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꼭 그만 두셔야....하나요?"
네...사 정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녀의표정이 금세라도 울것만 같은얼굴이다.
저 여린여인을 두고서 군에 가야 하다니!!! 아..............
비록 나보다 10여세가 많지만 그래도 내가 남자로 태어나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
비록 짝사랑이지만..
" 그럼.....그동안....고생많이 하셨어요.........."
"네............건강하 세요......."

몇일이 또 지나갔다.
오늘은 업소사람들이 나의 군입대 환송식을 해준다고 한다.
늦은 저녁.... 샤브로로 나갔다.
광호가 새로운 지배인이 되었다.물론 내가 추천을 했지만...........
술이 몇순배 돌고.. 광호가 옆자리에 않는다.
"너 사장님에게 군대간다는 이야기 안했지?"
응........!!!!
내가 이야기하니 매우 놀라시더라...
"오늘 우리가 여기서 너 송별식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이렇게.... 일찍 마치고 마음껏 술을 먹어라고 하시더라...."
마냥 지가 잘해서 그렇게 된건양 떠들어 대고 있다.

어느정도의 술이 되었다.
문가에 왠 그림자 하나가 비치더니....
막내가 가서 문을 열어준다.
그녀다................ . 그녀가....여기에......
"와...사장님 오셨다...." 다들 난리이다.
그녀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합석을 했다.
"상우씨.... 왜...군대간다는 이야기 안했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뒷머리를 만졌다.
정미수............ 그녀 보기보다 술을 잘한다...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다.
하나둘씩 나가 떨어지고....
거의 새벽이 다되어 가는듯 하다.
그녀와 나 둘이 남앗다.

저.........상우씨...... .우리 내일 밤기차로 정동진 다녀올래요?
허.........걱........... .....정동진.....
나는 얼굴이 붉어져 말이 나오질 않았고...
그녀는 나의 눈길을 주시하면서....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웃음.... 얼마만인가???
"저...........저..... 일기장........"
"네............ 죄송해요..... 보앗어요...."
얼굴이 더욱 붉어진다. 그녀에게 내 모든 치부를 들켜버린듯한...이기분...
숙였던 고개를 겨우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나를 향해 빙그레 웃고있다.
술잔이 건네진다... 단숨에 받아 마셨다... 술잔이 건네진다.
"상우씨.... 저..........상우씨가 생각하는 그런여자....아니예요...."
"I찮습니다.... 전 단지...... 사장님...아니....정미수... 당신을...사랑하는 겁니다.."
그녀는 말없이 나를 주시하고....
헉.......내가 이런말을... 술이 되기는 되엇는가 보다.
가슴속에 담아둔 말을 이렇게 쉽게 하다니....
저...내일 어떻게 하실래요.....???
좋습니다....가죠........뭐. ..........

둘이서 나란히 살을대고 떠나는 기차여행.....
그것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과...... 아..............
영주를 거쳐 기차는 어디론가 하염없이 가고있다.
밤새 조잘거리던 그녀가 이제는 나의 어깨에 기대어 살며시 자고 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여인....
그녀도 기차여행이 설레였던가 보다...
바닷가...
겨울바람이 너무도 차다....
구름한점 없는 바닷가....일출..........너무 도 벅차다....
그순간..... 헉..........
그녀의 팔이 나의 팔사이로 들어왔다....
연인들처럼 다정스럽게 나에게 팔장을 낀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 보지도 않는다.
이렇게 뿌듯할수가.....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이다..
떠오르는 태양 만큼이나 가슴이 벅차 올랐다.
비록 키스한번 못해 보았지만... 그것보다도 오히려 더....벅차다...

우리는 아예 동해안을 쭈욱 돌아 강릉에서 서울로 가기로 했다.
아무도 모르는 익명의 도시...
너무도 행복했다... 둘만 있다는 것이....
즐겁게 보낸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서울행 버스를 타려고 표를 끊고...
대합실 앞 여관의 네온사인이 너무도 선명하게 나의 시야에 들어온다.

버스가 출발을 한다....
갑자기 일어선 나는 무작정 내렸다...
아저씨가 이상하다는 듯이 문을 열어주고....
그녀는 나의 행동에 놀라 창가로 나를 바라만 보고 있다.
나를 내려준 버스는 서서히 터미널을 벗어나고..... 떠나는 버스를 그렇게 주시하고 있는 나............
내가 왜 내렸는지 나도 모르겠다....
갑자기 내리고 싶은...아니...내려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일까???
"끼........이...........익... ...." 버스가 섰다....
누군가가 내게로 다가온다.... 그녀다 정미수,,,,,,,
그녀가 버스에서 나를 위해 내렸다..... 서울로 그냥 갈수도 있었는데...
말이 없다....
둘은 터미널 부근...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왜............내렸어요....... ......."
"그냥....상우씨가 내리길래............."
시간이 꽤 흘렀다.

이리저리 거리를 정처없이 그녀와 배회를 했다. 목적지도 없이... 아니 잇다...여관..
그러나 차마 용기가 없어 말을 못하고 잇을뿐....
"저 상우씨...우리 어디라도 들어가요....."
그녀를 바라보앗다..... 그녀는 나에게 다정스러운 미소를 보낸다...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는 눈에 보이는곳으로 들어갔다.

"선사이드 모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