐요. "

아이기스는 필의 머리를 한번 부벼준다음 필과 일레나의 앞에 섰다.

" 필. 지금부터 내 동작으로 잘봐라. "

왼쪽팔이 대각선으로 아이기스의 얼굴을 가리며 올라갔고 오른팔은 그 약간
아랫쪽에 왼쪽 팔꿈치 부근이 주먹을 말아쥐고서 가드(팔로 막아내는 동작)에
들어갔다.

" 주먹은 살짝 말아쥐고서 자세를 취한다. 왼쪽팔은 적의 공격이 들어올시
상단공격 혹은 대각선 공격을 방어하는 목적이고 오른쪽은 중, 하단 공격의
방어시에 사용한다. 공격은 가볍게 왼손으로 상대방의 가급적이면 얼굴부위를
노리며 날아들고 확정 공격당시에는 오른손을 사용한다. "

필은 아이기스의 설명을 들으며 자세를 취해보았다.

" 다리는 항상 전진과 좌우방향에 대한 공격에 대처할수 있도록 하며 너무
뻗뻗하게 서있는것이 아니라 살짝 굽혀놓은 상태에서 대기한다. 일단 양팔은
조금 상처를 입어도 상관없으나 최대한 다리는 상처를 입으면 안된다. 대충
살펴보니 넌 강한 위력을 내는것 보다는 빠른 속도 위주로 움직여야 될꺼야. "

설명을 마친 아이기스는 살짝 움직였다.

" 이동시는 최단거리로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상대방의 대각선 방향,
혹은 상대방의 공격을 되받아 치기 위한 전진을 우선으로 둔다. "

아이기스는 대각선 방향과 전진, 후진을 가볍게 보였다. 그것은 보여준다고
쉽게 되는것은 아니지만 움직임 만으로도 필과 일레나의 얼을 빼놓기에 충분
할 정도였다.

" 기본 자세는 이런거다. 사실 어떤 특정한 기술들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 그건
수없이 많은 연습과 실전이 필요한법이다. 그럼 단순하게 연습만한 상태라면
그 기술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무너질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되고,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너에게 기술들은 상황을 보며 가르칠것이다. 우선은. "

스파앙-!

공기가 가르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아이기스의 양손이 움직였다.

" 주먹을 가볍게 말아쥔 상태에서 정면으로 왼손을 가볍게 뻗는다. 최대한 빠르게
뻗으며 타격점에 도달할때 주먹을 말아쥔다. 오른손은 왼손을 회수함과 동시에
왼쪽다리는 약간 구부리고 오른쪽 발로써 땅을 차며 전진한다는 느낌으로 팔을
일직선으로 뻗어낸다. 마찬가지고 주먹은 타격점에 도달할때 말아쥐어야 한다. "

필은 설명을 듣고서 따라해 보았다. 자세가 나오지 않자 아이기스가 옆에서 자세를
고쳐주었고 곧 그럴듯한 자세가 나오자 아이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단순한 주먹질이지만 의외로 몸에 익어버린다면 엄청난 무기가 된다는걸
명심해라. 오늘부터 하루 5천번씩 휘두르도록. "

" 5천번요? "

놀라는 필을 바라보며 아이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5천번도 모자라지만
아직 성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서 5천번을 시킨것이었다.

" 좋아. 자세는 어느정도 되었고, 바닥에 엎드려 팔로 몸을 지탱시켜라. "

필이 팔굽혀펴기 자세를 취하자 양발을 붙이고 양팔의 넓이를 조절해 주었다.

" 그 상태에서 양손을 안쪽으로 오므린다. 그리고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올라
오는데. 앞을 보며 턱이 땅에 확실히 닿아야 한다. 한번 땅에 턱이 닿았다
올라오면 하나이다. 1부터 10까지 시작한다. 물론 평범하게 10번 하는것이
아니라 1이 한번이고 2가 두번이다. 즉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해야하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이지. 10까지만 매일 밥먹기 전 한번씩 해야한다. "

필은 한번 해보고서 생각보다 이것이 상당히 힘들다는것을 알았다.

