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야기(5)
줄서있는 택시를 집어타고 집으로 왔다.
나는 변덕을 부렸다.
왠지 집이 편안할 것 같았고
혹시나 남편이 돌아와선 이상한 상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되었다.
그리고 남편이 돌아와 있다면 말 없이 안아줄까
왜 돌아왔냐고 욕설을 퍼부을까 당장 이혼하자고 소리를 지를까 하는
갖가지 상상들도 쓸데없이 머리는 복잡해졌다.
열쇠구멍에 키를 꽂는것이 쉽지 않았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취한것 같다.
불은 커져있지 않았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 버려진것 처럼 아득했다.
혹시나 기대를 했다는게 어리석었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나는 다시 한 번
배반감에 치를 떨었다.
그리곤 조그만 소리로
"너 처럼 살아주리라 " 하고 세번 말했다.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거품을 잔뜩내어 온몸을 닦아 내려갔다.
거울앞에 서있는 여자가 낮설어 보인다.
마술봉이 있다면 10 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유를 모두 욕조에 부었다.
그리고 그안에 들어가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진 노래는 아이러니 하게도
"강산애의 난 할수 있어" 였다.
쿡쿡 웃음이 나왔다.
로션을 바르고 다시 붉은 루즈를 칠하고 목선이 깊게 파인 아슬아슬한
니트에 주름스커트를 입었다.
어떤 속옷을 입을까 하다 입지 않았다.
그리고 롱코트를 걸쳤다.
블랙과 화이트를 섞어야 나오는 색
극과극을 섞고 사는 나와 닮은색 그레이로 통일시켰다.
집에서 가까운 2 평 정도 되는 조그만 칵테일 바가 있다.
그곳의 상호명은 불랙 & 화이트.
난 그 상호명도 마음에 들었고
그 주인도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가끔 불면증이 찾아오면 그 칵테일바를 찾았다.
그리고 그 주인을 혼자 블랙이라 지칭하고 가끔 쓰는 일기에 썼었다.
벌써 그런일은 일년이 넘었지만 남편에게 들킨적은 한 번 밖엔 없었다.
남편에겐 "산책하고 왔어" 라고 둘러 대었다.
"요즘은 잘 주무시나 봐요 ?"
"후후. 궁금했나요 ? "
"궁금요 ? 아뇨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매일 생각했어요"
"어라, 그건 또 무슨 말이죠 ?"
"하하 왜 이렇게 손님이 안오나 해서요"
"아 ~ 장사가 안되어서 그 손님이라도 좀 오지 않나, 그랬다구요 ?"
"참 머리회전 빠르시네 .... "
"피이, 스트레이트로 주세요"
잔을 건네 주려고하고 난 얼른 받으려다 술잔을 떨어트려 코트에 쏟고 말았다.
"어쩌죠 ?"
하면서 급히 티슈를 가지고 내옷을 닦아 주었다.
두꺼운 옷 위로 느낀 손길이지만 키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뇨 내가 받으려다 실수 헌건데 괜찮아요. 많이 젖지도 않았는걸 ...
그리고 밤이라 보이지도 않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집도 코앞이라 단숨에 뛰어가면 되고 ... 자주 쏟고 깨트리고 난 이런일에 익숙해 있어요."
갑자기 빨라지고 길어지는 말에 블랙은 미소를 지으며 코트를 벗으라고 했다.
나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벗어서 건네주면서 다시 한번 블랙의 손길을 느꼈다.
블랙과 나는 한 3초쯤 동공이 커져 쳐다보다 입을 맞추었다.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은 숨소리가 들렸다.
블랙은 내 그레이 니트 위로 손을 댔다가 물컹한 가슴에 한 3초쯤 얼굴을 대었다.
그리곤 가게문을 잠그고 간판의 불로 껐다.
그리고 나를 안았다.
나는 블랙이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의 일이지만 속옷을 입지않은채 여기로 향할 때 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기 때문이다.
침묵속에 블랙의 부드러운 터치와 키스는 계속되었다.
부드러운것은 감미롭다.
블랙은 성욕에 불타는 눈빛이 아니었다.
사랑과 위로의 눈빛이다.
난 그런 눈빛을 가진 남자를 오래전에 사랑한 적이 있었다.
난 블랙이 그 남자로 다시 온거라고 생각해 버렸다.
그리고 긴 테이블 위에서 사타구니를 벌려 주었다.
"아~ 당신 속옷도 입지않고 왔네.
내가 지금 얼마나 놀라고 흥분되어 있는줄 알기나 해. 터질것 같다
당신 밑이 벌써 다 젖어있네.
