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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4:08 1,343회 0건
드라이브5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마주앉은 그녀의 얼굴은 발그레한 홍조를 띄고 있었다.
아직 열기가 식지않은 내 몸은 주체할수 없이 꿈틀대지만 웨이터가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어 버린 이후 그녀의 몸은 쉽게 열리질 않았다.
바닥에 나뒹구는 잔을 집어 가득 술을 채웠다.
단숨에 한잔을 마시고 또 한잔을 비우려 하자 그녀가 제지한다.
"저도 한잔 주세요"
독한 양주를 거침없이 마시는 그녀.
굴곡없이 울렁대는 목젖을 빨아버리고만 싶다.
"아..지금 우리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전혀요..."
"숨막혀 죽을것만 같았어요"
"..."
"우리 아래층으로 내려가요. 네?"
그녀의 손을 잡고 플로어에 오른다.
청바지 차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혹은 비슷한 또래의 취객들 속에서 흐느적 거리며
춤을 추는 그녀의 모든것이 아름답다.
그녀는 내 온몸에 자신을 밀착하고 춤을추고 있다.
빠르게..때론 정지한듯 시선을 내게 고정시킨채로 춤을추는 그녀의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준다.
한무리의 청년들에게 어느새 그녀가 둘러싸여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재빠른 시선으로 그녀의 온몸을 ?으며 조금씩 다가온다.
난 순간 그녀의 손을 잡아끌며 플로어에서 내려온다.
"왜 그래요? 난 아직 더 추고 싶은데"
"그래요? 그럼 저먼저 나가야 할것 같군요. 더 즐기다 가세요..그럼"
"이봐요!! 화 났어요?"
"제가 화낼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안좋으신것 같은데..제가 뭐 실수라도..?"
"아닙니다.더 즐겁게 노시다 가세요..그럼..전 먼저 갑니다. 오늘 아주 즐거웠습니다"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오니 12월의 찬바람이 스쳐간다.
담배를 하나 물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뿐이다.
아무거나 잡아타고 행선지를 얘기하는데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대답할 틈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
한가득 찬바람을 몰고 들어와선 빙그레 웃는다.
"아저씨, 리버사이드 호텔로 가주세요"
호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그저 그녀의 옆모습만 바라보는 내게 그녀는 말없이 내손을 찾아 자신의 코트안으로 집어넣는다.
말랑하고 따뜻한 젖가슴이 느껴진다.
그리곤 서서히 아래로 이동시킨다.
그녀의 치마속으로 손을 넣으니 아직 마르지 않은 그녀의 숲이 느껴진다.
"오늘 저 집에가기 싫어요. 같이 계셔주시면 좋겠는데...."
룸밀러로 운전기사의 희미한 미소가 느껴진다.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택시를 세우고 그녀와 내렸다.
가까운곳에 포장마차가 보인다.
"뭘좀 먹죠. 전 배고픈데요."
"그럴까요?"
스포츠 뉴스를 보고있던 주인이 반색을 하며 반긴다.
화로에서 익어가는 꼼장어를 바라보며 말없이 내잔을 채우는 그녀.
따뜻한 국물을 마시니 몸이 조금 나른해진다.
입안에 쓴 소주를 털어 넣으며 그녀에게 잔을 권했다.
입맛을 다시며 한잔을 가볍게 쓸어넣는 그녀는 매콤한 안주거리를 집어 내입에 넣어준다.
"양념만 드시고 꼼장어는 절 주세요. 전 매운거 잘 못먹어요."
이거 무슨 부부도 아니고..내 입에서 안주를 빼앗아 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신혼부부같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순간 그녀의 모습은 무척 행복해 보인다.
"말씀이 무척 없으시네요?"
"뭐..그냥.."
"아무거라도 얘기해 보세요.전 지금무척 기분좋거든요?"
"아까 나이트에서 일어난 일은..."
"그런 얘기 말구요..전 그때 제 감정에 충실했어요"
"전..조금 당황스럽군요"
"뭐가요?"
"술집에서 만난 여성과 이렇게 까지 오래 있을준 몰랐는데..."
"제가 부담스러우신건가요? 아님 제가 귀찮게 해드리는건 아닌지..."
"그런건 아니지만.... 그만 둡시다. 술이나 한잔 주세요."
"그래요, 오늘은 그냥 술마시고 저와 같이 있어주세요"

