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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1 1,430회 0건
[창작] 아이기스
아.. 처음으로 소라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사실상 야설이란 저에게
그저 단순한 저의 취미생활중 일부분이었습니다만, 문득 한번 저도 야설의 창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몇번의 망설임 끝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단순한 행위만 가득한 야설이 아닌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 야설을 창작하고 싶었고 그것은 구름나그네님의 소설이나 아하루님이나 모자들의 교향곡을 타이핑 하신분이나(갑자기 ID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죄송)여타 다른 대작이라고 할수있는
소설들을 읽으면서 나온 생각들입니다. 전 글재주가 짧아서 해본거라곤 판타지쪽의 소설들을 몇번 제 나름대로 끄적거려 봤을뿐, 조금 어설플지도 모르나 한번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쓴 소설에는 초반부에서는 거의 행위는 나오지 않기에 그런쪽을 즐겨 찾으시는
분들은 제 글이 재미없을지도 모르고 지루하실지도 모르지만 여튼 일단은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 이건 재수가 없다고 해야할지.. 좋다고 해야할지 모르겠군. "

남궁설은 대충 온몸을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배양액을 툭툭 털어내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자 입을수 있는 거라고는 정신감응금속으로 만들어진 전투슈트뿐이기에 남궁설은 투덜거리며 대충 껴 입었다.

" 내말 듣고 있겠지. 이정도 설비를 갖추려면 당연한 거겠지만 대답해라. 여긴 어딘가? "

전투슈트를 자신의 사이즈에 맞게 조절하던 남궁설은 자신의 신체가 약간 이상함을
느꼈다. 근육이 꿈틀거린다고 해야할지 힘이 넘친다고 해야할지 잘은 모르지만 어?든 무언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궁설이 의문점을 가지는 순간 남궁설의 머리속에서 자신이 배양액속에서 무언가 유전자적 생체 개조가 이루어 졌음을 알았고 곧 그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크론 단위로 활동하는 나노머신이 자신의 혈액과 세포속에 들어가 이미 완벽히 조합된 상태이고 바이포레지세포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형질의 유전자 조직까지 완벽히융합되어 있는 상태였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남궁설 자신은 믿어지지 않지만 걸어다니는 대 항성용 생체 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전투력을 지니게 된 것이었다. 거기에 더불어 조제 시간이 얼마인지는 알수 없으나 잠들어 있던 시간동안 병기, 전투, 생존, 생화학, 언어, 의학등등 수많은 지식들이 들어왔고 맨손 전투력에 관해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던 대부분의 무술이나 전투방식이 총집합 된 상태였다.

" 묘한 기분이군. 인간의 외형을 지녔지만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된건가. "

[ 엑시온 방주. 코드명 X-083-ST 입니다. 현재 위치는 대기권을 벗어난 성층권에 위치해 있으며 12현자분들중 12번째 현자님의 강림을 축하드립니다. ]

" 현자? "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린 남궁설은 곧 자신의 몸을 이정도로 바꾸어 놓을수 있을만한 기술을 지닌 기관이나 단체. 혹은 개인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다.

[ 메인 브릿지로 가신다면 화상으로서 나머지 현자분들을 만나보실수 있으십니다.
현재 나머지 현자분들은 이미 다 모이신 상태 입니다. ]

의문점. 궁금함. 모든것이 그들을 만나보면 될것이라는것을 안 남궁설은 자신이 기억하는대로 메인브릿지로 향하였다.

[ 어서오게. 날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이로군. ]

메인 브릿지에 들어서자 11명의 사람들중 한 여성이 입을 열었다.

" 이거 놀랬는걸. 터무니 없는 녀석이 눈앞에 나타나니 말이야. 이제와서 이런일
당할 기억, 이쪽은 없는데 말이야. "

잔득 비웃음이 들어간 표정으로 남궁설의 기억이 맞다면 분명 사다요시라는 이름을
지닌 여성을 바라보았다.

[ 나도 설마 자네를 현자에 올려놓을줄은 몰랐네. 다만 마지막 현자이니 만큼 신중히
결정한 결과 이렇게 되어버렸지만 어쩔수가 없었네. ]

" 뭐가 현자란거냐! 현자고 뭐고 간에 내가 알고 있는거라곤 네놈과 피터지도록 어울린일밖에 생각나지 않는단 말이다! "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서 거칠게 말한 남궁설의 표면으로 작은 스파크가 일기시작했다. 남궁설의 몸속에 있는 나노 머신들이 남궁설의 기분에 따라 전투형으로 천천히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진정해 주겠나.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화를 내도 괜찮지 않나? 자네가 폭주한다면막을수 있는 방법이 우리로선 전혀 없고 자칫한다면 지상의 피조물들까지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니 말일세. ]

" 터무니 없는 놈이로군. "

남궁설의 스파크가 점차로 가라앉자 사다요시는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 우선 여기있는 다른 현자들부터 소개하지. ]

사다요시는 왼쪽부터 천천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 왼쪽부터 샤키엘, 샤무셀, 라미엘, 가기엘, 이스라펠, 산달폰, 마트리엘, 사파키엘,
이로우엘, 레리엘, 그리고 나 아르미사엘, 일세. 자네가 마지막으로 제루엘인 아이기스일세. ]

" 하나같이 전부 천사의 이름을 가져다 붙여놓고선 뭘 하겠단 거냐. "

사다요시. 아르미사엘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입을 열었다.

