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거미의 덫 4
4부



다음날 회사에서 퇴근한 나는 아랫도리가 너무 뻐근해서 괴로웠다
일을 하면서도 어떡해 하면 연정이 누나로부터 두 번째 구슬을 받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 이었다
하루 온 종일 그 생각을 하면서 비좁은 가죽 주머니 안에서 터질 듯 발기 되어 있었던 나의 성기는 한계에 달했던 것이다

샤워를 하며 혈류를 돌려주자 아랫도리가 한결 나아 졌다
편한 옷차림으로 갈아 입은 나는 운전 기사인 박 씨 아저씨에게 달려갔다

“연정 씨 돌아 왔습니까?…”

그때 오선영 여사의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다

“연정인 오늘 동경에 갔는데…”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부드러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도..동경이요?…”

나는 맥없이 고개를 숙였다

“후!… 후!… 실망한 눈치네? 하지만 사랑에는… 그리움이 동반되어야… 제 맛이 나지 않겠어?… 그녀는 동경에 있는 아트-갤러리를 맡고 있거든… 사 일은 족히 걸릴 거야…”

“아… 그랬군요…”

오 선영 여사의 시선이 내 목에 고정됨을 느꼈다

“오!.. 첫번째 구슬.. 드디어 얻었네.. 호!… 호!… 호!…”

그녀는 뭐가 우스운지 허리를 숙여 깔깔거리다 내실로 사라져 갔다

할 수없이 난 그리움을 참으며 사일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토요일이 되었다
그녀가 돌아오는 날이다
회사에서 부랴부랴 귀가하여 현관을 밀고 들어서자 꿈에도 그리던 연정이 누나가 날 맞아 주었다

그녀는 우아한 검정 색 칵테일 드레스 차림 이었는데 목과 귀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가 매달려 반짝이고 있었다

“누..누나!…”

“자기야!.. 나 보고 싶었어?..”

나는 나지막이 속삭이는 그녀를 꽉 껴안아 주었다
아랫도리가 금새 뻐근해졌다

“보고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오늘따라 더 아름다워요..”

그녀가 내 품에서 벗어나 댄서처럼 몸을 빙글 돌리자 칵테일 드레스의 치마자락이 역동적으로 휘감겨 올라가며 실버 칼라의 고 광택 스타킹에 감싸여 찬란한 은빛을 내뿜고 있는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가 노출 되었다

“어때?… 이 드레스.. 예쁘지?.. 오늘저녁 파티를 위해.. 동경에서 샀어… 경수 씨 것도 사왔으니 어서 입어 보자….”

나는 그녀에게 끌리다시피 게스트 하우스의 내방으로 올라갔다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그녀는 내 침대에 걸 터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멈칫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경수!… 나… 거기 한번 보면 안될까?..”

의외의 요구에 내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나는 말없이 배쓰 타올을 아래로 떨어 뜨렸다
성기를 감싸고 있는 그물 가죽 주머니를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 빛으로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어쩜!.. 많이 아프겠다?…”

“네… 특히 구슬을 얻으려고 애 쓸 때 더 아파요..”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나를 얻기 위해… 그 괴로움을 참는 거네? 그런 경수가… 이 누난 너무.. 사랑스러워… 알지?..”

“네… 누나… 꾹 참을 깨요….”

“아이.. 귀여워…. 자 어서 내가 사온 파티 복을 입어 봐야지?..”

그날 파티는 연정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주 고객들을 위한 파티로 워커 힐 호텔의 별관 한 채를 빌려 거행되었다
우리는 박 기사가 운전하는 최상급 재규어 승용차 뒷 자리에 몸을 실었다
호텔까지 가는 동안 그녀는 다리를 꼬고 앉아 동경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수다를 떨었고 나는 그녀에게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스타킹에 싸여 반질거리는 그녀의 종아리와 드러난 허벅지를 훔쳐 보았다

차가 커브를 돌자 그녀가 나에게 기대왔다
나는 그녀를 꼭 껴안고 입을 맞추려 하였다

“아이 참… 그럼 경수 입술에 립스틱이 뭍잖아… 그냥 우리 안고만 있자…”

그녀가 나의 얼굴을 부드럽게 밀어내며 내 품에 안겨 왔다
그녀 머리에서 올라오는 향긋한 샴푸 냄새를 맡으며 흥분으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경수 가슴… 왜 이렇게 쿵쾅대?…”

“누나가… 너무 좋아서요…”

“후!…후!.. 그럼 지금 거기도… 무지 아프겠네?..”

