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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6 1,415회 0건
여로(女路)-3.네 운명은 날 깨웠다

제목:여로(女路)

주제:동성애.트랜스.성전환

3.네 운명은 날 깨웠다



난 그의 오피스텔에서 그가 샤워를 끝낼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 다.

안절부절 하는 내 모습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내 스스로도 한심하게 느 껴질

정도였다. 그때 내 이성은 철저하게 무너졌다. 그가 샤워 실에서 나오면서.

그는 비록 커다란 타월로 아래를 가리기는 했지만 겹쳐지는 부분을 뚫고 나

온 그의 자지는 "억"소리가 나올 만큼 이쁘고 큰 자지였다. 거무스름한 색깔

의 그 자지에 마치 철사같이 뻗은 자지주변의 털들은 내 가 부러워 할만한

남성의 자지가 아닐 수 없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내 머리 하나만큼의 큰 키를 볼 때 어느 정도 느끼긴 했

지만 맨 몸의 상 체는 무슨 운동을 했기에 저렇게 울퉁불퉁한지 도무지 종잡

을 수 없었 다. 한마디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을 연상할 정도였다. 거기

에 비하면 난 깡마르고 자지로 조그마한 시원찮은 놈이 아닌가. 처음부터 그

랬지만 더욱 난 왜소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그가 다가오며 머리를 말

리던 타월을 내밀었다.

"너도 좀 씻고 나가지 그래."

무언가에 끌리듯 난 샤워 실 안에 들어와 있었다. 조금 전에 본 그의 자지가

여기저기서 날 괴롭히고 있다는 걸 느꼈을 땐 이미 내 이성은 나의 것이 아

니었다. 정말 운명이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인가.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 나의 잠재력 같은 느낌이 일어나다니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그래. 동성(洞性)을 향해 무언 가를 갈구하는 것이다. 샤워하는 내내 가슴이

터질 듯이 뛰었다. 귀로는 윙윙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비록 조그마

한 내 자지지만 웬일인지 가라앉질 않는다. 조금만 건드려도 좇물을 사정없

이 내지를 것만 같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옷을 걸치고 나오는 날

보고 그는 왜인지 피식 웃음을 흘리며 피우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

다.

"아직 이름도 모르네 우리."

앞쪽으로 쏠리려는 머리카락을 억지로 쓸어 넘기며 난 말했다.

"설...영진이에요..."

"아하. 영진이. 희귀 성씨구나. 난 오태섭이라고 한다. 잘 부탁한다."

뭘 잘 부탁한다는 건지 순진한 난 알 수 없었지만 그가 내민 솥뚜껑 만 한

손을 살며시 잡아갔다. 그런데, 악수의 뜻인 줄 알았던 그의 손은 나 의 손

을 잡자마자 엄청난(?) 힘이 가해지며 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난 엉거주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부딪히고 말았다.

"야. 너 몇 킬로나 나가냐? 이거 완전히 깃털이네?"

양 겨드랑이를 들썩여 보며 그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다. 그는 거 기서

그치지 않고 겨드랑이에서 등으로 또 한 손은 다시 엉덩이를 선회하며 움직

였다. 난 파르르 떨며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정말 그는 동성애자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동성애란 어떤 것인지 아직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무섭니? 왜 이렇게 떨어?"

그는 마치 애완동물이라도 안은 것처럼 나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부드 럽게

귀를 간질였다. 난 마치 꿈을 꾸듯 입을 열었다.

"모...모르겠어요..."

"후음...그래? 그래도 넌 기질이 있구나. 무섭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걸 보면

말야."

"그...그...냥......"

"흠. 그래 그래. 모든 걸 니가 생각하는 마음에 맡겨봐. 그럼 덜 떨릴 꺼 야

. 난 니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깨우쳐 주고 싶거든. 니가 가지고 있는 끼가

날 오랜만에 자극했단 말이야."

그의 알 수 없는 말들이 귓가를 간지럽힐때 난 질끈 눈을 감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 그의 입술이 내 귓볼을 스치고 지나갈 때는 육중한 둔기로

뒷머 리를 맞은 것처럼 퍼뜩이기까지 했다. 무언가 끈적한 것이 귀를 스쳤다

.

"하..."

그의 낮은 신음이 생생하게 들렸다. 그의 혀와 함께.

"너희 학교에서 주문한 물건을 갖다 주며 널 봤지. 처음엔 구경 삼아 있 었

던 건데... 거기서 널 발견했었지...흐음... 충격이었어. 너무도 이쁘고 깜

찍한 너의 모습에서 잊었던 내 모습을 발견한 거야."

"하..아.."

말을 하는 도중에도 그의 혀는 내 귀를 괴롭혔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쾌 감

이 나의 온몸을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이곳에서 널 다시 봤을 때... 난 놀랐어. 물론, 한 눈에 널 알아볼 수도 있

었지...흐음... 그리고, 널 보낼 수가 없었어... 이렇게."

