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이런직업(19)
부부의 이런직업(19)

어둠속에 깊이 잠긴 산길을 빠르게 빠져 나가는 검은 세단 한대.

그차엔 미정이 불안한 마음으로 타고 있엇다.
그녀의 옆엔 예의 사장이 앉아 있었고 제작부장이란 사내가
운전석 핸들을 잡은채 앞만 보고 달리고 잇었다.

다소 거친 운전솜씨탓도 있지만
예측 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묵묵히 창밖으로 시선을 둔채 복잡한
상념에 잠기는 미정의 마음과는 달리 그녀의 옆에 바짝 몸을 밀착시킨채
음탕한 공상을 하고 있는 사장의 야릇한 표정이
부조화를 이루는 침묵의 공간.

-앗! 저건-

하마터면 미정이 그런 어색한 분위기를 깰뻔했다.
남편 박두성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라이트 불빛에 강하게 반사되며 스친것이다.

-여보! 여보....-

미정이 뒤를 휠끗 쳐다보며 애가 타는 마음으로 남편을 불러보는데
스튜디오안의 동정을 감시하던 그차량은 이런 미정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빠르게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짜식들. 차에서 그짓들이라니. 흐흐 ."
"요즘 애들은 겁도 없군. 이런 외진곳에서... 신경끄고 차나 잘몰아."

아베크족들의 차량으로 생각한 그들이 농을 나누는데
미정의 마음은 더욱더 안타까웠다.

평소 같으면 남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눌 야심한 시간 이었기에
왜 이런일에 뛰어 들어 맘고생을 해야 하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그런 미정의 마음 과는 달리
사장은 처음 부터 미정의 짧은 스커트 아래 드러난 육감적인 허벅지위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차츰 무릎과 허벅지에 손을 올리더니 미정이 한눈을 파는사이
노골적으로 스타킹 끝을 지나 맨살을 주물럭거렸다.

차창밖으로 시선을 던진채 남편과의 깊은 상념에 빠진 미정이
본능적으로 자꾸 밀쳐내며 거부하는데도 거머리처럼 집요하게
스커트 사이를 파고드는 사장의 징그러운 손길.

미정이 곤란한 표정으로 다리를 더욱더 꼭 오무렸다.
하지만 어느사이 뱀처럼 교묘하게 허벅지를 타고 엉덩이 근처까지
기어 올라와 미정의 민감한 음부까지 더듬었다.
팬티위를 스치며 끈적하게 달라 붙는 그의 손놀림이 계속 되자 밀쳐내던
미정도 차츰 거부의 손길이 지친듯 무뎌져 갔다.

"가만 있어봐. 즐겁게 해줄께. 앙탈부리지말고...."
"....왜 이래요. 부장이 보고 있잖아요."
"괜찮아. 만지기만 할건데. 좀 얌전히 있어"
"으헉....헉"

계속되는 공세에 지친 미정이 포기한듯 가만히 있자 자신감을 얻은
사장의 손이 재빠르게 팬티를 점령했다.

"아! 부드럽네. 매끌한게 기분 죽이네."
"사장님. 조옴. 어헉. 헉"
"왜. 너도 좋잖아. 아까 자위 할땐 끝내주더만."

팬티주위에 수북해야 할 음모대신에 매끄럽게 면도했던 맨살의 감촉이
손끝에 느껴지자 사장이 미정의 자위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헉 만지지 말아요. 제발"
"으 공알도 흥분했네. 탱탱한게 벌렁거려."
"아! 이러면 안돼는데....헉"
"젖었어? 벌써? 씹물이 배였네. 음..."

팬티위를 강하게 압박하던 사장의 손가락 몇개가 성급히 팬티속을 들쑤시며
민감한 질주위를 직접 희롱했다.

"헉 으음....아이. 나어떡해.."

곤혹스럽게 생각하던 미정의 입에서 참을 수 없는 비음이 흘러 나왔다.
안그래도 면도를 할때 자신도 모르게 느꼈던 야릇한 기분의 여운이 남아있었는데
자신의 예민한 속살에 부드러운 마찰이 계속되자
잔뜩 긴장한 하체가 힘이 풀리면서 무릎이 저절로 벌어졌다.

-야! 씨발년 디기 꼴리네. 저 장면을 찍어야 되는데. 쩝-

빽미러로 휠끔휠끔 뒷자석의 상황을 몰래 엿보던 제작부장이
마침내 미정의 스커트속 팬티사이로 들어간 사장의 손가락이 휜히 보이자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아쉬워 했다.

그의 눈에
보일락 말락 미정이 자신의 보지를 사장의 손길에 맡긴채 두눈을
꼭 감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다.

"아......어헉....으음"

손가락 두개가 천천히 미정의 질속으로 삽입되었다.
구불구불 매끄러운 분비물을 토해내는 질속을 천천히 파고 드는
능숙한 사장의 손가락이 마침내 자궁 언저리까지 닿자 미정이 움찔거리며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미정이 참을 수 없는 야릇한 자극에 숨이 막혀오는데
그것은 난생처음 느끼는 색다른 자극이었다.

남편과의 섹스때에도 못 느끼던
아니 가끔 즐기던 혼자만의 자위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이율배반적인 흥분감.

어쩌면 자신의 부끄러운 음부를 부드럽게 어루 만지던 호섭에게서
느꼈던 그런 비밀스런 쾌감과 비슷한 색다른 전율이 온 몸속에 퍼져 나갓다.

-찌걱 찌거덕 첩첩 촙촙.....쑤거덕 쑤걱-

시골길을 달리는 차의 진동과 맞물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사장의 손가락 자극에
가냘픈 몸을 맡겨버린 미정의 거부 할 수 없이 타오르는 욕정.

이순간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임무를 잠시 잊은듯 모든 긴장을 접어두고
몰려오는 깊은 쾌감에 몸을 떨엇다.

"다 왔습니다. 사장님."

부장의 지극히 사무적인 말이 들리자
미정이 비로소 정신을 차리며 황급히 자신의 흐트러진 스커트와 팬티를 추스렸다

-내가 미쳤어. 아! 이일을 어째. -

젖가슴까지 빨리느라 풀어 헤쳐진 브라우스의 단추를 끼우는 손이 미세하게 떨렷다

자신을 가지고 놀던 사장의 교묘한 손길에 무너져
본능적 욕망에 빠졌던 조금전 상황이 믿기지 않은듯
후회를 하는 미정이 자신을 가학하는데
그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어 가슴속을 타고 천천히 흘러 내렸다.

"여기 까지 오느라 고생 했어"

차문을 열며 미정의 손목을 잡아주는 백발의 신사.
예상과 달리 의외로 너무도 예의 바른 중년의 신사처럼
회장이란 사내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작업이 늦게 끝나서.."
"아. 아냐.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문젠가.
마사오군 수고 했어."
"아닙니다. 항상 저희들을 돌봐주시는 은혜에 비하면...."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며 회장이란 사내에게 비굴한 자세를 취하는 사장의
안절 부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미정의 눈엔
회장이란 이 사내가 가진 뭔지 모를 위력의 무게가 느껴 졌다.

(20)부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