[ 어떻게 보면 우린 신이나 나름없는 존재일세. 다만 진정으로 신이 있다면 여태까지
우리가 한일을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네. 다만 우린 신을 자처하진 않았고 단지 신의
신부름꾼 역활을 자처하고 있다네. ]

" 세계라도 정복할 생각인가 보군. "

[ 자네가 알고있는 세상은 이미 사라졌네. ]

"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냐 이자식.. "

아르미사엘의 말에 싸늘하게 남궁설은 쏘아붙였다.

[ 자네가 내 최후의 기지를 급습할때 자네는 분명 대 폭발에 휘말려 거의 죽음직전까지가 있던것을 내가 무슨 생각이 들어서인지 배아설비에 넣고서 자네의 생명을 연장시켜왔었지. 그런뒤 약 20년이 지났을까? 말도 안되는 강대국들간의 전쟁으로 인해 지구는 핵 융합 전을 벌였고 나는 간신히 우주상으로 몸을 피해낼수 있었네. 나머지 내 친구들과 함께 말일세. ]

남궁설은 그 말을 듣는순간 약간 눈썹을 일그러트렸다.

[ 나는 내 몸을 개조하고 남는 몇몇의 사람들을 간신히 살려냈다네. 그리고 우주를
떠돌다 간신히 한 행성을 발견했고 아무것도 없는 행성을 나는 유전자 조작과 우주선의 설비로서 간신히 여러 생명체를 만들어 냈고 그들에게 그 행성을 주었다네. 물론 그동안 자연계란것을 만들어 내기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여튼 지금 그 행성. 프로넨티어라고 하는 행성에는 인류가 살고있네. 자네가 기억하는 지구와는 다른 형태로 말일세. ]

약간은 감회서린 아르미사엘의 표정은 아련한 추억에 젖는듯 했다.

[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지. 금방 눈으로 봐서 알겠지만 아무리 제조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몸 스스로를 지킬만큼 대단히 강한 힘을 지니진 못해. 더군다나 이미 몇번의 제조를 거친 몸이기에 더이상의 제조는 무리인데 그 와중에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받은적이 한번 발생했지. 그때 전 우주선의 방어시스템을 가동해서 간신히 그 공격을 물리칠수 있었지만 또 다시 그런일이 벌이지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

" 그래서 나보고 당신들의 방패가 되란 말인가? "

[ 실제적으로 우린 힘이 없다네. 모든것은 과학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그 이상되는 과학이나 과학을 초월한 야성의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는 무너질수 밖에 없는것이지...
그러는 와중에 한쪽 방에 아직 죽음에 이르진 않았지만 단 한번도 조제받지 않은 생명체가 있다는것을 기억해 내었다네. 하지만 섣불리 조제할수도 없는 노릇. 결국 우리는 모든 가능성으로서의 생명체를 창조하기 시작했지. 그 결과가 프로넨티어 이지만, 하여튼 우리는 모든것이 안정기에 접어든 프로넨티어를 보고서 그때서야 자네의 조제를 시작?지. 거기에 여태 해왔던 모든 유전자 조제를 함축하고 마지막으로 나노머신과 수없이 많았던 외계와의 교류에서 완성된 바이포레지유전자를 자네몸에 융합시켰고 우리 알고있고 또 메인 엑세스에 저장되었던 모든 방법의 전투법이나 전투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싸그리 자네에게 제조도중 기억시키게 했던거네. ]

아르미사엘의 말이 끝나자 남궁설은 가만히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았으나 담배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낸 남궁설은 한숨을 내쉬었다.

"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은.. 사람이라 하긴 뭐하지만 어쨌든
이런힘을 가진건 나 뿐이란 말인데, 내가 당신들을 배신하면 어떻할텐가? "

[ 자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린 자네의 처분만을 기다릴수 밖에 없지.
제조도중에 안전장치를 걸어놓을 생각이었으나 제조도중 집어넣은 안전장치의 유전
자는 사멸해 버리더군. 그래도 제조를 중지하지 않은것은 자네의 성격을 익히 봐온
내가 중지시키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네. ]

이미 남궁설의 성격마저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르미사엘의 말에 조금은 겁을
주고 싶었던 남궁설은 모든것을 포기했다.