" 그리고 땅바닥에 누은 다음 무릎을 약간 세운 상태에서 양손을 깍지껴서 머리를
받친다. 양팔을 오므리며 다리는 움직이지 말고 상체를 들어올려 팔꿈치가 무릎에
닿게 만든다. 그것이 하나인데 이것도 아까의 팔굽혀 펴기와 마찬가지로 10까지
하는데 이때는 일레나 양이 도와줘야 겠군요. "

일레나를 데리고 필의 옆에 온 아이기스는 일레나의 한쪽발을 필의 복부에
내려놓았다.

" 필이 몸을 일으킬때 일레나양은 체중을 실어서 필의 복부를 밟으세요. "

고개를 끄덕인 일레나는 필이 몸을 일으킬때 필의 복부를 쿡 밟았고 필은 곧바로
쿨럭 거림과 함께 올라오던 상체가 바닥으로 내려갔다.

" 이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매일 해야하고 점점 숫자를 늘려나가야 하는것들이지. 또
지구력 향상과 다리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 "

쿠웅.

이상한 고리를 바닥에 던진 아이기스는 필을 바라보며 끔찍한 말을 뱉어냈다.

" 이걸 다리에 착용하고 매일 저기 보이는 산의 정상까지 2번 왕복한다. "

얼굴을 찡그리는 필을 보며 빙긋 웃은 아이기스는 일레나를 데리고 옆쪽으로
가서 일레나가 필요한 행동들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주먹을 찌르는 필의 팔에 속도가 없어지고 후들후들
떨리는 몸을 가누며 간신히 팔을 휘두르는 필의 뒤로 천천히 태양이 떠올랐다.

" 흠... 일레나양. 아마 1주일 정도는 필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될껍니다. 그러니 저녁때 필의 몸에 안마를 좀 해줄수 있겠습니까? "

" 저.. 안마란걸 알줄 모르는데. "

" 제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

" 네. 그럴꼐요. "

그때부터 필의 고생은 시작되었다. 아이기스의 말대로 처음 한주정도는 진짜 일어
나지도 못할정도로 심한 근육통에 일레나가 매일 옆에 붙어서 전신 근육 마사지를
해주어야 했고 근육통이 줄어들자 점차로 연습의 양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 무턱대고 주먹만 쥐고 휘두르는것이 아니다. 가상의 적을 목표로 해서 가급적
상대방의 턱부근을 노려라. "

" 움직임이 느리다. 적의 공격을 최대한 적은 움직임으로 회피하며 카운터를
노려라. "

" 상대방의 대각선 방향으로 접근해라. 인간의 눈은 정면으로 오는것에 대한
반응은 좋으나 상하의 공격은 약하다. "

" 공격의 폭을 생각해라. 단순히 기술만 많이 집어넣는것이 아닌 진정으로 필요한
순간에 적의 급소를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효과로 공격을 해야한다. "

" 시력만을 이용하지 마라. 온몸으로 주변을 느껴라. 주변의 바람의 흐름과 기척을
감각으로 잡아내라. "

" 사람의 육체란것은 육체적인것만에 치우쳐도 안되지만 또한 그것을 빼먹어도
안된다. 기본적으로 체력이란것이 받쳐주어야 다른것들도 효과를 볼수 있다.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절대 하루도 빼먹지 않고서 필을 끌고나가 매일 훈련을
시키며 차근차근 한단계씩 필의 훈련강도와 량을 늘려나가는 아이기스였다.

