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 (3)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지난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그날도 나는 지친 몸을 가누며, 빽빽한 지하철안에서 퇴근길을 서둘고 있었다
불쾌한 만원승객들의 냄새에 밀려, 내가 서게된 곳은 객실 한가운데 좌석 앞.
"이런... 왜 이렇게 가장 복잡한 한 가운데에...."
불만스런 표정으로 내게 확보된 공간에 자리잡는 순간,
문득 내 앞에 놓여있는 가지런한 한쌍의 다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 키가 커서인지,
내 시야에 들어오는건
약한 브라운 계열로 물들인 한 여인의 물결 같은 머리칼,
그 밑으로 약간은 파여져 있는 브라우스 안의 하얀 살결,
그리고 무릎위까지 드러난 한 여인의 하얗고 가는 다리...

그 복잡한 지하철 안의 소음들도
불쾌한 냄새들도
이젠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흔들리는 지하철의 움직임에 가끔 지나치듯 내 시선을 자극하는
브라우스 사이의 깊숙히 페인 가슴 골짜기....
나도 모르게, 눈은 그녀의 젖가슴을 감싸고 있을 브레이지어를 찾고 있었고,
나의 마음은 이미 그녀의 하얀 사타구니 안을 핥고 있었다.

얼마나 되었을까...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친 것은
내가, 나의 뿌리에서 전해오는 뭉클 하는 힘을 느끼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넣어 단단해진 나의 뿌리를 휘어 잡았을 때였다.

하얗고 단정한 그녀의 얼굴
쉽지 않을것 같은 인상을 지닌 그녀의 얼굴 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진한 욕정을 감추고 있는 그런 얼굴이였다.
가느다란 목에 걸린, 은빛 목걸이 펜던트 밑으로 슬쩍 슬쩍 훔쳐 보던
그녀의 하얀 젖가슴 골이 드러났다.
생각보단 풍만한 젖가슴을 지닌것 같은 그녀는,
안으로 스판 티를 입고있어서인지, 가슴의 크기를 쉽게 상상할수 있었다.
아직 쌀쌀한 날씨 때문 이였을까?...
두껍게 보이는 외투가 그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갑자기 쑥쓰러워진 나는 멋적은 미소를 보냈고
그녀 역시 짧은 미소로 내게 답했다.
짧은 순간이였지만, 난 그녀의 시선이, 내 주머니속
단단한 나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는 나의 손에 머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런..."
낭패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정말 쪽 팔리게 되었군..." 이란 생각을 하며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려보았지만,
이미 커져버린 나의 뿌리는 계속 욱신 거리면 단단해져 있다.
혹시나 하고 슬며시 그녀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내 바지 주머니에 있었다.

순간,
나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어디 함 볼까...?" 하는 생각에
내 뿌리를 잡고있던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시선은 정면 지하철 창문을 향하고 있었지만,
난 그녀의 시선이 나의 시선을 살피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덜커엉~
지하철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난 슬며시 뿌리를 감싸고 있던 나의 손을 빼어
지하철 손잡이를 잡았다.
이제 자유로와진 나의 뿌리는 기다렸다는듯
얇은 기지바지 천에 삐죽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 지하철의 흔들림에 덜렁거리는건 나의 단단한 뿌리였다.

"여기- 앉으세요..."
언제 보았는지 내 옆엔 나이든 할머니 한분이 힘겹게 서 있었다.
그녀가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났다.
빼꼭히 들어찬 지하철 안에서 그녀가 일어서자,
그녀와 나의 몸은 자연스래 맏닺게 되었다.

"실례합니다..."
가는 목소리로 양해를 구하고 내 앞에 선 그녀의 얼굴이 약간은 상기되어있었다.
"아- 네~.."
약간 뒤로 물러서는척 했지만
꽉 들어찬 지하철엔 더이상 공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