동질감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남궁설을 포함해 살아남은 사람이라곤 단지 12명.
그것을 옛 기억만으로 매정하게 저버리진 못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남궁설의
성격 자체도 한몫을 하였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는, 좋게 말하면 대범한 성격이었지만 나쁘게 말하면
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 내 머릿속을 떠도는 이상한 언어들은 전부 그 프로넨티어란 행성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지식이로군. "

덤덤히 말하는 남궁설의 말에 여태 무표정이던 아르미사엘의 얼굴에 약간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다.

[ 자네 성격을 알기 때문에 추진한 일이지만 뭔가 기쁘군. 그렇다고 우리가 프로넨
티어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것은 아니야. 단지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두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지. 우린.. 너무 쓸쓸했거든. ]

" 아아.. "

메인 엑세스에게 담배를 만들어 내라고 명령한뒤 담배가 원소결합될때까지 기다리던 남궁설은 문득 다른 현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일을 서로 교환하고 있었으나 남궁설이 들어보면 대충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 들이나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자들은 남모르게 프로넨티어 속에 스며들어 몰래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소결합으로 만들어진 담배에 불을 붙힌 남궁설은 오랜만에 흠씬 담배향에 몸을
내 맞겼다. 다른것은 몰라도 담배가 있다는것에 위안을 삼은 남궁설은 담배연기를
뿜으며 아르미사엘을 바라보았다.

" 그건 그런데.. 이쁘장한 용모를 가지고서 노인네 말투를 쓰면 뭔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나? "

[ 난 이미 수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왔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된것 뿐이지. ]

약간은 희미한 홍조를 띈 아르미사엘을 보며 남궁설은 예전에 서로 잡아먹을듯이
싸운 일을 기억속에서 날려버렸다. 이미 함께 하기로 한것. 더이상 무의미한 기억에 얽매일 필요성은 없기 때문이었다.

" 자 그럼 난 뭘 해야 하지? "

[ 흠.. 우린 수세기 동안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관리해 왔지만 우리가 신을 자처
하지 않은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네. 어떻게 된건지 모르지만 프로넨티어에
우리가 탄생시키지 않은 정신생명체가 나타났기 때문일세. ]

" 정신 생명체? "

묘한 아르미사엘의 말에 남궁설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 말그대로 정신체일세. 그리고 멋대로 차원을 넘나드는 생명체에 우린 자네를
깨울수 밖에 없었지. ]

" 차원을 넘나..들어? "

[ 우리가 아무리 과학을 발전시킨다 해도 차원간 이동은 아직 무리인데 그들은 단지 개인의 힘만으로 차원을 넘나들고 또한 프로넨티어 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신앙은 이미 번번히 기적을 몇번씩 일으켰다네. 그래서 우린 요근래 영적 에너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미미하네. 다만 영자력이라고 이름붙인 그 영적에너지에 대한 힘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크지. 자네의 모선이 되는 12번째 방주도 영적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을 만큼 그 힘은 대단하다네. 어쨌든 어째서 그런 정신 생명체가 나왔는지 그들의 근거지는 어딘지.. 또 신이 존재한다면 어째서 그들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지 등이 의문점으로 남아 있으니 자네가 할일은 그런것에 대한 일일세. 우선 자네는 힘의 이용을 위해 약간의 시간이 걸릴테고 자네의 힘을 완전히 소화한다면 그뒤에 그것을 알아 봐 주겠나? ]

" 명령이라면. "

담배연기를 뿜으며 아르미사엘을 쳐다보자 아르미사엘 또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들은 전부 평등이네. 명령이라니.. 당치않아. 단지 우리들의 부탁일뿐일세. 솔직히 위험한 일이야. 정신체의 위력이 어떤지 모르지만 강한것만은 사실이니까. ]

" 우선 내 힘을 자각하라는건가. "

남궁설의 말에 아르미사엘은 약간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 표정을 보인다는게 신기하군. 12명 뿐이어서 그런지 날 보내기가 걱정되나 본데.. 난 어차피 용병이었고 전장을 찾아다닌 놈이니 걱정마. 어련히 알아서 할테니. "

[ 우리들 뿐이야. 조심하도록 하게. ]

걱정스런 표정을 보인 현자들을 뒤로하고 남궁설은 천천히 메인 브릿지의 통신을 오프 시켰다.

" 후우.. 간만에 맛보는 담배인데 아깝군. 당분간 입에 못대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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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몇번을 읽어보고 짜증나서 지웠다가 다시 작성했지만 아직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설정들입니다. 작성해 놓은 부분들중 제일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이놈에 프롤로그 입니다만..--;;;; 읽고 욕하지만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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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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