2년정도가 지났을 무렵 필은 그럭저럭 이미지 트레이닝과 아이기스의 말에 따라
몸을 움직일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그는 천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생각에 들어
갔다. 필은 어느새 온몸에 근육이 생겨있어 땀을 흘리며 상체를 벗고 있을때면
상당히 보기 좋은 미소년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1년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샌드백 치기는 상당히 경쾌한 기분을 필에게 선사해
주었다. 물론 처음에는 손가락이 골절되고, 주먹에 상처가 생기는등 많은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어느정도 숙달되어 마음놓고 휘두를수 있는 상황이었다.

필이 두들기고 있는 샌드백이 출렁거리는 것을 보며 일레나는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아이기스에게 여러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들에 대해 계속 듣고 있고 [몸가누기]라는 이상한 체중이동방식의 상대방의
공격을 회피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필을 옆에서 지켜보는게 더욱
기쁨이 큰 일레나였다.

" 수고했어 필. "

" 아.. 고마워요 누나. "

필이 샌드백치기를 그만두자 일레나는 준비해둔 수건을 건네주며 살풋 웃음을
지었다. 어느새 일레나의 키를 추월하고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필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일레나였다.

" 그런데.. 선생님은 어디 갔어요? "

" 모르겠는걸? 오늘 어디 잠깐 가볼곳이 있다고 하긴 했지만 어디로 갔는지는
나도 잘 몰라. "

필은 일레나의 종알거리는 말소리를 들으며 기분이 좋아지는것을 느꼈다.
예전부터 느끼는 감정이었으나 이젠 좀처럼 억누를수 없이 자신도 모르게
일레나에게 미소를 자주 보이는 필이었다.

" 이젠 많이 컸구나. "

" 응. 예전처럼 누나에게 보호받는게 아니라 이젠 누나를 지켜줄수 있을꺼 같아. "

필을 올려다 보는 일레나는 따듯한 정감이 어려있었다.

" 봐 누나. 이정도면 튼튼한 정도가 아니라 강하다고 할수 있을꺼야. "

필은 일레나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에 올려놓았다. 일레나는 약간 붉어진
얼굴로 손에 느껴지는 필의 가슴근육을 살며시 쓰다듬어 보았다. 필의 말대로
마치 바윗덩이처럼 단단하고 강한 힘을 품고 있는 근육이 꿈틀거리는것을 손으로
느끼며 부끄럽다는듯이 손을 거두었다.

" 인간은.. 빨리 변하는구나. "

" 걱정마 누나.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덤벼들 생각은 없어. 단지 선생님의
마음에 들 정도로 강해진 뒤면 누나랑 같이 어디든 갈꺼야. "

필은 자신의 말에 이어지는 뒷말은 속으로 삼켰다. 누나를 내여자로 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말은 밖으로 표출되진 않았으나 일레나를 바라보는 뜨거운 눈길은 이미
그런뜻을 내비치고 있었고 필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엘리나는 그런 눈길이
조금 부담스러운듯 고개를 살짝 숙였다.

" 뜨겁다 못해 활활 불타오르는 중인가요? "

둘밖에 없는 분위기속에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어느 여성의 말소리에 순간적으로
필은 등골이 서늘했다.

" 누구십니까? "

일레나를 자신의 등뒤로 돌리며 필은 조심스럽게 상대방의 정체를 물어보며 살펴
보았다. 전체적으로 작은 몸집이지만 여성으로선 약간 큰키에 화려한 붉은
머리칼을 풍성히 늘어트리고서 한손에 검을 돌고있는 화려한 미인이었다.

" 흐응.. 조금만 더 있다가 말을 할껄 그랬나.. 그럼 좀더 좋은 장면을 볼수 있었
을지도 모르겠네. 미소년과 미녀의 뜨거운 키스신 이라던가? "

한쪽눈을 찡긋 거리며 검을 든 손으로 턱에 가져가 턱을 톡톡 손가락으로
건드리는 여성을 보며 필은 속으로 신음성을 발했다. 어느정도 아이기스의
혹독한 수련을 받아 어지간한 기척이나 낌새는 바로 느낄수 있을정도의 필이
자신의 감각에 느끼지 못할정도로 다가온 여성이라면 분명 고수였다. 어느정도
인지는 알수 없으나 필 자신보다는 훨씬 고수라는것을 느끼고 살며시 양손을
말아쥐었다.

