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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1 1,449회 0건
J 이야기(7)
남편에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하지만 늘 남편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것만 같았다.
면도기며 칫솔. 향이 좋다고 바르던 스킨..
"벗어나고 말거야. 넌 그 어디도 없는 사람이야"
쓰레기 봉투를 가져와 남편이 쓰던 잡다한 물건들을 쓸어 넣고 스킨뚜껑을 열자 역겨운 냄새가 났다.
변기에 부어 버리고 물을 내렸다.
싸운 다음날 남편이 바른 스킨 냄새는 항상 역겨웠다.
오늘은 그보다 두배는 더 역겨움에 구역질이 났다.
"나쁜자식"
나는 이를 박박 닦고 또 닦았다.

남편을 처음 본 것은 복도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우수에 젖은 반항적인 인상.
난 곁눈질로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다 다리의 힘이 풀렸었다.
그 모습은 지금껏 내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 지워지지 않고 있다.
아주 가끔은 꿈에도 나타나므로..
두번째 본 것은 과사무실에서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며 한참을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한심하다는둥..
남자 아이들에겐 잔디에 나가서 고추라도 말리라는둥..
이런곳에 쳐박혀 있다가는 사타구니에 습진이 생기지 않겠냐는둥..
서슴없는 음담패설을 걸쭉하게 나누고 있을때 그가 들어왔다.
그리곤 누구를 찾는것 처럼 둘러보더니 이내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렸다.
그건 아주 순간의 일이였지만 나와 가장 친한 미령은 거의 스토커가 되다시피 그를 따라 다녔고 미령을 만나려면 차라리 공과대 건물을 가는편이
나았다.
그래서 미령을 통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러다 미치지 않을까..
누구처럼 죽진 않을까..
미령은 살얼음판을 걷는것 처럼 위태해 보였다.
나는 그 둘 사이를 지켜보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앙칼진 목소리로 "떨어져 나가요" 라고 했던것 같다.
그후 미령은 아이를 지우고 땅투기로 졸부가 되었다는 어떤집의 장남과 결혼해 유학을 갔고 그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햇살이 눈부시던날 다시 그를 볼수 있었다.
그는 자주 내곁에 나타나 주었고 학교에서 밤샘작업이 있는날도 새벽이 위험하다면서 일부러 나와
나를 집까지 바라다 주었다.
그리고 같이 잤다.
미령의 일도 있고 해서 결혼하자는 그의 청을 거절한 적이 있었다.
새벽에 운동을 다니시던 아버지가 사람이 쓰러져 잇다고 소리를 지르셨다.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그사람을 보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렇게 추운날 그런식으로 미련하게 대문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다니..
그일로 우리집에서도 그를 알게 되어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령과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
지금껏 잘산다는 소식만 간간이 접할수 있다.

나도 남편이전의 누군가를 사랑했었고 남편도 나 이전의 누구를 사랑했으므로 아픈가슴과 상처를 안고있는 나와 그는 같이 살아도 서로를
이해할수 있으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관계를 참아낼수 있던 기간은 첫 아이를 낳기전 2년6개월에 불과했다.
미령이 괴로워 할때
"저런 남자는 여자없인 살수 없는 족속이야. 니신세 조지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때려쳐"
라고 내가 한말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상대만 미령과 내가 바뀌었지 그말은 정말 계시와 같이 딱 들어 맞고 있다.
그리고 나도 남편을 따라 그족속으로 어느정도 합류해 들어가고 있다.
남편처럼"다만 섹스는 게임일뿐이야" 라고 거부감없이 말하는 날이 올런지도 모른다.

화장을 할땐 눈과 입중 한군데 포인트를 주어야 선명함이 부각된다.
어떤사람은 자신있는 부분을 부각 시킬수도 있고
또 어떤사람은 자신없는 부분을 가리려고 포인트를 줄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어디를 포인트로 했는지 금방 알수가 있다.
표면적인 화장이긴 하지만 나는 그런것을 들키는 것이 언제부턴가 싫어졌었다.
그래서 분대화장(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하는 화장)을 한다.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화장을 하고 나서 부터 회사에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신다는둥 예뻐졌다는둥 그런소릴 들었다.
하지만 블랙에게 갈땐 붉은 립스틱을 한번 칠하고 간 것 외엔 늘 자기직전의 상태로 갔었다.
꾸미지 않는 모습으로 만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내겐 정말 큰행운 인 것 같다.