한 번 빨아도 괜찮치 ... 미칠것 같다.
당신에겐 처음부터 뭔가가 있었어. 나와 뭔가 교감하고 있었어
말하지 않아도 당신의 눈빛으로 그리고 느낌으로 ...
아 아 ~~ 못 참겠어. 넣을게 괜찮치"
난 그에게 말없이 키스해 주었다.
그의 성기가 내 몸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소름이 돋은 자리에 땀방울이 맺혔다.
"아 아 ~~ 좋아요. 블랙 "
"블랙 ?"
"내가 당신 이름을 블랙이라고 불러요. 모르셨죠 ?"
"나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 그럼 당신은 지금부터 화이트라고 하면 되겠네"
"아 아 ~ 저 느낄것 같아요. 더 깊숙히 넣어주세요 키스해 주세요.
고개를 들수가 없어요. 공중에 붕 떠 있는것 같아요.
소리 질러도 되지요 ?또 놀라시면 어쩌죠 ?"
"바보. 놀라긴.. 당신은 어떤 소리로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늘 궁금했어."
블랙의 말이 끝나자마자 난 괴성을 지르며 오르가즘을 느꼈다.
블랙도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사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블랙과 나는 땀으로 범벅이 된 서로의 몸을 애무하다 따라져 있던 우유를 한 모금씩 나눠 마셨다.
부드러운 섹스는 더 강하게 느껴진다.
부드러음은 길고 오랫동안 몸안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블랙 커피 처럼 ...
J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J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미려한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의 메일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바이러스성 메일 때문에 제 컴이 말이 아니네요.
바이러스 체크하는것도 일이네요.
행복한 비명이지만..
먼저 궁금해 하시는걸 말씀드리자면 평범한 여자예요.
옆집아줌마나 동네 가게 아줌마 쯤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실것 같구요.
또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자아찾기 쯤으로 생각하시면 될거구요.
J 이야기는 저뿐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소재이긴 하지만
그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점에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장난으로 밤에 끄적거린것이 어느새 5 부가 되었네요.
인위적인 만남이나 섹스가 되지 않으려 하고 있고
약간의 감동도 보태지길 바라고 있어요.
끝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인사드려요.
행복 하소서.
줄서있는 택시를 집어타고 집으로 왔다.
나는 변덕을 부렸다.
왠지 집이 편안할 것 같았고
혹시나 남편이 돌아와선 이상한 상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되었다.
그리고 남편이 돌아와 있다면 말 없이 안아줄까
왜 돌아왔냐고 욕설을 퍼부을까 당장 이혼하자고 소리를 지를까 하는
갖가지 상상들도 쓸데없이 머리는 복잡해졌다.
열쇠구멍에 키를 꽂는것이 쉽지 않았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취한것 같다.
불은 커져있지 않았다.
황량한 벌판에 혼자 버려진것 처럼 아득했다.
혹시나 기대를 했다는게 어리석었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나는 다시 한 번
배반감에 치를 떨었다.
그리곤 조그만 소리로
"너 처럼 살아주리라 " 하고 세번 말했다.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거품을 잔뜩내어 온몸을 닦아 내려갔다.
거울앞에 서있는 여자가 낮설어 보인다.
마술봉이 있다면 10 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유를 모두 욕조에 부었다.
그리고 그안에 들어가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진 노래는 아이러니 하게도
"강산애의 난 할수 있어" 였다.
쿡쿡 웃음이 나왔다.
로션을 바르고 다시 붉은 루즈를 칠하고 목선이 깊게 파인 아슬아슬한
니트에 주름스커트를 입었다.
어떤 속옷을 입을까 하다 입지 않았다.
그리고 롱코트를 걸쳤다.
블랙과 화이트를 섞어야 나오는 색
극과극을 섞고 사는 나와 닮은색 그레이로 통일시켰다.
집에서 가까운 2 평 정도 되는 조그만 칵테일 바가 있다.
그곳의 상호명은 불랙 & 화이트.
난 그 상호명도 마음에 들었고
그 주인도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가끔 불면증이 찾아오면 그 칵테일바를 찾았다.
그리고 그 주인을 혼자 블랙이라 지칭하고 가끔 쓰는 일기에 썼었다.
벌써 그런일은 일년이 넘었지만 남편에게 들킨적은 한 번 밖엔 없었다.
남편에겐 "산책하고 왔어" 라고 둘러 대었다.
"요즘은 잘 주무시나 봐요 ?"