그는 말과 동시에 한 손을 내려 나의 바지 가운데를 움켜쥐었다. 바싹 일어

나 있던 내 조그마한 자지는 그의 손아귀에 담겨버린건 느낌이 아니라도 알

수 있었다.

"난 다시... 이것을 사랑하게 되었어... 너로 인해서... 무슨 말인지 아 니

?"

"으..음.."

난 참았던 신음만 내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반사적이었다.

"난... 이 좇을 먹고 싶었어... 그리고 너처럼 이쁜 아이를 먹고 싶었지."

"으..."

그의 손은 계속 움직였다. 힘이 센 그였기에 자지가 이따금 아프기도 했 지

만 그러면서도 묘한 느낌이 좋았다. 그의 혀가 왼쪽 뺨을 타고 흘렀다. 촉촉

한 타액이 뺨을 스치자 잠깐동안 시원함을 느꼈다. 그러다 일순, "읍!" 내

입술을 찾아 그의 두꺼운 입술이 겹쳐졌다. 담배냄새가 그리 좋은지 몰랐다.

내 인생의 첫키스. 그것도 남성과 첫키스를 한 것이다. 부드러운 육질이 내

혀와 이를 간지럽히고 아래로는 그의 손이 자지를 학대 하는 그 느낌은 이제

내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결과를 낳았다.

"쫍..쪼옵...쫍."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입술과 혀는 더욱 집요하게 나를 탐해갔 다.

내 혀는 그의 입술로 인해 몇 센티는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입 밖

으로 늘려졌다. 그의 타액이 입가에 묻어갔고 내 입 속으로 들어오는 타액은

거짓말처럼 신기하게 꿀처럼 달콤한 느낌으로 삼켜지고 있었다. -찌이익 메

아리처럼 멀리서 들리듯 그의 손이 바지 지퍼 내리는 소리를 냈다. 흰색의

내 팬티 일부분이 살며시 보이는 것이 보였다가 그의 손으로 인 해 금새 모

습을 감추었다. 대신 그 사이로 나의 조그마한 자지가 그의 손안으로 들어갔

다.

낯선 느낌. 그의 손과 내 자지는 서로 비벼지고 있었다. 동성애란 이렇게 좋

은 느낌인가? 아니면, 나라는 존재만이 그런 것인가? 하지만, 그런 고리타분

한 느낌을 가지기에는 난 너무 황홀경에 빠져있었 다. 포경수술도 안 한 내

자지가 움직이는 그의 손에 의해 귀두를 보였다가 사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난 정말 참기 힘들었다. 이러다 창피하게 그의 손을 적시게끔 만드는 것 은

아닌가 불안할 정도로 항문에서부터 힘을 잔뜩 주고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

든 실수 할만한 일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나

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잠시 얼굴을 띄며 미소를 짓던 그의 얼굴은 나의 아

래쪽으로 향하다 무 엇을 발견하고는 곧장 내리 꽂혔던 것이다. 내 자지는

따뜻한 그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아니, 다시 나타났다. 아 니...

"으흑!"

"정말 마음에 드는 좆이야...음...쫍."

"으윽...흑...학..."

난 도리질을 하며 괴로운 듯 고개를 저었다. 실상은 주체못할 흥분 감에 떨

고 있는 것이란 걸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하게 되면 이젠 그

의 입안에 좇물을 쏟을 것 같았다. 난 온 힘을 다해 입을 열었다.

"아..아저씨...아하...안 돼요...저...시...실수 할 것...같아요..."

효과가 있었는지 그는 씩 웃으며 일어났다.

"그럼. 니가 해줄래?"

그의 물음은 헛되었다. 이미 내가 봤던 그 크고 잘생긴 자지가 내 눈앞 에

건들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해봐. 겁먹지 말고 천천히 해 보면 돼."

난 그의 말대로 천천히 손을 가져가 그의 자지를 잡았다. 전기가 통하는 것

처럼 내 손을 통해 전율이 일었다. 금방 샤워를 했는데도 자지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그리 싫지 않은 그런 냄새였다. 입술을 살짝 대어보

았다. 맛을 느끼려 하자 밋밋한 맛이 났다. 그러다 조금씩 입을 벌려 귀두를

빨자 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으음..."

그의 신음소리였다.

"맛있다..."

난 속으로 그렇게 외친 것 같다. 그의 자지는 조금씩 내 입 속으로 들어왔다

. 하지만 내가 처음이어서 그 런지, 아니면 그의 자지가 큰 건지 반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약간의 구역질도 일었다. 목젖이 닿은 것이다.

"긴장을 풀어. 입을 더 벌리고..."

그는 한껏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나의 머리를쓰다듬었다. 그리고, 말을 끝내

며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 약간씩 힘을 가해갔다. 그의 자지는 서서히 다시

내 입 속으로 들어왔다. 참을 수 없는 욕지기에 어깨를 들썩이는 나를 그는

부드럽게 토닥였다.