" 이곳은 저희가 사용하는 사유지 입니다만...들어오셨다면 성함은 밝히시는게
도리가 아닐까요? "

필의 말에 그녀는 방긋방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수상한 사람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전 세이렌 퀴니히스
라고 하는 기사에요. 무슨 불구대천의 원수 보는듯한 눈길은 사양하고 싶어요. "

세이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필은 일레나가 잡고있는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
가는것을 느껴 의아해 하며 일레나를 돌아보았다. 일레나는 놀란 듯한 표정으로
세이렌을 바라보고 있다가 필이 자신을 보자 조그맣게 말해주었다.

" 진홍의 세이렌. 제국 기사단장으로 소드 마스터에 이른 여성검사야. 제국내에
기사단에서도 알아 주는 검사라고 들었어. 거기다.. 마법까지 사용한다고 해.
그것때문에 일반 검사들은 절대 건드려선 안되는 존재로 알려져있어. "

일레나의 말에 필은 순간적으로 놀라운 듯 입을 벌렸다. 그정도 위치라면 최소한
귀족에 해당하는 신분을 지닌 여성이 가벼운 경장에 검만 달랑 들고서 수행원도
없이 이런 산중에 불쑥 나타났다는 것에 놀랐기 때문이었다.

" 어머나.. 엘프 여성분이 상당히 해박하시네요. 이런 산중에만 있는것 치고는
대단한 안목을 지니셨군요. "

상당히 먼거리에 있음에도 작게 속삭인 일레나의 말을 들었다는듯이 답변하는
세이렌을 보며 필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 귀족분이신줄 모르고 무례를 했습니다. "

필의 인사에 귀찮다는듯이 손을 저으며 세이렌은 고개를 흔들었다.

" 남의 주거지에 불쑥 들어온 불청객이니 당연해요. 그런데..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상당히 특이한 방법으로 연습하네요? "

나 흥미있어요. 라고 얼굴에 써붙인듯이 아주 노골적인 표정으로 세이렌은
필과 일레나를 바라보았고 필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는 아이기스가 있어서 샌드백치기나 이미지 트레이닝은 해가 진 다음이나
새벽에만 하도록 했고 해가 떠 있는 경우에는 육체적인 훈련만을 하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이기스가 자리에 없어서 훈련만 하고있기는
지겨운틈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과 샌드백을 두들겼는데 그것을
세이렌이 봤으니 좀 난처한 상황이었다.

" 세상에는 숨어있는 고수들이 많다고 했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군요. 그것도
처음보는 아무런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육체적 공격법은요. "

정곡을 찔러들어오는 세이렌의 말에 적당한 대처법을 찾지 못해 그저 난처한
표정을 보이고만 있는 필을 보며 세이렌은 순간적으로 그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꽤나 생소한 방법인데 가볍게 대련을 신청해도 될까요? "

" 예? "

" 가벼운 대련이니 걱정마세요. "

세이렌은 검을 뽑아들었고 필은 어쩔수 없다는듯이 슬쩍 자세를 잡았다. 만약
아이기스가 이 기가막힌 광경을 보았다면 분명 혼날것이 틀림없었으나 아이기스는
없고 상대방은 공격해올 의사가 분명했기에 어쩔수 없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반응해야 했다.

" 조심해 필. "

" 걱정마 누나. 그동안 배운것도 있으니 잠깐 실험해 보고 그만 둘꺼야. "

일레나는 못내 걱정스러운듯이 뒤로 물러났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 자 그럼 시작할까요? "

쉬이익-!

무언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귓가에 파고들며 필은 급히 몸을 왼쪽으로 피했다.
세이렌의 검이 순간적으로 필의 목을 노리고 찔러들어온 것이었다.

