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를 안은 사내....(넷!)
[내 분신을 위한 축배...]

(얘기...넷!)

사내의 몸동작이 느려지는걸 보니 사정이 임박했나보다.
그럴수록 아내는 사내의 등허리를 양팔로 휘감으며 흐느끼는 신음소리와 함께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그렇게,
사내가슴에 얼굴을 묻고 쾌락에 몸서리치는 아내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곧이어
사내가 고통에 가까운 긴 신음소리와 함께....움찔거리며 온몸을 경직시키기에 이른다.
이제...
또 한사내의 정액이 아내몸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순간이다.


[언제 내 와이프도 동참시켜 보고 싶습니다만...]
정사후...
분비물에 질척하게 젖은 자신의 거시기 뒷처리를 아내에게 맡기며 사내가 말했다.
뜻밖의 제의다.
[왜 그런 생각을..혹 제게 어떤 부담을 느끼십니까?]
[꼭 그렇다고 할순 없지만...웬지 그러고싶고 또 그래야 할것 같아서요..]
얼핏 듣기에 따라선,
"내껀 숨겨놓고 니꺼만 먹자니 양심상 마음이 편치않다"라는 말로도 들렸다.
난 담배 한가치를 사내에게 권하며 답했다.
[그럼 그렇게 하시죠.]
그렇게 덤덤히 말하고 난 그의 반응을 살폈다.

사내의 남근을 젖은 수건과 마른수건으로 정성껏 닦아준 아내는...
이젠 자신의 음부와 허벅지에 묻은 사내의 분비물을 대충 닦아내고 종종걸음 으로 욕실로 향하는데...
조금전 몸속에 들어온 사내의 정액이 흘러내릴까 수건을 가랭이 사이에 끼고걷는 모습이 앙증맞기만 하다.
잠시 담배만 피워대던 사내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근데..망설여집니다.]
그렇게 말하는 자신도 멋적은지 어색한 웃음을 띤다.
[지금 동참시키고싶은 여자분이 당신 부인이 맞습니까?]
[그럼요.]
[그럼 되었지 무얼 망설입니까...]
조금 망설이던 사내가 무겁게 입을 뗀다.
[그림과 몸매가 영 아니거든요.]

딱하다.
아무리..생각의 기능을 뛰어넘는 느낌의기능과 감정의 분류때문에 전체의 질서가 허물어지는 일이 곧잘 생긴다고는 하지만...
이건 생각해볼 문제다.
말하자면...
이 사내는 지금 이른바 스와핑의 진정한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것이다.
아니면,
스와핑이란게..."니껄 가졌으니 내것도 주어야 인간의도리가 아니냐" 라는 단순한 육체적 거래 정도로 알고 있거나...
말문이 막힐 뿐이다.

난 소실타이르는 정경부인이라도 된듯..천천히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사내에게 말했다.
[이쁘고 늘씬한 여자들이야 돈만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야 그럴테지요.]
난 말을 이었다.
[설령 당신이 아무리 이쁘고 각선미 좋은 여잘 내게 안겨주어도...
돈주고 데려온 여자라면 아무 의미없는 헛수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왜냐면...우린 지금 단순히 여자의 몸뚱아리를 거래하는게 아니니까요.
비록...
가슴은 빈약하고 허리둘레가 장난이 아니며 쳐진 아랫배에 가려 발등이 안보일 정도의 여자를 당신이 데려 왔데도
그 여자가 당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부인이라면 그걸로 전 만족합니다. 이해 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니...마음 놓았습니다...하하!]
[이해를 해주시니 도리어 감사합니다.]
하긴 이 사내가 이렇게 말하는것도 무리는 아닌듯 싶다.

우선 생각해보라.
야설이나 에로무비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형같다.
특히 야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명색이 경험담이라고 올린 글속에 나오는 여자들 역시 나이에 관계없이 어찌 그리도 이쁘고 늘씬한지...
듣고 보는게 이럴진데... 이 사내인들 어찌 기죽지 않을까.
물론...
개그가 개그일 뿐인것처럼...야설은 야설일 뿐이지만.

아내가 욕실에서 돌아왔다.
내친김에 아예 샤워까지 한 모양이다.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대충 말리더니 스스럼 없이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바닥에 던져놓았던 팬티를 줏어 입었다.
그제서야 알몸으로 누워 담배를 피우던 사내도 황급히 옷을 챙겨입으려 몸을 일으켰다.
[가만..내 속옷이 어디로 갔지?]
사내가 말했다.
[여기..!]
아내가 침대밑에 떨어져 있던 사내 팬티와 양말을 줏어 주었다.
새로 산듯한 BYC 팬티에...아디다스 양말이다.
아내는,
뒤집어진 사내의 팬티와 양말의 겉과 속을 가지런히 정리 한뒤 사내에게 건넸다.
차마....
입혀 주지는 못하구...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노라니...또다른 묘하고도 야릇한 이름모를 감정이 나의 전신을 휘감는다.
하긴...
어디서나 소박하고 겸손한 여성을 대할수 있다는것은 그지없이 흐믓한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다른남자와 정사후 그사내에게 헌신하는 내 아내의 모습임에랴...!!

사내가 옷을 다입고...
내눈치를 한번 살핀후...앉아있는 아내의 겨드랭이 밑으로 손을넣고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살포시 껴안고 가벼운 입맞춤을 하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정말이지..당신은 한없이 사랑스런 여인 입니다.]

[열린마음..이었습니다.]