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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1 1,488회 0건
[창작] 아이기스 - 2
음...아니나 다를까..-_-; 역시 핀트를 못맞추고 있는 바보 회색여우 입니다..;;
원래 오늘은 1편까지만 올려놓을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그놈에 줄맞추기가
뭔지 다시한번 실험해보고자 갑작스럽게 2편을 연달아 올리게 되는군요.
어?든 재미없는 판타지 세계의 초반부는 이어집니다. --;;;;;;;
몇번을 말씀드리지만 제 소설의 초반부는 행위장면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바라시는 분들은 초반부 자체를 아예 안보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그럼 진짜 이어집니다. -_-;;;;(삐질삐질)


일레나는 천천히 아이기스를 바라보았다. 처음 만났을때 부터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고 지금은 확신하고 있었다. 아이기스라는 남자가 있다면 그남자의
주위에는 정령들이 접근은 커녕 있던 정령들도 도망간다는 것이었다. 일레나의
시선을 알고 있었으나 단지 미인이구나 라고 생각하던 아이기스가 말했다.

" 그런데.. 이런 한밤중에, 달랑 3명에 아이1명을 이룬 여행장비도 없는 파티라는건
조금 이상한데.. 들어봐도 될까요? "

무덤덤히 말하는 아이기스의 말에 필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 전 원래 테네시아 산 근방에 살던 나뭇꾼이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뭇꾼의
아들이었지만요. 그저 평소처럼 산에 나무를 하러간 아버지와 전 마을쪽에서
갑작스럽게 연기가 나는것을 보았고 왠 병사들이 마을에 난입한 것을 보았어요.
그것을 보고 아버지와 전 도망치다가 결국 아버지는 저와 떨어지게 되었고 그러는
와중에 여행중인 용병 세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끈질기게 ?아온 군인들탓에 결국
이렇게 밤늦게 숲으로 도망오게 된거죠. "

필의 말에 가만히 머릿속의 정보를 뒤지던 아이기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가능성이
몇가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필이 본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필요했었다.

" 필. 혹시 그 군인들이란 놈들을 봤다면 깃발이나 표식같은거 보지 못했나? "

" 그게... 잠깐 본거라 정확할지는 몰라도 X자로 검이 교차해있고 주위에 날개
같은것이 그려져 있었어요. "

" 군용 표시기? 아니면 장병들의 마크? "

" ?아오던 군인들의 왼쪽 팔에 크게 새겨져 있었어요. 흰색으로요. "

아이기스는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 바닥에 낙서를 그렸다. 검이 교차 되어있고
둥근 원이 주변을 감싸며 천사의 날개가 있는 그림이었다.

" 아! 맞아요. 이런 거였어요. "

아무말없이 아이기스는 또다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비슷한 그림
이었으나 교차된 검의 아랫부분에 뱀들이 그려진 그림이었다.

" 잘 기억해봐. 둘중 어느건지. "

필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새로 만들어진 그림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 자신할수 없지만 아마 이거일꺼에요. 정확히 본건 아니지만 아랫 부분에도 무늬
같은것을 얼핏 봤거든요. "

필의 말이 끝나자 슬쩍 바닥을 문질러 그림을 지운 아이기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언가 자신과 비슷하게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필은 폭발할것같은 자신의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히고 무언가 알고있는것 같은
아이기스를 바라보았다. 이미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으나 상관없었다.
정체만 알아낸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하고싶은게 필의 마음이었다.

아이기스는 고개를 휙 돌려 그레이등을 바라보았다. 다른것은 다 재쳐두더라도
일단은 결정을 지어야 할게 남아있었다.

" 필을 제일먼저 주워든 사람이 누굽니까? "

" 저에요. "

사람을 주웠다는 표현에 약간 얼굴을 찡그린 일레나가 대답했다.

" 원래 파티를 이루고 있었습니까? "

" 아뇨. 단지 길이 비슷하기에 동행하던 중이었어요. "

" 그럼 일레나양이 책임이면 되겠군. 일단 필을 주워든건 일레나 양이니까 일레나
양이 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면 되겠군요. "

황당하다는듯한 표정을 지닌 필과 일레나를 뒤로하고 아이기스는 이번엔 그레이
들에게 입을 열었다.