밤이되면 불랙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참아냈다.
왜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참았다.
지독한 악몽을 꾸던날 잠옷에 코트만 걸치고 제발 불랙이 있어주길 바라며 정신없이 달려갔다.
다행이 간판에 불이 켜져 있었고 그도 있었다.
"아직 문을 닫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꿈울 꾸었어"
블랙은 물을 한잔 건네 주었다.
나는 벌컥벌컥 마시고 블랙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J가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혹시 내가 머리 풀어 해치고 하얀 소복을 입고 나타나진 않았니?"
"참내~ 맞아요.
그래서 가위로 머리 자르고 얼굴을 봤더니 화장도 햇길래 세수시키고 옷 갈아 입혀 보냈어요"
"하하하"
"정말 많이 기다렸어요?"
"음..화가 날 정도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또 화나고 그랬어"
나는 그의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했다.
"무슨꿈을 꾼거야?"
"항상 같은 장면의 악몽을 꿔요"
"말해봐..난 J가 말하는게 참 듣기좋아. 어떤꿈인지 자주 꾸라고 기도하게..그래야 이렇게 오니까.."
"하하..블랙..이렇게 귀여운구석이 있는지 미쳐 몰랐네요"
"하하"
"전에 어떤 남자를 사랑해서 결혼을 하려 했어요.그사람은 우리집에 매일같이 와서 구걸하듯 허락해 달라고 빌었어요.
나이차이가 많다고 끝까지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았고 반대가 심했지만 우리끼리라도 하려고 결심했어요.
하지만 나이차이는 표면적인 이유였고 빈농의 아들로 줄줄이 동생이 딸린 사람이라는 점이 아주 못마땅한거 였죠.
그사람에겐 삼촌이 물려준 구닥다리 차가 있었는데 그날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허락을 받는다고 우리집에 왔다가 거의 ?겨나다시피 하고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로 죽었어요.
그사고 장면을 목격한것도 아닌데 붉은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으로 나를 만지는 너무도 선명한 꿈이었어.."

나는 말하는 중간에 눈물이 맺혔고 블랙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내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꿈이라니..이젠 꾸지 않을꺼야"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아. 사고로 뉴스에서 누가 죽었다는 소식만 들으면 가슴이 벌렁거려요.
그리고 아무리 마운 사람도 죽어버린다는 상상만 하면 모든게 용서가 되네요"
"그랬구나"
블랙은 빤히 나를 한참 동안이나 쳐다보더니 코트를 벗겼다.
그리고 왼쪽가슴에 손을 얹어놓고 진정하길 기다렸다.
"그래서 이렇게 잠옷차림으로.. 춥지 않았어?"
"응..추위도 못 느꼈는데 지금은 추워..안아줘요"
블랙은 안아주고는 양쪽 젖가슴을 연달아 빨았다.그리고 키스하면서 오른손으로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블랙과 같이 있으면 참 편안해요. 그리고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을 다신 못만날줄 알았어요.
처음에 여기에 왔을때 블랙의 눈빛에 내가 얼마나 매료된줄 알아요? 그느낌을 당신을 블랙이라 칭하면 일기에 ㎨向楮?
이런 눈빛을 가진 사람을 다신 놓치지 않겠다 라고.."
"음..J.."
"하악..블랙 점점 애무하는게..도대체 몇여자와 잔거죠?
아~아~아~~ 어리석은 질문이네요"
"J..
당신이 섹스할때 하는말들이 얼마나 흥분되게 하는지 알아..머리를 젖히고 혼자말 하듯이..."
"아~아~~"

넓은 쇼파위에서 69자세로 서로 얽혀 서로를 혀끝으로 핥아주며 페팅을 겸한 오럴섹스의 진한 애무를 게속했다.
혀끝에 블랙의 성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액들이 방울방울 묻혀지고 한입 그득하게 배어 물린 블랙의 귀두와 기둥이 나의입과 입술과
혀로 집요하게 공략되고 있다.
블랙의 민감한 귀두부분을 목구멍 깊숙히까지 빨아 손가락으로 뿌리부분을 더듬었다.
격렬한 페팅으로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는 사타구니에 성기를 상하로 부볐다.
나는 신음을 가늘게 b어내며 허리를 들어올려 블랙을 더욱 깊숙히 받아 들였다.
블랙의 애무를 받으며 나는 오르가즘에 도달하려 한다.
블랙 역시 절정에 다다르려는듯 파고드는 몸짓이 더욱 강해지며 깊이깊이 꽂아 넣는다.
찌르고 휘저으며 사정에 도달하려는 경직이 느껴지는 순간 꽉찬 포만감과 질벽으로 전해지는 강한 쾌감에 숨죽여 참아온 신음을 질렀다.
"아아~~아아~~블랙..블랙..숨을 쉴수가 없어"
"아아~~J..J..사랑해"

악몽은 잊어졌다.
지금 이순간 사랑받고 있으므로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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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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