그녀가 속삭였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여운 경수!… 단지 날 껴안는 것 만으로도 그렇게… 자극을 받는단 말이지… 아이… 정말 경수는.. 귀여워..”

우리가 들어 섰을 때 이미 파티는 많은 사람들로 대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멋쟁이 여성들이 참석 했는데 오 선영 여사와 연정누나의 미모가 단연 빼어났다
비록 내 아랫도리에 기괴한 놈이 덮어 씌어져 있지만 내가 이렇게 눈부신 그녀의 신랑 후보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했다

우리 테이블에는 세 커플이 앉아 있었는데 파티가 무르익자 우리 둘만 빼고 모두들 자리를 뜨고 없었다
갑자기 매끄러운 감촉이 내 정강이를 간지럽혀 왔다
식사 중 테이블 밑으로 누나가 발끝으로 내 정강이를 쓰다듬어 온 것이었다
나는 테이블 보를 살짝 들어 아래를 살펴 보았다
그녀의 한쪽 발은 이미 하이힐이 벗겨져 있었다
그녀가 종아리를 쭉 뻗어 발끝을 꼼지락 거렸다
투명한 스타킹을 통하여 체리-래드-펄의 페디큐어의 발톱이 섹시하게 빛났다
곧 이어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섹시한 발가락이 내 가랑이 사이를 파고 들어왔다
그녀가 싱긋이 웃으며 계속해서 발끝을 놀려 바지위로 나의 성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랫도리가 가죽 주머니에 조여 지며 뻐근해 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파?…”

“네..”

“그럼 내 발가락에 키스해 줘!.. 그럼 발을 치워 줄 깨…”

“여기서요?!…”

그녀가 입가에 요염한 미소를 흘리며 고개를 한 번 까닥했다

나는 주위를 한번 둘러 보았다
모두들 홀에서 정신없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일부러 냅킨을 바닥으로 떨어 뜨리고 그것을 줍는 척하며 몸을 굽혀 테이블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녀는 나일론에 감싸인 발이 위로 오게 다리를 꼬고 앉아 발목을 굽혔다 폈다 하며 나를 재촉했다
시간이 없었다
재빨리 그녀의 발끝에 입술을 대었다
까 끌한 스타킹의 감촉이 입술로 전해져 왔다
가볍게 키스한 후 입술을 떼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의 발가락이 내 입술을 헤집고 입안으로 밀려 들어오더니 내 혀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발가락을 빨아 달라는 그녀의 무언의 요구였다
나는 부드럽게 혀를 놀려 엄지와 가운데 발가락 사이를 간지럽히며 그녀의 발가락을 빨아 주었다

가죽과 땀과 향수가 뒤섞인 향긋한 냄새가 입안 가득 번져 나가며 짭짤한 맛이 돌았다
테이블 보 너머로 그녀의 낄낄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발가락은 내 입에 쑤셔 넣은 채 꼬았던 다리를 풀었다
그리고 테이블 보 밑으로 두 손을 내려 드레스자락을 들어 올리며 양 다리를 벌려 주었다

나는 발가락을 계속 빨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바라 보았다
가터-벨트에 물려 있는 스타킹 톱과 블랙의 레이스 실크 팬티가 하늘거리는 치마단 속에서 은근히 그 요염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 곳에 머리를 쳐 박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아랫도리가 쪼개질 듯 뻐근해 왔다

그녀의 발가락이 내 입으로부터 빠져 나가더니 내 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은 후 눈앞에서 몇 번 꼼지락 거렸다
타액으로 흠뻑 젖은 나이론 천이 체리-레드-펄의 페디큐어로 칠해진 엄지 발톱에 잘싹 달라 붙어 마치 물에 젖은 블라우스가 젖가슴에 달라 붙어 있듯이 그 요요러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타액으로 번질거리는 스타킹의 발끝이 하이힐 속으로 사라져 들어가자 나는 아무일 도 없었던 것 처럼 슬쩍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후!… 후!… 착한 아이네… 누나의 발까지 빨아주는…”

그녀가 거만한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며 조소했다
나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