" 그레이씨와 잭슨씨.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시고 할것없이 지금 당장 최대한
가까운 마을로 도망가는게 좋을겁니다. 그리고 절대 필이나 일레나양과 동행
한 사실을 발설해서는 안되고 마을에 도착하는 즉시 복장을 완전히 바꾸고
최대한 멀리, 가능하다면 대형 상단의 호위로 들어가는게 좋겠군요. "

" 그게 무슨 소립니까? "

" 법황청. "

그레이는 버엉 정신이 나가버린 소리에 어벙하게 되물었으나 곧바로 이어진
아이기스가 말한 한 단어에 잭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미안하다는 표정과
함께 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는 떠날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전장에서 굴러먹고 자신의 생명을 돈에 저울질 하는 그들이지만 절대적으로
돌리지 말아야할 몇개의 금기가 있는것은 당연했다. 그중에 여태 뿌리치던 적의
진짜 정체와 그 몇개의 금기가 맞아떨어졌기에 미련없이 물러서는 것이었다.
의리나 도리를 떠나서 용병이란 돈에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천만골드를 준다해도
100% 이기지 못하는 적에게는 어쩔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 미안합니다 일레나양. 도움을 받았지만 더이상 도움을 못드리는듯 하군요.
그리고 필.. 조심해라. 나머지는 저기 아이기스씨가 설명해줄꺼다. "

못내 그렇게 떠나는것이 조금 미안한듯 필과 일레나에게 사과한 그레이와 잭슨은
천천히 어두운 숲으로 사라졌다.

" 아이기스씨. 법황청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

일레나는 궁금한듯이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엘프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잘 모르는
듯 했고 그것은 필도 마찬가지였다. 아이기스의 답변을 바라는듯이 쳐다보고만
있자 아이기스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일단 필. 넌 운이 좋았다고 말해주마. 하지만 그와 동시에 최악으로 운이 없다고
해야하겠지. "

" 네? "

" 네가 본 병사들은 현재 프로넨티어 대륙을 완전히 쥐고 흔드는 교단인 네메시스
교의 특수부대 쯤으로 생각하면 될꺼다. 세상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특수한 임무를 맞을때만 간간히 세상에 나오지만 그들을 봤다는 보고는 거의
전무하지. 이유는.. "

아이기스는 천천히 품안에서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 그들이 움직이는것은 교단의 이동 마법진으로 움직이기에 이동을 본 사람들이
없고, 그들이 도착한 곳에는 그들을 본 사람들이 전부 죽어버리기 때문이지. "

" 그... 그런! "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아이기스는 담배연기를 깊게 들여마셨다.

" 네메시스 교단 법황청 휘하 비밀 학살부대. 정식 명칭은 -이단 심문관 호위대-
로 불리우는 만큼, 철저히 이단적 사상을 가진 자들이나 마을을 색출, 교단의
법칙대로 그들을 벌하는 취지이긴 하나.. 살아남은자는 전무. 그렇기에 운좋게
탈출한 필. 너보고 운이 좋다고 한것이고 동시에 최악으로 운이 없다는 말은,
프로넨티어 4개 왕국과 주변국, 또한 프로넨티어 최대 힘과 권력을 자랑하는
제국을 포함한 말 그대로. 프로넨티어 대륙 전체에 깔린 그들의 교단 자체에 대한
도전이 되겠지. 필 네가 복수하겠다고 마음먹는다는 가정하에서. "

아이기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필과 일레나는 경악의 표정을 숨길수가 없었다.

" 네메시스 교단의 평균적인 인원만 백만단위. 또한 무력시위가 가능한 일반
전투병력이 십만단위. 거기에 법황척 직속 휘하 비밀 부대만 수천단위. 이런
인원수에 대한 단 한사람의 도전은 절대 불가능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군. "

" 하지만 우리 마을은 절대 이단교리를 따르지 않았다구요! "

발악하듯이 외치는 필의 말에 아이기스는 무덤덤히 담배연기를 뿜으며 대꾸해
주었다.

