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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이런 직업 - 1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29 1,270회 0건
부부의 이런직업(12)
부부의 이런직업(12)

제작부장이 배정한 미정의 방은 2층이었다.
다께오는 일층.
스텝들과 함께 쓰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되었다.

"한 시간정도 자기 역활이나 잘 연구 해봐요.
"다께오씨에게 좀 도와 달라고 전해줘요. 대본 이해 안되는 부분이
좀 있네요."
"알앗어요."

제작부장이 나가고 미정이 혼자되자 창밖으로 흘낏 시선을 던졌다.
혹시 두성이 멀리서나마 보이는데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 에서 였다.
하지만 그런 미정의 생각은 금방 고쳐졌다.

창밖으로 보이는건 멀리 푸른 수평선과 주위의 울창한 숲.
인적하나 없는 외진 곳에 자리한 별장주변에 두성이 있을리가 없었다.

"들려요? 여보?"

미정이 나지막하게 핸드백속에 감쳐둔 송신기를 향해 사인을 보냈다.

"그래. 잘 듣고 있어. 그놈은 나갔나 보지?"
"네. 근데 이제부턴 어쩌죠?"
"나두 고민중이야 지금. 무슨 좋은 생각없어?"

남편두성이 어디선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잇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지만 남편의 걱정처럼 지금 부터의 일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갑갑하기만 한건 마찬가지였다.

-똑똑-

갑자기 미정의 방문을 두드리는소리.
미정이 당황하여 자세를 고쳐 앉는데

"다께옵니다."
"아...네. 들어와요."

다께오가 뒤를 한번 훔쳐보고 방문을 꼭 눌러 닫았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얘기중이었어요."
"아! 조심하세요. 혹시라도 도청이라도 되면."

그러면서 다께오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익숙한 솜씨로 뒤적 거렸다.
몸에 배인 본능적인 솜씨를 발휘하는 다께오가 매우 진지했다.

"아직은 다행이네요. 그래도 여긴 놈들의 소굴이니 조심해야 해요."

조금 마음을 놓은듯 다께오가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대본을 집어들고
미정의 곁에 앉았다.

"다께오? 다께오?"

핸드백속에서 예의 다께오를 찾는 소리가 나즈막히 울렸다.

"네. 형님. 잘 들려요."

귀를 기울이던 다께오는 미정에게 손짓을 하며 문쪽을 가르켰다.
미정이 문을 지키라는 뜻을 알아차린듯 조심스레 바깥 동정을 살피는데
다께오는 두성의 새로운 지시를 받는지 자근자근한 소리로 뭔가를 심각하게
주고 받았다.

잠시후 의논이 끝났는지 미정을 부르는 다께오.
표정이 자뭇 심각햇다.

"형수님. 일단 여기서 중지 할까요?"
"네?"
"사실은....형님이 알아서 판단해라는데.....제 생각은 적당한 핑계를 대고
빠져 나가는게 상책이라고 봅니다. 저놈들 스케줄에 따르다보면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면 앞으로 더 힘들지 않을까요?"

물론 미정이 다께오의 염려를 모르는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 여기 까지 그들의 신임을 얻고 온것은 이미 반쯤 성공한 거나
마찬가진데 한국에서 정화의 신변을 걱정하는 호섭의 모습을 생각하자니
그대로 물러서긴 아까운 상황이었다.

"일단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적당한 핑게거릴 찾아서 내일까지 시간을 벌어 볼께요."
"형수님! "
"다께오씨 걱정마세요.
만일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계속 진행 했을꺼 아네요?
나도 어치피 이번사건의 같은 팀원이라구요. 우리팀의 요원!"

미정이 자신에게 다짐하듯 다께오를 안심시켰다.

핸드백속에서 그모든 상황을 다 듣고 있던 두성과 곁에 있는 다께오도
그런 그녀의 결심에 암묵적으로 동조한듯 아무말없이 한동안 침묵했다.
물론 그들의 복잡한 머릿속은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우느라
빠르게 돌아갔고 미정 또한 마땅한 핑게꺼릴 찾느라 한동안 창밖의
경치만 주시했다.