"으음...괜...찮아. 처음이라 그래...조금씩...음...좋아질 꺼야..."

할머니들이 손자 배를 문지르며 "할미 손은 약손"하듯 하는 간접체면 효 과

처럼 약간의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희한하게도 욕지기는 사라지고 있었 다. 난

본격적으로 생전 처음 느끼는 이 행위에 몰입해갔다. 나로서는 대단 한 것이

아닐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으윽...더...더 빨아...밑에 불...불알도....아윽..."

내 혀와 입에 보조를 맞추듯 그의 엉덩이가 앞뒤로 움직였다. 강하게 밀어

붙힐때는 어쩔 수 없이 욕지기가 일었지만 아까 같지는 않 았다. 축 쳐져 있

던 그의 불알도 내 입술과 혀가 훑고 지나가자 탱탱해졌고 그 의 손과 엉덩

이는 나의 머리를 조금도 떨어지지 않게 힘을 주고 있었다.

"으윽...윽...아...윽....조금...만 더..."

갑자기 그의 엉덩이가 속도를 내고 있었다. 난 그가 절정에 다다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윽...윽...입 떼지마...윽..."

난 자연스럽게 그의 말에 두 손을 그의 엉덩이 쪽으로 돌려 잡았다. 누 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난 스스로 오랄의 자세를 배워가고 있었다.

"으윽...윽!!!"

한순간 그의 단말마 같은 신음과 함께 내 입 속으로 따뜻한 물줄기가 목 젖

과 입천장을 두드렸다. 이상한 충격에 입을 떼고 싶었지만 내가 잡고 있는

그의 엉덩이와 머리 를 쥐고 있는 그의 손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닝닝 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흘렀다. 어쩔 수 없이 삼킨

거지만 처음이 어려웠지 자꾸 넘어가자 그나마도 적응이 되고 있었 다.

"휴우..."

그는 한숨을 쉬면서 날 내려다보았다. 난 간간이 흔들어 주는 그의 엉덩이를

따라 남아 있는 좇물을 고스란히 삼켰다. 그는 그런 내가 귀여운지 머리와

뺨을 위아래로 쓰다듬어 주었다. 그는 자지를 빼며 뒤로 벌러덩 누우며 내게

손짓을 했다. 난 가만히 침대위로 올라가 그가 해주는 팔베개 위에 살며시

누웠다. 나의 머리를 감싸 안은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난 그의 젖꼭지에

이 마를 비비며 있어야 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다. 얼마 만인가? 한 삼 년 됐네."

그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러며 그는 팔을 풀며 내게 얼굴을 맞대었다.

"너는 어땠니?"

"..."

난 쑥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기에 고개를 숙여 보였다.

"후후. 처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그 정도로 잘하던데 뭘."

"고...맙습니다..."

"고맙긴 내가 고맙지."

"..."

"그래. 이게 너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드니? 어떻게 생각 해?"

"모르겠어요...그냥...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 꺼야. 하지만, 이건 알아둬. 넌 이미 그 본질을 깨우치고 있고 나 또

한 너로 인해 깨어났다는 걸 말야."

"..."

"넌 타고난 게이야. 내 장담하지. 넌 같은 게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 고

살아갈 꺼야. 하하..."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가끔 그

의 손가락 하나가 내 항문을 스칠 때면 움찔 움찔 하게 되었지만 도무지 싫

지 않은 것이 정말 우스웠다. 그의 그 말은 적중했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

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감 정은 불가사리 하다는 것밖에는 없다. 마치 점쟁

이라도 되는 듯 그는 나 의 미래를 예언했고 그의 말대로 되었지만 현재로는

그의 소재를 알지 못하고 있다.

"자주 만나자. 그리고 자주 놀러와. 여기 경비실에 얘기 해 놓을 테니 동 생

이라고 하고 와. 내가 없을 때는 열쇠를 주라고 할 테니. 여기서 놀다 가 내

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알았니?"

난 고개만 끄덕여야 했다. 그의 손이 온 몸을 스치고 있었다. 자지를 스칠

때면 아까 같은 흥분을 기대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고 알 수 없는 항문의 움

찔거림에 난 다시 불규칙한 숨을 쉬었다. 그의 자지가 어느 정도 되살아 날

때였다.

"자. 이제 새로운 세계를 가볼까?"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이 달린 화장대 비슷한 곳으로 가 무언가를 들고

왔다. 크림 로숀 비슷했지만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난 그의 말대

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더욱 흥분 속으로 빠져 들어 갔다.



그냥 시간이 있어서 하나 더 올립니다. 오늘은 두편을 올렸는데 어떨지 모르

겠네요. 이뻐해주시면 더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제 메일주소를 올릴수 있

을까요. 지금은 욕 먹을까봐 불안해서 쓰지를 못하네요. 잘 부탁합니다.

-설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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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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