" 최근 마을에 교단이 들어선적이 있나? "

" 아뇨. 교단에 헌금할 정도로 큰 규모가 아니기에 몇차례 거부의사를 보냈다고
들었어요. "

" 그게 이유다. "

단호히 말하는 아이기스의 말에 필은 입을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 신앙교단이라고 절대적으로 믿음만이 필요한것이 아니다. 윗쪽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기 배만 불릴수 있다면 무슨짓을 하더라도 상관없다는 무능한
바보에다 돼지같은 놈들이 많은 법이다. 그런상황에 절대적 신앙을 강조하는
놈들로서는 몇번이나 거부하는 네놈들이 눈에 거슬렸고 그걸 빌미로 단순한
[학살]이란 형태로 너희 마을을 짖밟은것 뿐이겠지. 대외적인 명분은 [이단교리
에 따른 심문과 그에 응하지 않은 마을 주민들의 반란 제압]이 될거다. 즉. 행여
나 필 네가 다른곳에 가서 너의 고향을 말한다면 바로 끌려들어가 놀이개감으로
전락한뒤에 화형이다. "

멍하니 눈물만을 플리고 있는 필이 불쌍해서일까? 필의 어깨를 감싸주며 토닥거
리는 일레나는 의아한 눈으로 아이기스를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상황을 인
지시켜주고 도망가게 했지만 자신이 남아있는 이유를 아직 모르는 것이었다.

" 일레나양이 필의 옆에 있어줘야 하는 이유는, 그녀석을 주워든 장본인이기 때문
입니다. 생명이 있든, 없든 간에 그것이 설사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 라고 해도
자신이 주워들었으면 그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간단히 말하
면, 필을 이대로 두고 가던지, 교단에 던져주던지, 아니면 도와주던지 일단은
필을 주워든 만큼 확실한 책임을 지라는 뜻입니다. "

아이기스의 말을 들은 필은 흠칫 거리며 몸을 떨다가 더욱 일레나의 품안으로 들어
갔다. 마치 마지막 남은 줄을 잡는 심정으로 일레나를 끌어안는 필을 느끼며,
일레나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버려두기엔 너무나 가여운 아이였고, 아이기스의 말에 따르면 괘변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필은 일레나 자신이 구해준 목숨이었다. 그에 따른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왔지만 확실히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서 필의 머리만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가볍게 혀를 찬 아이기스는 침낭을 꺼내어 둘에게 건네주
었다. 일단은 밤이 깊어졌고 이래저래 고생도 했으니 수면을 취하란 뜻이었으나
하나뿐인 침낭을 보며 일레나가 약간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자 아이기스는
나몰라라 할 뿐이었다.

" 일단 결정을 하려면 이 숲을 빠져나가서도 해도 되니 잠을 자두는게 좋을겁니다.
하루 종일 걸어야 될지도 모르니 둘이 그 침낭을 사용하고...불침번은 제가 보도록
하겟습니다만, 아.. 그렇게 안봐도 됩니다. 전 밖에 나와선 거의 수면을 취하지
않는 편이라서, 더군다나 항상 혼자다니기에 여벌 침낭이 없는 관계상.. 둘이
자는수 밖에 없군요. "

아이기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일레나는 아무리 어리다고 하지만 남자와 한
침낭 속에서 잔다는것에 약간 얼굴을 붉히며 필을 안고서 침낭안으로 들어갔다.

-------------------------------------------------- ---------------------
P.S - 최대한 줄을 맞춰보았습니다만 이번에도 삐끗하면 거의 포기단계입니다.
소설 자체가 제 마음에 안드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통에 영 씁쓸하기만 합
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_-; 기왕 마음먹고 올린것. 완결볼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아참.. 아이기스란 소설의 주인공은 필과 그의 여자들
입니다. 아이기스란 놈은 이세계로 말하면 인간 핵폭탄이라 어떻게 굴려
먹을려고 해도 워낙에 무력이 무력이니 만큼 굴려먹을수가 없는 놈이군요
조만간 사라지거나 필과 떨어트려놓아야 스토리 라인이 진행될듯 합니다.
불쌍한 놈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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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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