잠시후
제작부장의 시간 없다는 성화에 미정이 일층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거실을 개조한듯 넓게 트인 그곳엔 한가운데 침대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조명몇개와 카메라가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뭐 대본 그거 다 이해 못해도 여기 우리 제작부장이 잘 가르치니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돼. 이리와봐."

예의 사장이라는 사내였다.
침대에 걸쳐 앉아 미정을 보며 알 수없는 야릇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자신의 곁에
미정을 앉혔다.

"한국에선 몇편이나 찍었어? 에로영환가 뭐 그런거?"
"한....세편. 단역으로 했습니다."
"그래? 주연급인데 쯧쯧. 암튼 이번 작품 잘찍으면 그쪽에서도 제법 줏가가
오를거라고. 나랑 지금까지 일해서 출세 안한 애들이 없어.
그러니까 몸사리지 말고 잘 해봐."
"네. "

다께오와 미정이 들으라는듯이 득의 양양하게 말하며 옆에 앉은 미정의
쑥스러워 안절 부절하는 모습을 곁눈으로 즐기는 사장의 뜨거운 시선에
미정이 소름끼치는 징그러움을 느꼈지만 이미 뭔가를 생각한듯 태연히 대답을 했다.

"저....사장님. "
"왜? "
"사실......오늘..."
"뭔데 그래. 말해봐. "

미정이 뭔가를 말하려는듯 주위의 눈치를 살피자 사장이 자꾸 재촉을 한다.

"아직 생리가 좀 남아있어서 몸이 좀......내일부터 시작 하면 안될까요?"
"뭐 생리? "
"네"
"오! 그래? 잘됐군."

미정이 가까스레 부끄러움 을 무릅쓰고 자신이 생각했던 말을 꺼내는데
느닷없는 사장의 반응.

"엄마의 부끄러운 생리 뒷처리를 훔쳐보는 아들의 욕정!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장면이라고. 이봐 제작부장? 그거부터 작업해."
"저...아직 아들역을 맡은 놈이 안왔습니다. 사장님. 연락이 안된다고 사무실에서
전화가..."
"뭐? 그자식. 키워 놨더니. 완전히 지맘대루네."

미정이 궁리끝에 생리를 핑게 댄것이
오히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한편에서 다행스럽게도 아들역을 맡은 배우가
실종이라는 소리에 가슴을 쓸어 내리는 미정.

"바보 같은놈. 그자식 애들 보내서 조져버려. 물건을 자르던지 나쁜놈"
"네! 바로 조치 하겠습니다."
"빨리 다른넘들 좀 알아봐. 일전에 사무실에 아르바이트하러 왔다는놈들 있잖아.
내일 아침까지 데리고 와. 그리고 넌 나가. 매니저면 매니저지 여기까지 있을필요 없잖아?"

사장이 부장에게 버럭 화를 내며 벌떡 일어나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데
느닷없이 다께오에게까지 불똥을 튀겼다.

눈치를 보던 다께오와 제작부장이 스튜디오를 나가자 다른 스탭들도
머뭇거리다 따라서 그곳을 나갔다.

미정이 사장과 단둘이 남게되자 웬지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는데

"하하. 저놈들. 저놈들은 원래 저렇게 다뤄야 말을 잘 듣지."

갑자기 돌변하듯 표정을 바꾸는 사장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표정을 바꾸고 미정에게 설명하듯 얘기했다.

"놀랐어? 이런일이 원래 그래. 돈이면 죽는시늉도 하지.
근데 넌 좀.... 돈이 필요한 건 아닌거 같구. 뭐랄까...."
"......"

불안해 하는 미정을 샹냥하게 내려다 보는 사장의 표정은 미심쩍은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가진듯 혼자서 중얼 거렸다.

"남자가 필요해? 아님 이런일의 호기심에? "

갑자기 말을 마친 사내의 손이 미정의 머리를 잡아 당기며
자신의 바지 가랑이 사이 성기부분에 그녀의 얼굴을 강하게 밀착시켰다.

"욱!"

미정이 워낙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별다른 저항없이
사장의 하체에 얼굴을 묻은채 숨이 막히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1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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