" 빠르다. 이미 다음 공격에 들어갈 정도로.. 한방 날리고 탈출한다! "

재차 찔러들어오는 검을 보며 필은 과감히 파고들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자신의 얼굴을 노리고 찔러들어오는 검날을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피한 필의
귓볼이 살짝 검에 스치며 피를 보였으나 필의 오른손은 완벽하게 카운터로 검날의
옆으로 날아들었다.

" 치잇! "

세이렌은 순간 그대로 있으면 필의 주먹에 얼굴을 강타당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찔렀던 검을 횡으로 그어버렸다.

" 큭! "

주먹을 날리던 필은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며 귓가에 있던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한
다는것을 느끼고서 급히 몸을 숙였다. 아이기스의 말대로 주변의 일들을 온몸의
감각으로 느끼게 되지 못했다면 이 한수로 자신의 목이 날아갈뻔 한것을 안 필은
식은땀을 흘리며 가볍게 뒤로 물러섰다.

" 과연.. 맨손으로 검을 든 상대에게 이런식으로 공격을 하다니. 오늘 운이
좋은가봐요. "

세이렌은 기분좋은듯이 웃으며 말햇으나 세이렌이 들고 있는 검은 그렇지 않은듯
했다. 웅웅 거리며 떨리기 시작한 세이렌의 검은 붉은색의 빛이 보이며 투명한
붉은색의 검날이 생성되었다.

" 이러면 어떻게 공격이 들어올지 궁금하군요. 갑니다! "

필은 순간적으로 눈앞이 아찔해 지는듯 했다. 자신이 아무리 아이기스의 기술을
배웠다곤 하지만 아직 햇병아리 수준이었고 단지 한번의 공방으로 온몸의 힘이
다 빠지는듯한 기분이었으나 눈앞의 세이렌은 장난하듯이 마나 소드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 스카렛 웨이브. "

가볍게 말한 세이렌의 말과는 다르게 엄청난 붉은색의 검광이 물결치듯이 뿜어
지며 필에게 몰려들었고 필은 순간적으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며 움직일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 여파를 피하기 시작했다.

콰콰쾅-!

" 필!!! "

일레나의 놀란 외침과 함께 굉음이 터져나왔고 세이렌은 어느새 검을 회수해서
자신의 앞에 늘어트리고 있었다.

" 정말 놀랐는걸요? 아무리 대충 했다곤 하지만 설마 그 마나 소드의 회오리 속
에서 마나 소드의 검기 다발을 일일이 피해날줄이야. 정말 놀랐어요. "

세이렌의 감탄성의 칭찬이 나왔지만 정작 필은 그렇지 못했다. 군데군데
마나소드에 스친 검상이 몸을 가로질렀고 그 여파로 선혈이 툭툭 필의 발밑에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괴... 괴물이다. 스친것 만으로... "

가만히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는 필은 작게 쿨럭 거리며 피를 조금 입에서
내비쳤다. 스치듯이 지나간 마나 소드의 충격으로 인해 내부 장기들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 솔직히 놀랐어요. 검으로 받아내는것도, 마법으로 방어하는것도 아닌 완전히
피해내리라곤 생각못했어요. 더 하고 싶은데.... 저쪽에 있는 분 때문에 더는
못하네요. "

미안하단 표정으로 검을 회수하는 세이렌을 보며 필과 일레나가 고개를 돌리자
한숨을 내쉬는 아이기스가 보였다.
-------------------------------------------------- --------------------
P.S - 혹시나 해서 한번 댓글에 부탁이라고 달아봅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이 소설의 부족한 점이나 무언가 눈에 거슬리는 점이 있으시면 그런점을
적어 메일 한통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남에게
보일 정도의 글이 아니다 라고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_-;;; 그리고..본격적으로 필이 여성편력을
화려하게 펼칠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한 10여편쯤에 아이기스를 때어놓을
생각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_-; 그럼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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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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