"후후. 궁금했나요 ? "
"궁금요 ? 아뇨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매일 생각했어요"
"어라, 그건 또 무슨 말이죠 ?"
"하하 왜 이렇게 손님이 안오나 해서요"
"아 ~ 장사가 안되어서 그 손님이라도 좀 오지 않나, 그랬다구요 ?"
"참 머리회전 빠르시네 .... "
"피이, 스트레이트로 주세요"
잔을 건네 주려고하고 난 얼른 받으려다 술잔을 떨어트려 코트에 쏟고 말았다.
"어쩌죠 ?"
하면서 급히 티슈를 가지고 내옷을 닦아 주었다.
두꺼운 옷 위로 느낀 손길이지만 키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뇨 내가 받으려다 실수 헌건데 괜찮아요. 많이 젖지도 않았는걸 ...
그리고 밤이라 보이지도 않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집도 코앞이라 단숨에 뛰어가면 되고 ... 자주 쏟고 깨트리고 난 이런일에 익숙해 있어요."
갑자기 빨라지고 길어지는 말에 블랙은 미소를 지으며 코트를 벗으라고 했다.
나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벗어서 건네주면서 다시 한번 블랙의 손길을 느꼈다.
블랙과 나는 한 3초쯤 동공이 커져 쳐다보다 입을 맞추었다.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은 숨소리가 들렸다.
블랙은 내 그레이 니트 위로 손을 댔다가 물컹한 가슴에 한 3초쯤 얼굴을 대었다.
그리곤 가게문을 잠그고 간판의 불로 껐다.
그리고 나를 안았다.
나는 블랙이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의 일이지만 속옷을 입지않은채 여기로 향할 때 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기 때문이다.
침묵속에 블랙의 부드러운 터치와 키스는 계속되었다.
부드러운것은 감미롭다.
블랙은 성욕에 불타는 눈빛이 아니었다.
사랑과 위로의 눈빛이다.
난 그런 눈빛을 가진 남자를 오래전에 사랑한 적이 있었다.
난 블랙이 그 남자로 다시 온거라고 생각해 버렸다.
그리고 긴 테이블 위에서 사타구니를 벌려 주었다.
"아~ 당신 속옷도 입지않고 왔네.
내가 지금 얼마나 놀라고 흥분되어 있는줄 알기나 해. 터질것 같다
당신 밑이 벌써 다 젖어있네.
한 번 빨아도 괜찮치 ... 미칠것 같다.
당신에겐 처음부터 뭔가가 있었어. 나와 뭔가 교감하고 있었어
말하지 않아도 당신의 눈빛으로 그리고 느낌으로 ...
아 아 ~~ 못 참겠어. 넣을게 괜찮치"
난 그에게 말없이 키스해 주었다.
그의 성기가 내 몸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소름이 돋은 자리에 땀방울이 맺혔다.
"아 아 ~~ 좋아요. 블랙 "
"블랙 ?"
"내가 당신 이름을 블랙이라고 불러요. 모르셨죠 ?"
"나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 그럼 당신은 지금부터 화이트라고 하면 되겠네"
"아 아 ~ 저 느낄것 같아요. 더 깊숙히 넣어주세요 키스해 주세요.
고개를 들수가 없어요. 공중에 붕 떠 있는것 같아요.
소리 질러도 되지요 ?또 놀라시면 어쩌죠 ?"
"바보. 놀라긴.. 당신은 어떤 소리로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늘 궁금했어."
블랙의 말이 끝나자마자 난 괴성을 지르며 오르가즘을 느꼈다.
블랙도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사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블랙과 나는 땀으로 범벅이 된 서로의 몸을 애무하다 따라져 있던 우유를 한 모금씩 나눠 마셨다.
부드러운 섹스는 더 강하게 느껴진다.
부드러음은 길고 오랫동안 몸안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블랙 커피 처럼 ...
J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J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미려한 글을 읽어주시고 격려의 메일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바이러스성 메일 때문에 제 컴이 말이 아니네요.
바이러스 체크하는것도 일이네요.
행복한 비명이지만..
먼저 궁금해 하시는걸 말씀드리자면 평범한 여자예요.
옆집아줌마나 동네 가게 아줌마 쯤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실것 같구요.
또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자아찾기 쯤으로 생각하시면 될거구요.
J 이야기는 저뿐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소재이긴 하지만
그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점에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장난으로 밤에 끄적거린것이 어느새 5 부가 되었네요.
인위적인 만남이나 섹스가 되지 않으려 하고 있고
약간의 감동도 보태지길 바라고 있어요.
끝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인사드려요.
행복 하소서.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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