그녀의 이름은 최윤지.
아들이 하나 있었으나 현재는 남편과의 별거중인 관계로 시댁식구들이 키우고 있으며, 남편의 외도와 성격차이로 인해 합의이혼 소송중에 있음.
34살, 웃을때 드러나는 하얀치아가 매력적인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포장마차를 나와 호텔까지 걸어가며 나눈 그녀의 이력이다.
아이 얘기를 하는 중간엔 잠시 우울한 표정이었으나 곧 쾌할함을 되찾고 내게 팔짱을 꼈다.
술의 마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시내에 있는 아담한 호텔로 들어섰다.
객실을 체크인하는동안 그녀는 차를 마시고 싶다며 커피숍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진한 홍차와 커피를 시키고 담배를 물었다.
"저두 한대 주세요"
"담배 피울줄 아세요?"
"잘 안피는데 오늘은 한번 피워야 할것 같군요"
"자..여기..."
깊은 심호흡으로 담배연기를 흡입하는 그녀..잠시 얕은 기침을 뱉어냈지만 곧 능숙한 모습으로 필터를 집는다.
"오늘 전 가장 행복하게 섹스를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는것이 행복한 섹스죠?"
"몰라요..하지만 그쪽과 나눈 좀전의 시간같은 그런 관계를 하고 싶어요"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오늘이 아니더라도, 또 제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남자를 만나실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요, 제겐 내일은 무의미해요"
"자..차 드세요."
...

샤워기의 물줄기가 더운 김을 일으키며 온몸을 휘감는다.
벽에 손을 기대고 뒷덜미에 강한 물줄기를 내린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술기운이 밀려오다 잠시 평정을 되찾는다.
욕조 가득 채워진 더운 물속으로 몸을 밀어넣으니 나른한게 온몸의 조직세포가 이완되는듯 하다.
눈을 감고 몸을 더 깊게 넣어본다.
잠시 졸았을까?
부드러운 느낌이 가슴에서 전해온다.
눈을 떠 보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질 않는다.
욕조안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며 다리 사이로 또 하나의 파부가 느껴진다.
조금스레 다가온 손 하나가 나의 성기를 어루만진다.
턱밑까지 차오른 물때문에 가슴이 조금 답답하지만 가슴이 울리는 소리에 어찌하지 못한다.
그녀도 들릴까..내 심장의 떨림을?
아랫도리에 느껴지던 손길이 가슴팍에서도 느껴지며 동시에 그녀의 입술이 목젖에 머금는다.
빳빳해진 그녀의 봉오리가 물방울을 찰랑거리며 다가온다.
그녀의 숨결이 가쁘게 다가온다.
서둘러 나의 남성을 자신의 계곡속으로 밀어 넣으려 하지만 술기운에 나른해진 녀석은 마음대로 동행하질 못한다.
무릎을 꿇고 나의 허리를 들어 자신의 입속에 남성을 머금는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소리나게 빨아보지만 생채기의 아픔만 더할뿐이다.
순간 나는 거칠게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힘을 가했다.
입안가득 침이고여 흘러내리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허리의 음직임에 속도를 가했다.
웁..웁..짧은 신음처럼 내뱉는 소리가 날 더욱 자극한다.
나무가 물을 머금고 일어서기 시작한다.
서둘러 그녀의 숲을 찾았다.
활짝 열린 숲어귀에 꽃잎이 흘러 내린다.
꽃잎을 만질 겨를도 없이 숲으로 들어간다.
이미 그녀의 숲은 넉넉하게 이슬을 뿜어내고 있었다.
나의 나무가 너무도 쉽게 그녀의 숲에 도달했다.
그녀는 이제 숲을 닫아 버렸다.
나무의 생채기에선 쉴새없이 붉은 피가 흐르고 그녀의 꽃잎은 상처를 어루만진다.
욕실의 거울에 부딪혀 깨어진 파편속에 두사람의 모습이 다양하게 비친다.
마치 얼싸안은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기도 하고 마구 때리는 남녀의 모습, 사납게 생존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야수와도 같다.
허리에 힘이 가해지고 아래에서 전해오는 전율은 가슴까지 치고 올라와 한껏 젖혀진 그녀의 목덜미에 뿜어진다.
그녀를 돌려세웠다.
앙증맞게 벌어진 갈색 동굴이 보인다.
성난 나의 남성은 비좁은 그곳을 강하게 공략한다.
아악!!
짧은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양손으로 다리를 들어 허리에 감싸게 한다.
손수레를 끌고 가는 나..
엉금엉금 기기 시작하는 그녀에게 더욱 가혹하게 채찍을 가한다.
그녀의 입에서 쾌락의 신음이 쏟아져 내린다.

※그날의 느낌을 최대한 사실감 있게 전하려 하다보니 이야기의 부연설명이 많아진듯한 기분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바랍니다.
드라이브6편으로 이야기를 마감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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